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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R&D 보폭 확대...미국법인·신약자회사 투자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종근당이 미국 현지 법인과 신설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년 전 설립한 미국 법인에 자금 투입을 지속하는 동시에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를 별도로 출범시키며 '투트랙'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에 힙입어 후속 R&D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4분기 미국 자회사 CKD USA에 2억4000만원을 추가 출자했다. 이로써 CKD USA에 대한 누적 출자액은 18억14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CKD USA 설립 자본금과 비교하면 2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CKD USA는 종근당이 2024년 5월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R&D 거점이다. 글로벌 임상과 사업개발(BD) 기능 수행이 목적이다. 설립 당시 지씨셀 출신 김호원 박사가 초대 법인장을 맡았다. 종근당은 8300만원의 소규모 자본금으로 CKD USA를 출범했다. 이후 설립 당해 7억1700만원을 출자, 첫해에만 8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작년에도 10억1400만원을 미국 법인에 추가로 투입하며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설립 2년여 만에 2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지원했으나 R&D 비용과 운영비로 발생한 누적 적자가 장부 가치에서 차감되면서 종근당은 지난해 말 기준 CKD USA의 장부가액을 1억8600만원으로 반영했다. 작년 말 CKD USA 자산은 1억9000만원, 자본은 1억8000만원 수준이다. NRDO 자회사 아첼라에 30억 출자...종근당 파이프라인 3종 사업화 집중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Archela)도 설립하며 투자 범위를 확대했다. 아첼라는 직접 후보물질을 발굴하기보다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을 넘겨받아 개발과 상업화에만 전념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바이오벤처 모델을 지향한다. 아첼라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3종(CKD-508·CKD-514·CKD-513)을 이관받아 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한다. 종근당 연구소 출신 이주희 박사가 아첼라 초대 대표를 맡았다. 아첼라는 종근당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로 종근당은 설립과 동시에 30억원을 현금 출자했다. 작년 말 기준 아첼라 장부가는 28억9135만원을 기록 중이다. 종근당은 최근 2년여 동안 미국 법인과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에 총 5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종근당은 R&D 투자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종근당 연결기준 R&D 비용 총액은 최근 3년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23년 1513억원이었던 R&D 비용은 2024년 1574억원, 2025년 1858억원으로 매년 늘어났다. 2년 만에 R&D 투자 규모가 23%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11%로 확대되며 두 자릿수 비중을 넘어섰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노바티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종근당 신약 파이프라인 'CKD-510'(PKN605)을 자사 심혈관·신장·대사(CRM) 분야 핵심 자산으로 공식 명시했다. 노바티스는 그간 해당 물질에 대해 구체적인 적응증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심방세동을 타깃으로 한 임상 2상 단계로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 후보물질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로 개발 중이다. 앞서 종근당은 2023년 11월 CKD-510을 노바티스에 총 13억 달러(1조7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약 8000만 달러를 포함해 개발·허가 단계별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가 포함된 구조다. 지난해 말까지 종근당이 CKD-510과 관련해 노바티스로부터 수령한 기술료는 계약금 1061억원과 마일스톤을 69억원을 포함해 1130억원에 달한다.2026-03-20 11:59:03차지현 기자 -
에스티팜, 수주잔고 4600억 돌파…신약 성과 시험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에스티팜이 올리고 신약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안정적으로 두 자릿수에 안착하며 수익성이 크게 강화됐다. 다만 자체 신약 개발 부문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상업화 프로젝트 확대에 실적 견인 에스티팜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16억원, 영업이익 551억원, 당기순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1.1%, 98.9%, 67.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64%로 전년(10.12%)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성장은 올리고 신약 CDMO 사업이 주도했다. 올리고 사업 매출은 2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상업화 프로젝트 매출이 1744억원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4분기 올리고 매출은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897억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기반도 확대했다. 이는 2024년 연결 매출(2737억원) 대비 약 32.8%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초부터 이어진 수주 성과를 반영한 올리고 수주잔고는 3560억원, 총 수주잔고는 4635억원에 육박한다. 수년째 기술이전 공백 부담 반면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에서는 수년째 기술이전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에스티팜은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으로 에이즈 치료제 ‘STP0404’와 항암제 ‘STP1002’를 개발 중이며, 각각 미국 임상 2a상과 1상을 완료했다. 코로나19 mRNA 백신 ‘STP2104’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1상을 마쳤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엔데믹 전환 이후 시장성이 급격히 낮아지며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현재로서는 STP0404와 STP1002 두 파이프라인이 신약 사업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두 파이프라인 모두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개발이 앞선 STP0404는 2022년부터 미국에서 임상 2a상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STP1002 역시 2024년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후 후속 임상이나 기술이전 계획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실적은 지속 성장, 신약은 정체…균형 성장 과제 업계에서는 에스티팜이 단기적으로 CDMO 중심의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섰지만, 중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신약 개발 성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TP2104와 STP1002 모두 후속 개발 전략이 불투명한 가운데, 사실상 STP0404의 임상 2a상 결과와 기술이전 여부에 R&D 성과가 집중된 구조다.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될 경우 기술이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파이프라인 전반에 대한 시장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은 당분간 제2올리고동 가동을 기반으로 신규 CDMO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제2올리고동은 올해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기존 제1올리고동이 대형 생산라인 중심으로 후기 임상 및 상업화 물량에 집중했다면, 제2공장은 소·중형 라인을 통해 초기 임상 단계 프로젝트를 공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수주잔고 확대와 매출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CDMO 사업 비중이 높아질수록 신약 개발 성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올리고 CDMO 사업과 신약 개발 성과와의 균형 확보는 중장기 과제로 부각되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리고 CDMO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확실한 캐시카우다”면서도 “기업가치에 있어 기술이전이나 임상 성과 등 신약 부문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2026-03-20 11:58:55최다은 기자 -
동국제약 3세 권병훈 임원 승진…경영 전면 나섰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 오너 3세 권병훈 실장이 임원(이사)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회사는 2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단순 승진을 넘어 3세 경영 체제 진입을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 권병훈 이사는 1995년생으로 창업주 고 권동일 명예회장과 권기범 회장에 이은 3세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 구조에 단계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동국제약은 세대 교체 흐름 속에서 안정적 승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권 이사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policy analysis & management와 경제학을 복수전공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미래에셋벤처투자,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치며 재무·투자·전략 경험을 쌓았다. 투자 포트폴리오 분석과 기업 가치 평가, 신규 투자 검토 등 실무를 두루 경험했다. 2024년 4월 동국제약 재무기획실에 합류한 이후 경영관리 전반을 익혔다. 재무기획 기능을 중심으로 회사 운영 구조를 이해하는 동시에 권기범 회장을 보좌하며 전략 수립 과정에도 참여했다. 입사 2년 만의 임원 승진은 역할 확대를 전제로 한 조치로 해석된다. 자회사 리봄화장품 경영 참여도 하고 있다. 동국제약이 307억원을 투입해 지분 53.66%를 확보한 리봄화장품은 ‘매출 1조’ 달성을 위한 핵심 신사업이다. 권 이사는 투자 단계부터 관여하며 사업 구조와 성장 전략을 현장에서 익혀왔다. 동국제약은 일반약·전문약·건기식·뷰티를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개량신약과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을 통한 수출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기존 내수 기반에 더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전환이 진행 중이다. 동국제약은 매출 1조원 달성을 앞두고 3세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변화 국면과 맞닿아 있다. 재무와 투자 경험을 갖춘 3세 경영자가 전면에 나서며 신사업과 글로벌 전략을 직접 챙기는 구조다. 권 이사는 향후 주요 사업 의사결정 참여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2026-03-20 11:55:17이석준 기자 -
국가신약개발사업단, '2026 R&D 워크숍' 성료[데일리팜=황병우 기자]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 이하 ‘사업단’)은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남한강 썬밸리 호텔에서 ‘2026 국가신약개발사업 R&D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국가신약개발사업 협약과제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및 교류를 확대하며 향후 연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연구자 및 제약·바이오 관계자 약 170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박영민 단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순남 R&D본부장의 ‘국가신약개발사업 운영 성과 및 2026년도 계획’ 발표로 이어졌다. 김순남 본부장은 “2021년 출범 이후 2025년까지 총 553개 과제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을 지원했다”며 “2026년 2단계(2026~2030)에 돌입한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요 연구개발 동향을 공유하는 강연이 진행됐다. AI 기반 신약개발과 동물대체시험법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비롯해, SK바이오팜과 GC녹십자가 참여한 기업 세션에서는 각사의 R&D 포트폴리오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소개됐다. 또한 지식재산(IP) 기반 R&D 전략과 벤처투자 및 창업 생태계를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투자 및 사업화 관점의 인사이트도 공유됐다. 이와함께 2025년도 우수과제로 선정된 ▲소바젠 ▲지아이이노베이션 ▲디앤디파마텍이 연구 성과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신규 협약과제 수행 기관들도 주요 연구 내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워크숍 기간 동안 총 127개의 포스터 전시가 진행돼 각 과제의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질환별 연구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아울러 참가자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포스터 3개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박영민 단장은 “이번 워크숍이 연구성과와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사업단은 이러한 논의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개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2026-03-20 09:51:01황병우 기자 -
횡성대성병원-대웅제약, ‘씽크’ 초고령 지역 의료 스마트화[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대웅제약이 강원 지역 의료기관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확산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횡성대성병원에 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전 병상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강원 지역 2차 의료기관 가운데 전 병상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횡성대성병원은 총 104병상에 씽크를 적용해 입원 환자의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1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에서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 사례로, 지역 의료 현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본격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하는 소형 웨어러블 센서와 병실 및 복도에 설치된 게이트웨이를 통해 심전도(ECG),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단순 데이터 기록을 넘어 AI 알고리즘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료진에게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령 환자 비중이 높은 지역 의료 환경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횡성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39%에 달하는 초고령 지역이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의료인 수는 2.6명 수준으로, 도내 평균(7.9명)에 비해 낮아 의료 인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 같은 환경에서 환자 상태를 상시 관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 씽크 도입을 통해 제한된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환자 안전과 치료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심정지, 저산소증 등 응급 상황이나 낙상 발생 시 즉각적인 알람을 제공해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자처럼 상태 변화 위험이 높은 환자군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횡성대성병원 의료진은 “고령 환자는 짧은 시간 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관찰이 중요하다”며 “씽크 도입 이후 중앙 모니터를 통해 이상 징후를 상시 확인할 수 있어 대응 속도와 업무 효율이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번 도입을 통해 횡성대성병원은 환자 안전 강화, 의료 서비스 질 향상, 의료진 업무 효율 개선, 환자 및 보호자 만족도 제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과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병원장은 “그동안 지역 수요에 맞춰 진료과목과 의료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며 “이번 씽크 도입을 계기로 환자 중심 의료 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하고, 지역 의료의 미래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지역 의료 환경에서도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환자 안전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6-03-20 09:17:51최다은 기자 -
P-CAB 신약 3종 작년 수출액 258억…글로벌 공략 시동[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등 P-CAB 계열 신약 3종은 지난해 258억원의 매출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케이캡은 처음으로 수출실적 100억원을 넘어섰고 자큐보는 지난 3년간 기술료 수익이 400억원에 육박했다. P-CAB 계열 신약은 국내 시장의 상업적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 국가가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성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캡, 펙수클루, 자큐보 등 국내 개발 P-CAB 계열 신약 3종의 수출 실적은 총 25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19억원보다 17.8% 늘었다. 케이캡이 가장 많은 127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고 자큐보와 펙수클루가 각각 91억원, 40억원의 매출이 해외에서 유입됐다. P-CAB 계열의 항궤양제는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지난 2019년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첫 국내개발 P-CAB 계열 신약으로 출격했고 2022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출시됐다. 2024년 4월 자큐보가 국내개발 3번째 P-CAB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케이캡은 작년 수출액이 127억원으로 전년대비 56.0% 늘었다. 케이캡의 수출실적은 완제의약품의 해외 판매 실적이다. 케이캡은 2022년 첫 수출실적 9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 각각 55억원, 82억원의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매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HK이노엔은 지난 2015년 중국 제약사 뤄신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케이캡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뤄신과의 계약은 계약금,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 별 기술료 185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지난 2019년 2월엔 멕시코 제약사 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에 케이캡 완제의약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제품 공급금액을 포함해 10년 간 8400만달러 규모다. HK이노엔은 이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몽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캐나다 등에 케이캡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2024년 1월에는 호주 제약사 서든 엑스피와 호주 및 뉴질랜드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 타부크 제약과 이집트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6개국에 케이캡 완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케이캡은 해외 55개국과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를 포함해 19개국에 출시됐다. 케이캡이 출시된 해외 국가는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콜롬비아, 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 파나마, 인도, 태국 등이다. 케이캡은 미국 시장 진출을 예약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1년 12월 미국 제약사 세벨라의 자회사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케이캡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는 2022년 4월 케이캡의 임상1상시험을 완료했고 2022년 10월 미국 임상3상시험을 시작했다. 케이캡은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 요법 임상3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세벨라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케이캡의 신약 허가 신청서(NDA)를 제출했다. NDA는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치료 ▲미란성 식도염(EE) 치료 ▲미란성 식도염 치료 후 유지요법 등 세 가지 적응증에 대한 동시 승인을 목표로 한다. 자큐보는 지난해 91억원의 수출액이 발생했다. 2024년 90억원과 유사한 수준의 해외 매출이 유입됐다. 자큐보는 해외 파트너사의 개발 단계 진전으로 기술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자큐보는 지난 2023년부터 수출 실적이 유입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211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는데 리브존파마슈티컬 기술이전 계약금 1500만달러가 유입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3월 중국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자큐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2750만 달러 규모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 달러를 우선 지급받고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최대 1억125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3년 1분기에만 매출 197억원을 올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4년 9월 멕시코 제약사 라보라토리샌퍼와 자큐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2750만달러 규모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를 우선 지급받고 개발과 허가, 상업화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1억12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2024년 말에는 중국 파트너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으로부터 자큐보의 중국 임상 3상의 첫 환자 투여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300만달러가 반영됐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모두 중국에서 유입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월 리브존으로부터 자큐보의 중국 임상 3상의 첫 환자 투여에 따른 마일스톤 기술료 300만달러를 수취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작년 3월 리브존에 자큐보의 생산 기술이전을 완료하고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150만달러를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해 8월 리브존에 자큐보의 개발 마일스톤 500만달러를 청구했고 30영업일 이내에 수령했다. 자큐보의 중국 임상3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 허가신청을 제출함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 요건이 달성됐다. 자큐보는 지난 2023년부터 누적 수출 실적 391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해외에서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펙수클루는 2023년 8월 해외 국가 중 처음으로 필리핀에서 발매되면서 수출실적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펙수클루는 멕시코, 에콰도르, 칠레 등에도 출시된 상태다. 펙수클루는 2023년 수출실적이 4억원에 불과했는데 2024년과 지난해 40억원대 수출액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4월 국내 개발 P-CAB 신약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인도는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항궤양제 시장으로 연간 규모는 1조 4000억원 이상을 형성한다. 대웅제약은 인도를 펙수클루의 글로벌 핵심 거점국으로 선정하고 2023년 12월 인도 1위 제약사 선파마(Sun Pharma Laboratories Ltd)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품목허가 신청부터 출시까지 빠른 속도로 진행하며 현지 진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선파마는 인도 현지에서 모집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PPI 제제 에스오메프라졸 대비 8주 및 4주 치료율에 대해 비열등성과 주 증상 개선 효과를 입증해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entral Drugs Standard Control Organisation)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펙수클루는 총 12개국에서 허가를 승인받았고 한국, 인도, 필리핀,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등 6개국에서 출시를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2027년까지 100개국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6-03-20 06:00:59천승현 기자 -
셀트 1640억·유한 449억 통큰 배당…안국, 배당률 7%[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지난해 호실적을 올린 제약바이오 업체가 거액의 현금보따리를 푼다. 셀트리온은 배당 총액 1640억원을 집행하며 압도적인 규모를 기록했고 안국약품은 시가배당률 1위에 올랐다. 일동제약은 7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고 알테오젠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배당에 나서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사업연도 결산 배당을 공시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7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배당 총액은 7214억원에 달한다. 배당 지급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안건이 의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가장 큰 규모로 현금배당에 나서는 곳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부터 역대 최대 규모 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에도 사상 최대 수준의 현금배당을 단행한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750원씩 총 164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은 이번 배당 재원을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해 마련했다. 자본준비금을 활용한 감액 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아닌 자본 항목을 재원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과세 대상이 아닌 만큼 주주 입장에서는 배당소득세 부담 없이 실수령액을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4조1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685억원으로 137.5% 늘었다. 기존 제품의 글로벌 처방 확대와 고수익 신규 제품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유한양행은 총 44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에 나선다. 유한양행은 이번 결산배당을 통해 보통주 1주당 600원과 우선주 610원을 각각 배당한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총액 375억원과 비교해 19.7% 증가한 규모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경신하며 배당 확대 여력을 확보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1866억원으로 6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4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폐암 신약 '렉라자'의 일본·중국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유입이 이익 개선을 이끌었다. 파마리서치는 고배당 기조를 한층 강화했다. 이 회사는 보통주와 종류주 모두 1주당 3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428억원으로 전년 134억원보다 세 배 이상 확대됐다. 1주당 배당금도 1100원에서 3700원으로 크게 늘리며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갔다. 파마리서치가 배당을 대폭 늘린 배경에는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3.0% 급증한 535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143억원으로 전년보다 70.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0.0%에 달해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대표 제품인 의료기기 '리쥬란'과 '리쥬란 코스메틱'의 국내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한미약품그룹 3사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대열에 합류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300원을 배당하며 총 203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핵심 사업회사 한미약품은 1주당 2000원씩 254억원의 현금배당을 책정했고 계열사 제이브이엠도 1주당 650원씩 75억원을 배당한다. 이들 3사의 배당 총액은 532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6년 대규모 기술수출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제이브이엠은 현금배당과 별도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병행한다. 이들 기업은 보유 자사주의 70%를 소각하고 나머지 30%는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한미사이언스는 44만8286주(0.7%), 한미약품은 8만5316주(0.7%), 제이브이엠은 38만7032주(3.2%)를 각각 소각할 예정이다. 세 회사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766억원에 달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배당, 총 239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바이오노트는 1주당 228원을 배당해 총 229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710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810억원, 순손실 5214억원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바이오노트 역시 매출 11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으나 관계기업 지분법 손실 등의 영향으로 90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들 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급증을 기반으로 외형을 빠르게 키웠지만 엔데믹 이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다만 적자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도 배당을 단행하면서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작년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 명인제약도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총 219억원 규모 주주환원에 나선다.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87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동제약은 7년 만에 현금배당을 재개했다. 일동제약은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3억원 규모다. 일동제약은 연구개발(R&D) 지출 구조 개편과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 증가했고 순이익은 23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일동제약 역시 자본준비금을 감액한 재원을 활용해 주주들이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 비과세 배당 방식을 택하며 주주 환원의 실질적 효과를 높였다. 안국약품은 시가배당률 7.0%로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시가배당률은 주식 1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로 투자자가 해당 주식을 샀을 때 배당으로만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수익률을 의미한다.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투자 매력이 큰 '고배당주'로 평가받는다. 안국약품은 이번 결산 배당에서 보통주 1주당 633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72억원 규모로 전년과 비교하면 배당 총액이 43.9% 증가했다. 시가배당률은 전년도 6.6%에서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배당은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마련한 재원으로 지급되는 비과세 배당으로 주주의 실질적인 체감 수익률은 명목 시가배당률(7.0%)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성아이에스도 이번 결산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일성아이에스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2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배당금 총액은 86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배당금 총액 대비 26.1% 늘어난 수준이다. 일성아이에스의 시가배당률은 5.4%로 나타났다. 일성아이에스는 매출 감소와 순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대폭 늘렸다. 이 회사의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은 64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소송손실충당금 환입 등 전년도에 발생했던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기저효과로 인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89.6% 급감했다. 이 같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1주당 배당금을 전년 1000원에서 올해 1200원으로 올리면서 주주환원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JW그룹 주요 계열사도 높은 시가배당률을 보였다. 지주사 JW홀딩스는 1주당 215원의 배당을 결정하며 시가배당률 5.6%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당초 계획보다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다. 총 배당액은 149억원이다. JW중외제약은 보통주 1주당 650원을 배당하며 시가배당률 2.1%를, JW생명과학은 1주당 550원을 배당해 시가배당률 4.4%를 나타냈다. 이들 3사의 배당 총액은 391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다수의 중견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이 2~5%대 안정적인 시가배당률을 기록하며 배당 대열에 합류했다. 구체적으로 삼아제약(850원, 5.2%), 경동제약(300원, 4.9%), 쎌바이오텍(600원, 4.4%), 고려제약(180원, 4.1%) 등이 4% 이상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였다. 이어 삼진제약(800원, 3.9%), 대한약품(1,000원, 3.3%), 마크로젠(500원, 2.8%), 진양제약(150원, 2.8%), 종근당홀딩스(1400원, 2.6%), 유유제약(115원, 2.5%) 등도 주당 배당금을 확정하며 주주 환원 행보를 나타냈다. R&D에 집중하던 바이오 기업의 배당 행보도 눈에 띈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현금배당을 추진한다. 알테오젠은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371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00억원 규모다. 또 하스는 1주당 60원, 총 5억원 규모 배당을 결정했고 바이오비쥬도 1주당 100원, 총 15억원 규모 배당에 나선다.2026-03-20 06:00:56차지현 기자 -
대웅-유통, 거점도매 간담회 무산…좁혀지지 않는 의견차[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의약품 유통업계가 대웅제약에 요청한 ‘블록형 거점도매’ 간담회가 결국 무산됐다. 결렬 배경을 두고 양측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는 모습이다. 대화 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양측의 대치도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블록형 거점도매 철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최근 대웅제약 측에 간담회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비대위는 간담회를 통해 입장 차를 확인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간담회가 성사되지 않거나 대웅제약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단계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양측은 18일로 예고된 간담회에서 끝내 대면하지 못했다. 참석자 구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간담회는 결국 무산됐다. 간담회 결렬 원인을 두고 입장은 엇갈린다. 비대위 측은 “대웅제약이 실무자를 보내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를 협상 의지가 부족한 신호로 판단해 간담회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대위 내부에서는 “결정권이 없는 실무자 설명만으로는 간담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협회는 간담회에 앞서 구체적인 설명 내용을 서면으로 먼저 요청했고, 형식적인 만남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대웅제약 측은 “물류를 담당하는 임원이 직접 참석해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유통협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해당 임원은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는 위치”라며 “비대위가 오히려 대화에 응할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간담회 결렬에 따라 양측은 각자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간담회 무산과 별개로 당초 계획했던 1인 시위 등 대응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알려졌다. 대국민 여론전, 대웅제약 의약품 유통 보이콧 등 추가 집단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미 거점도매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간 상태로, 기존 방침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2026-03-20 06:00:48김진구 기자 -
동성제약 강제인가 가시권…이양구 전 회장 "항소 예고"[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이양구 전 동성제약 회장과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이 연합자산관리(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법원의 강제인가를 저지하기 위해 추가 대응에 나선다. 이 전 회장 측은 재판부에 의견서를 제출해 강제인가 결정을 막는 한편, 향후 항소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회생채권자 ‘부결’에도 주주·담보권자 ‘가결’로 회생 불씨 여전 지난 18일 열린 동성제약 회생계획안 심리를 위한 관계인 집회에서는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조가 각각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됐지만, 회생채권자 조가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는 부결됐다. 다만 채무자회생법상 일부 조에서 부결되더라도 과반 이상의 조가 찬성할 경우 법원이 회생계획의 합리성을 판단해 강제로 인가할 수 있다. 현재 동성제약은 3개 조 가운데 2개 조가 찬성함에 따라 법원이 강제인가를 검토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이 충족된 상태다. 특히 주주 조의 찬성은 재판부가 강제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인의 상당수가 회생에 동의했다’는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의 지분율이 기존 11.89%에서 3.28%로 낮아지는 등 사실상 주식 가치가 4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되는 구조”라며 “이런 상황에서 일반 주주들이 찬성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감자가 없다’는 취지로 안내하면서 주주들이 주식 가치 변동이 없다고 오인한 측면이 있다”며 “실질적으로는 가치 희석이 발생하는 구조임에도 이러한 점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채 표결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견서 제출·신규 투자 유치 총력”…3가지 대응 카드 제시 이 전 회장 측은 법원의 최종 판단 전까지 재판부 설득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 2월 인사로 담당 판사가 교체된 만큼 소액주주 약 2만명의 피해 가능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강제인가 전 재판부 설득 ▲제3의 투자자 유치 ▲법적 대응 등 세 가지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강제인가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주주들이 상황을 오인해 찬성했음을 강조하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유암코·태광산업 컨소시엄이 제시한 회생안보다 주주 및 채권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 신규 투자자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보다 나은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법원의 강제인가 결정을 저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해당 컨소시엄은 유상증자 700억원, 전환사채(CB) 500억원, 회사채 4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법원이 강제인가를 결정할 경우 즉각 항소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법적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원은 통상 관계인 집회 이후 수일에서 수주 내 최종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이 전 회장 측이 추진 중인 ‘제3의 투자자’ 확보가 가시화될 경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강제인가 결정 이전에 더 유리한 투자안이 제시될 경우, 재판부로서도 기존 회생안을 그대로 인가하기에는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법원의 판단이 동성제약의 운명을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제인가를 통해 기존 컨소시엄 중심의 정상화 시나리오가 확정될지, 아니면 대주주 측의 반대 논리가 일부 반영되며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형식적으로는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안이 부결됐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인가를 검토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진 상황”이라며 “재판부가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의 계속성 가치 사이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3-20 06:00:46최다은 기자 -
명인제약 순혈주의 깼다…외부 인재 수혈 본격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인제약이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이후 외부 인재 영입을 확대하며 ‘순혈주의’ 인사 기조에서 벗어나고 있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조직 운영 방식 변화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명인제약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관순·차봉권 투톱 체제가 본격화된다. 창업주 이행명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전문경영인 중심 구조가 자리 잡는 흐름이다. 이관순 대표는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차봉권 사장 역시 사내이사로 진입해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관순 대표는 한미약품 대표와 연구소장을 지낸 인물이다. 연구개발본부장과 대표이사를 맡으며 신약 전략을 총괄했고, 2015년 사노피와 4조8000억원 규모 당뇨 신약 기술수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 개발에도 관여했다. 투톱 체제 출범과 함께 외부 인재 영입도 본격화됐다. 생산·품질·연구개발 부문을 중심으로 타 제약사 출신 인력이 핵심 보직에 배치됐다. 신택환 이사는 2026년 1월 합류했다.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 보령제약을 거친 인물로 2공장 품질관리를 맡고 있다. 이현희 상무는 2026년 2월 영입돼 2공장 생산본부장을 맡았다. 환인제약 출신으로 공장 운영을 총괄한다. 문장호 상무는 2024년 2월 합류한 인물로 1공장 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니스트바이오제약과 비보존제약에서 생산 경험을 쌓았다. 연구개발 조직도 외부 인력 유입이 이어졌다. 진병조 이사는 2025년 2월 합류했으며,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박스터코리아, 넥스팜코리아를 거친 인물이다. 황혜령 이사대우는 2025년 7월 합류해 연구개발 조직에 배치됐다. 명인제약은 그동안 공채 중심 내부 육성 구조를 유지해왔다. 차봉권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이 장기 근속 인력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내부 승진형 조직이었다. 영업 조직은 여전히 차봉권 사장이 총괄한다. 1990년 공채 1기 출신으로 내부 조직 기반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최근 인사 흐름은 달라졌다. 공장과 연구 조직 핵심에 외부 인력을 배치하면서 기존 순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부 육성 중심 구조를 유지해온 명인제약이 상장을 계기로 외부 인재를 핵심 보직에 배치하며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6-03-20 06:00:40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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