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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동상이몽

  • 김민건
  • 2017-01-03 12:14:54
  • 삼성 3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셀트리온 램시마 제형 추가로 시장확대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경쟁을 유럽에서 펼친다.

이들은 TNF-α억제제로 유럽 바이오 시장을 공략 중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특징이 달라 제품별 전략이 요구된다.

2017년 삼성은 3개의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엔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시밀러)를 보유할 예정이며, 셀트리온은 2018년 시판을 목표로 자사 대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에 피하주사 제형을 장착해 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레미케이드 시밀러) 시장확대를, 삼성은 베네팔리(엔브렐 시밀러)와 플릭사비(레미케이드 시밀러)로 시장안착을 시도 중이다.

먼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선도자)로서 2015년 2월 램시마 출시 이후 유럽 시장의 40%를 장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부 북유럽에서는 90% 가까이 기존 시장을 대체했다"며 성공적인 시장 진입으로 여겼다.

소문난 잔치에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지난 9월 '플릭사비(바이오젠 판매)'를 들고 뛰어들었다.

구자용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플릭시맙 계열(램시마) 시장 점유율은 56%이며, NHS대상 병원 중 시밀러 사용 병원은 절반 수준이다"며 "9월부터 플릭사비가 처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밀러 미개척 병의원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앞서 유럽에 간 삼성의 첫번째 TNF-α억제제 베네팔리(오리지날 화이자 엔브렐)의 유럽 매출은 500억원대로 순항 중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내년 초 올해 실적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TNF-α억제제이자 전 세계 처방액 1위인 휴미라를 놓고 삼성은 SB5로 유럽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유럽EMA가 판매허가를 검토하기 시작해, 긍정적일 경우 2017년 하반기 유럽 시판이 전망된다.

글로벌 빅3 TNF-α억제제 시밀러인 베네팔리, 플릭사비, SB5로 자가면역질환 치료군 및 바이오의약품 유럽 시장 발판을 확실히 다지겠단 삼성의 의도다.

◆램시마는 크론병, 엔브렐은 류마티스, 휴미라는 골고루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가 자신의 신체를 공격해 손상을 입히는 질병이다. 연구자들은 TNF인자가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중요한 신호 중 하나인 것을 알아내고, TNF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면 염증을 억제할 수 있다는데 주목했다.

면역세포가 피부를 공격하면 건선병, 소화기에서 크론병(IBD, 염증성장질환), 관절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발생 시킨다.

TNF-α억제제 별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건선, 크론병 등을 적응증으로 가지고 있지만 특히 인플릭시맙 계열인 램시마는 크론병 환자가 많고, 엔브렐은 IBD에는 처방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유진투자증권 2016년 2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레미케이드 처방비율은 크론병 44%, 궤양성대장염 33%, 류마티스 관절염 18% 순이다.

TNF-α억제제로 넓히면 제제별 차이를 알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 2015년 보고서는 "레미케이드는 IBD 처방이 전체의 60% 이상이며, 휴미라는 IBD, 건선, 류마티스 등 각각 30%, 엔브렐은 류머티스 관절염 70%, 건선 30% 수준이다"며 추정했다. ◆같은 제제 다른 용도, TNF-α 전략은

엔브렐은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형태 피부주사 방식 피하주사제고, 램시마는 병원을 찾아 혈액 내에 주사하는 정맥주사제로 투여 방법이 다르다. 같은 TNF-α억제제지만 의사와 환자에 따라 처방군이 달라진다.

독일 도이치뱅크 분석자료에 따르면 휴미라와 엔브렐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널리 사용되지만 레미케이드(램시마)는 크론병에 더 강력한 효능을 보여 IBD(염증성장질환) 환자에 주로 처방된다.

도이치뱅크는 "이러한 차이는 각 약물의 작동 메커니즘과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엔브렐은 TNF-α수용체를 차단하는 융합단백질로 크론병에는 효과가 없다. 레미케이드는 사람과 쥐의 항체를 융합한 키메라 항체다. 휴미라는 완전히 인간의 항체만 사용해 안전성과 부작용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차이로 용량 및 투여빈도·방식에 차이가 발생한다. 정맥 주사제인 레미케이드(램시마)는 결핵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지만 최대 8주간격으로 투여 가능하다. 반감기도 레미케이드(램시마)는 8~10일, 엔브렐 5~6일, 휴미라 10~20일로 다르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날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램시마 피하주사 제제의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바이오의약품의 성공여부는 임상 데이터 확보에 따른 시장 신뢰성을 얻느냐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처방비율은 국가와 인종별 차이가 있다. 각자가 구축한 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성장해온 것으로, 해당 약품의 바이오시밀러도 동일한 성장 경로를 밟을 것이다. 서로의 시장을 가져오기 위해 개발 기간 이상의 임상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 유럽시장 전략에 대해 "바이오의약품은 퍼스트무버가 가장 유리하다. 또 충분한 임상데이터로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누적된 램시마 스위칭 처방데이터와 SC제형 승인을 통해 TNF-α억제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은 사람별 적응증별 차이가 있고, 항체는 면역반응으로 내성이 생길 수 있다. 3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여러 옵션을 제공하며, 다양한 환자군과 전체 바이오시장으로 마켓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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