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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5월도입 혼합백신 '펜탁심' 수급대란 우려

  • 이혜경
  • 2017-01-24 06:14:54
  • 혼합백신 'DTaP-IPV/Hib' 도입 문제점 지적...접종시행비도 문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올해 5월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되는 'DTaP-IPV/Hib' 혼합백신(콤보백신)의 수급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수급 대란 해결책과 현실적인 접종시행비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예방접종 '보이콧' 카드까지 꺼내들 태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7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오는 5월 1일부터 사노피파스퇴르의 DTaP-IPV/Hib 혼합백신인 '펜탁심'을 국가예방접종 항목에 넣기로 했다.

DTaP-IPV/Hib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폴리오(소아마비) 및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의 예방을 위한 백신으로, 5월부터 1회 용량 0.5mL 씩 생후 2, 4, 6개월에 3회 접종을 권고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는 DTaP-IPV/Hib 혼합백신의 국가예방접종 포함을 반대했다. 전 세계적으로 DTP, 소아마비 등에 대한 백신 부족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영유아에게 필수적으로 접종시키겠다는 DTaP-IPV/Hib 혼합백신을 원활히 수급할 수 있느냐는게 소청과의사회의 지적이다.

임현택 회장은 23일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소청과의사회는 지난해부터 영유아 백신에 대한 부족 사태를 지목했다"며 "때마다 A형간염, 일본뇌염, 수두백신 대란을 겪고 있는데, 혼합백신 또한 수급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안 마련없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 접종시행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임 회장은 "2009년 영유아 등에게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을 시행하면서, 정부는 의료기관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접종시행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5개 혼합백신인 DTaP-IPV/Hib의 접종시행비는 오히려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 DTaP-IPV/Hib 혼합백신 접종시행비는 소아마비를 1로 보고, 나머지 혼합된 4개 항목의 접종시행비를 0.5(0.5*4)로 책정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접종시행비는 절반 수준(1+0.5+0.5) 밖에 안된다는게 임 회장의 설명이다.

임 회장은 "8년 전 국가사업을 진행하면서 병원운영이 가능할 정도가 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믿고, 대승적 차원에서 소청과 전문의들이 사업에 참여했다"며 "질본은 여러차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턱없이 못 미치는 초기의 시행비를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질본이 병의원에 전달한 콤보백신 접종 대상과 기간
소청과의사회는 "안일하고 미온적 대처는 당장 5월부터 수급대란으로 영유아에게 혼합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재난사태를 맞을 것"이라며 "막중한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즉각 마련되지 않으면 엉터리 주먹구구의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이 사태를 촉발한 질병관리본부 책임자들은 백신업무 경력이 2년 이하"라며 "백신 수급 현황은 현장에 있는 소청과 의사들이 제대로 알고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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