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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 OTC 인큐베이터 김희섭…어디로?

  • 조광연
  • 2017-01-04 12:14:52
  • 틈새시장 창출 능력 남달라...조직 다독여 효율 극대화

일반의약품 등 OTC 틈새시장 창출에 남다른 감각과 역량을 발휘해 온 김희섭 전 동국제약 부사장이 연말 사직하자 그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제약업계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OTC 전문가인 탓이다.

그는 'OTC 인큐베이터'라고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동국제약 시절 손댄 품목들에서 괄목할 성과를 냈다. 특히 틈새시장 창출에 남다른 감각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동맥 순환 의약품이 주류인 혈액순환제 시장에 '센시아'라는 '정맥순환개선제'를 내놓아 연간 매출 100억원이 넘는 블록버스터로 키웠다. 지금껏 없었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리스크를 감안한 도전인데, 그는 시장조사는 철저하게하고, 의사결정이 끝나면 강한 추진력을 보인다는 게 그를 지켜본 사람들의 이야기다.

마데카솔 분말을 상처치료제로 부활시킨 성공 사례는 그의 시장 이해와 분석 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OTC 관계자들의 평가다.

그는 회사가 보유하고 있었지만 매출이 미미했던 분말 마데카솔을 상처치료제로 리뉴얼해 이 시장의 대표 품목과 대등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회사 안에서 전문의약품, 조영제, 일반의약품 등 OTC, 광고, 홍보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그래서 였을까. 탈모치료제 판시딜의 경우 스토리가 있는 광고를 통해 100억 가까운 품목으로 육성했다.

출시 초기 "독일맥주공장 노동자들의 모발은 유난히 풍성했다고 합니다. 효모 때문이었다는데요, 그래서 약용효모로 판시딜을 만들었습니다. 확산성 탈모엔 판시딜'이라는 광고 메시지를 던져 소비자 관심을 잡았다. 최근에는 청소년 탈모까지 대상을 확장했다.

1958년 생인 그는 '새 시장 창출을 중시'하는 권기범 부회장(동국제약)의 경영철학을 마케터, 광고 등 조직원들과 함께 잘 소화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마케팅 전문가로 조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조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회사 철학에 맞게 재조합해 추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약국과 콜라보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 OTC 전문마케터는 "재충전 중"이라며 "새해 두 권의 책을 읽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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