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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VS 도매업체, 지금은 총성없는 마진 전쟁

  • 정혜진
  • 2016-10-21 06:15:00
  • 제약, 산발적·암묵적 슬금슬금 인하시도...도매, 꺼진불 다시보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유통마진을 줄여 영업이익을 충당하려는 제약사, 이를 막으려는 유통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제약사가 산발적으로, 표면에 드러나지 않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사 두 곳이 유통마진 조정을 두고 유통사들과 논의하고 있다. 골자는 두 회사 모두 주요 품목의 마진을 인하하려는 것인데, 유통업체는 불합리한 수준의 마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전에 알려진 국내 유력회사 외에도 최근 B사가 업체들과 씨름을 거듭하고 있다. 자사 품목의 절반에 해당하는 품목 마진을 인하하려다 반발에 부딪힌 상황.

B사는 우선 12월까지 기존 마진을 유지하려다 최근에는 이 시한을 11월로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 정책에서 물러섬이 없는 분위기다.

이밖에 크고 작은 업체들 중에는 유통업체에 통보 없이 마진을 인하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굳이 통보를 해 논란거리를 만들기 보다, 슬그머니 마진을 인하하고 유통사가 눈치채지 못하면 그대로 밀고나가는 식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계산서를 자세히 검토해보니 크고 작게 마진을 인하한 곳들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이는 명확히 계약 위반이며, 문제 삼아야 할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마진 조정 정책을 밝힌 곳과 통보 없이 진행한 곳 외에도 다수의 제약사들이 타사의 마진 정책을 지켜보고 있다. '여차하면 우리도' 마진 조정 기회를 잡으려는 것이다.

유통업체는 답답함을 토로한다. 지금도 '뒤에서 빼서 앞을 메워' 간신히 버티고 있는데, 이보다 낮은 마진이라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이제 막 출시한 신제품은 5% 마진으로 하자며 계약을 유도하는데, 이 제품이 성장해 매출액이 커질 것을 예상해야 한다"며 제약사의 마진정책을 비판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마진은 큰 틀에서 봐야 한다. 우리도 상생하고 싶으나, 제약이 오죽하면 유통 마진을 줄이려 하겠느냐"며 "유통업체와 논의해 문제를 잘 해결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유통업계 약업발전협의회 엄태응 회장은 "약가인하 분을 보전하기 위해 유통마진을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제약사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며 "최대한 합의를 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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