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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체조제율 66%…"올해 안에 80% 넘긴다"0.17 : 66.2국내 약국의 지난해 대체조제율은 0.17%. 2013년 0.1%를 넘긴 후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나 1%가 되기엔 아직도 갈길이 멀다.일본의 현재 대체조제율은 66.2%에 이른다. 그런데다 성장 추세에 있어 일본 정부는 올해 안에 80%를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주고, 약국들 또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일본 정부가 국민의 의약품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편의점과 같은 일반 소매점에가면 약사가 아닌 사람에게서 웬만한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다. 그마저도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스위치하는 제품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유독 이런 부분만 눈독을 들이는 데, 이는 일본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 안에서 이해되어야 할 대목이다.바로 대체조제율 정책이 그렇다. 일본의 대체조제율은 높아지고 있다. 약제비와 의료비 절감 차원에서 접근한 때문이며, 정책 효과를 보면서 꾸준히 보완책을 제시했기에 가능한 일이다.오오쿠라약국의 조제실◆"대체조제 활성화, 성과 얻고 있다"일본에서 약국체인을 운영하는 백성택 약사는 "의료비 억제를 위해 제네릭 대체조제 80% 넘기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체조제를 하면 수가를 가산해줘 달성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 현재 평균 대체조제율은 66.2%에 이른다"고 설명했다.2006년은 일본의 보건의료 정책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 때다. 2006년부터 의사가 처방전 '후발약(제네릭)으로 변경 가능' 란에 서명을 하면 약사가 대체조제를 하고, 인센티브를 덧붙였다.2008년엔 적용폭을 넓혀 '변경 불가능'란에 서명하지 않은 모든 처방전은 제네릭 대체조제가 가능토록 법을 개정했다.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로 전환해 대체조제를 독려한 것이다. 의사도, 약사도 처방전 1건 당 10엔(100원)의 인센티브를 더 주었다.처음부터 대체조제가 잘 된 것은 아니었다. 한국의약통신 정동명 사장은 "막상 해보니 대체조제가 잘 안돼 정부는 인센티브 범위를 점차 늘리며 제도를 강화했다"며 "대체조제를 하면 의사는 인센티브를 받고, 약사는 약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환자는 약값이 절감되고 정부는 의료재정이 절감되고, 제약사는 국내제약산업이 활성화돼 모두가 좋은 효과를 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도쿄 오피스밀집지역에 위치한 로손편의점과 약국 일체형 매장데일리팜이 지난 17일 찾은 도쿄의 로손편의점과 약국 일체형 매장도 대체조제율이 65%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약 1600여가지를 갖췄고 주변 병원 3곳으로부터 유입되는 처방전이 하루 70~80건인데, 이중 평균 50건 이상을 대체조제하는 셈이다.약국 관계자는 "65%수준인 대체조제율을 75%까지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웰시아약국체인이 환자들에게 배포하는 제네릭의약품 권장 홍보물 ◆ 셀프메디케이션 활성화...'의료비 예산만 줄이려 한다' 비판도의료비를 줄이려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축은 셀프메디케이션이다.대체조제가 약제비를 줄이는 데 일조한다면, 셀프메디케이션은 진료비와 약제비를 동시에 줄일 수 있어 일본 정부가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제도다.여기에도 인센티브를 활용하고 있다. 정부는 작년부터 전문약 중 일정기간 부작용이 덜한 약을 일반약(1류)으로 전환해 '요지도의약품'으로 선정했다.가정마다 요지도의약품을 구매하는 규모(1200엔 이상~1만엔, 1만2천원~10만원 이하)에 따라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편의점,약국 일체형 매장의 2,3류 일반약 진열매대 한 쪽엔 약사와 화상통화가 가능한 영상장치가 설치돼있다.로손편의점과 약국 일체형 매장에서도 일반인이 직접 주요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체인 로손은 이러한 약국 일체형 매장을 약 15곳 정도 운영하고 있다.2,3류 의약품은 편의점 입구와 가장 가까운 매대에 모아 진열햇고, 한쪽에는 모니터와 전화기가 있어 약에 대해 궁금한 점은 약사에게 영상통화로 문의할 수 있다.1류 일반약은 조제실 앞에 진열돼있어 약사가 조제실에서 나와 상담한 후에 구매할 수 있다. 조제실에는 약사 3명이 근무하는데, 하루 70~80건 정도의 처방전 수를 감안할 때, 약사 1명이 하루 약 20~30건을 처리하고 있다.조제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조제실 영업이 끝나면 약국 조제실 쪽은 셔터가 내려져 편의점 공간과 분리된다. 약사가 없는 밤 시간동안 2,3류 의약품은 바깥 카운터에서 등록판매사에게 24시간 구매할 수 있다.편의점 한쪽에는 조제실과 약사 공간이 있는데, 약국 영업시간이 종료되면 조제실은 셔터가 내려진다. 셔터가 설치된 천장(붉은선 박스)좁은 편의점 공간이지만 조제실 앞에는 개인 상담 공간을 마련했다. 3개의 상담부스가 설치돼 환자들이 약사와 처방약에 대해 상담할 수 있다.소포장이 주를 이루는 건강기능식품 코너. 제품을 부담없이 체험해보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로손편의점 약국 역시 다른 약국과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계절에 맞는 일반약을 전면에 진열해 홍보효과를 노리고 있다. 지금은 봄이라 꽃가루 알레르기 관련 제품을 메인으로 설치했다.건강기능식품은 대부분 소포장으로 판매되고, 오히려 30정 이상 대량 포장을 찾아보기 힘들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해보고 구입하도록 많은 제품들이 소포장을 공급한다.약국 관계자는 "250개 품목의 일반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의약품 설명서는 처방전과 똑같아 의·약사에게 복약지도를 받지 않아도 괜찮다"고 설명했다.백성택 약사는 대체조제와 셀프메디케이션 활성화, 다음편에서 다룰 '건강서포트약국'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군사·국방 예산에는 돈을 쓰면서 복지 예산은 많이 늘리려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 일본의 의료비는 너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의료비를 줄이는 데 약국을 활용하고 있고, 약사들도 제도를 잘 수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2017-03-28 12:14:58정혜진 -
'이름값'하는 SK바이오팜, 2018년 최대 분수령[IPO 대열에 합류한 제약바이오 ⑥SK바이오팜]정부가 바이오의약품을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타올랐던 바이오 붐이 한풀 꺾이는 사이, 묵묵하게 방망이를 깎아온 기업이 있다. 2011년 SK그룹의 생명과학 전문회사로 출범한 #SK바이오팜이다.SK가 갖는 네임밸류만으로도 제약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은 막강했다. 비상장사로서 신약개발 관련 매출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지만, 자체개발한 수면장애 치료후보물질(SKL-N05)이 연내 FDA(미국식품의약국) 허가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SK그룹의 주가상승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후문.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장외주식의 최강자'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란다. 2016년말 기준 총 자산규모는 1550억원(별도), 지주사 연결 기준 1938억원으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의 상장시기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데, 수년째 '조만간'이란 단어에 감춰져 상장'설'만 돌고 있다. 가장 유력한 상장시기는 2018년. 회사 측으로부턴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고, 지속적인 신약개발을 통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들을 수 있다.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최적 방안을 수립한 뒤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뇌전증 치료제와 수면장애 치료제로 각각 개발 중인 '#Cenobamate(YKP3089)'와 '#SKL-N05'가 2017년말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대목에서 2018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임을 내비쳤다. 상장시기도 장담할 순 없지만 1~2년 내로 임박했음은 분명하다. Cenobamate와 #SKL-N05 등이 상업화 되고나면 제품판매는 물론 마일스톤 기술료, 로얄티 등을 통한 매출 발생도 가능하리란 전망도 제시됐다.모든 신약개발이 그렇듯 100% 성공을 장담킨 어렵겠지만 예측까진 해볼 법하다. 현재 희귀 뇌전증과 수면장애를 비롯한 중추신경계(CNS) 분야에서 9개의 임상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SK바이오팜은 어려운 확률을 뚫고 2개의 후보물질을 글로벌 3상임상 단계에 진입시켰다. 기대주인 SKL-N05의 경우 일찌감치 수면장애 시장을 주도하는 Jazz사와 기술수출(Licensing-out) 계약을 체결했고, 임상단계의 나머지 신약들도 순항 중이다. 데일리팜 #IPO시리즈 6번째 순서에서는 제약주에 훈풍을 불어넣어줄 상장기대사 SK바이오팜의 내실을 따져본다.▷출범은 2011년…신약개발 역사는 93년부터SK바이오팜은 2011년 4월 SK의 생활과학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워진 신설회사다. 하지만 신약개발시기마저 5년 남짓에 불과하다고 본다면 오산이다. 차세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1993년 신약개발사업을 시작한 SK그룹은 중추신경계(CNS)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20년 이상 투자를 지속해 왔다.2007년 SK그룹의 지주회사 출범할 당시, 신약개발사업을 지주회사 내 사업부로 편재해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한 신약후보물질을 다수 발굴한 뒤 과감하게 미국에서 직접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사업기반을 구축했다. 지주회사 내에서 충분한 잠복기를 거쳤다고 볼 수 있다. 설립된지 6년차인 SK바이오팜이 미충적수요가 높은 난치성 질환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미국 현지의 자체 조직을 통해 글로벌 임상을 직접 수행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내공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판매 역시 자체 및 공동판매 형태를 유지하면서 해외 제약사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진출을 추진하는 전략을 탄력적으로 실행 중이다.출범 당시 글로벌 신약개발을 전담하는 신약개발사업부와 원료의약품 생산을 전담하는 CMS 사업부 양대 체제를 갖췄던 조직은 그간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2015년 4월 CMS 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SK바이오텍을 설립한 것. SK바이오텍은 지난해 2월 100% 지분을 SK에 매도하면서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이동했다. SK바이오팜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약 과제의 임상용 물질 제조를 SK바이오텍이 담당하는 형태다. 향후 SK바이오팜의 신약이 상용화 되면 상업용 물질 제조 또한 SK바이오텍과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케미칼과는 주력분야나 성장전략 관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따로 또 같이' 라는 관점에서 신약개발을 위한 정보 교류와 공동과제 운영 등의 협력관계가 유지되고 있다.현재 SK바이오팜에는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해 170 여 명의 직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그 중 연구인력이 120여 명에 이른다. 판교(테크노밸리) 본사에 신약연구소와 항암연구소, 제품연구소가 위치하고 있는데, 이곳 3개 연구소가 기초연구부터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약효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전임상까지 담당하며, 뉴저지 소재 임상개발본부에서 미국 및 글로벌 임상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향후 SK 브랜드 신약의 상업화까지 확대할 계획이다.▷2017년 조정우 대표체제 전환…상용화 박차 2017년을 맞아 SK바이오팜에 도래한 또다른 변화는 조정우 신임대표 선임이었다. 조대식 사장이 지난해 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겸직이 어려워진 탓이다.조정우 신임 대표이사(만 55세)는 1961년생으로 인하대학교 생물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텍사스 A&M 대학(Texas A&M University) 박사 과정을 거쳐 2001년 SK에 발을 들였다. 생명과학연구팀장과 Discovery Lab장, Life Science Lab장, Bio Lab장 등을 겸직하다가 2008년 SK 신약개발연구소장직에 발령됐고, 2011년 SK바이오팜 설립 과정에서 신약개발사업부장을 맡았다. 이후 신약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면서 임상개발 전반을 총괄해 왔다. FDA 신약허가를 목전에 둔 중요한 시기에 SK바이오팜을 이끌기에 적임자인 셈이다.현 시점에서 회사가 가장 주력하는 품목은 글로벌 3상임상이 진행되고 있는 2개 품목이라 볼 수 있다. Cenobamate(YKP3089)는 난치성 뇌전증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혁신신약으로서 2상 전기와 후기 단계에서 뛰어난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FDA도 3상에서는 추가적인 약효 임상을 생략해도 좋다는 의견을 통보했을 정도다. 지금은 장기 투여에 따른 안전성 확인을 위한 글로벌 3상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2017년 말 NDA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수면무호흡증 및 기면증으로 인한 주간졸림증 치료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SKL-N05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2011년 일찌감치 수면장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재즈(Jazz) 사에 기술수출하는 수확을 거뒀던 SK바이오팜은 현재 각각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역시 NDA 신청시기는 2017년말로 예상된다. 개발 단계에 따른 소정의 마일스톤 기술료와 함께 상용화 이후 매출 발생에 따라 지급될 로얄티에도 일정 부분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밖에도 급성중첩발작 치료제 Plumiaz와 만성변비 및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Relenopride가 3상임상 단계로 파악되며, 희귀뇌전증과 집중력장애, 인지장애, 파킨슨, 조조현병 등에서 다수의 임상 과제를 개발 중이다.▷미충족수요 높은 CNS 집중…화학물 라이브러리·평가모델 구축SK 바이오팜이 여러 분야 중에서도 중추신경계(CNS)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성장잠재력에 대한 판단 때문이다. 뇌 또는 척수신경계 이상으로 발병하는 CNS 질환은 뇌전증, 치매 같은 신경질환과 우울증, 조현병 등의 정신질환으로 구분되는데, 회사 측은 혁신신약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기에 종양, 내분비대사질환 분야와 함께 상위 3대 시장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난치성 질환이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성질환 치료제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CNS 분야의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전문 제약사의 미래 전망이 밝다는 것. SK 바이오팜이 질병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표적기반약물개발(Target-Based Drug Discovery) 기법과 HTS/HCS, CADD, Combinatorial Chemistry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CNS 분야의 신약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온 이유다.홈페이지에 게재된 SK바이오팜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2016년 9월 기준)그만한 역량도 어느정도 갖춰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다양한 CNS 질환에 효과적인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확보하면서 그 중 최적의 약물을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Discovery-임상 간 상관관계가 높은 높은 평가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 현지의 임상개발센터에서 글로벌 임상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자체 조직을 구축, 운영함으로써 CNS 분야의 임상 전주기 개발이 가능하고 글로벌 임상 경험이 풍부한 핵심인력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라 하겠다. 특히 현지 의료기관이나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오피니언 리더 등과 네트워크가 확보된 점은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지난해 말에는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뇌종양 신약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면서 항암제 사업 진출의사도 밝혔다. 그간 CNS 분야에서 쌓아온 혁신신약 개발 역량을 레버리지 삼아 혁신신약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은 항암제를 개발한다는 포부다. 올해 초 항암연구소를 신설해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 역량을 쌓고, 혁신신약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빠른 신약개발 및 조기시장 진입을 위해 향후 3년간 삼성서울병원 난치암연구사업단과 공동연구를 펼치면서 기존 뇌종양 치료제의 한계를 보완하는 신규 약물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자체 R&D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활용해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개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가장 큰 로드맵은 오는 2020년까지 기업가치를 10조원 규모로 키우고 뇌전증 분야 글로벌 넘버 원 회사로 도약한다는 것. 2025년에는 기업가치 20조를 상회하는 스페셜티 회사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2020년까지 Cenobamate(YKP3089)를 필두로 뇌전증 분야에서 다양한 세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풍부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차세대 뇌전증 과제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자체 R&D와 내부성장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25년까지 뇌전증 분야에서 쌓은 신약개발 역량을 중추신경계 내 다양한 분야로 적용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추신경계를 넘어 뇌종양 등 항암제 분야에서도 유망 과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17-03-28 06:14:59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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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7년차에도 날아다니는 '박과장'의 비결[6] 대웅제약 우루사조대리 아니 선배, 주6일 출근에 주3회 회식, 주2회 야근에도 쌩쌩함을 유지하는 비결이 그거였어요?박과장 이런, 들켜버렸네. 좋은 건 나눠 먹어야지. 자~ 여기, 50년 넘게 한국인의 간건강을 책임져 온 '우루~사!'. 하긴 나도 7년 전 영업부서에 처음 입사해서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던 시절에는 조대리처럼 늘상 만성피로에 시달렸지. 다크써클은 기본에다 화장도 안 받고, 요즘 같은 날씨에는 춘곤증으로 졸다가 혼나기 일쑤였다구.조대리 헐, 선배한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구요?박과장 그럼~, 나는 뭐 사람 아닌가. 그날도 어김없이 야근 중이었는데 먼저 퇴근하시던 팀장님이 내 책상에 #우루사를 쓱 하니 올려놓고 가시더라구. 우리회사 제품이라도 젊은 사람이 뭘 이런걸 챙겨먹나 싶어서 그전까진 생각도 못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다르지 뭐야. 2달 정도 지나니 몸도 한결 가뿐하고 주변에서도 얼굴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듣기 시작했어. 업무능률도 오르는 것 같고. 그때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챙겨먹고 있지.조대리 솔직히 우리끼리 얘긴데, 우루사나 일반 비타민이나 똑같지 않나요? 피곤할 때 굴러다니는 비타민 몇번 먹어봐도 차이를 못 느끼겠던데?(왼쪽부터)알파우루사·대웅우루사·복합우루사박과장 모르는 소리! #대웅제약의 우루사는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를 주성분으로 하는 간기능 개선제의 대표품목이야. 즉 간 피로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성을 갖지. UDCA 성분 외에도 비타민 B₁, B₂를 함유하고 있어서 만성 간질환자들의 간기능 개선과 간기능 저하로 인한 전신 권태, 육체피로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어.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없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간기능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구.조대리 그런데요, 제가 알기론 인체에서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UDCA가 자연 생성된다던데, 굳이 따로 챙겨먹을 필요가 있을까요?박과장 좋은 질문이야. 체내에서 UDCA가 생성되긴 하지만 그 비율이 총 담즙산의 3% 정도밖에 안 된다더라구. 음식으로 섭취하기도 어려워서 UDCA가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섭취해야만 체내 UDCA의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해. 체내에 독소물질이 유입되면 간 대사를 통해 소변 등 배출되기 쉬운 형태가 되고, 배설수송체를 이용해 간 밖으로 배설되게 되지. 이 과정에서 간 대사 활성을 돕고 배설수송체를 증가시키는 게 UDCA의 역할이야. 독소나 노폐물을 보다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 원리라고나 할까.또 콜레스테롤의 간 유입을 막고, 담즙산을 생성시켜 간 내 콜레스테롤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등 총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구. UDCA는 이 밖에도 항산화 효과뿐만 아니라 독성 담즙산으로 인한 세포괴사 등으로부터 간 세포를 보호하고, 담즙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담즙 울체성 간질환 개선 효과도 가지고 있어. 음주로 인해 체내에 생긴 유해 에탄올과 대사체인 아세트알데히드로부터 간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해.우루사 초기패키지조대리 맞아요! 간기능 개선제라고 해서 음주로 인한 간 손상에만 효과가 있는 건 아니라는 사실. 그런데 소비자 조사를 진행해보면 여성소비자들 사이에는 우루사가 '술을 많이 먹는 중장년 남성들을 위한 제품'이란 인식이 높더라구요. 보통 간질환이라고 하면 음주랑 연결을 많이 짓다보니 잘못된 오해가 생긴 모양이에요.사실 간 건강이나 피로관리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필요한 건데. 최근에는 알코올성 지방간 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이나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인해 생기는 비만, 고지혈증 등에 기인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잖아요. 요즘처럼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시기에는 우리 몸에 유입되는 독소들을 해독하고 배설하는 간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한데, 제 주변만 해도 우루사를 챙겨먹으면 '주당'이란 이미지가 생길까 꺼리는 여자친구들이 종종 있어서 안타깝더라구요.박과장 맞는 말이야~ 직장생활 등 사회활동 참여 비율이 높아지면서 스트레스, 음주 등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 특히 여성의 간은 남성보다 크기가 작고 지방조직이 많아서 간 건강 악화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해. 나처럼 365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젊은 여성들은 담석증이 발생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구.조대리 실제로 여성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남편이나 아버지 선물로 우루사를 샀다가 함께 먹어보고 만족해서 지속적으로 우루사를 구매하고 있다는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많은 여성분들이 우루사를 통해 간 건강과 만성피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제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할 듯 합니다. (핫핫핫)그런데 요즘 매출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작년 한해 매출액만 280억이라니 좋긴 한데 요즘처럼 피로회복제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50년 넘게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요?박과장 연질캡슐 생산과 꾸준한 광고홍보 활동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봐. 개발 초기 500~700만원에 불과했던 우루사 매출은 1978년 22억원으로 성장해 전체 의약품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1974년은 대웅제약이 UDCA와 비타민 B₁, B₂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현재 형태의 연질캡슐로 우루사 제형을 차별화하는 데에 성공한 시기라는 걸 알 수 있찌.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자동화에 성공하면서 목 넘김이 편하고 기존에 느껴졌던 쓴맛이 사라진 연질캡슐 형태의 우루사를 발매했어. 그 결과 우루사가 연질캡슐로 생산된 지 10여 년이 된 1983년에는 120억원의 매출을 올려 100배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지.우루사가 OTC 품목에서만 2013년 매출액 195억원, 2014년 190억원, 2015년 240억원, 2016년 28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임상시험을 통해 피로회복, 간기능 개선효과를 입증했다는 사실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봐.조대리 맞다, 국제임상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이면 SCI급 의학잡지 아닌가요? 하루 3캡슐씩 8주간 우루사를 복용했을 때 80%가 피로개선 효과를 봤다고!박과장 정확하게 알고 있네! 조대리도 알다시피 우루사는 대웅제약이 자부하는 대표품목이야. 회사 로고에도 반영됐듯이 곰은 회사의 상징이지만 우루사와도 인연이 깊지. 곰이 오랜 기간 겨울잠을 자도 소변을 매출하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해 웅담성분인 UDCA에 주목하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구.최근에는 우루사의 주성분인 UDCA에 대한 효능효과를 검증된 임상연구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시도가 있었어. 그 결과 간기능장애 환자에게 권장하는 용법용량대로 우루사를 8주동안 복용하도록 했을 때 간수치(ALT)가 위약군보다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됐고, 80%의 환자가 피로개선에도 효과를 보이는 결과를 입증할 수 있었지. 지난해 4월에 논문이 게재되서 올해는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야. 참고로 올해 매출목표는 340억원으로 잡고 있지(속닥).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7년에는 '임꺽정' 역을 맡으며 활력의 대명사가 된 정흥채 씨가 우루사 광고모델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예능인 겸 기획사 사장으로 종횡무진하고 있는 윤종신 씨가 광고모델로 등장한다.조대리 제가 다 뿌듯합니다(하하). 그러고보면 초창기에는 백일섭 씨나 임꺽정으로 잘 알려진 정흥채 씨 같이 남자의 힘, 활력을 강조하는 광고들이 주를 이뤘다면 몇년 전부턴 유준상 씨나 윤종신 씨가 UDCA의 효능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광고 동향도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소비자분들 사이에선 일명 간송으로 알려진 "간 때문이야"가 가장 많이 기억되는 것 같구요. 저는 TV나 라디오, 인쇄물 같은 전통매체에서 온라인 사이트나 SNS 등 디지털 미디어 쪽으로 옮겨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미디어 사용 패턴을 따라서 양방향 소통에 주력해 볼 생각입니다.박과장 좋은 생각이야. 자~ 그럼 사이좋게 우루사 나눠먹고 오늘 업무도 신나게 달려볼까.조대리 야호!편집자 주이 기사는 평소 드라마 '김과장'을 즐겨보는 안경진 기자가 취재 내용을 기반으로 데일리팜 버전으로 새롭게 구성한 내용입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박과장과 조대리의 캐릭터는 설정에 불과합니다. 특히 조대리님은 회사에서 상당히 인정받고 있는 유능한 인재라고 합니다.2017-03-23 06:14:59안경진 -
"전~하, 약용효모 판시딜 대령했사옵나이다"[5] 동국제약 판시딜"그대들은 정녕 과인의 머리가 다 빠지도록 내버려 둘 생각이오!!"어종(魚宗) 11년. 임금의 탈모로 인한 횡포로 궁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근 넉달 동안 급격하게 머리숱이 줄어든 어종은 정사는 뒷전이었고 하루종일 거울앞에 앉아 신세한탄만 해댔다.검은깨, 검은콩 등을 달여 올리고 명(明)에서 들여온 특제 비누로 머리 감기를 권하였다가 효험이 없다는 연유로 갈아치운 어의(御醫)만 벌써 3명이었다.당시 조선에는 탈모에 널리 쓰이는 약초가 있었지만 어종은 유독 그 약 만은 복용을 꺼렸다고 한다. 백성들 사이에서 그 약초가 '사내의 정기를 해한다'는 근거없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었는데, 색(色)을 밝히기로 유명했던 어종이 지나치게 이를 의식했던 것이다.맥주공장을 배경으로 제작된 판시딜 광고급기야, 상참을 마친 대신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할 책임자를 선출하기에 이른다. 이때 침묵을 깨고 나선 이가 있었으니, 바로 좌의정인 김동국(金東國) 대감이었다.동국 대감은 그길로 짐을 꾸려 조선팔도를 누볐다. 소문난 약방이란 약방은 모두 뒤졌지만 허사였다. 결국 포기하고 한양으로 귀환하던 길, 여정에 지친 그는 제물포에 위치한 양조장에 목을 축이기 위해 들리게 된다.서방에서 들여온 맥주를 주조하기로 유명한 그 양조장에는 12명의 일꾼이 있었는데, 대부분 이립, 혹은 불혹의 나이었다. 성과없이 돌아 온 자신을 책망할 임금을 생각하며 맥주를 들이키던 동국 대감은 문득, 양조장 일꾼들 모두 머리숱이 풍성함을 보고 물었다."자네들은 모두 머리숱이 많구나. 주상전하께 조금 씩만 나눠드렸으면 좋겠구려. 허허."그러자, 일꾼 무리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최씨가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대감, 쇤네가 이곳에서 일한지 넉달째이온데, 원래 머리숱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습니다요. 헌데, 어찌된 일인지 원래 있던 머리카락들이 굵어지고 생기가 실려서 이리 풍성해 보이는게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손발톱은 갑자기 왜그리 빨리 자라는지, 저희도 기이하게 여기고 있습니다요."순간 동국 대감은 특유의 혜안이 발동했다. 자신이 찾던 해답이 여기 있다는 것을 확신한 동국 대감은 일꾼들이 맥주효모를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데 이른다.이후 한양으로 복귀한 그는 효모에 탈모에 좋기로 알려진 약초(케라틴, 비타민B, L-시스틴 등)들을 섞어 환약을 지어 임금에게 진상했다. 하루 세번 수라상을 물린 직후 복용한지 석달 후 효엄을 본 어종은 크게 기뻐했고 힘쓸 판(辦)에 모시풀 시(枲)를 붙여 '판시딜'이라 약제를 칭하였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이미 서방에서는 판시딜과 동일한 성분의 약제가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약효를 확인한 동국 대감은 이제 판시딜을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기로 결단했다. 그는 사간원을 통해 맥주 양조장 일꾼들의 일화를 담은 방(TV광고)을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여 판시딜의 효엄을 전파했으며 매년 당대 유명 소리꾼이었던 윤종신, 광대 김성주 등을 내세워 판시딜을 시달(2017년, 야구여신 최희 모델 광고 온에어 예정)했다. 또한 민간 놀이패(바이럴 마케팅)들을 활용해 판시딜을 구전하기도 했다.약용효모 성분 탈모보조제의 탈모개선 및 모발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그리고 영민한 시중 몇몇을 데리고 '동국상단'을 꾸려, 조선팔도 약방에 판시딜을 유통했는데, 어종 16년에는 금화로 환산했을때 73억냥 정도의 가치에 달했다고 한다. 동국상단은 추가로 탈모비누(샴푸 발매 예정)도 만들어 약방에 제공했다.당시 동국 대감은 당시 "머지않아 판시딜이 한해 100억냥 어치가 유통될 게야"라고 장담했다고 전해지는데, 이후의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현세까지도 동국 대감은 조선에서 약용효모의 탈모보조치료제로써의 개념을 확립한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약방에 간소한 서책을 제작하고 배포하여(POP, 포스터 등) 백성들의 이해를 돕도록했으며 말년까지 탈모와 약제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확립하는데 힘썼다.편집자 주이 기사는 팩트에 바탕을 두고 흥미롭게 각색한 기사입니다. 조선에 어종(魚宗)은 없었으며, 어윤호 기자가 스스로를 왕으로 빙의해 쓴 글 입니다.2017-03-16 06:14:59어윤호 -
유한양행의 상징 안티푸라민…오해와 진실[3] 유한양행 안티푸라민#유한양행의 소염진통제 브랜드 '#안티푸라민'이 작년 158억원의 매출액(회사 자체 집계)으로 3년 연속 100억 달성을 해냈습니다. 국내 OTC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한 브랜드가 한해 실적 100억원을 넘기기는 진짜 어려운데요. 안티푸라민은 그 어려운 걸 3년 연속 해낸 것입니다.어른세대들은 안티푸라민의 이같은 성과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릴때부터 써온 국민 상비약이니까요.하지만 요즘세대들은 안티푸라민을 잘 모릅니다. 약이 언제부터 출시됐고,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텔레비젼 광고도 안 하니 정보가 더 부족하겠죠.어른세대들도 예전 녹색 철통에 담긴 안티푸라민만 생각하셨다면 오산입니다. 안티푸라민은 이전보다 많이 변화했습니다. 100억 블록버스터 달성도 이 변화에서 비롯됐죠.지금부터 안티푸라민에 대한 바른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워낙 요즘 '가짜 뉴스'들이 판치는 판국이니, 잘못된 루머가 돌기 전에 데일리팜이 팩트 체크 제대로 하겠습니다.안티푸라민 10종 전 제품군 오해1. 안티푸라민은 해외 도입약 아니면 수입 완제품일 것이다?▶ 최근 비리어드, 트라젠타, 트윈스타같은 도입약으로 성장해온 유한양행만 아셨다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이름도 버터 냄새가 솔솔 나는게 토종 브랜드 갖지 않게 생각할 수 있죠.하지만 정반대입니다. 안티푸라민은 유한양행의 심장과 같은 약입니다. 유일한 박사가 국내 유한양행을 세우고, 제일 먼저 개발해 출시한 약이 '안티푸라민'이니까요.안티푸라민은 1933년 유한양행 자체개발의약품 1호로 출시됐습니다. 유일한 박사의 아내인 호미리 박사의 도움을 얻어 개발됐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중국인인 호미리 박사는 미국 내 동양인 여성 최초의 소아과 전문의로도 유명합니다.당시 우리나라엔 상처와 통증을 관리하는 소염진통 의약품 자체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지배를 당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고통과 통증, 아픔을 달래줄 국산 제품이 절실히 필요했었죠.유일한 박사가 누구입니까?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경영활동을 해왔고, 사후에는 전 재산을 교육사업에 기부하기도 한 우리시대 존경받는 기업가 아니겠습니니까. 나중에는 독립운동 활동 이력이 밝혀져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았습니다. 우리 동포와 국민을 사랑한 유일한 박사가 선의로 출시한 첫번째 제품이 바로 '안티푸라민'인 거죠.최근 유한은 처방약 가운데 도입약 매출 비중이 큰데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비처방약, OTC 분야에서도 머시론(피임약) 등 수입의약품들이 사업을 주도했었습니다. 안티푸라민이 2014년 100억을 달성하고 OTC 부분 간판품목으로 올라서면서 토종 자존심을 세워 유한의 체질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오해2. 안티푸라민은 역시 간호사 마크가 새겨진 연고제가 가장 잘 나간다?▶ 아무래도 안티푸라민하면 간호사 마크가 새겨진 철제통에 담긴 연고제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릴적 할머니나 어머니가 아픈 곳에 발라준 엄마손 같이 느껴지는 추억의 브랜드이니까요. 하지만 안티푸라민, 과거 연고제에 머문 안티푸라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안티푸라민하면 역시 간호사 이미지가 입혀진 녹색철통의 연고제가 제일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안티푸라민은 연고제뿐만 아니라 파스제, 로션제, 에어파스제 등 다양한 제형이 존재하고 있다.안티푸라민은 33년 출시 후 계속 진화를 거듭해왔는데요. 99년에는 로션제가 출시됐고, 2010년에는 파스제제도 나왔습니다. 2015년에는 잘라 쓰기 편한 롤파스와 작은 동전 크기의 코인플라스타도 출시됐죠. 현재 안티푸라민 이름을 단 제품수만 총 10개. 파스제제가 7개, 연고제, 로션제, 에어파스 제제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파스제제도 NSAIDs 카타플라스마제 2종, 플라스타제 2종, 한방 카타플라스마 1종, 동전파스, 롤파스 이렇게 구성됩니다.매출도 지금은 파스제제에서 더 많이 나옵니다. 국내 외용진통제 시장에서 파스제제 매출이 80% 차지하는 최근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안티푸라민 매출 가운데 90억원 정도가 파스제제에서, 40억원은 로션제제, 20억원은 연고제제에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도 연고제제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인지 매출이 꾸준하다고 합니다.오해3. 안티푸라민은 TV 광고 품목?▶ 매출 100억원이 넘었으니 그렇게 오해할 만 합니다. TV 대중광고 없이 OTC 품목이 사실 뜨긴 어렵죠. 하지만 안티푸라민이라면 가능합니다.안티푸라민은 80년 역사를 거치면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브랜드로 소비자 머릿속에 각인돼 왔습니다. 굳이 광고를 안 해도 기본은 간다는 거죠. 연고제제 매출이 꾸준히 나오는 것도 브랜드 이미지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제형들이 추가로 나오면서 매출이 극대화됐습니다. 소비자마다 환부나 통증의 종류가 틀리고, 선호하는 제형도 다른데, 안티푸라민은 연고, 로션, 파스, 에어파스 4가지 제형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었습니다.또 TV 광고만 안 했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광고 마케팅은 꾸준히 해왔습니다. 2015년 롤파스와 코인플라스타가 나오면서 옥외광고, 스포츠 동호회에 제품을 소개하는 프로모션도 계속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SNS같은 온라인 영역에서도 제품 홍보활동을 해왔고요. 그럼에도 안티푸라민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가 연고제제 외 타 제형 판매에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킨 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99년 안티푸라민S로션이 출시되고 첫 TV 광고를 했다. 당시 광고모델은 빨간 양말로 유명했던 성동일 씨. 성동일 씨는 유일한 박사가 세운 유한대학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사실 안티푸라민이 TV 광고를 한 건 딱 한번 있습니다. 바로 로션제제인 '안티푸라민S로션'이 나온 99년과 2000년도 초반인데요. 당시 광고모델로는 드라마에서 '빨간 양말'로 유명해진 성동일 씨가 나왔습니다. 성동일 씨는 유일한 박사가 세운 학교인 유한대학 기계설계과를 나와 유한양행과도 인연이 있습니다. 그때 방영된 안티푸라민 TV 광고는 출시후 67년만에 첫 전파를 탄다고 기사화될 정도로 유명세를 끌었습니다.이 광고를 끝으로 안티푸라민은 또 TV에서 종적을 감췄는데요. 올해 유한양행 OTC 최초로 200억원대를 바라보는 안티푸라민이 TV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오해4. 안티푸라민은 만병통치약이다?▶ 이같은 오해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네요. 예전에야 약이 모자랄 때에는 코밑에 바르면 코감기가 낳는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안티푸라민이 만병통치약처럼 잘못 여겨졌었는데요.안티푸라민은 일반적인 소염진통제일 뿐입니다. 이름에도 자기가 '소염진통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대라는 이름에 '안티'에 불태우다, 염증을 일으키다는 뜻의 '인플레임(inflame)'이 합쳐진 안티푸라민은 말그대로 항염증제, 소염진통제라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성분도 일반적인 외용소염진통제들과 사실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연고제는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멘톨, 캄파 등에 바세린 성분으로 보습효과를 더한게 특징입니다. 로션제제는 살리실산메틸과 멘톨이 함유하고 있고, 연고제와 효능이 동일합니다.붙이는 형태인 '안티푸라민 파프'는 플루르비프로펜을 함유해, 퇴행성관절염, 어깨관절 주위염 등 염증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안티푸라민 조인트와 안티푸라민 쿨은 소염·진통 완화 작용이 특징인 펠비낙이 주요성분입니다.2017-03-02 06:14:59이탁순 -
후시딘양이 들려주는 '상처치료제 1위' 비결[2] 동화약품 후시딘- 회의 후-안경진 기자: #후시딘이라…. 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나온지 오래된 제품이라는 건 알겠는데, #동화약품이 직접 개발한 건가? 하아….익숙하게 써오던 제품인데도 모르는 게 많구나.후시딘 양: 뭐야~ 자존심 상하게. 내가 비타민에 밀린거야? 뭐 아로나민 정도면 업계 선배니까 이번만은 참고 넘어가주지!안 기자: 앗! 넌 누구야? '부채표'가 붙은 걸 보니 설마…. 후.시.딘?후시딘 양: 그래, 나야 나 후시딘~. 연매출 200억 돌파 기념으로 특별히 내가 직접 나서주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이번 기회에 다 물어보라구.그러고 보니 내 출생의 비밀을 궁금해 하는 것 같던데. 숙녀에게 실례되는 질문이긴 하지만 데일리팜 독자들은 예외니까.사실 내 본적은 덴마크야. 우리 엄마가 1962년 덴마크계 피부질환 전문제약사인 '레오파마'에서 태어났거든. (어쩐지 북유럽 느낌이 물씬 풍긴다구? 그럴 줄 알았어~) 나는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1980년에야 한국에 넘어오게 됐지. 76년에 동화약품과 레오파마가 기술제휴를 맺었거든. 동화약품은 나에겐 제2의 고향인 셈이야. 그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는 #상처치료제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았다고 하던걸? '빨간약'이라 불리던 '머큐롬'이 있었고, 1970년 동국제약이 '마데카솔' 연고를 도입했지만 시장 규모가 지금처럼 크진 않았거든. 세균감염이 일어나 상처 부위가 곪거나 딱지가 생기고, 흉터가 남는 일도 흔했다구. '상처 위에 바르는 연고제'란 개념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이 몸이 큰 역할을 해낸 셈이지.안 기자: 우와~ 그렇게 된거였구나. 그런데 말이야~ 지금은 레오파마도 한국에 들어와있지 않아? 보통 다국적 제약사가 한국에 진출하면 위탁판매해오던 제품의 판권을 전부 회수하게 마련인데, 후시딘 양은 계속해서 '부채표'를 유지하고 있네?후시딘 양: 올~ 이제야 기자 같은데? 맞아. 2011년 레오파마가 한국법인을 설립할 당시 '후시딘' 판권을 회수하는 것 아니냔 추측이 일부 제기됐던 건 사실이야. 실제로 건선치료제 '다이보베트연고'나 '다이보넥스' 같은 제품의 판권을 회수해 가기도 했지.하지만 난 예외였어. 1980년부터 30년 가까이 인연을 유지해 온 데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꾸준하게 매출을 성장시킨 동화약품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고나 할까. 나는 곧 한국의 상처치료제 시장을 대변하기도 한다구. 1992년에는 600만 튜브가 생산됐고, 2년 뒤에는 서울 정도 600년 기념행사 중 하나로 타임캡슐에 상처치료제 후시딘을 남사골에 매설하기도 했어. 1000년이 되는 2394년 11월 29일에 타입캡슐이 개봉될 예정이야.안 기자: 흥미로운 얘기네. 2394년이라니 나는 초대 받을 수 없겠구나. 타임캡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자료조사하는 과정에서 30년 전 광고를 찾아냈지. (크크)초창기 부채표 후시딘 인쇄광고(1986년 6월 버전)후시딘 양: 잠깐, 사전동의 없이 자료화면을 내보내다니 반칙이얏! 휴~ 그래, 맞아. 1986년도에 신문지면에 나갔던 광고야. 그 당시엔 저렇게 효능을 강조하는 게 광고 트렌드였다구.'퓨시드산나트륨'을 주성분으로 하는 후시딘은 향균력이 강하고 독특한 분자구조로 인해 피부 침투력이 좋아. 덕분에 상처 부위가 덧나지 않게 하지. 딱지를 떼거나 고름을 짜내는 고통을 예방할 수 있어. 그래서 초기 광고에서도 "딱지를 떼지 마세요"를 메인 카피로 설정한거야. "딱지 위에 발라도 딱지를 떼내고 발랐을 때와 똑같은 효과를 나타냅니다"라는 설명을 더해서 후시딘의 우수한 침투력을 강조한 센스도 돋보이지.상처를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처부위 세균감염을 예방하는 일이거든.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과 연쇄구군에 대해 강력한 항균 효과를 나타내고,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한다는 상처치료 1차선택제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상처엔~ 처음부터, 후시딘"이라는 메시지를 소비자들에게 계속 전달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면 돼.0.5g*15개 포장으로 구성된 휴대용 후시딘안 기자: 그런데 후시딘 양. 의외로 '후시딘'과 다른 상처지료제를 헷갈려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는 거 알고 있어?후시딘 양: 그래, '마○○○', '박○○○' 다 피부에 바르는 상처치료제로 분류되는 제품들이긴 하지. 하지만 성분 자체가 달라. 퓨시드산은 세균들이 생존이나 번식할 때 필요로 하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과정에서 신장인자(Elongation Factor-G)에 달라붙어 2차감염을 예방하게 되거든.가장 큰 차별점은 '약물 침투력'이랑 '피부 부작용의 우려가 낮다'는 거야. 피부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은 표피를 뚫고 진피까지 침투할 수 있는데, 후시딘은 표피뿐 아니라 진피까지 침투해서 피부 깊은 곳에 일어난 감염에도 효과를 발휘하거든. 그러면서도 피부자극은 적은 편이야. 알레르기 빈도가 다른 국소항생제들보다 10배나 낮다는 해외 논문도 발표된 적 있다구. 못 믿겠으면 여기, 영국피부과저널(Br J Dermatol. 2002;146:1047-51)을 직접 찾아봐도 좋아.안 기자: 경쟁상대가 있는데도 30년 넘게 국내 상처치료제 시장에서 판매율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그거였구나.후시딘 양: 맞아. 우수한 제품력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튜브형 연고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휴대용 후시딘이나 후시딘 밴드, 후시딘 겔 등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제형과 용량을 다양화한 라인업을 구성한 것도 컸다고 봐.특히 지난해 발매된 후시딘 연고 휴대용(7.5g)은 개별 파우치 포장 안에 1회 사용분(0.5g)의 연고가 담겨있거든. 여행, 캠핑, 등산 등 외부 활동 중 발생할 상처에 대비해 휴대성을 높인거지. 우리 숙녀들은 챙겨야 할 소지품이 많잖아, 안그래?최근 5년간 후시딘의 연간 매출액 추이(단위: 억원, 출처: 동화약품 제공)덕분에 한국에 데뷔한지 36년만에 연매출 200억을 돌파할 수 있었어. 동화약품의 대표브랜드인 '까스활명수' 다음으로 장수 브랜드로서 의미를 갖는다고나 할까.인지도 면에선 따라올 상대가 없다구, 2015년과 2016년 모두 갤럽 조사에서 상처치료제 하면 가장 처음 떠올리는 제품으로 61.8%가 나 후시딘을 꼽았고, 보조 인지도도 90% 이상이었대. 매출액, 인지도, 호감도를 다 잡은 셈이지. 요즘은 습윤밴드처럼 다양한 제형의 의약외품 시장이 성장하는 모양이더라, 우리 쪽도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나갈 계획이야. 안 기자: 맞아, 후시딘 연매출 200억 돌파 소식은 업계에서도 화제였지. 축하해~ 한국인들의 사랑에 보답하려면 뭔가 뜻깊은 일에도 참여해야 하는 거 아니야?후시딘 양: 모르시는 말씀~, 후시딘이 제품의 우수성만 강조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처치료제로서 친근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구. 최근에는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 야구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안전 헬멧을 대여하는 어린이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고, 임산부 대상으로 출산, 육아에 관해 교육하는 매터니티 스쿨이나 홍명보 어린이 축구교실도 후원하고 있어.안 기자: 그런 점은 알리지 않으면 모른다구. 요즘은 '자기PR' 시대잖아. SNS 몰라?후시딘 양: SNS하면 또 나지, 2012년에 페이스북에서 오픈한 '후시딘 상처공감 다이어리(www.facebook.com/Fucidin.Diary)'는 '상처'와 '공감'을 주제로 제약업계에서 유일하게 소비자와 소통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5년 동안 건강·제약·의학 카테고리에 등록된 브랜드 페이지 중 팬 수 1위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지. 최근에는 누적팬수가 5년 만에 10만명을 돌파했다구. 10만 팬 돌파를 맞아 2월까지 소비자들이 직접 기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상처 후~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와서 '좋아요' 누르고 가도록 해~ '좋아요' 숫자 한 개당 1000원씩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기부된다고 하니 좋은 일 할 수 있는 기회잖아.제약업계 최초로 페이스북 10만팬을 돌파한 후시딘 브랜드 페이지.요즘 웹툰작가들이 연예인 못지 않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후시딘은 이미 2010년에 서나래 작가와 웹툰 '상처공감다이어리' 시즌 1을 진행했고, 시즌 2는 네온비, 캐러멜 작가와 작업했다구. 웹툰 마케팅도 원조라고 할 수 있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상처들을 소재로 구성한 후시딘의 감성 웹툰은 네티즌들의 많은 공감을 받았어. 물론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buchaepyo_fucidin/)을 통해서도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중이지.안 기자: 아니~ 팔로워가 6000명이 넘었잖아? 나는 엄청 열심히 해도 팔로워수가 1000명도 안되는데! 팔로워보다 게시물 수가 더 많다구~ 친구추가 해야겠다. 고마워 후시딘양~ 까칠해 보여도 엄청 친절하구나, 덕분에 마감 해결이야:)후시딘 양: 열심히 공부하라구, 이만 안녕~2017-02-23 06:15:00안경진 -
58년 한우물 신신제약, ETC 첩부제 명가로 도약[IPO 대열에 합류한 제약바이오 ②신신제약]신신파스 등 첩부제와 에어로졸 제품을 만들어 온 전통의 외용소용진통 전문기업 신신제약이 오는 28일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이다. 58년 #첩부제 '장인정신'을 걸어 온 제약사 #기업공개(#IPO)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신신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43억원, 영업익 4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첩부제 시장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16.6% 성장하며 신신제약도 2011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리 성장을 이루고 있다.#신신제약 파스는 국내 최초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 첩부제의 21%를 차지한다. 신신파스 아렉스는 2011년 약 58억원에서 2015년 80억원으로 연간 9%씩 성장하며 핵심 제품이 됐다.IPO를 앞둔 이 회사는 1959년 신신제약 설립 이후 1969년 일본 니찌반과 기술도입 계약, 1971년 국내 최초 이란 의약품 수출, 2012년 신신파스 아렉스 편의점 상비약 입점 등 발자취를 남겨왔다.올해 기업공개를 통해 전문의약품 시장 진입(ETC), 해외수출 확대 등 새로운 전환국면을 맞이한다. 세계적인 첩부제 명가로 거듭나겠단 것이다.데일리팜은 최근 김한기 신신제약 대표를 만나 IPO를 기점으로 OTC에서 ETC제품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이유와, 회사의 경영 및 향후 목표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김 대표는 IPO에 대해 "현재 OTC 분야는 어느정도 플랫폼을 완성해놓은 상태다. 세종시에 짓고 있는 공장과 마곡 연구센터 건립 자금이 필요하지만 ETC라는 새로운 분야에 진입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말했다.그는 "마곡 R&D센터를 더욱 확대해 경피형약물전달시스템(TDDS) 기반 소염진통제부터 패치, 바이오분야까지 전문 제품을 개발하려고 한다"며 미래 구상을 그렸다.이번 IPO를 통해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는 분수령을 만들고 싶은 게 김 대표의 속내다. 그는 "IPO를 통해 터닝포인트를 하나 만들고 싶다"면서 "기업이 더욱 투명하고 반듯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김한기 대표는 신신제약 창립자이자 회장인 이영수 대표의 사위다. 가족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사업개발 전권은 김 대표가 쥐고 있다.김한기 대표가 데일리팜 인터뷰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미국에서 일하던 그는 1987년 신신제약에 입사한 뒤 무역과 총무를 담당했다. 처음에는 미국과 다른 한국기업문화로 적잖게 고생했다. 어느덧 올해로 만 30년을 채운 그는 신신제약을 또 다른 단계로 올리기 위해 'IPO'라는 결단을 내린다.김 대표는 "우리가 잘하는 분야에만 머물기보다 이제는 분위기를 확 바꿔야 될 때라고 결심했다. 제약사들이 예전과 다르게 전문화·글로벌화 되는 방향과 흐름에 따라야 하는 게 결심하게 된 계기다"고 말했다.신신제약은 국내 첩부제 시장에서 첫 파스, 첫 에어로졸 제제 등 선도자 위치에 있다. 약 8000곳에 이르는 소매약국 유통망으로 안정적인 수입처를 확보하고 있다. 2018년 1만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신신제약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분석(자료제공 : 신신제약 / 데일리팜 재구성)신신제약 4년 간 경영성과(자료제공 : 신신제약 / 데일리팜 재구성)약국 유통망에서만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 191억원(43%)이 나왔다. 품목별로 보면 첩부제 208억원(47%), 외용액제 82억원(19%), 에어로졸 33억원(8%), 위생용품 28억원(6%), 티눈제 19억원(4%), 기타 해외수출 71억원(16%)이다.1959년 이영수 회장이 일본에서 파스를 도입할 때만 해도 당시의 일은 대부분 '노동'이었다. 육체노동 뒤 아플 때 파스라는 개념도 전무했다. 이후 다양한 특허기술을 획득하며 첩부제 전문기업으로 면모를 보인다. 잘 녹지 않는 난용성 약물 용해기술을 확보하며 첫 에어로졸 제품인 '에어신신파스'를 선보인 것이다. 에어로졸 의약품 중 GMP기준을 맞춘 유일한 제품이다.경피형약물전달시스템(TDDS)은 신신제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핵심이자, 약물부작용 최소화, 약효 지속, 복약 편의성 증대, 고부가가치라는 신신제약 R&D 파이프라인의 중심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뿌리고 바르는 한 분야만 했기 때문에 한 우물만 파는 게 R&D 전략이다"고 설명했다.이제 TDDS를 통해 ETC시장에 진입한다. 2019년 세계 최초 수면유도 패치 개발, 2020년 비뇨기, 류마티스, 해열진통 패치 개발, 2021년 항체바이오의약품 개발까지 R&D라인업이 그려진 상황이다.TDDS 기술은 기존 에어로졸과 천연고무 기반 친환경 제품(신신파스 아렉스)은 물론 향후 성장동력이 될 '패치 및 바이오 제품'의 핵심 기술이다.파스와 패치는 몸에 붙이면 피부를 뚫고 들어가 특정 부위에서 효과를 발휘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국소작용만 하는 파스와 달리 패치는 약물이 혈관까지 도달하게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때문에 ETC제품으로 분류되며, 마이크로니들 방식이 사용된다.신신제약 주요 제품 및 신제품(자료제공 : 신신제약 / 데일리팜 재구성)지난해 치매완화 패치제를 출시하며 패치제 가능성을 봤다. 하루 한번 붙이면 24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블액티브 패치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속효성과 지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단일 약물층 패치 제조기술로는 독감백신 신약을 연구 중이다. 항체전문 바이오기업과 공동개발 전임상 중이다. 곧 1상 진입을 예상할 정도로 긍정적이다.수면유도 패치와 해열진통 패치는 개량신약 특허를 냈다. 아울러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등 생활밀착형 의약품으로 전문의약품 패러다임을 '먹는 것에서 붙이는 것'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ETC시장 진입 1단계는 2019년 완공이 예상되는 마곡 R&D센터다. 김 대표는 "2019년 초 R&D센터 완공을 목표로 하며 신제품 패치가 계속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세종시에 짓고 있는 신공장이 건립되면 포장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수익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전 세계 30개국에 약 100억원대 수출을 하고 있어 해외진출 확대도 모색 중이다. OEM으로 진출해 있던 미국에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자체 생산, 공급 전략을 취한다. 일본 합작사 생산 추진, 2018년 중국 사무소 설치, 2019년 알제리 첩부제 생산기지 합작투자 등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만들 예정이다.김 대표는 "첩부제를 생산하는 회사는 해외로 나가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 용이하다"며 "한미처럼 기술수출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처럼 완제품을 외국에 수출 할 수 있는 회사도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해외 비중을 더 많이 둘 생각을 밝혔다.신신제약 주요연혁(자료제공 : 신신제약 / 데일리팜 재구성)올해 IPO 이후 단기적 주력 분야는 지금까지 해왔던 부분을 잘하도록 집중하는 것이다. 유통에 강점을 보이는 만큼 온라인몰에 대한 논의도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다.김 대표는 올해 실적에 대해 "2015년 두 자리, 2016년에도 두 자리 성장했다. 2017년에도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그의 경영철학은 하나다. 제대로 잘 만들어서 명가가 되고, 명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는 것이다. 또한 널리 퍼지기보다 깊이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윤리경영은 우리가 IPO를 하는 이유 중 하나다"고 말한 김 대표는 투명한 회사가 되려면 직원도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경영자의 자부심은 기업이 크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직원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회사가 크는 것이 직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IPO를 통해 직원과 회사, 주주와 투자자가 동반성장 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2017-02-21 06:15:00김민건 -
한국 OTC 상징이 된 일동 아로나민…어떻게?[1] 일동제약 아로나민 김민건 기자(막내): 선배, 근데 왜 하필 #아로나민이에요?어윤호 기자: 왓? 뭔 소리야?김 기자: 아, 너무 당연하게 선배들이 첫회는 아로나민 편으로 확정하시는거 같아서요.어 기자: 야 임마 공부 좀 해!(장난) 그만큼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아로나민이 상징성이 있단 얘기지. 이 선배가 특별히 설명해 주마.우선 아로나민은 매출 면에서 압도적인 1위 품목이야. 보통 OTC 블록버스터의 기준이 뭐지? 연매출 100억이야. 그런데, 아로나민은 작년에 670억을 찍었어. 670억, 항혈전제 '플라빅스(사노피)', 당뇨병약 '자누비아(MSD)', 고혈압약 '노바스크(화이자)' 이런 대형 전문약들이 연매출 600억대야. OTC가 이정도 매출을 올린다는 거 자체가 어마어마한 일인거지.아로나민 시리즈2013년이 아로나민 50주년이었는데, 그때까지 소비량이 74억정 정도였대. 이게 1정(길이 1.5cm)을 한 줄로 길게 늘어뜨리면 약 11만1000km가 되는데, 지구 3바퀴를 돌 수 있는 거리라고 하더라.김 기자: 와... 종합비타민제가 그렇게나 많이 팔리다니, 놀랍네요. 발매 50년이 넘었다는 것도 몰랐어요.어 기자: '#일동제약'하면 아로나민이 떠오르는 이유이기도 하지. 네가 말한 것처럼 비타민제가 이정도 브랜드 파워를 갖는다는 건 대단한 일이야. 능률협회 선정 브랜드파워 3년 연속 1위라는 명성이 괜히 생긴건 아니란 거지.그 중심에는 전통과 제품력이 있어. 아로나민은 1963년 출시됐는데, 당시 국내 최초의 활성비타민제였어. 기본적으로 일동의 활성비타민 합성 기술이 일반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율을 높여서 지속시간이 길어. 이 부분은 지금도 아로나민의 특장점으로 꼽히는 요소야.처음에 프로설티아민과 리보플라빈이 주성분이었는데, 이후에 푸르설티아민(활성비타민B1),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활성비타민B2), 인산피리독살(활성비타민 B6), 히드록소코발라민(활성비타민B12) 등 활성비타민B군에 비타민C·E를 추가해서 내놓은 게 우리가 알고 있는 '아로나민골드'야. 참고로 이 제품 하나가 350억원대 품목이야.여기에 비타민C·E, 미네랄 성분을 보강해서 항산화 및 피부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이 2004년 출시된 '아로나민씨플러스'인데, 골드와 함께 지금의 아로나민 브랜드를 견인하는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지.김 기자: TV 광고에서 본 것 같아요. 회사에서도 신경을 많이 쓰겠네요. 마케팅도 활발하겠죠?어 기자: 당연하지. 일동은 원래 CM(Category Manager)팀에서 품목 담당자를 따로 두지 않고 전체 OTC를 담당하는데, 아로나민은 작년부터 1명의 별도 담당자를 배치했어. 영업 에이스 출신으로 말이지. 그리고 현재 CM팀 팀장도 오랫동안 아로나민 마케팅을 담당했던 인력이야. 회사의 아로나민에 대한 애착을 보여주는 대목이지.TV광고 역시 최소 연 2회 이상은 온에어되고 있어. 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봄, 가을 시즌을 공략하는 게 아로나민의 전략이래. 가장 최근 광고가 배우 김희애씨 나온 씨플러스 광고였지 아마?아로나민의 초창기 광고근데 아로나민도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니야. 여타 영양제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타깃 확대' 전략을 펼쳤었는데, 사실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어. 40대 이상, 그러니까 장년, 노년층이 주 소비자인 아로나민을 2~30대 젊은층에 어필하려 했던 거지.2011년에 론칭됐던 '하이킥3' 출연진을 내세운 씨플러스 TV광고가 그 대표적인 사례였는데, 일동에선 아직도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아있대(웃음).이때 당시 아로나민골드에 대한 투자가 미흡했던 것도 같은 이유야. 광고도 씨플러스에만 집중했어. 골드라는 제품 자체가 '올드'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던 거지. 하지만 아로나민의 경우는 '구관이 명관'이었던 거야.약간의 쓴맛을 본 일동은 곧바로 대대적인 소비자 대상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고 2015년에 아로나민골드 단독광고를 론칭하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어. '먹은날과 안 먹은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 이 유명한 카피 기억나지?물론 젊은층에 대한 구매력 확보를 포기한 것은 아니야. 다만 전폭적인 확대 움직임 보다는 꾸준히 소통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거지. SNS, 인디밴드 등을 활용한 접근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어.2015년 아로나민골드 광고김 기자: 무조건 타깃을 확대하는 게 항상 좋은 것은 아니란 거네요. 선배, 근데 지금까지 얘기한 활동들은 대부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네요. 너무 그쪽으로 편중되면 1차 구매자인 약사들이 반감을 갖지 않아요?어 기자: 아주 중요한 포인트야. 대 약사 프로모션? 일동이 이 부분을 놓칠 리는 없지. 일동은 작년에 '판매서비스만족도(KSSI) 조사' 뷰티·헬스부문 제약(일반의약품)분야에서 1위를 한 제약사야.OTC 유명 품목은 지명구매도가 높고 광고 비용 때문에 약사들이 중요시 여기는 마진이 작지.여기서 일동의 영리함을 볼 수 있는 게 바로 '아로나민EX'와 '아로나민실버'의 존재. 이 두 품목은 아로나민 브랜드이지만 광고 품목은 아니지? 게다가 일동은 이 두 품목에 한해서는 도매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로 약국을 관리하고 있어. 일종의 센스지. 직거래의 의미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즘 유행하는 약사 대상 학술마케팅도 일동과 아로나민은 선두주자라 할 수 있어. 2015년부터 대대적으로 진행된 '아로나민이 드럭머거(Drug Mugger)를 말하다' 심포지엄을 대표사례로 보면 돼. 드럭머거 용어의 활성화에도 아로나민의 공헌도가 있지.이쪽 전략은 앞으로도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인거 같더라. 특히 지금 아로나민 라인업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래. 같은 비타민제이지만 일종의 적응증 별로 제품을 세분화해 학술적인 접근성을 넓히려는 계획인가 봐. 올해는 그래서 신제품도 나올 거라고 하더라.김 기자: 선배 얘기 듣고 보니, 아로나민이 OTC 특집에 1번타자로 선정될 만 하네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어 기자: 원래 좀 똑똑하잖아.김 기자: 아, 네~.2017-02-16 06:15:00어윤호 -
한국형 전문약사 붐?…인센티브 있는 제도화 관건한국병원약사회가 2010년 전문약사제도를 도입한 이래 7년 동안 '법제화'를 추진했지만, 가속도가 붙은 건 서울시약사회와 전혜숙 국회의원이 나서면서부터다.대한약사회도 올해 초 사업계획으로 한국형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추가하면서 전문약사 법제화에 팔을 걷어붙였다.하지만 서울시약사회와 대한약사회의 한국형 전문약사의 경우 임상약사를 의미하는 한국병원약사회의 전문약사와 차이점을 보이고 있어 기존 전문약사와 통합의 개념으로 가려면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약사회가 전문약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한국병원약사회가 전문약사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환자들이 병원에서 퇴원한 후 지역약국에서 전문적인 약료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히 서울시약사회는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를 꿈꾸고 있는데, 한국병원약사회는 소아약료만 있을 뿐 노인약료 부분에 대한 자격증은 따로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은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가 정착된다면 노인들의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며 의료기관과 연계 역할을 담보할 수 있다"며 "의료비절감과 건강보험 안정화 기여 등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지역약국에서 노인약료에 대한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면 단과 전문의 중심의 노인진료와 약료 서비스 아래서 이뤄지는 불필요한 중복진료와 중복투약에 대한 필터링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스웨덴 등 8개 국가에서 1700여명의 노인 전문약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노인전문약사위원회(CCGP)가 1997년부터 노인전문약사를 관리하고 있다.방준석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또한 "국내약사들도 노인에게 질높은 임상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인전문약사의 필요성을 깊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노인전문약사들은 요양기관, 병원, 지역약국에 종사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노인전문약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서울시약사회는 지난해 11월 20일 '노인약료 전문약사 제도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토론회를 주최한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전문약사제도 법제화를 위한 법안 발의 준비에 착수했다.대한약사회도 나섰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총 9개 분야의 전문약사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고, 서울시약사회는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한국형 전문약사'를 들고 나오면서 한국병원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보다 '한 발 늦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서울시약사회는 금명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문약사제도 법제화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대한약사회의 한국형 전문약사는 지난 1월 7일 열린 제1회 정책위원회에서 사업이 결정됐다.한국형 전문약사는 만성질환약료, 소아약료, 노인약료 등으로 분야를 세분화 했는데, 이는 이미 자격시험을 치르고 있는 한국병원약사회와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서울시약사회의 방안과 별반 차이가 없다.이와 관련해 일부 지역약사회에서는 대한약사회가 서울시약사회와 전문약사제도 법제화를 두고 경쟁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전문약사 법제화, 결국 3개 단체 합의점 찾아야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 7년동안 차근히 준비해 온 전문약사 법제화가 대한약사회, 서울시약사회, 그리고 전혜숙 의원을 만나 급추진 되는 상황이다.하지만 전문약사 법제화는 병원 안의 임상약사와 지역 개국약사 사이의 전문성, 수가 및 교육 등의 타협점을 찾아야 더욱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병원약사회가 전문약사제도 법제화를 주장할 당시, 정부는 개국약사를 제외한 병원 임상약사만 전문약사 타이틀을 줄 수 없다고 반대했다.현행 약사법에 의료법처럼 임상이론과 실습 및 시험을 거쳐 전문약사 자격을 인정하는 내용의 근거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은 병원약사와 개국약사 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게 이유였다.7년 후 달라진 점은 병원약사 뿐 아니라 개국약사의 전문성이 이슈화 됐다는 점이다.의약분업 이후, 4차 산업혁명 그리고 고령화 사회로 전문약사의 필요성이 인식된 만큼, 전문약사를 준비하는 3개 약사회 단체가 의견을 조정할 필요성이 높아졌다.2017-02-06 12:15:00이혜경 -
앞서 간 이에게 묻는다…"전문약사 뭐가 좋아요?"# # #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증은 심혈관계질환약료(2012), 내분비질환약료(2013), 장기이식약료(2016)가 있고요. 대한당뇨병학회 주관 당뇨병 교육자 자격 인정증(2007)을 갖고 있어요.#지난해 미국 BPS 중 Critical Care Pharmacotherapy (BCCCP)에 합격어요. 2012년부터 BPS 자격증을 취득했었는데, 자세히 보면 BCPS(Board Certified Pharmacotherapy Specialist,2012), BCACP (Board Certified Ambulatory Care Pharmacy,2014), BCCCP (Board Certified Critical Care Pharmacy,2016)가 있죠. 한국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자격증은 심혈관계질환약료(2013), 중환자약료(2015)를 갖고 있어요.# #병원약사회 전문약사는 2003년도부터 2011년도 까지 담당했던 업무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당시 ACS(Anticoagulation Service, 항응고약물 상담서비스)와 당뇨교실에서 약물복약과 관련하여 집단교육을 담당했죠. 자연스럽게 업무 때문에 심혈관질환 및 내분비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문약사 자격증 시험을 보게 됐죠.장기이식약료 시험 또한 2009년부터 장기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후 평생 복용해야 하는면역억제제 및 합병증 예방약을 교육하게 됐고,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전문약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됐어요. 모두 업무과 관계 있었죠.공부 시간이 얼마나 걸렸느냐, 이 부분은 정확히 말씀 드리기 힘들어요. 업무와 병행된 공부였기 때문이죠. 다만, 현재 병원약사회 전문약사시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공통과목 200시간, 전문과목 160시간 총 360시간의 교육이수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일반적으로 3~4년 이상은 필요하다고 생각돼요.#저는 조금 다른데요. 임상보건대학교에서 임상약학을 전공하면서 조금 더 임상약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러면서 BPS 교재를 구입해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TDM 자문업무를 맡은 이후 공부의 필요성을 더 느끼게 되면서 BCPS를 준비했죠.시작이 어렵지, 그 이후부터는 매년 BPS와 병원약사회 전문약사 시험을 응시했어요. 실제 업무를 하면서 관련된 분야에 대해 틈틈이 공부했고 매년 3~4개월 전부터는 집중적으로 시험 준비를 했죠.# 0#담당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전문약사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꾸준히 공부하게 된 계기는 과거에 공부했던 내용이 점점 잊혀지면서 부터에요. 점점 기억에서 멀어지는게 아까워서 공부를 이어간거죠.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병원쪽 분야는 최신 약물치료등 새로운 내용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에 꾸준히 보수교육이 필요해요. 팀의료 참여시에도 제가 그동안 담당했던 여러 상담업무 및 의약정보일 등이 많은 도움이 됐죠.1#TDM 업무를 하면서 특히 대상 약물과 관련 있는 감염이나 심혈관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심혈관 질환약료에 응시하게 됐어요. 임상자문실에서 근무하다보니 외래 환자 대상 약료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이전에 준비했던 BCPS에 비해 조금 더 외래 환자에 초점이 맞춰진 BCACP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죠. 2014년도부터는 중환자 담당 약사로 다학제 회진에 참여하고 처방 검토 및 약물요법 중재 등의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중환자 약료를 공부하게 되었고 중환자약료 전문약사와 BCCCP에 응시하게 되었습니다.2# 3#물론 세부 분야나 응시 조건, 시험 문항수 등 자세한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약사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임상약학을 공부하고 싶어서 시작했기 때문에 임상약학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BCPS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맨 처음 전문약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무렵에는 국내에 관련 시험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구요. 이후에는 업무와 관련이 있고 관심있던 분야가 신설되면서 BCACP, BCCCP에 응시하게 되었어요.4# 5#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선배약사가 전문약사를 취득하므로 후배 약사들도 자연스럽게 준비하고 받아 들이게 된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인것 같습니다. 또한 경력에 따라 연차별로 직무교육을 하고 있는데 커리큘럼 자체가 아무래도 전문약사시험과 관련한 교육내용이 더 활성화되고 그런 부분이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6# 7#서경희 약사:여러 가지 업무를 하면서 특히 팀의료에 참여하다 보면 약물에 대한 전문지식이 필요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조안나 약사:처방검토와 조제 업무 뿐만 아니라TDM,TPN자문이나 특수복약지도,병동약사,다학제 팀의료 참여 등 다양한 임상 약제 업무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들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8# 9#전문약사 자격은 전문성의 종착지가 아니라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감히 귀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대신, 시작 지점에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스스로 바랍니다. 전문약사 법제화 부분은, 저희가 공부한 모든 전문지식이 환자를 위해 쓰일 수 있길 원해요. 그러기 위해선 법제화가 필요하겠죠?0#전문약사시험에 합격했다고 해서 갑자기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약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또 부족한 부분은 깨닫고 채워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제도적 보장이 되었으면 좋겠고 전문약사 법제화를 계기로 다양한 임상약제 업무의 발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1#2017-02-03 12:15:00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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