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매약국부터 잡아라"…제값받는 약국만 죄인
- 강신국
- 2016-11-08 12: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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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부 판매가 조사결과 보니 공급가 미만 판매 의심사례 수두룩

보건복지부는 8일 다소비 의약품 50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를 공개했다. 올해도 최고가와 최저가가 표시되면서 약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대부분 약국에서 판매관리비(임차료, 인건비, 기타 수도광열비 등)이 매출액의 20%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판피린의 경우 약국 공급가가 2300~2400원 대인데 평균가 2437원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것이다.
잔탁의 최저 판매가는 3000원이다. 2740개 약국 중 26개 약국이 이렇게 판매했다는 것인데 온라인몰 유통가격 보다 싼 가격이다. 약국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가격구조라는 것이다.
특히 최저 판매가격을 본 약사들은 공급가 이하는 물론 사실상 원가 판매 제품이 수두록 하다면서 복지부는 해당약국을 찾아 사입가 미만 판매로 단속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 강남의 K약사는 "약사조사원이 직접 판매가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난매약국 단속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매 적정마진을 붙여 파는 약국이 비난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비싸게 받는 약국보다 원가 수준에서 판매하는 약국이 더 문제라는 것이다.
전남 여수의 K약사도 "일반약 가격차가 싫으면 복지부가 원하는 최저 판매가로 정하면 된다"며 "아니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가격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곳에서 표준소매가를 정하라"고 복지부 판매가 조사 결과 공표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약사는 "원가에 가까운 최저가가 과연 정부가 원하는 경제활성화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부천의 L약사도 "스타벅스 커피 원두 원가가 300원인데 5000원 받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고 많은 수의 카페가 200~300원 원가의 커피원두를 10배 이상 받아도 망하고 있다"며 "판매원가와 구매원가의 차이인데 복지부가 이런 식으로 가격을 공개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약사회도 "복지부가 최저값과 최고값 간 차이가 극단적인 사례를 기준으로 비교해 분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하지만 실제 가격조사를 보면 극단적인 예를 기준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정로환 당의정, 게보린정의 경우 지난해 각각 10%, 15%의 가격이 인상돼 가격인상 이전 제품과 인상 제품간에 차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약국간 차이로 설명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약사회는 "2017년 조사결과 발표 때에는 극단적 이탈값 제외, 공급가격 인상 내역 병기 등 국민의 불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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