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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스터디] 레고켐바이오 美 조인트벤처 '검'

  • 김민건
  • 2016-10-19 06:14:57
  • 미 파트너와 NRDO 버츄얼컴퍼니 세워 항생제 개발

박세진 레고켐 바이오 부사장
회사는 있지만, 연구시설은 없다. 직원은 있지만, 월급도 받지 않는다.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8월 미국 현지에 설립한 '검(Geom)'이라는 조인트벤처(JV) 얘기다. NRDO방식의 가상회사, 이른바 버츄얼컴퍼니다.

박세진 레고켐바이오 부사장(CFO)은 지난 18일 '혁신신약 살롱 판교'에서 레고켐 바이오의 기술이전 전략 5개 중 하나인 '조인트벤처 설립 후 라이센스 아웃'에 관해 발표했다.

레고켐이 취하는 기술이전 전략 중 하나인 JV설립 후 기술이전 방식은 NRDO(NRDO, No Research Development Only) 형식을 띠고 있다. 전임상·임상단계 개발 전문으로 최소 인력을 제외한 인원은 외부에서 충당한다. 외부 기관과 협업을 이루는 방식으로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7월 NRDO 방식 '검테라퓨틱스'를 미국 항생제 전문가와 공동 설립했다. 레고켐 바이오가 항생제 학회 미팅에서 발표하는 것을 본 더크타이(Dirk Thye) 박사가 직접 연락을 해온 것이다.

검테라퓨틱스는 한국말로 '슈퍼박테리아를 잡는 검'이란 의미다. 이름에서 보듯 이 회사는 세파계 항생제 'LCB10-0200'만 임상 1상 단계까지 개발하고 이후 기술이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더크 대표를 비롯 미국 개발인력에게는 6번째 회사다.

이 회사는 시설도 없고 직원도 없다. 개발에 참여하는 미국 현지 개발인력은 각기 소속 회사가 있다.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대가는 회사 '지분'을 가지는 것이다. 기술이전이 성공한다면 보유한 지분만큼 배당받게 된다.

박세진 부사장은 "더크 대표가 개발비 이외 2년 간 쓸 돈은 150만달러(약 16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 개발인력은 더크 대표를 포함 총 8명이다. 이들 모두 항생제 개발 전문가로 규제와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에 꼭 필요한 인원으로만 구성됐다.

박세진 레고켐 바이오 부사장이 지난 18일 판교 혁신신약 살롱에서 '기술이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각자 회사에서 일하지만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비슷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고용할 경우 많은 비용이 들 것이다. 더크 대표의 경우 최소 연봉만 20만불(약 2억원)로 초기 개발단계에서 인건비로 비용이 다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레고켐 독자개발 시 비용은 1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더크 대표를 비롯 검테라퓨틱스는 미국 국책과제와 펀딩을 가져와 개발비용을 충당했다.

레고켐 입장에서는 개발 비용을 절약하면서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 과정 경험을 쌓을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이다.

박 부사장은 "무엇보다 이 사람들은 (신약개발을) 어떻게 디자인 해야 글로벌 제약사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지 알고 있다. 또 누구에게 기술이전 할지도 이미 얘기를 다 해놓았다"고 말했다.

검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 후 '원샷'에 기술이전 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때문에 검테라퓨틱스가 목표로 하는 기술이전 금액은 많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부사장은 "기술이전은 신약개발 성공에 대한 미래가치를 전부 따지지만 검테라퓨틱스는 1년에서 2년정도 개발기간을 통해 현재가치의 최소 4~5배 수익만 목표로 한다. 현재가치로 따지기 때문에 작은 금액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장 빨리 또는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과, 파이를 크게 할 방법은 크기를 최대화 해서 서로 나눠갖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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