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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안전상비약 최근 1년새 구매한적 없다"

  • 최은택
  • 2017-01-25 06:14:56
  • 질환·증상 없거나 상비약 미리 구비 이유 많아

안전상비의약품 제도가 도입된 지 만 4년이 지났지만 국민 10명 중 7명은 최근 1년 사이 구매 경험이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경험이 있는 사람도 절반 이상은 횟수가 1~2회에 그쳤다.

미구입 사유는 안전상비의약품을 사용할 질환·증상이 없거나(47.3%), 가정상비의약품을 구비하고 있어서 필요가 없었다(20.7%)는 응답이 70%에 육박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고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최상은 고대약대 교수)이 복지부 의뢰로 수행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 시행 실태조사 연구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24일 보고서를 보면, 먼저 최근 1년 간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29.8%에 그쳤다. 나머지 70.2%는 단 한번도 구매한 적이 없다고 했다. 구매경험이 있는 응답자도 1회(7.8%), 2회(9.6%), 3회(4.7%) 등으로 상당수는 구매횟수가 1~2회에 불과했다.

구매경험자는 2013년 연구(14.3%)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었다. 최근 1년 평균 구매횟수는 약 3.2회였다.

구매경험이 없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미구입 사유는 '안전상비약을 사용할 질환·증상이 없어서'가 47.3%로 가장 빈도가 높았다.

이어 '평소 의약품을 가정에 구비해 둬 구입할 필요가 없어서' 20.7%, '안전상비의약품을 편의점에서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해서' 11.6%, '약국 이외 장소에서 판매하는 의약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어서' 10.9%, '약국보다 가격이 비싸서' 3.7%, '편의점이 없거나 너무 멀어서' 2.9%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3년 연구와 비교하면 판매점 판매 사실을 몰랐다는 응답은 18.7%에서 11.6%로 줄어 제도 인지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 외 장소 판매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는 불신 응답이 5.3%에서 10.9%로 두 배 이상 높아진 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약국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응답도 0.8%에서 3.7%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처가 없거나 멀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5.4%에서 2.9%로 절반 가량 줄었다. 그만큼 접근성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최근 편의점 구매요일은 주중 38.3%, 토요일 16.9%, 일요일/공휴일 33%, 모름/응답거절 11.8% 등으로 분포했다. 일당 구매율은 일요일이 가장 높았다.

구매시간대는 절반(50.7%)이 오후 9시~다음날 오전 9시 직전에 이뤄졌다. 이어 오후 6시~오후 9시 직전 23.8%, 오후 12시~오후 6시 직전 14%, 오전 9시~오후 12시 직전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구매이유는 공휴일 및 심야시간에 의약품이 필요했다는 응답이 72.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약국보다 가까워서(22.6%), 다른 목적으로 갔다가 필요할 것 같아서(1.6%), 소포장이 편해서(0.7%), 자유롭게 구매 가능해서(0.5%)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대와 거래에 따른 편의성이 95.4%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적은 수치지만 약국보다 저렴하다는 생각에서 구매했다는 응답(0.4%)도 있었다.

구매 품목별 빈도는 해열진통제(타이레놀, 어린이용타이레놀, 어린이용 부루펜시럽) 52%, 감기약(판콜에이, 판피린) 26.5%, 소화제(베아제, 닥터베아제, 훼스탈) 39.8%, 파스(제일쿨파스, 신신파스) 15.4% 등으로 분포했다.

구매한 안전상비의약품을 알게 된 경로는 편의점에 와서 상품을 보고 선택했다(39.3%)는 응답이 평소 자주 복용하는 약(34.7%)이라는 응답보다 더 높았다. 광고나 언론보도로 자주 접한 약 또는 지인을 통해 사전에 알게됐다는 응답은 각각 21.1%, 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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