8평 약국에 엘리베이터 넣고…약사가 부린 마술
- 김지은
- 2016-06-24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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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약·궁|좁은 공간 활용한 실속 인테리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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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평 남짓한 공간에 조제실, 투약대, 환자 대기 공간, 약 창고는 물론 약국 전용 엘리베이터, 직원 전용 휴게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불가능한 일이 약사의 아이디어를 통해 실현됐다.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더본 약국 이야기다.

이 약국의 약국장 문성익 약사(경희 약대·53)의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8평 약국의 기적은 학술제에 참석한 약사들에도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건물 1층 한켠 새 공간에 약국을 만들다 보니 공간 확보가 쉽지 않아 전반적인 설계부터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약국 곳곳은 문 약사의 손이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공간이 새롭게 변화하고 새로 탄생하면서 약국을 바라보는 약사, 그리고 환자의 시선도 달라졌다.
8평 약국의 놀라운 변신…숨겨진 2층의 비밀
군포시에서 1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며 분회 임원으로까지 일하던 문 약사는 한달 전 현재 약국 자리에 반해 안양으로 지역을 옮겼다.
약사가 약국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공간은 기존에 약국이 없던 자리로 설계부터 시공, 디자인까지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했다. 시간, 비용, 노력이 다른 약국을 인수하는 것보다 몇곱절 더 들었지만 그만큼 약국에 대한 애착도 강해졌다.

공간 배치부터 간판, 진열장, 조제대, 투약대, 수납장 하나까지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내고 디자인을 보탰다. 실용적이고도 아름다운 약국 디자인이 완성된 것도 그 이유다.
"워낙 사용 가능한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이 공간 배치였어요. 그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요. 거기에 평생 함께할 약국이라 생각하니 최대한 세련된 디자인을 가미하고 싶었어요. 한달이 넘는 공사 기간이 걸렸지만 만족하고 있어요."

건물 1층 천장이 다른 데 보다 높은데 활용 방법을 고민하던 중 외벽을 만들어 한층을 높이자 생각했다.
계단을 설치하기에는 워낙 공간이 협소해 고안해 낸 것이 약국 안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전용 엘리베이터다. 300kg 정도 하중을 감당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 업자와 상의해 직접 제작했다.

조제실 완전 개방…약사·환자 만족도 높아
문 약사는 이번 약국을 만들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약국 조제실을 전면 개방했다. 그 흔한 유리 칸막이 조차 없이 조제실 내부는 모두 대기 환자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구조다.
8평 공간을 쪼개 조제실과 투약대, 환자 공간까지 만들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오히려 반가운 일이기도 했다.

투약대와 조제실이 바로 붙어 있어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 조제약장과 일반약 진열장은 슬라이딩 도어 형태 진열대로 구분해 놓았다.

약의 진열 위치는 약 이름 순으로 엑셀 정리를 해 놓아 다른 직원도 손쉽게 구분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해 놓으니 무엇보다 환자들의 호응이 높다. 최근 조제실 개방 관련 민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잘한 선택이란 생각도 든다.
“나중에 환자가 늘고 조제가 많아지면 지금의 공간을 또 환자에 맞춰 변형시켜 볼 생각도 갖고 있어요. 환자들이 대기하면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약국 안 대기 의자 이외에 약국 바로 밖에 벤치를 놓을까도 고민 중이고요. 작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약사, 환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약국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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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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