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경쟁사 인력 스카우트, 적정선 필요
- 어윤호
- 2017-02-13 06: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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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직장인 대상 한 설문조사에서 '이직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20% 응답자는 '도에 어긋난 행동'을 이유로 꼽았다. 어느 업계보다 진입장벽이 높고 '바닥'이 좁은 상황에서 현재 특정 약물을 놓고 적법성 논란이 진행중인 업체로, 급여 경쟁이 한창인 품목의 마케터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직업 선택의 자유'로 봐야 할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정도'와 '도의'의 문제는 있다는 것이다. 전직금지 가처분 소송이라는 법적 절차가 존재하지만 이는 결국 양측에 상처를 남긴다. 회사 입장에서도 기업 비밀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력을 상대로 도발이 부담스럽고 당사자는 개인이 이슈화 되는 것 자체가 위험요소가 된다.
회사의 대우나 처우가 잘못됐을 수도 있고 이직자가 전 회사에 대한 도의를 지킬 가능성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력 다툼'에 있어 영원한 가해자도 피해자도 없다는 것이다. 업계에는 목소리를 높여 상대회사를 비판하고 법정 공방까지 불사한 사례가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 역시 과거 타 제약사의 소중한 인력을 빼앗아 갔던 가해자였다. 누군가의 입장에서는 지금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제약사의 주장이 편협스러운 외침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또 그만큼 직원들에게 '다니고 싶은 회사', '나를 알아주는 회사'로 비춰지고 있는지에 대한 제약사들 스스로의 반성과 고찰이 필요한 때다.
'갉아먹기 식 경쟁'이 없고 '인력의 소중함에 대한 인지'가 있다면 시장의 원리에 가만히 맡겨 두어도 인력 분쟁은 서로 용인할 수 있는 정도로 최소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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