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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류마티스약 젤잔즈, 궤양성 대장염도 시동

  • 안경진
  • 2016-11-01 12:14:52
  • 유럽소화기학회서 최신 데이터 발표…판상형건선에도 시도중

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잘 알려진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 다음 타깃은 #궤양성 대장염이 유력해 보인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UEGW 2016)를 통해 중등도 이상 궤양성 대장염 환자 대상의 최신 연구 결과를 쏟아낸 것.

학회에서는 과거 TNF-억제제 치료 여부에 따른 효과를 살펴본 구두강연을 포함, OCTAVE(Oral Clinical Trials for tofAcitinib in ulceratiVE colitis) 3상임상의 새로운 분석 결과가 조명됐다.

화이자에게는 지난달 판상형 건선의 적응증 확대를 거절 당했던 아픔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주는 계기로도 작용한 셈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이어 궤양성대장염에도 가능성= 젤잔즈는 경구용제라는 차별성으로 TNF-억제제 계열 생물학적 제제를 위협하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에 속한다.

알약 형태로 복용하는 저분자 물질로서,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된 특정 염증반응에 작용하는 기전. 릴리의 바리시티닙과 애브비의 ABT-494 등 후발주자들이 속속 개발 대열에 합류하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주적응증인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이미 미국류마티스학회(ACR)와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메토트렉세이트(MTX) 실패 이후 2차치료제로 지위가 확보된 상황. 우리나라에서도 올 하반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재상정되며 3차→2차치료제를 노리는 중이다. 이번 유럽소화기학회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도 궤양성 대장염의 2차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OCTAVE-INDUCTION 1과 2, 두 연구가 스테로이드 또는 티오퓨린, TNF 억제제 중 1가지 치료제에 실패했거나 불내성을 보인 환자에게서 2차 유도요법의 효능을, 마지막 OCTAVE-SUSTAIN 연구는 젤잔즈 5mg과 10mg 1일 2회 용법을 유지했을 때 반응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OCTAVE Induction 1, 2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토파시티닙 10mg을 하루 2번 복용한 환자군은 8주차째 위약군 대비 관해, 점막 치유, 임상적 반응을 달성한 비율이 높았다. 이들은 과거 TNF 억제제 실패 경험이나 질병 활성도 등과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유지했다.

8주 시점에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관해 및 반응을 포함한 환자 보고 결과도 TNF 억제제 치료 경험 또는 실패와 상관없이 토파시티닙 10mg 투여군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젤잔즈 1일 2회 용법이 중등증~증증에 해당하는 활성형 궤양성대장염 환자에서 과거 TNF 억제제 치료와 상관없이 위약 대비 효능을 입증했다"며, "일반적으로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실패하거나 내약성을 보이는 환자들의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젤잔즈가 중요한 추가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화이자의 염증면역 부문 개발 책임을 맡고 있는 마이클 코르보(Michael Corbo)는 "유럽소화기학회에서 발표된 신규 데이터가 궤양성 대장염 관련 젤잔즈의 효능과 안전성에 관한 이해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치료옵션을 필요로 하는 궤양성 대장염 분야에서 경구용제인 젤잔즈가 허가된다면 환자와 의료진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판상형건선에는 승인 거부…아쉬움=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판상형 건선에 관한 젤잔즈의 적응증 확대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성과 관련해 추가 정보가 보완돼야 한다는 이유였다. 이에 화이자 측은 서류자료를 보완해 FDA와 협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젤잔즈가 판상형 건선 환자 대상의 3상임상에서도 주사용제인 엔브렐(에타너셉트)과 대등한 효과를 보여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잔즈는 2012년 미국에서 주사용 생물학적 제제를 대체할 만한 경구용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된 뒤 연간 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약 7백만 명이 건선을 앓고 있음을 고려할 때 판상형 건선의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젤잔즈는 상당한 매출증진이 기대된다. 존슨앤존슨(J&J)의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가 사용되는 건선 분야는 노바티스의 코센티스(세쿠키누맙)도 호시탐탐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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