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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사 총집결 KIMES2026…융합 플랫폼 경쟁 본격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의료기기 전시회 현장에서 'AI 도입 여부'가 아닌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19일 개막한 '키메스 2026(KIMES 2026)'에서는 병원들의 AI 수용 태도가 변화하며 산업 경쟁 축이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올해로 41회를 맞은 키메스는 글로벌 의료산업의 흐름을 반영하고 의료 산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국내 846개사·해외 644개사 등 총 41개국 1490개 제조사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음파, 영상진단, 내시경, 환자 모니터링 등 주요 기업들이 단일 장비를 넘어 진단·치료·관리까지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의료 데이터와 워크플로우를 연결하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장비 넘어 '플랫폼' 경쟁…AI 중심 산업 재편 먼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은 올해 전시에서도 '전주기 환자 관리'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초음파, MRI, 환자 모니터링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이며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강조했다. 지방간 정량 분석 초음파, AI 기반 MRI 영상 재구성 기술, 수술 중 통증 반응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기술 등을 함께 제시하며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방향성을 드러냈다. 삼성메디슨 역시 차세대 초음파 브랜드 '원 플랫폼'을 공개하며 플랫폼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일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자동화 기능을 기반으로 검사 과정 전반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AI를 통해 진단 효율을 높이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은 개별 장비 성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결하고 이를 임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플랫폼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영상진단 영역에서도 변화의 방향은 명확했다. 기존 필름 기반 엑스레이는 디지털 디텍터 중심으로 전환이 완료된 가운데, 현재는 CT·CBCT 등 고도화 장비가 의료기관의 표준 장비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치과 분야에서는 CBCT가 사실상 표준 장비로 자리 잡으며 3차원 기반 진단이 일반화되는 흐름이다. 또한 이동형 엑스레이와 C-arm 장비는 수술실, 응급 현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단순 진단을 넘어 시술 지원 장비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AI를 활용한 검사 효율 개선이다. MRI 분야에서는 AI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을 통해 검사 시간을 단축시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환자 대기 시간 감소뿐 아니라 촬영 건수 증가로 이어져 병원 운영 효율과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평가된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MRI 검사 시간 단축은 단순 편의성 개선을 넘어 병원 운영 효율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AI 기술이 도입되면서 검사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AI 도입 필요성 커졌다"…현장 분위기 변화 감지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의료 AI에 대한 병원들의 인식이다. 현장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관람객들의 질문이 과거와 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는 장비 성능이나 가격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AI 기능이 적용됐는지", "실제 어디에서 사용되는지", "도입 후 효과가 무엇인지"를 묻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제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단순 탐색 단계를 넘어 실제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AI 내시경, 환자 모니터링, 진료 지원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적용 사례와 도입 효과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며, 기술 검증을 넘어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다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의료기관별 도입 속도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일부 병원은 적극적인 도입 의지를 보이는 반면, 비용과 효용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는 곳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AI 기업 관계자는 "대형 병원을 중심으로 AI 도입 필요성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 흐름이 확산되면 중소 병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플랫폼 경쟁 본격화…병원 운영까지 바꾼다 이번 KIMES 2026은 의료기기 산업이 단순 장비 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산업'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과거에는 장비 성능과 가격이 핵심 경쟁 요소였다면, 이제는 ▲AI 기반 자동화 ▲데이터 통합 ▲워크플로우 최적화 ▲환자 관리 연속성 확보 등이 주요 경쟁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바디의 경우 체성분 분석 기반 솔루션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약국 등 1차 접점으로 확대하는 흐름을 보였다. 측정 데이터를 즉시 분석하고 결과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형태로 활용되는 사례가 소개됐다. 단순 측정 기기를 넘어 상담과 건강관리까지 연결되는 구조다. 의료기기가 진단 장비를 넘어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AI 기술은 단순 진단 보조를 넘어 병원이나 약국의 운영 효율과 수익 구조까지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의료기기 시장 경쟁이 개별 장비가 아닌 '플랫폼 단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단순 기술이 아니라 병원 운영 방식을 바꾸는 요소"라며 "데이터를 얼마나 연결하고 활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3-20 06:00:36황병우 기자 -
샤페론, 누겔 앞세워 글로벌 19개사 파트너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은 경증·중등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을 중심으로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한다.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는 ‘Bio Europe Spring 2026’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19곳과 사업화 전략을 논의한다. Bio Europe Spring은 기술이전(L/O), 공동연구, 투자 유치 등을 논의하는 유럽 대표 바이오 파트너링 행사다. 사전 매칭 기반 1:1 미팅이 진행돼 파이프라인 사업성 검증과 협력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샤페론은 이번 행사에서 기존 협력 논의 기업과 신규 파트너를 포함한 19개사와 미팅을 진행한다. 미국에서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누겔을 중심으로 기전과 안전성 데이터를 공유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누겔은 GPCR19를 표적으로 염증복합체 활성화를 조절하는 국소제형 치료제다. 염증 반응 상위 단계에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된 접근을 취했다. 임상 2b 파트 1 결과에서 경쟁약 대비 안전성과 효능을 동시에 확인했다. 위약군 약 40%가 EASI50을 충족한 반면, 1% 누겔 투여군은 100%가 해당 지표를 달성했다. 가려움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장기 사용이 가능한 스테로이드 대체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샤페론은 GPCR19 기반 염증복합체 조절 기술에 AI를 접목해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피부질환을 넘어 전신 염증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BIOCHINA 2026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링을 진행했다. 누겔을 비롯해 폐섬유증 치료제, 항체 플랫폼 ‘나노맙(NanoMab)’ 등에 대한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회사는 특허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겔 조성물 특허 확보로 독점 기간을 2042년 이후까지 연장했으며, 용법·용량 등 후속 특허도 추진 중이다. 샤페론은 아시아·유럽·북미를 잇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며 파트너링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누겔 임상 2b 결과는 향후 사업화 전략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2026-03-19 20:21:09이석준 기자 -
휴비스트제약, 일학습 병행 확대…채용 연계 성과[데일리팜=황병우 기자]휴비스트제약은 지역 청년 인재 육성과 실무 중심 인재 양성을 위해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휴비스트제약은 최근 비수도권 소재 A대학교와 협력해 운영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프로그램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과 청년 인재 간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특히 휴비스트제약은 현장 실무 경험을 통해 역량을 검증한 인재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인턴십 종료 후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을 진행했다. 회사 측은 단순한 단기 체험형 인턴십이 아닌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인재 육성 모델을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휴비스트제약은 2026년 3월부터 지역 내 바이오 분야 특성화고와 협력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학습병행 현장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에는 대전지역 내 바이오 특성화고 학생 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주 1~2회 회사 현장에서 실무 교육을 받으며 의약품 및 관련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다. 또한 회사는 학생들의 교육 참여에 대해 정당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청소년 단계부터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기반 바이오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휴비스트제약은 대학 및 특성화고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무 교육부터 채용 연계까지 이어지는 인재 육성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기반 청년 고용 확대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박광남 휴비스트제약 대표이사는 평소 기업의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와 인재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방향성에 따라 회사는 청년 인재들에게 실무 경험과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광남 휴비스트제약 대표이사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과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 교육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청년들이 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비스트제약은 의약품 및 관련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역량을 구축해 왔으며, 최근에는 멸균 사업 등 신규 성장 분야와 함께 지역 인재 육성과 고용 확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2026-03-19 16:30:43황병우 기자 -
동성제약, 관계인집회 부결에도 ‘회생 가능성’ 더 커진 이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성제약이 최근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최종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오히려 회생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정 관리의 이해관계자인 3개 조 가운데 담보권자와 주주 등 2개 조가 찬성하면서, 재판부가 직권으로 회생을 결정할 수 있는 ‘강제 인가’의 법적 명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서울회생법원 제1호 법정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는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일반 채권자), 주주 등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회생채권자 조가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계획안은 최종 부결됐지만, 나머지 두 조(회생담보권자·주주)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확보한 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회생계획안은 회생담보권자 의결권의 75% 이상, 회생채권자 의결권의 66.7% 이상, 주주 의결권의 50% 이상 동의를 얻어야 가결된다. 이번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찬성 비율은 99.97%에 달했다. 반면 회생채권자 조에서는 63.15%만 동의해 가결 기준에 약 3%가 부족했다. 주주 찬성률은 52.84%로 기준을 넘겼다. 앞서 회생계획안이 가결될 경우 연합자산관리(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최종 인수자로 확정될 예정이었다. 해당 컨소시엄은 유상증자 700억원, 전환사채(CB) 5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동성제약은 지난해 5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현재 스토킹호스 방식의 인가 전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다.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예비 인수자로 선정된 상태다. 다만 현행 채무자회생법에 따르면 특정 조에서 부결되더라도,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법원은 권리 보호를 전제로 회생계획안을 강제로 인가할 수 있다. 이번처럼 두 개 조에서 찬성을 확보한 경우, 재판부가 회생 지속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커진다. 즉, 형식적으로는 부결됐지만 실질적으로는 과반 이상의 이해관계자 동의를 확보한 셈이다. 재판부 입장에서는 회생 절차를 이어갈 동력이 확보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1600억원 규모의 인수·투자안이 이미 마련돼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외부 자금 유입을 통한 채권 변제와 경영 정상화 방안이 구체화돼 있어, 법원 판단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근 대법원이 동성제약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제기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 재항고’를 기각하면서, 회생 절차의 적법성도 재확인됐다. 대법원은 “이유 없음이 명백하다”고 판단하며 대법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시장에서는 부결 자체보다 의결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 집단 중 두 곳이 동의한 상황이라면 법원이 회생 필요성을 더 적극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형식적 부결과 달리 실질적인 회생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 구조”라고 말했다.2026-03-19 11:58:12최다은 기자 -
대원, 헬스케어 환입·에스디 손상…자회사 살리기 안간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대원제약이 자회사 가치 평가에서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대원헬스케어에 대해서는 손상차손환입을 반영한 반면,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에는 추가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두 회사 모두 적자와 재무 부담을 안고 있지만 대원제약이 각 자회사를 바라보는 전략적 접근은 명확히 갈리는 모습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4분기께 건강기능식품 자회사인 대원헬스케어에 대해 3억1715만원의 손상차손환입을 인식했다. 대원제약은 과거에 인식했던 손실보다 현재의 회수가능가액이 더 높다고 평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대원헬스케어 장부가는 81억8246만원에서 84억9961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원제약은 화장품 자회사 에스디생명공학에 6억4574만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하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이 대원제약의 기대치보다 훨씬 낮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에스디생명공학 장부가는 400억원에서 393억5426만원으로 감소했다. 대원헬스케어의 전신은 5년 전 대원제약이 인수한 극동에치팜이다. 앞서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 5월 극동에치팜 지분 83.5%를 141억원에 취득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 사업을 영위 중인 대원헬스케어가 자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3년 극동에치팜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 생산 라인 확장과 신제품 개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에스디생명공학은 기초·기능성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마스크팩 브랜드 'SNP'를 포함해 스킨케어·더마코스메틱 제품 등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 중이다. 대원제약은 2023년 12월 40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확보했다. 이후 대원제약은 2024년 2월 에스디생명공학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당시 대원제약은 제약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신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인수 이후 예상했던 성과를 빠르게 실현하지는 못했다. 대원헬스케어는 2021년부터 매년 외형을 확장했다. 이 회사 매출은 2021년 131억원에서 2022년 259억원, 2023년 265억원, 2024년 28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이 360억원 규모로 증가하며 4년 전 대비 외형을 세 배가량 키웠다. 하지만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수익성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원헬스케어는 2021년 이후 매년 20억원 안팎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왔다. 2021년 9460만원 수준이었던 순이익이 이듬해 22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이후에도 2023년 24억원, 2024년 27억원 등 매년 손실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대원헬스케어는 순손실은 17억원을 냈다.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사업 다각화 시도가 오히려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며 적자가 누적된 결과다. 누적된 결손금이 자본을 잠식하면서 재무구조도 빠르게 악화했다. 작년 말 기준 대원헬스케어는 자산(342억원)보다 부채(360억원)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1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누적 적자로 자본을 모두 소진한 데 이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는 얘기다. 에스디생명공학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회사는 과거 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급속도로 성장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14년 매출이 97억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1047억원으로 2년 만에 10배 이상 뛰면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과 2019년 매출은 각각 1566억원, 1563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 사업 부진으로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2019년 영업손실 164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한 이후 7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디생명공학은 매출 300억원, 순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에스디생명공학 역시 적자가 누적되면서 2020년 말 866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2년 말 48억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2023년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대원제약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자본금을 확충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200원으로 낮추는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자본금이 548억원에서 219억원까지 감소했다. 2025년 말 기준 자본총계는 299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상장 유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023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재감사를 통해 감사의견을 적정으로 정정했지만 회생절차 진행과 장기간 영업적자로 인한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이 문제로 남았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고 1차 개선기간 종료 후인 지난해 6월과 7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잇따라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현재 회사는 11개월의 추가 개선기간을 부여받아 오는 8월까지 경영 정상화 여부를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처럼 두 회사 모두 적자와 재무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원제약은 각 자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해 상반된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원제약은 손상검사 과정에서 향후 5년간 사업 전망을 바탕으로 각 자회사의 현금흐름을 추정한 뒤 이를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먼저 대원헬스케어는 향후 매출액 성장률을 5.6%로 설정했다. 영업이익률은 0.8%에서 6.6% 사이로 추정, 이익률이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까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시나리오를 전제로 평가했다. 할인율도 10% 초반대로 비교적 낮게 반영했다. 급격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유지와 점진적 수익성 회복에 무게를 둔 가정이다. 현재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건기식 제조 기반과 모회사와 시너지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대원헬스케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13.5%의 공격적인 매출액 성장률을 가정했다. 이익률 또한 3.1%에서 8.5%로 높게 잡았다. 대신 11%에 육박하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사업 리스크를 크게 책정했다. 표면적으로는 대원헬스케어보다 성장률과 수익성 가정을 더 높게 설정하면서도, 장기 적자와 상장 유지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미래 현금흐름의 현재 가치를 보수적으로 낮춰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결국 동일한 적자 구조 속에서도 대원헬스케어는 중장기 회복 가능성이 반영된 반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사업 불확실성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상반된 회계 처리로 이어진 셈이다. 실제 대원제약의 경영 대응에서도 방향성 차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대원제약은 대원헬스케어에 대해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이후 매년 대여금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2022년 50억원, 2023년 18억원, 2024년 53억원을 지원했다. 작년에도 45억원 규모 대여금을 추가로 투입한 것으로 확인된다. 여기에 2023년 51억원 규모의 현금 출자를 단행하며 직접적인 현금 투입에도 나섰다. 반면 에스디생명공학은 구조조정과 자산 유동화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9월 충북 음성 공장을 153억원에 매각하며 운영자금 확보에 나섰고 비주력 계열사와 해외 법인을 정리하며 조직 슬림화에 들어갔다. 종속기업 수는 2023년 말 10곳에서 지난해 말 6곳으로 줄었다. 여기에 지난달 마곡 본사 건물을 대원제약에 매각하면서 2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했다. 인적 쇄신도 병행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 11월 오너 3세인 백인영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로 선임하며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했다. 반면 대원헬스케어는 오너 일가가 이사회에 참여해 관리·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2026-03-19 11:58:01차지현 기자 -
SK 의약품 CMO사업 작년 매출 9320억…3년 연속 적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그룹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매출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1조원에 근접했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수주가 늘었다. 1년 만에 반등했다. 생산 설비 증설에 따른 고정 비용 지출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9일 SK에 따르면 SK팜테코의 지난해 매출은 9320억원으로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SK팜테코는 지난 2022년 매출 917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3년 8060억원으로 12.1% 감소하며 성장세가 주춤했다. 당시 대형제약사의 코로나 의약품 수주가 감소하면서 CDMO 매출 공백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SK팜테코는 2024년 8500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5.5% 늘었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3년 만에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설립된 SK팜테코는 SK그룹의 의약품 위탁생산을 총괄하는 법인이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AMPAC), 이포스케시, CBM 등 5개 법인을 통합 운영한다. 미국, 유럽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직접 구축해 CMO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합성의약품과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모두 고르게 성장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SK파메코는 작년 4분기 매출이 2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6% 확대됐다. 항암제, 당뇨치료제 등 핵심 합성의약품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SK팜테코를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CMO 사업이 급성장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인천 송도 공장에서 해외 거래처가 발주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과는 달리 SK팜테코는 미국, 유럽 등 현지에 생산기지를 직접 구축해 CMO 사업을 전개하는 현지화 전략이다. 국내 생산기지를 담당하는 SK바이오텍은 2015년 4월 SK바이오팜의 원료의약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6년 SK가 SK바이오텍을 100%로 자회사로 편입했다. SK는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2016년 3월 400억원, 2017년 11월 1725억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은 자체기술로 신약 원료의약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SK팜테코는 지난 2017년부터 총 5곳의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 SK바이오텍아일랜드는 지난 2017년 6월 SK바이오텍이 1700억원에 인수한 BMS아일랜드 공장이 전신이다. SK는 2019년 미국 바이오제약 CDMO인 앰팩의 지분 100%를 사들이며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앰팩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에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SK그룹은 SK바이오텍아일랜드와 앰팩을 인수하는데 약 1조원을 투자했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아일랜드, 앰팩 등 3개 법인은 합성의약품을 생산한다. SK팜테코는 2021년 3월 프랑스 유전자·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업체 이포스케시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의약품에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SK팜테코는 지난해 9월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SK팜테코는 2022년 1월 미국 내 바이오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기업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에 3억5000만 달러(약 4200억원)를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랐다. 지난 2024년 9월 콜 옵션 권리를 행사하면서 CBM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SK팜테코는 지난해 15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 9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다. 해외 생산기지 설비 증설에 따른 비용 지출로 적자가 불가피했다. 지난해에는 생산능력 최적화와 고정비 부담 완화 노력으로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630억원 축소됐다.2026-03-19 11:57:56천승현 기자 -
JW중외 트루패스, 배뇨장애 개선 입증…야간뇨 효과도 확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파르나스에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J STAR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트루패스(성분명 실로도신)’를 중심으로 하부요로증상 환자 치료 전략과 임상 근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트루패스는 전립선 및 방광경부에 밀집된 α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알파차단제다. 성균관대 의대 고광진 교수는 ‘실로도신의 신속한 효과 발현과 임상적 활용’을 주제로 발표하며 방광출구폐색 개선 효과를 설명했다. 고 교수는 “트루패스는 투여 후 단시간 내 최대 요속 개선이 확인된 약제로 최소침습치료 전후 배뇨장애 조절에서도 고려할 수 있다. 기존 치료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서 약제 전환 전략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양희조 교수는 ‘실로도신의 야간뇨 및 수면장애 개선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야간뇨는 수면 질 저하와 고령 환자 낙상 위험과 연결되는 만큼 동반질환을 고려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12주 임상에서 야간뇨 횟수 감소 효과가 확인됐고 일부 연구에서는 관련 증상 점수 개선도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이원기 교수는 ‘실로도신의 비뇨의학과 영역 내 추가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요관 결석 배출 촉진, 요관 스텐트 삽입 후 불편감 완화, 급성 요폐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은 트루패스의 방광출구폐색 개선 효과와 야간뇨 증상 개선 등 효능성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다. 진료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학술 정보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2026-03-19 09:59:03이석준 기자 -
차바이오, 소룩스에 차백신연구소 매각…238억 주식 처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바이오그룹이 차백신연구소 지분을 소룩스에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대신 외부 자본을 유치해 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차바이오텍이 자회사 차백신연구소 경영권을 조명 전문 기업인 소룩스에 매각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보유 중인 차백신연구소 지분 894만8813주(33.3%)를 소룩스 외 3인에게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거래금액은 238억원이다. 이번 거래로 차바이오텍 지분은 38.30%에서 4.99%로 감소하며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소룩스는 394만8813주(14.7%)를 확보하며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거래 종결 이후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도 재편되며 경영권 역시 소룩스로 넘어갈 전망이다. 차백신연구소는 내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와 감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소룩스는 인수 대금 중 75억원을 전환사채(CB)로 대용 납입하고 나머지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해당 CB의 표면이자율은 4%, 만기이자율은 8%다. 전환가액은 3252원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번 최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회사는 드림하이홀딩스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단행, 5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전략적 협력 강화가 목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기술특례 상장 이후 매출 부재와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지출로 재무 부담이 누적된 상태였다. 지난 2021년 10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차백신연구소는 2024년부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법차손)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이 종료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135%까지 치솟으며 관리종목 유예기간이 종료된 첫해부터 기준을 초과했다. 여기에 주가 부진으로 CB 투자자들의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동성 위기에도 직면했다. 확대됐다. 현재 주가가 CB 전환가액의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사실상 주식 전환을 통한 시세 차익 기대가 사라졌고 이로 인해 CB 투자자가 주식 전환 대신 원금 회수를 선택하는 조기 상환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상황이다. 현재 미상환 상태로 남아 있는 CB는 49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백신연구소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3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 풋옵션 행사 시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룩스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2023년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바이오 사업으로 확장을 본격화하며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리바이오와 합병은 금융당국의 반복적인 정정 요구로 1년 넘게 지연되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소룩스는 바이오 사업 기반을 확보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 인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차바이오그룹의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최근 그룹의 사업 구조를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3대 축으로 재편 중으로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비주력 자산의 정리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룩스가 바이오 사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차백신연구소 인수를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차바이오그룹은 지난 13일 벤처캐피탈(VC) 계열사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지분 전량을 JW홀딩스에 306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각 대상은 차바이오텍(46.5%)을 비롯해 차케어스(29.6%), CMG제약(20.0%), 성광의료재단(3.9%)이 보유한 지분 100%로 그룹 차원의 비핵심 투자 자산을 일괄 정리하는 구조다. 해당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자본 효율성 제고와 함께 CGT 연구개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인프라 강화 등 핵심 사업에 재투입할 계획이다.2026-03-19 09:39:39차지현 기자 -
'준 혁신형' 제약 무더기 선정되나…약가우대 생색내기 우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가 혁신형 제약기업에 준하는 기업에 대한 약가 우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이 30곳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우대 수준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준하는 기업(준 혁신형 기업)’에 대한 약가 우대 트랙 신설을 검토 중이다. 잠재력을 갖춘 견실한 제약사가 혁신형 제약기업 수준으로 조기에 발돋움할 수 있도록 약가 우대를 검토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1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알려졌다. 정부는 준 혁신형 기업의 기준으로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을 제시했다. 매출 규모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R&D 비율 5% 이상,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은 7%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최근 5년 내 리베이트 사유로 ‘약사법’‧‘공정거래법’‧‘제약산업법‘상 행정 처분을 받은 기업은 제외된다. 요건을 충족하면 약가 우대를 적용한다. 신규 등재 제네릭에 대한 약가를 우대하고, 우대 기간은 혁신형 제약기업과 유사한 수준으로 검토 중이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 조정 시에도 한시적 특례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약가제도 개편 초안에 대한 제약업계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정부는 R&D 비율에 혁신형 제약기업에 68%·60%·55% 약가 우대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상위 일부 기업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대부분 기업은 약가 인하를 피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준 혁신형 기업 기준을 적용하면 약가 우대 대상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스피·코스닥에 제약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 중 약가인하 영향권에 있는 98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2곳이 새롭게 우대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와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벤처, 의료기기·진단 업체 등 약가인하와 무관한 업체는 제외한 분석이다. 반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은 45곳이었다. 나머지 21곳은 기존에 혁신형 제약사로 지정받은 기업이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R&D 비율이 5% 이상인 기업은 ▲CMG제약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경동제약 ▲경보제약 ▲대한뉴팜 ▲동아에스티 ▲명인제약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안국약품 ▲위더스제약 ▲유나이티드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코오롱생명과학 ▲파마리서치 ▲하나제약 ▲한올바이오파마 ▲환인제약 ▲휴메딕스 ▲휴온스 등이다. 이들은 준 혁신형 제약기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HLB제약 ▲광동제약 ▲국전약품 ▲국제약품 ▲대한약품 ▲동국생명과학 ▲명문제약 ▲바이넥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일제약 ▲셀트리온제약 ▲신신제약 ▲씨티씨바이오 ▲알리코제약 ▲알피바이오 ▲영진약품 ▲유유제약 ▲이연제약 ▲진양제약 ▲킵스파마 ▲테라젠이텍스 ▲팜젠사이언스 ▲화일약품 ▲휴젤은 작년 말 혹은 작년 3분기 기준 R&D 비율이 5% 미만으로, 준 혁신형 제약기업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 약가인하 시 우대를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1000억원 미만인 기업의 경우 R&D 비율 7% 이상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 약기안하 영향권 기업 가운데 ▲삼성제약 ▲삼아제약 ▲삼양바이오팜 ▲셀비온 ▲온코닉테라퓨틱스 ▲이엔셀 ▲지엘팜텍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정도가 해당한다. 오히려 같은 구간에선 준 혁신형 제약기업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 기업이 많다. ▲JW신약 ▲경남제약 ▲고려제약 ▲동성제약 ▲듀켐바이오 ▲바스칸바이오제약 ▲비보존제약 ▲삼익제약 ▲서울제약 ▲신일제약 ▲아이큐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엘앤씨바이오 ▲옵투스제약 ▲일성아이에스 ▲조아제약 ▲텔콘RF제약 ▲티디에스팜 ▲한국비엔씨 ▲한국유니온제약 ▲한국파마 등은 R&D 비율이 7% 미만으로, 약가인하 시 우대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제약업계에선 기준 요건 충족 기업의 수보다 실질적인 약가 우대 조건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요건을 충족하는 기업이 아무리 많아지더라도, 우대 조건이 제한적일 경우 생색내기용 정책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약가개편 수정안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해 제네릭 신규 등재 시 약가를 60%로 가산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우대기간은 최대 4년으로 확대했다. 준 혁신형 제약기업의 경우 이보다 낮은 수준의 우대가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준 혁신형 기업에 대한 약가 우대 수준을 50% 내외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네릭 약가가 58.55%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편 후 우대를 적용받더라도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우대 기간 역시 1+3년에 그쳐 유인 동기가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준 혁신형 제약기업 요건을 신설하고 약가를 우대하는 내용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내용을 보면 ’약가를 덜 깎는 구조‘로 인센티브와는 거리가 멀다”며 “생색내기 식으로 다수 기업이 포함되도록 장치를 만들고 실제로는 약가를 인하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2026-03-19 06:00:59김진구 기자 -
[팜리쿠르트] 화이자·비아트리스·바이엘 등 외자사 채용2026-03-19 06:00:50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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