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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해외도 비대면진료가 대세…약국 지형도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디지털 시대 비대면 진료는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은 데 더해 코로나19로 인해 그 속도를 가속화하고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그 속에서 비대면 투약과 복약지도, 약 배송 서비스도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비대면 진료를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칠레, 체코, 에스토니아, 스위스, 터키 5개국 뿐이다. 비대면 진료를 도입한 나라 중 25개국은 법제화를 했고, 나머지 나라는 별다른 금지 규정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나라의 비대면 진료 허용 흐름을 보면 대부분이 시행 초기에는 일정 부분 제한을 두고 시작했지만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중 코로나19라는 세계적 팬데믹을 전환점으로 삼은 국가도 적지 않다. 특히 비대면 진료 시장이 법제화되고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수 국가에서 비대면 투약과 약 배송 서비스 허용과 더불어 관련 산업의 발달도 수반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가까운 나라 일본부터 미국까지…비대면 진료 현항은 우선 해외의 비대면 진료 현황을 살펴보자.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1997년 법을 제정해 각 주 별로 원격 의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50개 주 중 47개 주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세부 내용은 주 별로 상이하다. 의약품 배송도 수반된다. 국토가 넓어 시골과 대도시 간 의료 접근성 차이가 심각하고 의료 비용이 너무 높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원격 의료를 적극 육성한 케이스다. 원격 의료 동등법을 통해 원격 의료도 대면 의료와 같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원격 의료 기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2000년 원격 의료 방문과 개인심리 치료, 약물치료, 2003년 정신과 진단과 말기 신장투석 관련 서비스, 영양치료 등으로 영역이 확대돼 왔다.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의료시스템을 갖춘 일본은 1997년부터 단계적으로 원격 진료를 확대해 나가다가 2019년 9월부터 비대면 진료, 온라인 처방과 복약지도를 비대면으로 하는 시스템을 상시적으로 허용하고 법제화 했다. 2015년 당뇨 등 만성질환 환자의 재진에 한해 원격 진료를 허용한 일본은 미국, 중국에 비해 비대면 진료 대상자 범위 등을 법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초진 또는 급성 질환의 경우 대면 진료를 원칙으로 하되, 대면 진료가 곤란한 격오지, 만성질환자의 경우 원격 진료가 가능하도록 예외 규정을 뒀다. 또 원격 진료 수가를 받기 위해선 대면 진료와 비교해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이 증가한다는 과학적 입증이 필요하도록 했고, 예방이나 건강상담 등 비의료 건강관리 상담이나 설치 통신 유지비, 통신케이블 등의 인프라 정비 비용도 진료 보수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중국은 철저하게 정부 주도로 원격 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2014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후 첫 온라인 병원인 ‘광둥성 제2인민병원’이 설립됐다. 의약품 배송업에 대한 별도의 규제도 없다. 온라인병원은 대면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료, 처방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현재 중국에는 900여 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에서는 코로나가 확산된 2020년 이후 원격 의료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매출이 9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온 비대면 진료의 확산…초진에 약 배송 허용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비대면 진료, 투약의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기존 비대면 진료를 재진에 한정했던 것을 초진까지 허용하기 시작한 나라가 많고 관련 플랫폼 산업도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 이후 그간 농촌 지역으로 제한했던 비대면 진료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환자의 집에서도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주는 해당 주의 의사면허를 가진 의사에 한해서 비대면진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거나 재진만 가능하도록 하는 제한을 뒀지만, 코로나 이후 초진을 허용하고 지역 제한을 없앴다. 비대면 진료로 환자가 지불하는 비용은 대면 진료와 동일하게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차원의 육성 정책 속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 진료 플랫폼 회사인 텔라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데 더해 미국 글로벌 IT 회사들이 속속 자사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해 원격진료 서비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일본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대면 진료의 범위가 ‘한시적 허용’이란 단서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기존 재진, 만성질환 대상으로 한정되던 기준이 코로나 여파로 초진과 알레르기 질환, 폐렴 등의 질환까지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약 투약 방식도 코로나19 이후 큰 변화가 나타났다. 기존에는 대면 의료에서 처방됐던 약에 한해 비대면 진료 후 처방, 투약이 가능하고, 그 외에는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았더라도 처방전을 갖고 약국을 방문한 후 약을 직접 수령하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비대면 진료에 대한 약 처방 제한을 없애고, 조제약 택배 배송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점도 우리와 유사한 부분이다. 약 배송, 비대면 진료의 필수불가결?…해외 약국은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 속 약 배송이 허용된 국가들의 약국 상황은 어떨까. 오프라인 약국은 온라인 약국, 관련 플랫폼과 경쟁 상황에 놓여 있었으며 변화의 대응 속도가 승패를 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약국, 의약품 시장의 변혁의 중심에는 공룡 기업 아마존의 의약품 시장 진출이 있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지난 2018년 온라인 시스템을 중심으로 처방약을 우편으로 가정에 배달하는 플랫폼 회사 필팩을 인수한 것이 신호탄이 됐다. 이를 계기로 아마존은 2020년 온라인 약국 아마존 파마시를 공식 출범하고 처방약을 우편으로 가정에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마존의 온라인약국 진출은 미국 오프라인 약국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당시 오프라인 약국의 위기설이 돌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약국 체인인 월그린, CVS의 주가가 곤두박질 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코로나 팬데믹을 맞닥뜨리면서 자체 플랫폼으로 환자 관리와 백신 접종 등에 나서는 한편 기존 오프라인 약국 약사들의 환자 케어 역할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약 배송, 드라이브스루를 통한 픽업 서비스를 적극 도입했다. 기존 대면 중심 오프라인 약국에 디지털, 온라인을 적극 가미한 것이다. 위드팜 박정관 부회장에 따르면 월그린은 코로나 이후 구글의 모회사인 ‘윙’과 제휴해 ‘매장에서 집으로’ 패키지를 이용, 버지니아주 고객을 중심으로 드론으로 상비약 배송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어플에 가입한 해당 지역 18세 이상 주민이라면 상비약 등 100가지 상품에 한해 윙 드론을 통해 몇 분 이내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미국 오프라인 약국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 받는 온·오프라인 풀서비스 약국 ‘메들리 파머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다. 메들리 파머시는 미국의 일부 주의 거주자에게 직접 조제한 약을 처방 당일 환자의 집까지 무료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약 배송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측면이다. 메들리 파머시는 약 배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약화 사고 방지를 위해 배송팀이 미국 내 건강보험환자 개인정보보호법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고 있고, 지속적 훈련으로 철저히 봉인된 의약품 패키지를 제공, 오직 환자 본인만 개봉이 가능하도록 하는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메들리 파머시는 현재 뉴욕에서 기존 체인 약국들을 위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약국으로 출발해 디지털 기술로 성공한 케이스로 우리가 눈여겨 볼 만하다. 박정관 부회장 “아마존의 등장 이후 미국에서 기존 오프라인 약국의 위기가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코로나 이후 굴지의 오프라인 체인 약국들이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섰고, 이것이 곧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시장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아마존 파마시는 구독 커머스 개념을 통해 정기적으로 먹어야 할 환자에 약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하는 게 특징인 데 반해 메들리 파마시는 처방전을 갖고 있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약을 비정기적으로 당일 배송한다는 게 차이점”이라며 “더불어 아마존은 철저히 온라인 중심이지만, 메들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속 배달전문 약국이 등장 중인 국내에 시사하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2022-06-03 06:36:24김지은 -
플랫폼 난립, 의료쇼핑과 배달전문약국 등장 불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를 틈타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이 너무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한시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했던 비대면 진료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무려 400만건의 테스트 베드를 갖게 됐다. 대면 진료·투약이 어려웠던 팬데믹 상황에서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발 빠르게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경험하게 했던 플랫폼에게는 기회가 됐다.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한 경험이 됐으며 의사들도 결사 반대하던 원격의료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마음을 돌리게 됐다. 물론 1차 의료기관·재진 중심, 1.5배 수가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의사협회의 입장 선회에 약사회 입장에서 원격의료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돼 버렸다. 약사회는 대면투약 원칙을 고수하는 입장이지만 새 정부의 규제 혁신, 비대면 진료 상시화 기조 속에서 운신의 폭은 넓지 않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미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 약사회가 참여하고 있고, 비대면 진료·약 배달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이 착수된 만큼 비대면 진료는 거스를 수 없는 의료환경 변화라는 데 암묵적인 동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시적 비대면 진료로 인해 미처 예상치 못했던 비대면 진료 전문의원, 배달전문약국 등장에 대해서는 복지부도, 의약사단체도 반대하는 입장이다. 문제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공고가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서 '선점'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생겨나는 배달전문약국이나 배달도 하면서 일반약 판매 등도 하겠다는 절충형 배달전문약국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재제가 없어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 업체와 약국을 연결하겠다는 전문 브로커까지 지하철약국과 마트약국 등을 중점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2만개 약국 대다수가 참여해 본 약 배달, 직접 경험해 본 약사들은? 2월 오미크론 변이가 대확산 하기 전까지만 해도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은 300여곳 전담약국을 중심으로 운영됐었다. 하지만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팍스로비드와 같은 코로나 치료제는 전담케 하되, 그 외 비대면 처방에 대해서는 일반 약국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됐다. 배송 방식에 대해서는 지자체 별로 차이가 있었다. 같은 서울이라고 하더라도 일부 지자체는 보건소가 직접 배송을 하는가 하면 퀵서비스에 의존해 약을 배송했던 곳도 있다. 상대적으로 일반 약국보다 많은 비대면 처방을 조제했던 약사들로부터 비대면 진료, 약 배달에 대한 후일담을 들어 봤다. 서울 강동지역 A약사는 "비대면 투약이 대면 투약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리나 복약지도의 질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약국에서 조제된 약을 환자와 함께 눈으로 보고, 설명하는 과정이 생략된 채 서면이나 유선으로 안내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효율이 떨어졌으며, 약물 투여 후 이상 반응을 모니터링 하는 것 역시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이 약사는 "또 DUR로 걸러지지 않는 중복약물 중재 등도 문제라고 여겨졌으며, 약이 잘못 배송 되거나 늦게 배송돼 적정한 투약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었다"면서 "처방전 내 환자 연락처 미기재 등으로 인한 업무 과중과 환자 개인 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여 전담약국을 운영해 온 서울 강서지역 B약사도 "확진자가 약국에 방문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허용된 특수 상황이었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그만큼 많았다"고 말했다. B약사는 "아무래도 코로나 환자들의 이용이 많다 보니 불안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다. 약이 늦게 온다고 약국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분들이 다수였고 하루, 이틀 약을 복용한 뒤 차도가 없다며 다른 병원을 선택해 똑같거나 유사한 성분의 약을 다시 조제 받는 경우도 있었다. 전문가를 신뢰하기보다는 자신의 느낌 등에 따라 진료를 받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기존 진료, 투약에 비해 많다는 것이다. 또 약이 남아 있다는 걸 알면서도 조제를 해줄 수밖에 없다는 데서 비대면의 한계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핵심은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의 문제가 아닌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의료쇼핑을 조장하고 손쉽게 얼마든지 새로운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닥터나우를 시작으로 굿닥, 올라케어 등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 앱도 6월 현재 20~30여개로 우후죽순 늘어나 정확한 숫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부천 C약사도 약사회가 대면 투약을 주장하고는 있으나, 반드시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이 필요한 환자에 한해서는 예외가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C약사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이 필요한 사람과 아닌 사람을 옥석 구분해야 하는 게 첫 단계다. 문제는 꼬리표를 달고 시작된 비대면 진료가 오히려 모든 문호를 열어 제친 채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일 것"이라며 "비대면 처방의 문제점 역시 대면 투약을 했을 때는 발생하지 않는 문제인데 발생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퀵 서비스로 약을 배달했던 C약사의 경우 보건소가 약을 전달했던 앞선 사례들 보다 더 많은 배달 사고가 나왔다. 약국에서 보낸 약이 전혀 다른 집으로 배달된 사례부터 배달 기사가 식사를 한다며 배송을 지연한 사례, 배달 마감 시간이 지나 직접 환자 거주지를 방문할 수밖에 없었던 경우 등이 적지 않았다는 것. 확진자의 대면 방문이 허용된 이후에도 약을 찾아가지 않아 결국 폐기한 경우도 빈번했다. C약사는 "약국에 있다 보면 액상감기약과 정제감기약이 전혀 다른 약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복용하는 사례부터 2004년 사라진 콘택600을 왜 약국에 가져다 놓지 않느냐며 화를 내는 경우, 밴드 하나를 사면서도 '뭘 골라야 할 지 모르겠으니 골라 달라'고 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경우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 사회가 스마트해졌지만 약국은 대한민국 상공인들 가운데 가장 폭넓은 연령층과 직업군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름은 익숙한데 사용법을 제대로 모르거나 효능·효과를 잘못 알고 있거나, 약을 먹었는데도 증상이 계속됐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이 약국"이라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 "원격진료·약 배달, 책임 소재, 개인정보 유출, 의약품 배송 허용이 쟁점"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제휴 약국·사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갖은 홍보전도 치열하다. 결국 복지부가 해당 업체들에게 약 배송비 지원과 후기 이벤트, 사은품과 포인트 지급 등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플랫폼 업체와 약사단체 간 소송도 진행되고 있다. 일부 약국이 비대면 진료 처방전을 거부하는 것이 조제거부에 해당돼 약사법 제24조를 위반한 행위라는 것이다. 플랫폼 업체들은 처방전 거부 사례에 대한 민원센터까지 운영하면서 약사단체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약사단체 맞대응도 현재 진행형이다. '제휴가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 월 최대 3000건의 처방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홍보가 오히려 약사법에 위배된다는 것. 대한약사회와 지역약사회, 약사단체가 각기 다른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전문가에게 법령 해석을 의뢰한 결과, 전문가들은 플랫폼의 영업 행태와 약국이 중개앱을 적극 이용해 처방전을 수령하고 약을 배달하는 행위가 규정에 위반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건강보험법에 따라 조제료와 약값 등이 환수될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허수진 변호사도 "원격의료와 의약품 배송은 반드시 연계하지 않고 별개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환자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 고시 이후 배송 서비스까지 이뤄지면서 약사단체와 플랫폼업체 간 소송이 벌어졌다. 소송의 핵심은 한시적 비대면 고시가 의약품 배송을 담고 있는냐"라고 설명했다. 허 변호사는 "약사단체는 의약품 수령은 환자와 약사가 상의해 수령하도록 돼 있는 고시가 의약품 배송에 대한 규정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플랫폼업체는 상의 하에 수령하는 부분이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라면서 "원격의료 쟁점은 의료 과오 시 책임 소재, 개인정보 유출, 의약품 배송 허용"이라고 말했다. "거점약국으로 가자"…플랫폼 업체 큰그림은? 비대면 진료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관련 플랫폼 업체들은 호재를 맞았다. 최근 확진자 수 감소로 인해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 역시 대폭 줄었다는 게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하루 60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던 상황과 비교했을 때 현재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 자체가 줄었다는 것. 하지만 시리즈 투자는 이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선두 주자였던 닥터나우의 경우 시리즈B 투자에서 2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닥터나우를 모방해 만들어진 미투 플랫폼들 역시 시리즈A 투자 등을 따내고 있다. 지속적으로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헬스케어와 접목하거나 365일 24시간 진료, 청소년 처방 제한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의 경우 특수한 상황이었다. 젊고 건강한 층에서는 병의원을 이용하는 경우가 1년에 몇 차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라도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각각의 플랫폼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약국과의 관계는 어떻게 계획하고 있을까. 플랫폼 업체의 생리를 잘 안다는 한 약사는 "거점약국이다. 전체 약국을 제휴 시키는 방식이 아닌 거점약국만 참여 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을 권역 별로 나눠 몇 곳의 약국만 거점약국으로 운영하더라도 처방·조제에는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스템의 경우 환자 거주지와 같은 지역, 인접한 지역 내 제휴 약국이 처방, 조제를 담당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개수 보다는 권역 별 제휴가 더 중요하다는 것. 제휴약국 입장에서도 제휴된 약국이 많지 않을 수록 내 약국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일부 거점약국에 처방을 몰아주는 형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약사는 "4곳의 배달전문약국이 각기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고, 이 중 2곳은 배달대행업체 물류센터 내에 위치해 있는 형태다. 이와 같은 형태의 약국 개설은 물론 지역 별로 '들어갈 만한 자리가 아닌 곳을 선택해 소자본으로 들어가는 '배달전문약국, 절충형 배달전문약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발전협의체 논의, "의약사, 정부 합의하는 공적 플랫폼으로 가야"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을 전면 거부하는 약사들도 있지만, 비대면 진료가 상시 허용됐을 때를 가정한 가이드라인 제정에 약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약사들도 있다. 특히 진료, 투약은 공공 성격을 띠는 만큼 정부가 공적 플랫폼을 만들고 여기에 의약사들을 참여 시켜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플랫폼 업체의 경우 아예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정한 포션만큼만 차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경기지역 약사는 "우선은 한시적 비대면 공고를 종료하고, 코로나 확진자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게 시급해 보인다. 그리고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 누구를 대상에서 제외해야 할지 등을 꼼꼼히 살피고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과 장점을 따져야 한다. 편의성과 고용창출 문제로 비대면 진료를 접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약국의 몰락과 그 약국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문제까지 생각한다면 상황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제2의 카카오, 제2의 숙박업소 플랫폼이 되지 않도록 공공성을 담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담약국에 참여해 본 약사는 "공적 플랫폼이 전제가 돼야 하고, 배송 시 변질 우려가 있는 약들, 시럽제나 안약, 주사제 등에 대해서는 제외를 적용해야 한다. 또 향정신성의약품과 마약류, 오남용 가능성 의약품 등을 배제해야 한다"면서 "약이 배송되는 과정에서는 본인 확인 등의 절차를 시스템화하고, 시간과 노력에 부합한 수가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약사회 조양연 부회장 역시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약사회 전국 임원·분회장 워크숍에서 "새로운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추진해 왔던 의료민영화, 원격의료, 규제프리 등 보건의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산업육성 정책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고, 짧은 기간 비대면 진료에 익숙해진 국민들의 요구와 배달업체의 생존을 위한 전략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 부회장은 "아직 조제약 배달 방식에 대한 논의는 없었으나 비대면 진료가 도입된다면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으므로 조제약 전달 방식에도 일정 부분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공적 전자처방전 도입과 조제약 전달 방법 등에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 주장을 어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 비대면 진료에서 허용한 것과 같이 팩스 등의 방식으로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하는 것은 환자의 처방 정보가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보안 문제와 중복조제를 비롯한 부정확한 정보 전달 등의 문제가 발생된 바 있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된다면 반드시 공적 전자처방전 발행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 또한 처방전의 수용성을 담보할 수 있는 동일성분명조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약사회의 주장이다. 조 부회장은 "조제약을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자가 직접 방문하는 형태와 대리인이 방문하는 형태, 배송업체 등을 통하는 형태 등에 대한 방식이 각각 마련돼야 하며, 비대면 진료 환자에게 적합한 복약지도 모델을 개발하고, 업무량 증가 등에 따른 수가 역시 적절히 반영돼야 한다는 게 약사회가 주장하는 바"라고 설명했다.2022-06-02 09:13:49강혜경 -
약사 22% "약배송 허용땐 참여"..."대체조제 확대" 57%[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개국약사 10명 중 8명은 비대면 진료에 따른 약 배송 허용에 반대했지만 만약 허용된다면 약 배송을 보이콧하겠다는 약사는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약사 3명 중 2명은 조제약 배송 허용시 대체조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데일리팜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개국약사 432명으로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와 약배송 관련 설문조사를 팜서베이를 통해 진행했다. 먼저 '비대면 진료에 따른 조제약 배송 허용'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85.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찬성한다'는 4.4%에 그쳤다. '판단유보'는 8.3%였다. 결국 85%에 이르는 대다수 개국약사가 조제약 배송에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조제약 배송이 허용되면 조제약 배달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더니 약사 55.8%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반면 '참여하겠다'는 약사는 21.8%, 판단을 유보한 약사는 22.4%였다. 판단을 유보한 약사 중 절반이 조제약 배송 참여로 돌아설 경우 약 30%의 약사는 조제약 배송이 제도화되면 참여할 개연성이 있어 약 배송을 반대하는 의견과 법적 허용 이후의 참여 행동은 다소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조제약 배송 허용 시 대체조제 참여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적극적인 대체조제 확대'가 57.1%로 가장 높았고, '대체조제를 조금 늘려가겠다' 13%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 20.4% 였다. 비대면 조제의 경우 처방 발행 의료기관과 대체조제 관련 갈등의 소지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듯 60%에 달하는 약사가 대체조제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소극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응답 13%까지 고려하면 70% 이상 약국이 비대면 조제가 대체조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예상하고 있다는 사실이 주목할 만하다. 약 배송이 약국 개설 또는 이동 등 약국 자체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 보기 위해 약 배송 허용과 약국 변화에 대한 설문에 '약국 개업이 쉬어져 신규 약국 개설 증가'가 31.9%, '의료기관에 근접해 개설한 약국 숫자 감소' 24.6%, '큰 변화 없이 현재 수준과 비슷' 19.7% '기존 약국들의 대규모 위치 이동' 12%, '잘 모르겠다' 11.8% 순으로 조사됐다. 변화 없이 현 수준이라는 응답은 19.7%에 그쳐 약사 상당수는 약 배송 도입이 약국 개설과 약국 입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약 배송으로 인해 운영하고 있는 약국의 처방조제가 급격히 감소할 경우에 대한 대책에 대해 '약 배달 적극 수용' 33.8%로 가장 많았고 '일반 매출 확대 주력' 24.8%, '폐업 고려' 19.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1.7%로 집계됐다. 일반약 등의 일반 매출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견도 24.8%였는데 만약 약 배송 도입이 가시화된다면 이 부분에 대한 지원 등 대책 마련도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약사회의 비대면 진료, 비대면 조제, 조제약 배송 문제에 대한 대처 능력에 대해선 '잘 못하고 있다' 54.9%, '보통이다' 25.5%, '잘하고 있다' 9%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데일리팜 팜서베이를 통해 이뤄졌다. 팜서베이는 데일리팜이 약업계 주요 현안과 보건의약·헬스케어 전반에 대한 트렌드 분석을 위해 선보이는 서비스다.2022-06-01 18:34:23강신국 -
일반약 정보에 목마른 약사들…체계적 교육이 없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약업계 변화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다. 평일 밤, 주말 시간대 약사를 대상으로 하던 오프라인 강좌가 상당 부분 온라인으로 대체되거나 중단됐다. 온라인 교육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시간에 듣고자 하는 강의를 반복해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언제든 들을 수 있기에 의도와 다르게 교육을 접할 기회가 줄었다는 약사들도 있다. 물론 교육 자체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한약 강좌나 건기식 강좌는 상대적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반면 일반약 강좌는 시들해 졌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 ◆유명 품목이 시장 리드, 신제품 출시 줄다 보니 교육도 줄어 일반약 교육이 줄어든 이유를 성균관대 약대 겸임교수인 오성곤 박사는 일반약 침체에서 찾았다. 오 박사는 "보통 일반약 강의는 신제품 등을 알리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트렌드를 보면 유명 품목이 시장을 주도하고 신제품 출시는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일반약은 허가나 광고 심의 등 허들이 건기식에 비해 높다 보니 제약사 역시 일반약 보다는 같은 성분의 제품을 건기식으로 출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때문에 건기식 관련 교육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약을 포함해 건기식, 의료기기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한 약사도 "약국에서 일반약은 양날의 검이다. 일반약은 약국경영의 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지명이 많고 가격적으로 부딪치는 부분이 많다 보니 표면적으로 내 약국만의 차별점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면서 "약사들이 체인PB나 학회 제품을 찾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래도 일반약" 약사 중심 자체 스터디 계속 일반약 시장 정체에도 여전히 공부하고, 취급하려는 약사들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처방은 한계와 변수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반약은 약사의 노력이나 상담·판매 스킬에 따라 매출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약국 부동산 관련 관계자는 "이전에는 상대적으로 처방이 높은 과를 선호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처방 대 일반약 비율을 6대4, 5대5로 잡는 약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처방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자생적으로 약국을 경영하겠다는 약국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병의원 없이도 상담형 약국을 표방한 개설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자발적으로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는 사례도 눈에 띈다. 케이스1. OTC를 연구하는 모임 '오연모'= 오연모는 일반약을 중심으로 한 비처방의약품을 활성화하고 표준화된 공부를 함께 해보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자발적 스터디를 운영해 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스터디에 차질이 빚어지기는 했으나, 오연모는 2주에 한 번 강의실을 빌려 함께 스터디하고 2~3개월에 한 번 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해 왔다. 오인석 오연모 회장은 "약사들이 일반약 공부에 두려움을 갖는 측면이 있다"면서 "일반약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특히 1, 2년차 약사들은 특히 어려움을 호소한다. 나 역시 같은 경험을 했었다"면서 "처방전의 경우 일정 부분 가이드 해주는 측면이 있지만 일반약은 오롯이 내가 해야 하는 영역이다 보니 본인의 노력에 따라 성과가 달라진다. 일반약에 관심있는 약사들이 공부하던 것이 오연모로 발전하게 됐던 것으로, 다시 스터디를 재개해 일반약 표준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케이스2. 약국체인= 체인들도 회원 대상 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공부를 강조하는 휴베이스의 경우 약사의 평생교육과 재교육인 리파마시의 중요성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올해는 휴칼리지 첫 졸업생이 배출되기도 했다. 휴베이스 측은 "사실 휴칼리지 프로그램은 약사들이 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시험도 치르고, 드롭도 있다 보니 고된 과정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고행을 자처하는 이유는 리파마시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휴베이스는 "휴칼리지의 캐치는 'beyond knowledge'다. 지식을 넘어 개인 개인의 건강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면 그것은 교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개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약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이자 사명은 고객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커뮤니케이션학 약사 1호인 모연화 박사는 "일반약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알고 있지 않다는 게 핵심이다. 브랜드 네임은 익숙한데 효능·효과, 부작용, 사후 관리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가령 타이레놀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타이레놀을 몇 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하고, 최대 복용량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후시딘, 마데카솔 같은 제품명은 익숙하지만 사실은 제품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며 "현대 사회는 모든 정보가 오픈돼 있기 때문에 각각의 제품에 대해 장인 수준으로 알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약사가 개개의 제품에 대한 장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누리도 코로나로 인해 교육 시스템의 전환을 맞았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 세미나를 열어 MD들이 신제품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해 왔다면, 코로나 유행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온누리 관계자는 "기존 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각각의 제품을 2분~2분30초 분량 영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프라인 세미나의 경우 시간을 내서 와야 하거나, 오지 못할 경우 아예 강의를 듣지 못하는 부분이 온라인 도입으로 인해 해소됐다"고 말했다. 온누리는 전 제품에 대한 강의를 순차적으로 만들어 언제든지 회원 약국이 강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스3. SNS방 활용 교육= SNS를 이용한 강의의 경우 코로나와 관련 없이 리얼타임 강의를 할 수 있다는 데서 호응을 얻고 있다. 7000명 약사들이 가입돼 최다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약사학술경영연구소는 2016년부터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강의를 현재까지도 유지해 오고 있다. 양덕숙 소장은 "오프라인 강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다 보니 나홀로 약국이나 지방에 거주하는 약사들의 경우 참여할 수 없는 아쉬움이 컸다. 상시 교육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카카오톡을 활용하게 됐고 현재 4개 방에 순수 회원만 7000명이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양 소장은 "전문가의 숙명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있다. 실시간으로 변하는 지식이 필요하고, 궁금한 부분을 함께 묻고 답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라며 "특히 코로나 상황 속에서 실시간으로 코로나에 대한 이해와 관련한 약 사용, 롱코비드 해소법 등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강의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0 ◆체계·자기 주도적 교육이 일반약 교육의 핵심 약사들은 큰 틀에서 단계 별 맞춤 체계 교육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약학대학부터 일반약 공부를 한다면 초년생이더라도 보다 쉽게 일반약을 건넬 수 있다는 것이다. 오인석 회장은 "약학대학 내에서는 일반약을 공부할 계기가 없다 보니 새내기 약사들의 경우 특히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모연화 박사는 "약학대학의 약물학 교육이 전문약을 베이스로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정규 교육시간에는 일반약을 심도 있게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실 학교에서도 교수님들이 약국 현장을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반약 교육이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10년째 실무실습 프리셉터를 받아 약국 교육을 하고 있는 윤승천 약사도 "심화실습 학생들에게 일반약 교육을 하는데 아무래도 실습이 조제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 "일반약을 몇 가지 설명해 준 뒤 케이스 별로 연습해 올 수 있도록 숙제를 내주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학생들도 처음에는 배우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생소해 하다가 관심을 갖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모 박사는 "약사 교육이 큰 틀에서 뼈대를 가지고 하나하나 가지를 쳐나가는 식으로 구성되면 좋겠다. 조각 조각된 교육을 찾아 듣는 것도 의미는 있지만 뼈대가 없으면 열매가 맺지 않는 것처럼, 약사들이 큰 뼈대를 세우고 가지를 쳐 나가는 식으로 공부한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실효성 있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약학 지식만으로 약국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제 약사 교육은 약사로서의 장인이 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약국 내 의약품을 비롯한 전 제품군의 A to Z를 다룰 수 있는 현장 맞춤형 강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도 사이버연수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사이버연수원을 통해 약사들의 평생교육을 돕고 있다. 수준 높은 강사진을 통해 약사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임상과 한약, 동물약, 경영, 인문학, 약물상담교육 등을 총망라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로 인해 사이버 가치가 확대된 만큼 회원 만족도 향상과 교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교육을 끊임없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05-29 10:09:12강혜경 -
[뉴트로데팜] 일반약 슈퍼 판매...비급여 전환 이슈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10년 전, 20년 전 오늘 의약업계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머리를 쥐어 짜도 생각나지 않던 과거 '오늘'의 기사를 본다면 '앗! 그래. 그때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아련한 기억이 떠오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2002년 5월 23일과 2012년 5월 23일엔 어떤 기사가 '핫' 했을지,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봅니다. 지방선거 공약으로 등장했던 일반약 슈퍼판매 지난 2002년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연합은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을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 당시 기사를 보면 자민련은 슈퍼 판매 뿐 아니라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해 항생제 및 주사제를 과다 사용하는 의료기관을 엄중 처벌하고, 전체 약제비의 정례적 원가 및 실거래 조사를 통한 약제비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일반약 슈퍼판매는 지난 1993년 시민단체들 주장과 함께 10년 넘게 논쟁이 됐던 이슈였습니다. 건강복지공동회,소비자시민모임,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25개 시민단체는 '가정상비약 약국 외 판매를 위한 시민연대'를 구성해 서명운동과 입법청원 운동을 벌였고, 대한약사회는 안전성과 오남용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쉽사리 제도화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그동안 약국에서만 살 수 있었던 해열진통제 5개 품목과 감기약 2개, 소화제 4개, 파스 2개 등 모두 13개 품목의 일반의약품은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약사법을 개정하면서 2012년 11월 15일부터 본격적인 일반약 슈퍼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반약 비급여 전환...의·약계 '혼란' 정부는 지난 2001년 10월 건강보험재정안정 추가대책을 통해 훼스탈 등 일반의약품 1403개 품목을 단계 별 비급여 전환한다고 발표하고 그해 11월과 2002년 4월 일반약 비급여 전환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개원의협의회는 비급여 전환과 관련, 정부가 분업을 시행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분업 전면포기 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고, 약국들은 비급여 전환 대상 품목 중 대형 다빈도 품목들이 모두 비급여로 전환하면 재고약이 더욱 늘어날 것을 우려했습니다. 2002년 5월에는 소화기관용 일반약 300여개 품목에 대한 비급여 전환을 추진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실제 699개 품목 건위소화제와 제산제가 비급여로 전환됐습니다. 하지만 일반약 비급여 전환 이후 전문의약품 소화제들이 대거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일반약 비급여 정책은 당초 복지부의 예상했던 보험재정 절감 실효성을 거두기는커녕 오히려 업체 간 경쟁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정부는 필수의약품 여부, 임상적 근거 정도, 치료보조제이거나 경증질환자가 선택 가능한 의약품 중 고가약제 전환 가능성 여부, 비용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일반약 비급여 전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습니다. 첫 번째 혁신형제약기업 탄생을 위한 심사 돌입 제약산업육성법이 2012년 3월 31일 발효되면서 그해 4월 혁신형 제약기업 첫 인증을 위한 서류접수가 진행됐습니다. 혁신형제약기업은 국가 R&D 사업 우선참여, 세제지원 혜택, 연구시설에 대한 부담금 면제, 연구시설 입지 규제완화 등 혜택을 받게 됩니다. 또 약가 결정 시 우대, 공공펀드 투자우대, 정책자금 융자 우선, 해외 제약 전문인력 채용지원, 우수기업지원 프로그램 선발 시 우대 등 정책적 지원과 정부가 공인한 혁신역량 보유기업이라는 인증효과로 인해 국내외 투자유치, 기술·판매 제휴, 금융기관 자금조달 등 측면에서 다양한 간접 수혜효과도 예상됐습니다. 복지부는 2002년 5월 23일부터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심사를 실시했는데, 총 88개 업체가 지원했습니다. 기업 유형 별로 살펴보면 국내사 54개사, 다국적제약사 10개사, 벤처기업 24개사로 나타났습니다. 최종 43곳이 선정됐는데, 일반제약사는 녹십자 등 36곳, 바이오벤처사는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6곳, 다국적제약사는 한국오츠카제약 1곳이 인증 받게 됐습니다. 2020년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그해 혁신형 제약기업이 의약품 연구투자에 쏟은 비용이 2조103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컨설팅, 파트너링 지원 등을 통한 해외진출 성과를 살펴보면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사업과 해외진출사업을 통틀어 IND 승인 11건, 품목허가 4건, 기술이전 5건, 수출계약 53건에 달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의약품 연구 시설 건축 특례나 관련 부담금 면제 등 각종 특례조항 효력을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었고, 올해 5월 복지부는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제약산업 중장기 전략기획단 착수회의를 열고 연말까지 종합계획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시민단체가 발표한 의료기관 비급여 비용 지금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2012년에는 시민단체가 합동으로 발표했습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건강세상네트워크가 4월 16일부터 한 달 간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총 335개 기관이 공개한 인터넷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현황을 토대로 조사,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비급여 가격이 이 같이 기관별, 종별 극명한 편차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공개 실태가 엉망이어서 소비자들이 사실상 이를 비교할 수 없도록 의료기관별로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복지부 또는 심평원 등 공공기관에서 정례적으로 정보를 수집, 표준화해 공개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복지부는 지난 2016년 6월 '비급여 진료비용 등 공개에 관한 기준' 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2월 1일 15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조사는 심평원이 맡았습니다. 그렇게 7년째 복지부와 심평원은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1년에 한 번씩 공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포함해 비급여 진료비용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29일 110일 간 총 6만5696개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비용 송·수신 시스템에 제출한 616개비급여 항목의 진료비용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지난해 의료 이용이 잦은 동네 의원 6만1909곳(96.1%)과 병원급 3787곳(99.6%), 치과의원 1만7136곳(95.3%), 한의원 1만3839곳(98.5%) 등이 자료제출에 참여했습니다.2022-05-23 08:10:19이혜경 -
"위축된 일반약, 위기의 약국...상담 강화는 생존의 문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분업 이후 지역 약국은 처방조제에 집중해왔고, 일반의약품은 상대적 무관심 속에 서서히 위축돼왔다. 하지만 약국 수급 불균형 심화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며 약사들은 다시 한 번 상담·매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셀프메디케이션 시대까지 맞물리며 약국 OTC에 대한 관심은 조금씩 커지는 중이다. 다만 약국 OTC 활성화를 비롯해 단골약국, 주치약사로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약사와 환자의 관계가 중요하다. 여기에서 약국의 공간적 변화, 헬스 커뮤니케이션 강화가 필요해진다. 차의과대 약학대학 손현순 교수(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커뮤니티케어학회장)는 “분업 후 약국의 처방전 의존 비율은 지나치게 높아졌고, 결국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으로 이어졌다. 처방 조제도 중요하지만 약사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일반약이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치약사로서 지역 주민들의 상담을 맡아야 한다”면서 현재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교수는 “약사가 변해야 한다. 그동안 환자들로부터 신뢰가 무너진 것은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앞으로는 사회로부터 ‘약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지역 약국으로서 질적 강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환자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최근 통6년제로 전환되면서 교육 목표 역량에 커뮤니케이션이 포함됐다. 각 대학 별로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면서 “다만 약대 교육이 이뤄진다고 해도 현장에서 부딪히는 실전은 또 다르다. 약사 보수교육에서도 체계적 커뮤니케이션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년째 중요성 외쳐온 상담·소통...코로나·비대면 위기에 부각 코로나로 인한 매출 절벽은 상담전문 약국들엔 다른 세상 이야기였다. 일반약 침체가 무색할 정도로 환자들의 수요는 꾸준했다. 위기는 오히려 기회였다. 이들은 자신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환자들과 관계를 더욱 두텁게 쌓아가고 있었다. 서울 독립문에서 상담 위주로 파란문약국을 운영 중인 류지선 약사는 “인지도가 낮은데 마진은 높은 약을 권할 경우 거부감을 나타내는 환자들이 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제품을 권하고, 약을 판매하려고 하기보다 약사가 건강을 개선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걸 느끼면 마음을 연다”고 했다. 류 약사는 “환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대화 과정에서 찾아내야 한다. 또 자체적으로 상담 자료도 만들어서 신뢰감을 주려고 노력한다”면서 “또 약사로서 가르친다는 느낌보다 환자가 케어받는 느낌을 받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약국가를 위협하는 비대면 진료-투약 이슈도 환자 상담-소통 강화가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손현순 교수는 “비대면과 대면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흔들리는 것이다. 그동안 의사, 약사를 만났을 때 분명한 차이를 경험했다면, 의원과 약국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비대면 규제가 풀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손 교수는 “커뮤니케이션이 그만큼 중요하고, 이로써 관계가 형성된 환자들은 꾸준히 약국을 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약국들은 비대면에서 더 도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환자와 소통은 기술적 접근보다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처방조제처럼 매출로 즉각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북 익산에서 새천년건강한약국을 운영 중인 이지향 약사는 “커뮤니케이션은 기술로 접근하기 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상담을 하면서 궁금증이 생기는 것들을 끊임없이 공부해왔다”면서 “약사를 쓰지 않아야 약국 수익 구조가 맞았지만, 그럼에도 조제를 담당해줄 약사를 고용하고 상담에 집중했다. 환자와 만나면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답을 찾고자 애썼다”고 말했다. 덕분에 상담을 받기 위해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줄짓고 있다. 이 약사는 “그동안 돈을 좇아 상담을 한 적은 없다. 약사로서 나만 할 수 있는 역할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약국에 맞는 'SMCRE' 만들어야...포괄적 교육 필요 그렇다면 약국 대상 헬스 커뮤니케이션 교육은 어떻게 이뤄져야 할까. 전문가들은 대화법, 인문학 등 파편적 교육이 아닌 포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미국 정치학자이자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해롤드 라스웰의 'S(Sender)& 8231;M(Message)& 8231;C(Channel)& 8231;R(Receiver)& 8231;E(Effect)' 모델을 약국에 맞게 녹여낼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올해 성균관대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헬스커뮤니케이션 약사 1호 박사’로 알려진 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은 포괄적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 부사장은 “일단 약사로서의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공신력과 전문성이 특징인데 이걸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또 환자는 약사의 메시지를 통해 문제 해결을 원한다. 단순히 가지고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 부사장은 “약국은 대면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진실의 순간’이라는 특징이 있다. 그 순간 진정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채널의 효과가 나타나질 않는다는 의미다”라며 “또 환자 별로 건강에 대한 동기가 있는지, 정보의 수용성 차이를 파악하고 차별화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했다. 모 부사장은 “커뮤니케이션으로 환자 신뢰를 얻다 보면 일반약은 자연스럽게 활성화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약학이 약의 효과부터 부작용까지 포괄적 교육이 이뤄지는 것처럼 헬스 커뮤니케이션도 포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사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위해 약국 내 별도 상담 공간을 구분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다. 이미 주어진 공간 중 일부를 가림막과 의자로 구분하더라도 소통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차의과대 손현순 교수는 “더 큰 약국을 운영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존에 이용하고 있는 진열대 일부라도 칸막이로 구분해, 의자를 놓고 환자에게 소통할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모 부사장도 “약국에 맞는 커뮤니케이션이 있다. 진열 또는 라벨링만 보더라도 편의점과 약국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다르다”면서 “약국은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공간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만 라벨링도 핵심 가치를 적어 넣을 수 있고, 함께 보고 읽으며 신뢰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2022-05-21 14:10:53정흥준 -
"일반약 전환 상시화하고 정부 전담조직 신설해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일반의약품 전담 정부조직 부재와 일반약 스위치 제도 부재, 경직된 표준제조기준 확대 정책. 현업에 종사 중인 의약품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일반약 활성화·스위칭 제도가 깊은 잠에 빠지게 된 원인으로 지목한 요인들이다. 각계 이해당사자들이 각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의약품 제도를 운영하려는 탓에 국내 일반약 스위칭 제도는 마치 어느 누구도 섣불리 손대고 싶어하지 않는 '폭탄 돌리기' 게임 취급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약 스위치 제도를 포함한 의약품 재분류 정책은 결국 정부와 약계, 의료계, 제약산업을 중심으로 국민 필요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수립될 수밖에 없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에 둔 의약품 재분류가 필요한 셈인데 저마다 다른 목표를 가지고 정책 개선 목소리를 내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일반약 스위치 제도 부재=우리나라는 해외 의약품 선진국과 달리 처방이 요구되는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스위칭(전환)하는 제도 자체가 없다. 지난 2012년 단 한 차례 의약품 재분류가 이뤄진 것을 제외하고는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 자체를 논의한 사례가 없는 이유다. 특히 일반의약품의 자격기준을 재확립하고 위험도 등급체계를 마련하는 체계도 미흡하다. 전문약과 일반약을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변경해야 할 지 방향성을 제대로 채택하기 어려운 셈이다. 일본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호주는 처방약과 일반약의 의약품 위험도 수준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일반약도 위험도에 따라 세분해 보다 체계적이고 탄력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재분류시스템을 활발히 운영하는 영국, 일본 등은 처방약을 비처방약으로 전환한 후 수년 간 약사 관리 하에 둬 안전사용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도 등급 평가를 기준으로 일반약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품목을 대부분 OTC 분류에 포함해 사전승인 없이 관리한다. 우리나라는 일반약을 오남용 우려가 적고 안전성·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의약품 또는 인체 부작용이 적은 의약품과 같이 법적으로 개념적 정의로만 규정하고 있다. 명확한 분류기준이 없으니 오남용 우려의 정도나 안전성·유효성의 정도를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판단하기 불가능할 뿐더러 스위치 제도를 논의하기도 어렵다. 이에 제약업계는 정부를 향해 의약품 재분류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환경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엄승인 상무는 "일반약이 많이 나오려면 상시 재분류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10년 전 단 한 차례 재분류에 그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영국과 일본은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을 상시 운영 중으로, 이와 같은 제도를 고시 개정 등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약 전담 부서 부재=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일반약 활성화가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자가치료를 통한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제언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업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일반약 활성화 정책을 전담할 정부 조직이 불명확해 제도 추진 동력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다. 해외의 경우 비처방의약품을 전담 마크하는 정부 조직을 따로 두고 있는 사례가 많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OTC 의약품 심사를 담당하는 별도 기구인 비처방의약품부(DNCE, division of nonprescription clinical evaluation)를 가지고 있으며, 캐나다는 자연건강식품과 비처방의약품을 관리하는 자연 및 비처방의약품부(NNHP, natural and non-prescription health products directorate)를 별도로 두고 있다. 일본은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pharmaceuticals and medical devices agency)내에 일반용의약품부(office of OTC and generics)를 따로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호주는 보건부(department of health) 소속 의약품관리국(TGA, 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내 인허가 관리부서인 비처방의약품위원회(advisory committee on non-prescription medicines)를 두고있다. 국내 의약품 전문가들은 WHO(국제보건기구)와 해외 선진국이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된 처방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정책결정을 내리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약을 전담하는 별도의 정부 조직을 신설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해외 의약품 선진국이 일반약 별도 담당 부서를 두고 일반약 스위칭 등 관련 사항을 집중관리하는 사례를 우리나라도 재빨리 본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제약협회 조민정 팀장은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종류 별 의약품을 총괄 담당하는 부서만 있고 전문·일반약을 별도로 담당하는 부서는 없다"면서 "미국, 일본 등은 일반약을 따로 담당하는 부서가 있어 일반약 허가제도 개선책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약 전담 부서를 신설할 필요성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직제 개편이 필요한 부분인데, 일반약 전담 조직의 역할은 무엇이고 실효성이 있을지 여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나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식약처 의약품정책과 문은희 과장은 "일반약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검토될 수 있겠지만 전담 부서를 설치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논의가 아직 없다"며 "정부 조직 직제 개편으로 이어지는 문제로 더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표제기 확대 제도 경직=의약품에 사용되는 성분의 종류, 규격, 함량, 각 성분 간 처방을 표준화한 의약품 표준제조기준이 다소 경직됐다는 지적도 오랜 기간 제기된 비판이다. 국내 제약사들과 대한약사회는 표제기를 대폭 확대해야 시장에 출시할 수 있는 일반약 종류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국내에서는 의약품등 표제기 범위에 적합한 품목에 대해 '기준 및 시험방법 자료'와 품목별 '사전 GMP 평가자료 제출이 면제된다. 국내 제약사들이 일반약을 신약으로 자체 개발하려면 긴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필요해 현실성이 떨어지므로 표제기 확대 관련 의견을 제약사와 약사회로부터 적극 수렴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해외 8개 선진국 의약품집 등재에 따른 안전성·유효성 심사 면제 제도가 폐지되면서 표제기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한층 힘을 얻었다. 일반약 허가 창구가 줄어든 만큼 보전해야 한다는 차원이다. 실제 대한약사회는 지난 2019년 김대업 회장과 집행부가 이의경 식약처장을 직접 만나 일반약 활성화 방안으로 표제기 성분 확대를 적극 건의한 바 있다. 이 같은 요구에 대응해 식약처는 지난해부터 표제기를 해마다 정례적으로 검토하고 제약계, 약사회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했다. 식약처 문은희 과장은 "표제기 고시를 확대하는 것은 제약사들과 약사회가 꾸준히 요구해 왔고 필요성에 공감해 지난해 매년 표제기를 검토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며 "작년에 규정을 만들었고 올해에도 각계 의견을 들어 표제기 확대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 엄승인 상무도 "최근 표제기 확대 요구가 많이 받아지고 있다. 앞서 표제기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식약처가 다량 수용한 결과"라며 "최근에는 꾸준히 원하는 방향의 표제기 확대를 합리적 절차를 거쳐 수용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2022-05-16 16:58:18이정환 -
해외선 20년 전 일반약 전환…전문약 옷 벗을 후보는?[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이 지난 2012년 한 차례 의약품 재분류를 실시하면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된 전문의약품은 36개 제제다. 라니티딘, 아모롤핀염산염 등 제제들이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구분이 달라졌다.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할 경우 가장 크게 고려되는 요소는 안전성과 사용경험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일반의약품 전환 시 심사 기준을 명확히 했다. 오남용 가능성이 낮고 안전성이 적절한 범위에 있는 경우, 관련 정보가 파악될 정도로 충분한 시간 동안 시장에서 유통된 경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할 정도로 안전하고 효과적이어서 편익이 위험을 능가하는 경우에 일반약으로 전환을 허용한다. 이를 판단하기 위해 최초 허가 시 임상 자료, 허가 후 축적된 시판 후 안전성 조사 자료와 문헌 자료, 일반의약품 환경에서의 안전성·유효성 입증 자료 등이 활용된다. 한국은 약사법 제2조와 의약품 분류기준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전문약과 일반약의 분류 기준만 명시할 뿐 전환 시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지난 2012년 시행된 대대적인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 재분류 당시 적용한 기준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당시 정부는▲약리작용, 적응증, 용법·용량, 부작용 발현 및 약물상호작용 등에 대한 의사의 진단 및 지시 감독이 요구되지 않으며 ▲국내 사용기간 10년이 경과되었고 의약선진외국에서 5년 이상 일반의약품으로 사용경험이 있는 등 국내·외 충분한 사용경험이 축적된 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항궤양제 라니티딘 75mg, 긴급피임제 레보노르게스트렐, 무좀 치료제 아모롤핀염산염 등이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재분류됐다.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와 파모티딘 10mg, 락툴로오즈와 락티툴은 적응증을 구별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동시 분류된 바 있다. ◆전문약→일반약 가능한 후보군은? 재분류 10년이 지난 현재 일반의약품으로의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한 약제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PPI 제제다. PPI는 양성자 펌프의 활성화를 방지해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에 널리 쓰인다. 미국에서는 2003년 PPI 계열 중 하나인 오메프라졸 제제 '로섹(미국상품명 프리로섹)'이 처음으로 비처방약 전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9년 제그리드(오메프라졸), 프리베시드(란소프라졸), 2013년 넥시움(에스오메프라졸)까지 다양한 계열의 PPI 제제들이 비처방약으로 전환했다. PPI 제제는 국내에서도 1989년부터 쓰이면서 사용경험이 충분히 축적됐고, 해외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쓰인 지 20년에 다다른 만큼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근거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항히스타민제의 추가 일반약 전환도 고려할 만 하다. 한국도 일부 항히스타민제를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한 바 있다. 2세대 세티리진, 로라타딘이 이에 해당한다. 3세대 펙소페나딘도 120mg에 한해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3세대 레보세티리진을 주성분으로 하는 '씨잘'의 일반약 전환이 미국에서 이뤄졌다. 레보세티리진은 한국에서도 일반약으로 쓰이는 세티리진을 개량한 약으로 부작용이 적어 일반의약품 전환 후보군으로 꼽힌다. 일부 지방흡수억제제도 미국과 영국에서는 비처방약으로 쓰이고 있다. '알리(오르리스타트)'는 전문약으로 쓰이던 용량(120mg)을 절반(60mg)으로 줄이면서 2007년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고용량은 처방약, 저용량은 일반약으로 쓰이고 있다. 용량을 줄였을 때 유효성 평가를 위해 승인 당시 적용된 체중 조절 약품의 임상적 평가 가이드에 명시된 기준이 참고 자료로 쓰였다. 또한 시판 후 조사 자료와 승인 당시 임상 자료로 안전성을 확인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저용량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 이후 오르리스타트 제제에 대한 간 손상 부작용이 보고돼 FDA가 안전성 검토에 착수했지만, 최종적으로 약물과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면서 알리의 일반의약품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문약과 일반약 라벨에 드문 부작용 보고를 추가하고, 복약지도를 통해 소비자가 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에 쓰이는 올로파타딘 성분도 저용량(0.1~0.2%)의 경우 일반의약품 전환을 생각해볼 수 있다. 나아가 미국에서는 부데소니드, 모메타손, 플루티카손 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나잘 스프레이)도 일반약으로 허용했지만, 이들은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로 오남용 우려 때문에 국내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강습윤제, 비충혈제거제 성분만 일반약으로 허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6년 일반약으로 전환된 응급피임약 역시 국내에서는 사회적 논쟁이 치열하다. ◆일반약 전환 후 '비용절감' 뚜렷…한국은 안 되는 이유 일찍이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을 진행한 해외에서는 전환 후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살펴본 연구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탈리아에서는 경미한 질병에서 일부 약물을 비처방약으로 전환한 결과 약물에 대한 공공지출을 최대 19억유로(2조5559억원) 절감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유럽자가약물산업협회가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등 7개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일반의약품 전환으로 164억유로(22조 614억원) 이상의 공적 자금을 절약할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여러 연구에서도 각 약제별 비용 절감 효과를 조사한 결과, 스타틴·경구피임약·파모티딘 등 약물을 비처방약으로 전환했을 때 비용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국내에서도 라니티딘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한 후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한 결과, 전문약으로 분류됐을 경우보다 속쓰림 증상에 대한 치료효과는 약 1.8% 우수했고 비용은 5506원 감소해 더 우월한 대안이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한국도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특정 약제들을 대상으로 이어지는 급여재평가도 재정 절감을 목표로 한다. 이 점에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도 재정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일반약 전환 논의가 성사되기 힘든 이유는 논의의 주체라 볼 수 있는 제약사 참여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특허가 만료돼도 상대적으로 약가를 보장받고, 제네릭 약가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한국 약가 제도 특성 상 전문의약품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매출 확보에 더 유리해서다. 특허가 만료되면 매출이 급감해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전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미국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전문약을 일반약으로 전환 시 적응증이나 용량에 따라 기존 허가 자료 외에도 제약사가 별도의 임상을 시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국내 환경에서는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 특히 의약품 재분류 논의가 시작되려면 해당 제약사 신청이나 의사·치과의사 및 약사 관련단체, 소비자단체 이의제기가 있어야 하는데, 제약사가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일반약으로 전환을 신청할 리 만무하다. 2012년 재분류 이후 의약단체나 소비자단체의 이의제기도 단 한 건도 없었다. 해외의 선례를 무조건 따라야 하느냐 의문도 남아있다. 약업계 관계자는 "과거 국내 의약품 재분류 때도 한국적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해외 사례를 따라가야 하느냐 반발이 있었다"며 "일반의약품 전환 시 국민이 얻을 수 있는 이점과 근거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2-05-09 06:20:14정새임 -
해외는 상시 의약품 재분류…한국은 10년 째 제자리[데일리팜=이탁순·김진구 기자] 2000년 의약분업 이후 사회적 요구에 의한 전면 재분류는 2012년 단 한 차례밖에 없다. 간간이 제약사 요구나 재평가를 통해 분류 변경 사례는 있었으나, 안전성이 확보된 전문약은 일반약으로, 반대로 의사 관리가 필요한 일반약은 전문약으로 변경하기 위한 목적과 의지를 갖고 재분류를 한 사례는 2012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복지부와 식약처는 약 1년 간 평가를 거쳐 2012년 8월 29일 의약품 재분류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262개 일반약이 전문약으로 이동했으며, 200개 전문약은 일반약으로 분류가 변경됐다. 또한 42개 품목은 전문약과 일반약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동시 분류 제품으로 인정했다. 분류 전환 품목은 총 504개, 당시 전체 의약품의 1.3% 수준이었다. 동일제제(성분, 함량, 제형)로 좁혀보면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분류된 제제는 36개, 전문약에서 일반약으로 분류된 제제도 36개로 균형을 맞췄다. 전문·일반 동시 분류 품목은 6개 제제였다. 당시 재분류TF팀을 이끌었던 서경원 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전년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10여명 인력이 재분류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주사제와 진단이 필요한 의약품 등을 제외하고, 분류가 필요했던 의약품들의 선진국 현황과 약리작용 등을 검토해 최종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위해 정부가 던진 타개책 식약처(당시 식약청)의 의약품 재분류는 절차적으로는 의·약단체와 시민단체 제안으로 진행됐다. 당시 약사회는 479개를, 의사협회는 517개의 재분류를 요청했다. 또한 그전에 녹색소비자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7개 성분에 대한 재분류를 제안하며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된 재분류가 의약단체의 자발적 요구는 아니었다. 애초 시민단체 쪽에서 제안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규제개혁을 외친 이명박 정부의 슬로건과 궤를 같이하면서 재분류에 불씨를 당긴 측면이 있다. 당시 약사회는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는 반대하면서 재분류는 찬성했고, 의사협회는 그 반대였다. 따라서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시민단체, 약사회, 의사협회를 만족시킬 수 있는 재분류안이 필요했던 측면이 있다. 이렇게 처음부터 의·약 단체의 입맛을 맞추다 보니 2012년 이후부터는 의약품 재분류가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식약처의 의약품 분류 기준을 보면, 전문의약품 또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려면 해당 제약사 신청과 의사·치과의사 및 약사 관련단체, 소비자단체 이의제기가 있어야 한다. 식약처는 이에 맞춰 심사기준에 의해 분류를 결정하게 된다. 2012년 전면 재분류 이후 의약단체나 소비자단체의 분류 이의제기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이에 따라 제약사가 신청한 분류 건에 대해서만 심사가 이뤄지다 보니 분류가 바뀐 의약품은 손에 꼽힐 정도다. 미국에서는 OTC로도 판매중인 오메프라졸같은 PPI 제제가 국내에서는 여전히 전문의약품으로 남아있는 것도 이런 연유다. 굳이 식약처가 의약단체, 소비자단체의 이의제기가 없는 품목을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며 직권으로 분류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재분류 사안은 없다"면서 "전체 의약품을 대상으로 재분류한 사례는 2012년 한 번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의약품 재분류를 촉발했던 경실련 측도 2012년 이후 의약품 분류에 대한 이의제기를 별도로 한 적 없다고 전했다. 남은경 경실련 국장은 "안전성과 접근성을 검토해 재분류를 제도화해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2012년 이후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주장한 것 외에는 분류 이의제기를 한 케이스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은 '상시 재분류 체계' 가동 중 반면 미국·일본·영국·싱가포르 등 주요 국가에선 상시에 가까울 정도로 의약품 재분류가 빈번하다. 미국은 'Rx-to-OTC Switch'라는 이름의 규정을 운영 중이다. 말 그대로 처방약(Rx)을 비처방약(OTC)으로 전환하는 장치다. 처방약으로 사용되면서 안전성·유효성이 폭넓게 인정되면 비처방약으로 전환한다. 재분류 신청 자격은 제품 허가권자를 비롯해 누구에게나 있다. 원칙적으론 한국과 유사하다. 다만 빈도는 한국보다 높다. 정부 주도 하에 일회성으로 큰 폭의 변화가 있었던 한국과 달리, 제품 허가권자 등이 신청하면 즉각적으로 심사에 들어간다. 이 같은 방식으로 처방약→비처방약 전환된 제품은 2001년 이후 44개에 달한다. 올해는 지난 3월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나조넥스 24시간 나잘스프레이(Nasonex 24HR Allergy nasal spray)'가 처방약에서 비처방약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지난해도 알레르기결막염 치료제 '라스타카프트(Lastacaft)'와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에스테프로(Astepro)'가 비처방약으로 전환됐다. 일본은 1979년 의약품 재분류를 시작했다. 1983년엔 현 재분류 체계의 근간이 되는 'Switch OTC'라는 규정을 만들었다. 이 제도를 통해 2008년까지 67개 성분이 재분류됐다. 2009년 약사법 개정으로 일반용 의약품 분류를 세분화하고, 2014년엔 Switch OTC 규정을 일부 개편하면서 더 적극적으로 재분류에 나서고 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아예 매년 2회 의약품 분류체계 조정을 시행한다는 규정을 시행령으로 못 박았다. 이를 통해 처방의약품(POM)-약국의약품(P)-자유판매의약품(GSL)간 상시 재분류가 가능하도록 했다. 안전성이 충분히 입증되면 처방약→약국약→자유판매약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위험이 발견되면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비아그라 재분류다. 영국은 지난 2017년 실데파닐 50mg을 처방약에서 약국약으로 변경했다. 심바스타틴·이지트로마이신·에스오메프라졸·올리스타트 등도 같은 과정을 거쳐 약국약으로 전환됐다. 이밖에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도 상시 의약품 재분류 체계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경우 1995년 이후 39개 성분이 처방약에서 비처방약으로 재분류됐다. ◆그들은 왜 의약품 재분류에 팔 걷어붙이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국 정부는 의약품 재분류를 더 활성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일본은 2009년 약사법 개정과 함께 Switch OTC 제품에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1만2000엔 이상 Switch OTC 제품을 구입했을 경우 과세대상이 되는 소득에서 세금을 공제해주는 제도다. 이 제도 도입 이후 일반약 전환이 급속히 진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지난해 1830개에 달하는 세금공제 대상 품목을 2026년까지 328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영국에선 처방약→약국약 전환 제약사에 3년 간 시장독점 기회를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전환 과정에 들어가는 제약사의 제반 비용을 독점권 제공을 통해 보상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들이 의약품 재분류 활성화로 얻고자 하는 것은 세 가지다. 하나는 의료비용 감소다.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으로 불필요한 병의원 방문을 줄이고, 자가치료(self-care) 범위를 확대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의료비용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다른 하나는 의약품 접근성 확대다. 특히 지난 2년 이어진 코로나 사태는 전문약→일반약 전환 필요성에 더욱 힘을 실었다. 팬데믹 사태로 병의원 방문이 어려워지고 전문약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전문약의 일반약 전환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마지막 하나는 일반의약품 시장 활성화다. 해외에선 전문약→일반약 전환 자체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전 세계 Rx-to-OTC Switch 시장 규모를 2020년 330억 달러(약 42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나아가 이 시장이 매년 5% 이상 성장해 2031년엔 580억 달러(약 7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2022-05-02 06:20:25이탁순·김진구 -
"광고 지명구매 아니면 역매품"...일반약 침체 해법은[데일리팜=약국경제팀] 일반의약품 활성화를 위해 산업계와 약사단체, 학계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하자는 제언이 나왔다. 일반약 침체는 허가·관리 관련 규제 완화, 공급자와 소비자의 인식 변화, 약사의 역할 정립 등의 과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협의체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해외 단골약국 제도화 성공 사례를 참고해 국내에서도 셀프메디케이션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하자는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약국·약사의 역할을 정립하자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데일리팜은 ‘K-일반약, 상생의 길을 찾자’ 연중 기획 1차 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셀프케어 시대 일반약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제약바이오협회 K룸에서 진행됐다. 성균관대 약대 이재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대한약사회 김대원 정책기획본부장이 발제를 진행했다. 전 차의과대 보건의료산업학과 이평수 교수, 신신제약 김상경 상무, 한풍제약 고기현 이사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일반약 허가·관리 규제 장벽...건기식 쏠림 현상 건강기능식품과 비교해 까다로운 허가 관리 절차가 일반약 활성화에 커다란 장벽이라는 데엔 모두 공감했다. 광고 규제로 마케팅 경쟁도 어려워 제약사들은 동일성분이라도 일반약이 아닌 건기식으로 허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원 약사회 본부장은 “많은 제약사에서 의약품이 아닌 동일성분 건기식으로 허가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동일 성분이지만 일반약, 건기식이 혼재되면서 관리 체계가 불명확하고, 점점 관리가 쉬운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20년도 의약품 공급실적 30조 3478억원 중 일반약이 3조 3878억원으로 약 11.03%에 불과하다. 일반약이 얼마나 홀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와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질환에도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 과도한 건기식 마케팅, 약사의 무관심이 셀프메디케이션 활성화에 장애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김 본부장은 “경질환에도 전문약, 처방전 쪽 의존도가 높다 보니 일반약 효용을 떨어뜨리고 건강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또 건기식은 일반약보다 무조건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일반약을 통해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 상황을 건기식에 의존하면서 악화시키는 경우도 많다”면서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셀프메디케이션 활성화는 안전한 관리가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셀프메디케이션을 개인에게 전적으로 일임해선 안된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 관리가 있어야 한다. WHO에서도 20여년 전부터 셀프메디케이션에서 약사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영국도 경질환 관리체계를 가지고 있다. 일반약을 활용한 셀프메디케이션 관리, 지원을 약국의 필수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호주도 영국과 비슷하게 약국의 셀프케어를 관리 역할을 제시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약사 역할 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고품 아니면 역매품"...제약사·약국, 일반약 인식 바꿔야 정부의 일반약 허가 관리 규제 완화와 별도로 약국과 산업계가 일반약 활성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나아가 약사단체와 산업계, 학계가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 원인들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방법도 제시했다. 김상경 신신제약 상무는 “일반약은 광고품과 역매품으로 양분되는 게 현실이다.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매하기 어렵고, 카운터 뒤쪽에 진열돼 있다”면서 “약사들이 일반약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점과 고객 친화적이지 않은 진열, 고객 선택권이 제한적인 부분, 고마진에 대한 민감도 등이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미국은 셀프메디케이션을 통해 120조의 보험 재정이 절감된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자가진단의 위험성도 부각된다. 전문가로서 약사 역할이 필요한 이유”라며 “약국은 올바른 복약지도와 소비자를 고려한 진열, 합리적 마진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상무는 “제약사는 OTC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약사나 고객 니즈를 고려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역량과 차별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선 일반약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약사회와 제약사가 교육, 홍보를 함께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적절한 가격 책정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고기현 한풍제약 이사는 “제약사들도 허가된 상품에서 경쟁을 해야하고, 원자재와 인건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릴 수 없다. 제약사가 좋은 약을 개발하기 위해선 수익구조 개선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연구개발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국민들의 일반약 인식 개선에 대한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약사회와 제약사가 함께 일반약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활동을 해야 한다”면서 “약사회, 제약사, 학계가 함께 위원회를 만들어 한 가지씩 해결해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단골약국 제도화가 답...처방수에 목메는 분위기 사라져야" 전문가들은 일반약 활성화를 위해 단골의사-단골약사를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평수 전 차의과대 보건의료산업학과 교수(전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동네약국에 등록하면 환자와 약국에 이익을 주고, 일부 일반약 조제엔 보험도 적용하면서 끌어 들어야 한다”면서 “또 단골의사도 제도화해 방문 환자 수 개념이 등록 환자 수로 바뀌고, 처방에 목 매지 않게 하고 나서야 의약품 재분류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골약국 제도화엔 문전약국과 로컬약국 간 갈등도 예상돼 약사회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단골약국을 제도화한 해외 사례도 언급됐다. 김대원 본부장은 “독일은 1993년 패밀리약국 제도가 발표됐고, 2003년 전국적으로 약국과 소비자 간 패밀리약국 계약을 맺었다. 패밀리약국에서 처방약과 일반약, 건기식과 외품 공급을 전담한다. 결과적으론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좋은 제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독일도 10년이 걸렸다.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2-04-29 15:45:21약국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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