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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보툴리눔 균주 논란 중단하고, 품질로 승부하자"

  • 안경진
  • 2016-11-03 12:15:00
  • 메디톡스보다 하루 일찍 입을 연 대웅제약..."법 대응도 불사"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
의도가 무엇이었든 성과는 있었다. 메디톡스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한 달 여 전까지 "대응할 가치가 없다"던 휴젤과 대웅제약이 '발끈'하기 시작했다.

메디톡스가 오는 4일 '자사 #보툴리눔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공개' 미디어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힌 게 두 회사를 제대로 자극한 모양이다.

2일 휴젤이 "유전체 염기서열(full DNA sequencing)에 대한 분석을 준비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대웅 역시 3일 오전 '보툴리눔 톡신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사실관계' 자료를 내고 사전 진화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유전체 염기서열을 공개하는 대신 1993년 한국식품위생학회지(Kor J Food Hygiene)에 발표된 논문을 꺼내들었다.

요약하자면 메디톡스 주장은 2012년부터 수차례 제기됐던 주장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는 흠집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와 같이 토양미생물 등 자연상태에서 보툴리눔 균을 발견하는 사례는 충분히 가능하다"며, "메디톡신이야말로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훔쳐온 장물로 권리원천이 있을리 없다. 정식으로 분양받은 증명서나 구매 계약서를 증명해 보이라"고 반박했다.

◆균주 기원…토양 미생물 vs. 위스콘신 대학= 가장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보툴리눔 톡신의 균주 출처 부분이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는 2006년 용인시 처인구 지역 토양에서 보툴리눔 독소를 채취했다고 알려졌다. 반면 메디톡스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양규현 박사가 들여온 보툴리눔 톡신으로 '#메디톡신'을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이종욱 부회장은 "균주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은 오히려 메디톡스에 해당되는 이야기"라며 "대웅제약은 균주의 출처와 관련된 자료를 제출하고 실사도 완료해 정부의 허가를 받았지만 메디톡스의 균주 출처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균주를 이사짐에 몰래 가져 왔다고 주장한 것이 전부다. 이런 장물에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의 원천이 있을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정식으로 균주를 분양 받았다면 증명서가 있거나 계약을 통해 구매했으면 계약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 출처에 대한 아무 근거자료도 없는 메디톡신이 어떻게 식약처 허가를 받았는지 의문이며, 허가과정에 어떤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지금이라도 재심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부회장은 "정말 위스콘신에서 들여온 게 맞다고 하더라도 위스콘신에서 보유 중인 보툴리눔 균주는 매우 다양하므로 어떤 균주를 가져온 것인지 근거자료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며, "Genbank에 등록된 메디톡스 균주의 유전자 서열과 앨러간 균주의 염기서열이 일치하지 않음에도 자연변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국산 의약품에 '싸구려' 이미지…수출활동 저해= 작금의 논란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국내 산업 발전 저해에 대한 걱정이다.

이 부회장은 "대웅제약은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 허가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메디톡스 외에는 전 세계 어느 규제기관에서도 이러한 논란을 제기한 적 없다"며, "메디톡스의 근거 없는 도발은 국익이 아닌 사익을 위한 것으로 국가 산업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허위사실을 토대로 한 소모적인 균주 논란을 중단하고, 기업간 품질로써 정당하게 승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대웅제약 측은 나보타 관련 별도의 염기서열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동석한 박성수 나보타 사업부장에 따르면, 나보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는 2010년 대웅제약 내부직원이 발견한 것으로, 이미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에 공개된 자료다.

이 부회장은 "더이상 문제를 일으킨다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의사가 얼마든지 있다. 다만 말도 안되는 논란에 끼어들어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을 뿐"이라며 "사측 변호사들이 소송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필요하면 유전체 염기서열(full DNA sequencing)을 공개할 의사도 있다. 태국, 필리핀, 남미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포지셔닝 되어 있는 나보타를 2018년 초부터 미국, 유럽 등에 발매할 예정"이라며,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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