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국 약사는 이렇습니다"…'약사 실명제' 시동
- 정혜진
- 2016-10-21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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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정약국' 1호 시행..."약사 본인 확인으로 환자 반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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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임원은 민관필 부회장과 정책기획단 정수철 위원으로, 정 위원은 20일 본인 사진과 약력을 기재한 액자를 약국 전면에 설치했다. 부산 약사실명제 약국 1호가 된 것이다.
"시범적으로 설치해보니 장점이 많은 듯 합니다. 환자 뿐 아니라 약국 직원들 반응도 좋아요."
정 약사는 약국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을 고민하다 카운터 맞은 편 흰 벽을 골랐다. 환자들이 대기시간에 잘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제가 약사임을 확인하는 건 기본이고, 그 외 부차적 효과들이 있었습니다. 하루 해봤는데도, 오는 환자들이 '약사님 이런 경력이 있었냐', '약사회에서도 일하냐'며 관심을 갖고 물어봐주세요."
그럴법 한 것이, 정 위원의 이력이 남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 위원은 약사를 하며 행정학을 박사까지 공부한 이력이 있다. 지역약사회 회무 경력과 현재 강의하는 이력도 적어 환자들이 보기에 '특색 있는 약사'로 비칠 법 하다.

최근 '가짜약사' 파문과 관련해, 환자들은 내 약을 조제하고 상담하는 사람이 '진짜 약사'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취지다.
최창욱 회장은 "약국에 들어와 환자들이 '카운터가 아니냐'고 의심하게 하기보다 '약사 맞네'라고 확인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생각했다"며 "약사도 부정적인 질문보다 긍정적인 질문을 받는 게 좋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약국 실명제'는 우선적으로 원하는 임원약국에 적용할 방침이다. 이어 반응을 보고 약국 지원을 받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설치비용은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지만, 지원 약국이 많아지면 제작 단가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 경력을 공개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이름과 사진 만으로도 가능한 것이 약사 실명제다. 취지는 환자가 '약사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정수철 위원은 "꼭 학위나 감투가 아니더라도 약사들마다 본인이 자랑하고싶은 경력이나 분야나 있지 않느냐. 이런 내용을 담아 풍성하게 운영하면 더 좋을 듯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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