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오인 '바이러스수막염' 급증…진료비 연 80억원
- 최은택
- 2016-08-14 1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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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10세 미만 아동 60% 차지…7~9월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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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80억원 규모였는데, 환자 10명 중 6명은 10세 미만 아동이었고, 7~9월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다.
바이러스가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뇌수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인 '바이러스 수막염'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동반될 경우 완화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최근 5년치 바이러스 수막염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가 포함됐다.

실제 진료인원은 2012년이 1만6988명으로 2015년 1만6180명보다 더 많았지만, 입원 진료인원 숫자가 2012년 7148명, 2015년 7579명으로 2015년에 더 많았다.
진료인원 2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아동이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는 10세 미만 59.2%, 10대 17%, 30대 8.1%, 20대 6.3% 등으로 10세 미만이 약 60%를 차지했다.
특히 진료인원이 많이 발생한 2012년, 2013년, 2015년에 10세 미만 아동 점유율이 높았는데, 이는 유행시기에 소아에 더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례로 바이러스 수막염이 크게 유행했던 2008년 10세 미만 구간 점유율이 72.7%까지 증가했었다.
월별로는 7~9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주로 10세 미만 진료인원이 증가했다.
2011~2014년 중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던 달은 7월이었지만, 2015년에는 9월에 진료인원이 더 많았다. 이중 83%가 20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료인원이 많은 10세 미만 진료인원이 여름철에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진료인원(월별) 중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까지 높아졌다.

바이러스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콧물, 가래 및 분변에 접촉하거나 이에 오염된 물품을 통해 전염된다. 주요 초기 증상은 발열, 구역, 두통 등으로 감기와 비슷하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열, 두통, 구토 증세가 지속되면 이를 완화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2주 이내에 회복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진단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의 경우 드물게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세균성 수막염은 폐렴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박구균 등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바이러스 수막염과 비슷하지만 증세가 급속도로 악화돼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신속히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세균성 수막염 예방접종은 2013년 3월부터 국가 필수 예방접종에 포함돼 생후 2개월에서 59개월 유아는 의사와 상의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심평원 하상미 상근심사위원은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어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어린이집, 학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교육을 강화하고, 세정제를 이용해 공용물품이나 실내를 자주 청소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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