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장, 언론보고 알아"…이은숙 병약 회장 "황당"
- 김지은
- 2017-04-2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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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약, 일부 임원 깜짝 발표...병약 "사전 한마디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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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담화문을 내며 일부 임원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약사회는 상근부회장 직에 박인춘 전 대약부회장을, 병원약사발전연구원장에 이은숙 병원약사회장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공석이었던 상근 부회장직 임명. 그간 대한약사회는 간헐적으로 박인춘 전 대약부회장을 상근 부회장에 임명하겠단 뜻을 흘려왔지만, 병원약사회가 반기를 들어 늦춰지면서 조찬휘 회장의 결정이 주목돼 왔다.
최근 병원약사회는 대한약사회에 공문을 보내 "조찬휘 회장은 선거공약을 준수하라"고 주장하며 병원약사 출신 부회장 선임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병원약사회는 이 공문에서 조찬휘 회장은 지난 회장 선거 당시 병원약사회 임원의 부회장직 1인 선임을 약속한 바 있고, 의료기관 근무약사가 2016년 기준 4933명으로 대한약사회 전체 회원의 14.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회장 선임, 대의원 등에서 일정 부분 지분을 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한약사회의 이번 발표로 사실상 병원약사회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부회장, 대의원 등 정식 임원직 요구는 수용하지 않은 반면 그동안 공석이었던 특보 개념의 병원약사발전연구원장으로 이은숙 회장을 임명했기 때문이다.
약사회에 따르면 병원약사발전연구원은 기존에 없던 기구로, 기존 보험정책연구원을 대체한 것이다. 보험정책연구원은 이영민 전 원장이 사퇴하며 공석으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또 하나 논란이 될 지점은 일방적 인사란 점이다. 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사전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가 없다"며 "언론을 통해 임명 이야기를 접하고, 황당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대한약사회에 공문을 보낸 후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고, 최근 진행된 임시총회에서도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며 "답이 없어 다음 주 월요일 약사회에 연락을 취해 확인 과정을 거치려 했는데 갑자기 이런 발표를 들어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원장직 임명은 병원약사회가 요청한 것과 전혀 맞지 않는 조치"라며 "병원약사회는 대한약사회에서 병원 약사들의 직능을 대변할 당연직을 공식 요청한 것인데, 사실상 어떤 역할도 하기 힘든 연구원장 직에 임명한 것은 우리의 뜻과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병원약사회는 대한약사회에 발송한 지난 공문에서 약사회 부회장, 대의원 선임에 있어 병원약사들의 참여 확대와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한 TF 구성 등을 요청하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얻어지지 않을 경우 대한약사회와 관계를 새로 정립하겠다"는 강력 공세를 취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대한약사회의 인선이 향후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간 관계 정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병원약사회는 오는 25일 진행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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