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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약가인하로 2% 마진 인하"…유통가, 강력 반발

  • 정혜진
  • 2016-10-11 06:14:55
  • 국내 상위사 마진 이하 통보..."약가인하 전가 논란"

제약사가 마진 인하를 위해 '전면적 인하 통보'를 피하고 있다. 주목할 것은 마진을 인하하는 명분이 유통업계를 설득할 만큼 타당하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상위제약사 한 곳이 유통업체에 일부 품목 마진을 약 2% 인하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유는 '약가인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자사 제품 약가가 인하돼서 유통마진을 내리겠다는 담당자 통보가 있었다"며 "약가인하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유통에만 떠넘기겠다는 심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건 마치 내가 사업을 하다 돈을 잃었다고 옆사람 돈을 빼앗는 것"이라며 "합리적인 명분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일괄 약가인하가 시행되면서 그 어려움은 유통업계도 이미 함께 짊어지고 있다. 약가가 인하된 만큼 유통업체 매출이 줄어들고, 그만큼 제약사로부터 받는 유통마진 절대금액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이 제약사는 마진 인하 방침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유통업체들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다양한 명분을 들어 마진 인하를 시도하면서 유통업계와의 크고 작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제약사가 다빈도 의약품만을 골라 마진을 내리거나, 마케팅이 활발한 신약 마진을 줄여 유통업계의 빈축을 샀다.

아울러 일부 제약사는 무리한 거래조건을 들거나 제약사 사업에 협조하지 않으면 마진을 내리겠다 통보한 사례도 목격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마진을 끌어내리고자 시도하면서 유통업체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며 "당장 약을 주지 않겠다고 버티니 규모가 작은 업체는 제대로 된 협상도 없이 계약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푸념했다.

이어 "회사끼리 맺은 계약서에 분명 마진을 명시하고도 이런 돌발적인 마진인하가 점차 늘어나 업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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