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 급여 확대는 그린라이트?
- 안경진
- 2016-06-29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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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순 실패 환자 대안 없어…필요성·근거는 이미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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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바이러스반응률(SVR)을 보이며 '만성 C형간염 완치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됐던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는 높은 ICER(점증적 비용-효과비) 값을 이유로 급여기준에 제한을 받아 온 상황.
국내 C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나머지 1형(소발디·하보니)과 2형(소발디)에 대해서만 보험이 인정되면서 임상현장에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NS5A 내성 관련 변이(RAV)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이거나 비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 등은 여전히 치료 사각지대로 남았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닥순요법을 쓸 수 없는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일 회자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RAV 양성 환자는 전체 C형간염의 약 15%,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는 7~8%로 추산되며, 간이식 환자의 10%가량이 C형간염을 동반한다고 알려졌다.
다행스러운 것은 별 대안이 없었던 이들 환자에게도 조금씩 희망이 보인다는 소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RAV 양성 또는 비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 간이식을 받은 환자를 중심으로 하보니의 급여 확대가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다나의원 사태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워낙 급하게 급여절차가 진행된 만큼 정부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 대한간학회를 비롯한 전문가 단체도 동일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얼마 전 간학회(The Liver Week 2016)에서 발표된 HCV-TARGET 리얼월드 데이터도 힘을 보탰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HCV-TARGET 리얼월드 데이터는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치료성적을 보였으며, 신기능 저하 및 진행된 간경변 환자, HIV 동시감염 환자에서도 우수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신장이식을 받은 유전자형 1형 환자에서 하보니 12주 또는 24주 치료는 각각 100%(51/51명), 96%(51/53명)의 SVR12(12주 지속바이러스반응률)를 달성했고, HIV 동시감염 유전자형 1, 4형 환자(335명)에게 하보니 12주 치료를 진행한 결과 치료경험 및 간경변 유무에 관계 없이 평균 96%(321/335명)의 높은 SVR12를 나타냈다는 보고다. 대한간학회 관계자는 "급여확대 논의가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어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해결돼야 할 문제"라면서 "내성으로 닥순요법을 쓸 수 없는 환자나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형 1b형 환자에게는 하보니가 유일한 대안이다. 환자나 임상의 입장에서는 비용을 떠나 긍정적으로 검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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