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세계 시장"…제약사들 해외진출 속도 낸다
- 안경진
- 2017-01-02 1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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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제약 CEO, 2일 시무식서 글로벌 진출 의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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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丁酉年)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주요 제약사 경영진들이 하나같이 '글로벌 진출'을 외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일지도 모른다. 2일 시무식을 가진 제약기업들은 일제히 세계 시장에 걸맞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각사별 목표와 전략이 좀 더 구체화 됐다는 점인 듯 하다.
녹십자는 주력사업인 혈액제제와 백신으로 올 한해 선진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녹십자는 세계 2번째 4가 독감백신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획득하고,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가 중국 임상에 돌입하는 등 지난 한해 동안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한 토대를 다져놓은 상황.
2일 시무식에 참석한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명확한 현실인식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할 통찰력 있는 리더가 회사에 필요하다"며, "자신의 몫을 기꺼이 감당하고자 수고와 희생을 아끼지 않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녹십자이자 녹십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올 한해 세계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그룹 중 하나는 대웅제약이다. 지난 한해 동안 8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17년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2일 시무식에서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을 다짐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이 밝힌 2017년 경영방침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연구개발(R&D) 혁신 ▲고객가치 향상 ▲학습과 소통을 통한 직원성장이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 직접 진출한 8개 국가에서 10위권 내에 진입하고,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인도네시아를 '바이오메카'로 삼은 뒤 국내외 전문가와의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차세대 면역항암항체를 비롯한 글로벌 제품의 R&D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메로페넴'의 FDA 승인과 '나보타' 미국 임상3상 성공 등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삼아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고객과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한 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종근당이 공개한 정유년 새해의 다짐은 사뭇 남달랐다. 최상의 조직문화를 시현하는 원년이 되겠다는 것.
블록버스터급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한 3개 품목의 판권도입 소식을 전하며 영업부문에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작년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물론 지속적인 신약개발 의지도 빼놓지 않았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업무를 끊임없이 고민, 발전시키고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할 줄 아는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인재가 되어 최상의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올해는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여 혁신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미래 제약산업에 대비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다가올 큰 변화를 슬기롭게 맞이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나의 직급, 업무, 타파해야 할 기업문화에 갇히게 되면 리더(leader)가 되지 못하고 뒤에서 따라가는 팔로워(follower)만 될 뿐"이라며 "주체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일을 스스로 꾸밀 줄 아는 사람, 동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리더다"고 말했다.
이어 동아쏘시오그룹을 이끌어갈 리더 양성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나이, 직급, 업무에 상관없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구성원들이 주체적이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임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아쏘시오그룹에게 2016년은 그룹의 가능성과 저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 한 해였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에보글립틴'의 기술 수출과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한 MerTK 저해제 기술 수출로 글로벌 시장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일동그룹은 급변하는 환경과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목표를 달성하자는 취지로 2017년 경영지표를 '고객 가치 중심, 혁신과 도약'이라고 잡았다. 그에 따른 세부 방침은 '품질 최우선'과 '프로세스 혁신', '이익 중심'으로 정했다.
올해는 경영 전문화와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히알테크 등으로 기업분할을 감행한 일동그룹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르는 첫 해이기에 더욱 어깨가 무겁다.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은 2일 시무식사를 통해 "올해는 기업분할 이후 맞이하는 본격적인 사업연도로서, 각 회사들의 경영지표 실현과 목표달성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며, "고객 가치와 기업의 수익추구가 조화롭게 양립할 때 지속 가능한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다. 품질관리와 프로세스 혁신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7년에는 일동제약(의약품)과 일동바이오사이언스(프로바이오틱스 등 바이오원료사업), 일동히알테크(히알루론산 원료 및 제품생산) 등이 각 영역에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영업·마케팅 등에서 상호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까지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의미에서 '70+5'를 새로운 비전으로 정했던 JW중외그룹은 2017년 경영방침을 '스마트JW '로 정립했다.
▲시장경쟁력 확보 ▲지식소통 확산 ▲방법론 발굴 등을 정유년 중점 과제로 삼고, 지속적 성과를 위한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하 JW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 5년간 JW Way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일하는 방식을 정립하는 등 기본기를 다져왔다"며 "70+2를 맞이하는 지금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스마트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마트한 JW로 가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의식의 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지식의 소통과 공유를 통해 조직을 상향평준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 가능한 방법을 찾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령제약그룹은 창업 60주년, 2017년은 새로운 도약의 해를 선포했다.
김승호 회장은 "창업 60주년을 맞는 2017년 더욱 새롭고, 도전적으로 한 해를 시작하길 바란다. 매출 성장을 통한 도약발판 마련, 신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경쟁력 배가를 통해 100년 보령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보령은 지난 60년 도전정신과 성과들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자는 의지를 담아 2017년 경영방침을 '60의 도전, 100년의 도약'으로 정했다.
특히 창업 60주년을 맞아, 기업 가치 체계도 새로 정립했다. 우선, 기업비전을 '삶의 질', '삶의 모든 순간'마다 고객에게 궁극의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기업 정신을 담아 '최고의 임상의과학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Lifetime Care Company'로 정했다.
삼진제약은 변화와 도전정신으로 회사 가치를 극대화 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결의하고 2017년 핵심 경영기조로 '도전과 변화'를 정했다.
이성우 대표는 2016년 목표를 조기 달성한데 대해 임직원을 격려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제약 업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전과 변화'를 2017년 핵심 경영 기조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경기 침체와 정치적 리스크 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중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갚진 성과를 이뤘다"며 "정유년 새해 역시 대내외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임직원 모두가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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