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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2만원 인하되는데 차액정산 안되는 고가약 '논란'

  • 정혜진
  • 2016-10-28 12:20:44
  • '타쎄바', 판권이전 과정서 도매·약국 인하분 정산 정책 확정 안돼

정 당 1만원, 2만원씩 인하되는 약가 차액 정산에 대한 정책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도매와 약국이 반발하고 있다.

최근 한국로슈의 폐암치료제 ' 타쎄바' 차액정산을 두고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타쎄바'는 연 200억 원 매출이 추산되는 표적항암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96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정당 가격이 3만원 대에 이르는 고가 의약품 '타쎄바'가 오는 10월31일, 2017년 10월31일 두번 가격이 인하됨에도 불구하고 제약사가 도매에 차액정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통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는 31일 약가인하는 약 30% 가량이다. 25mg은 정당 1만1959원에서 1만3971원으로, 100mg은 정당 4만9697원에서 3만4788원으로, 150mg은 정당 5만5727원에서 3만9009원으로 인하된다. 많게는 1만7000원씩 약가가 내려가는 셈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마진이 적고 고가여서 약국 요청이 있을 때만 발주해 공급해온 품목인데, 26일 현재 발주가 막혀 약국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며 "차액보상에 대한 정책이 전달되지 않아 약국에서 주문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약을 공급받지 못해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약국도 동일한 내용을 제보했다. 한 약사는 "로슈와 보령 모두 낱알 반품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문제가 약가인하 시기와 유통사 변경이 맞물리며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타쎄바'는 최근 보령제약이 유통권을 취득했는데, 지금까지 공급사와 차액 정산 할 회사가 달라지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아울러 '타쎄바' 거래량이 큰 유통업체 거래 문전약국들은 피해에서 빗겨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문전약국 약사는 "낱알이 문제인데, 우리 약국은 도매업체를 통해 보상 받아 별 문제가 없다"며 "거래량에 따라, 도매업체마다 차액정산 원칙이 다른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령제약은 '타쎄바'와 관련한 모든 입장 표명은 로슈가 담당한다며 직답을 피했다.

한국 로슈 측은 "유통사가 보령제약으로 바뀌는 내용은 9월 중순부터 한국로슈 거래 도매업체에 꾸준히 공지해왔다"며 "차액 정산 가이드라인은 보령제약과 논의해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거래업체에 '정산을 해주지 않겠다'고 공지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재고 분에 대한 차액 정산은 보령제약과 논의해 결정하는 대로 차차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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