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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 '피부-장 상관관계' 공동연구 MOU 체결[데일리팜=황병우 기자]CJ바이오사이언스는 뷰티온클리닉 돌곶이역점(이하 뷰티온클리닉)과 지난 24일 ‘피부 타입별 장내 균총 상관관계 공동연구’ 및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장내 미생물 검사 서비스 '것 인사이드(GUT INSIDE)'를 기반으로 피부 타입별 모집군의 장내 미생물 변화를 관찰하고, 이를 활용한 공동연구 분석 방안을 모색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뷰티온클리닉에 ‘것 인사이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며, 뷰티온클리닉은 환자 관리 및 치료 프로그램 운영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 분석을 활용해 의료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은 장내 미생물 검사를 실제 임상과 연계해 ‘피부-장 축(Skin-Gut Axis)’ 상관관계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과 피부 건강 간의 연관성을 본격적으로 규명하는 첫 사례로, ‘것 인사이드’의 피부 헬스케어 솔루션으로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것 인사이드’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기반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다. 대변 속 장내 미생물 DNA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통해 장 건강지수(Gut Microbiome Index·GMI), 장 유형, 미생물 다양성 등을 확인하며, AI 분석을 통해 장내 환경 정보를 정량적으로 제공한다. 뷰티온클리닉 황혜정 원장은 “피부 건강은 장 건강과 깊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축적되는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피부 타입별 장내 균총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진료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는 김치 유래 유산균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피부 면역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원료 ‘CJLP133’을 보유하는 등 탄탄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과학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장내 미생물과 피부 건강의 연관성을 임상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것 인사이드’를 피부 건강 관리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26-03-25 09:17:09황병우 기자 -
한국팜비오, 백영태 전무 승진…마케팅 본부장 임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영업 및 마케팅 부문의 전문성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인사로 백영태 상무이사가 전무이사(마케팅 본부장)로, 최진희 MA팀 부장이 상무보로 각각 승진했다. 백영태 신임 전무이사는 1991년 제약 영업을 시작해 2003년 한국팜비오에 입사했다. 이번 승진과 함께 신임 마케팅 본부장으로 발탁돼 회사의 마케팅 전략 전반을 진두지휘게 됐다. 최진희 신임 상무보는 성균관대 제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으로 MA(Medical Affairs)팀을 중심으로 회사의 핵심 질환군 시장 확대와 학술 역량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각 분야에서 탄탄한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인재들을 발탁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2026-03-25 09:04:38이석준 기자 -
신장 이어 심장까지…'케렌디아' 임상 근거 확장 가속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케렌디아가 만성신장병에 이어 심부전까지 적응증을 확장하며 심장과 신장을 아우르는 치료 전략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좌심실박출률(LVEF) 40% 이상 심부전 환자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고 SGLT-2 억제제와의 병용을 통한 추가 혜택까지 확인되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범위 확대 가능성이 주목된다. 24일 바이엘코리아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케렌디아(페네레논)'의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 세션은 3월 마지막주 심부전 인식 주간을 맞아 케렌디아의 적응증을 소개하고 신장부터 심장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한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케렌디아는 당뇨병성 만성신장병(CKD) 치료제로 첫 규제기관의 허가를 획득한 이후 심부전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신장병 환자에서 추정사구체과율(eGFR)의 지속적인 감소, 말기 신장병에 도달,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 감소를 위한 치료제로 2022년 5월 국내 허가가 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LVEF 40% 이상인 성인 심부전 환자 치료 적응증이 추가됐다. 케렌디아는 바이엘이 개발한 비스테로이드 구조의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로, 과활성화된 MR(mineralocorticoid receptor)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한다. MR 과활성은 심장과 신장 조직 내에서 섬유화와 구조적 리모델링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심부전 및 신장병 악화에 관여한다. 케렌디아는 기존 스테로이드성 MR 길항제 대비 선택성이 높고, 조직 침투력이 우수해 심근과 신장 조직에서 보다 안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케렌디아의 심부전 적응증 확대 근거는 임상3상 'FINEARTS-HF' 연구다. 임상 결과, 케렌디아 투여군은 전체 심부전 악화 사건 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위험을 16%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렌디아의 치료 효과는 당뇨병 유무, eGFR 수준, SGLT-2 억제제 병용 여부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부작용 측면에서는 케렌디아군이 신기능 악화와 고칼륨혈증 보고 비율이 각각 18%, 9.7%로 위약군 12%, 4.2%보다 높았다. 다만 대부분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조절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김다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좌심실박출률 40% 이상 만성심부전 환자는 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와 유사한 수준의 입원율과 사망률을 보임에도 가이드라인 기반 약물치료가 제한적인 탓에 심혈관계 잔존 위험이 높았다. 이에 케렌디아와 같은 신규 기전의 치료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케렌디아는 나이, 성별, 지역, 체질량지수 등 17가지 하위군 분석에서도 일관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보다 넓은 범위에서 활용이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케렌디아, 심장과 신장에 모두 일관된 효과 케렌디아는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심장과 신장에 일관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 이은정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SGLT-2 억제제와 케렌디아의 조기 병용 혜택을 강조했다. CONFIDENCE로 명명된 임상2상 연구는 케렌디아+SGLT-2 억제제와 각 단독 요법을 비교한 연구다. 임상 결과, 요-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UACR) 변화율은 병용에서 52% 감소하며, 케렌디아 단독요법군의 29%, SGLT-2 억제제 단독요법군의 32%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이번 임상의 알부민뇨 개선 수치를 바탕으로 올해 가이드라인에 근거B 수준으로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 병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 교수는 "알부민뇨는 신기능 저하보다 먼저 나타나는 신장 소상의 초기 경고 신호이자 심혈관 위험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며 "케렌디아와 SGLT-2 억제제 병요용법은 기존 치료의 한계를 보완하며 만성신장병 환자의 장기 예후를 개선할 수 있음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또 케렌디아는 장기적인 심혈관계와 신장 혜택도 확인되고 있다. FIDELITY 메타연구에서 케렌디아는 허약 상태나 만성신장병 병기 등 환자 특성과 무관하게 주요 심혈관, 신장 사건 발생을 위험을 개선했다. 이는 고칼륨혈증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도 동일했다. 여기에 더해 케렌디아는 리얼월드데이터(RWD)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미국 데이터인 FOUNTAIN 연구에 따르면 케렌디아 투여 후 UACR이 30% 이상 감소한 결과가 알부민뇨 범주와 무관하게 12개월간 지속됐다. 글로벌 RWD 연구인 FINE-REAL에서는 초반 eGFR의 일시적 감소는 최대 6개월 이후 개선됐으며, 중증 고칼륨혈증 발생률은 1% 미만으로 나타났다. 박세훈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케렌디아의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적절한 치료 전략을 통해 환자에게 장기적인 심혈관계, 신장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피력했다.2026-03-25 08:03:51손형민 기자 -
제이비케이랩, 팜엑스포서 '상담 약국' 생존 전략 제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이비케이랩은 지난 22일 수원에서 열린 '2026 수도권 약사학술제 및 제48회 팜엑스포'에서 장봉근 대표가 '창고형 약국에 맞서 상담 약국으로 살아남는 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강연에서 장 대표는 저가 공세와 대량 판매를 앞세운 창고형 대형 약국 확산으로 동네 약국의 생존 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 가격 경쟁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약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 기반 상담 중심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고회전·판매 중심의 대형 약국 구조에서는 약사의 핵심 역할인 상담 기능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제는 처방약 조제 중심에서 영양 상담 중심으로, 대증요법에서 영양약학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제이비케이랩의 약국 전용 영양 상담 브랜드 '셀메드(CellMed)'는 이 같은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셀메드의 세포교정영양요법(OCNT)은 후성유전학(Epigenetics) 관점에 기반해 적절한 영양 공급과 환경 관리를 통해 유전자 발현 과정을 조절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셀메드 제품군은 독자 개발 원료인 AFNC(Anthocyanin Fucoidan Nano Complex)를 적용해 증상과 상황별 맞춤 배합비로 설계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사가 단순 판매자를 넘어 개인별 건강 설계자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미래 약국의 핵심 경쟁력으로 '유전자 데이터'를 제시했다. 제이비케이랩은 2024년 제약기업 최초로 DTC 유전자 검사기관 인증을 획득했으며 최근에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질병 예측 유전자 검사까지 영역을 넓혔다. 셀메드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100여 개 DTC 항목과 암 27종, 일반질환 60종 관련 질병 예측 데이터를 제공한다. 피부 상태와 영양소 대사 능력까지 폭넓게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 설계를 지원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와 함께 제이비케이랩은 상담 특화 약국 모델 '셀메드 리저브' 도입도 공식화했다. 셀메드 리저브는 유전체 분석 기반 데이터 상담과 생애주기 맞춤형 정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시그니처 컬러와 상담 최적화 인테리어, 파사드 등을 적용해 약국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도 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하드웨어 변화와 함께 'e-college', '항암 전문가 과정'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사의 상담 역량과 직능 고도화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봉근 대표는 "제이비케이랩은 천연물 기반 융합 바이오 혁신을 통해 초고령화 시대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어디서나 살 수 있는 최저가가 아니라 약국에서만 얻을 수 있는 개인 최적화 솔루션이 약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비케이랩은 최근 B2C 브랜드 '베리앤허브'를 론칭하고 바이오 더마 코스메틱 '리포션', 프리미엄 천연 오메가 오일 '수에보' 등을 선보였다. 대전 연구소를 중심으로 암, 면역, 치매 치료제 개발과 항노화 라인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2026-03-25 07:56:55이석준 기자 -
이유있는 약가인하 반발…급여·비급여 제약사 실적 양극화 심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과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급여 중심 기업은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6.8% 급증한 반면, 급여 중심 제약사는 24.5% 증가에 그치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영업이익률 역시 비급여 중심 기업이 급여 중심 제약사를 5배 웃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약가인하가 더해지면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견·중소 제약사의 생존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과 급여 의약품 기업 간 실적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40곳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282억원)보다 2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은 5811억원으로 전년(5461억원) 대비 6.4% 늘었다. 반면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10곳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은 3947억원으로 전년(2232억원)보다 76.9% 급증했다. 평균 매출 역시 1조3166억원으로 전년(1조498억원) 대비 25.4% 증가했다. 비급여 중심 기업이 급여 중심 기업보다 매출 증가율은 4배, 영업이익 증가율은 3배 이상 상회하며 성장 격차가 크게 확대한 셈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실적 상위 상장사 5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중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군은 보툴리눔톡신·필러·의료기기·위탁개발생산(CDMO) 등 건강보험 급여와 무관한 시장에서 매출 대부분을 올리는 10개사로 구성했다.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군은 전문의약품·제네릭·처방 기반 급여 매출 비중이 높은 40개 전통 제약사로 분류해 비교·분석했다. 전체 50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전년보다 12.6% 증가한 7282억원으로 집계됐다.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전체 평균의 두 배를 웃도는 것과 달리 급여 중심의 전통 제약사는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이 전체 평균을 17%포인트가량 웃도는 동안 급여 중심 기업은 평균 대비 30%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특히 전체 평균 실적 개선은 업계 전반의 고른 성장보다는 소수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들 대형 기업의 고성장이 평균치를 끌어올리면서 업계 전반이 활황인 것처럼 보이는 착시 효과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요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6% 증가한 2조692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처음으로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 급증했고 SK바이오팜과 에스티팜도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을 놓고 보면 비급여 의약품 중심 업체와 급여 의약품 중심 업체 간 온도차가 더욱 극명하다. 지난해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비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0.0%로 전년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반대로 급여 의존도가 높은 전통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4년 5.2%에서 2025년 6.0%로 0.8%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치며 수익성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내부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급여 의약품 중심 기업 40개사를 이익률 기준으로 상위 20곳과 하위 20곳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기업의 평균 매출은 6617억원으로 하위 기업 평균 매출(5006억원)보다 32.2% 높았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격차가 한층 뚜렷해진다. 지난해 상위 20개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610억원, 하위 20개사 평균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6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외형 격차보다 수익성 격차가 훨씬 크게 벌어지며 기업 간 체력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중 하위권 업체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1%대에 그치거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수두룩했다. 광동제약·일양약품·영진약품·경보제약 등은 1%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경우 100원을 팔아도 1원조차 남기기 어려운 구조라는 얘기다. 한독(0.6%)과 대원제약(0.6%), HLB제약(0.5%), 알리코제약(0.5%) 등은 영업이익률이 1% 아래로 떨어졌다. 동아에스티와 동화약품은 각각 0.1% 수준에 머물렀고 삼일제약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수익성이 극도로 낮아지거나 적자로 돌아선 기업이 늘어나면서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의 수익성 둔화 속도가 업계가 우려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되고 급여 의약품 중심 제약사 저수익 구조가 고착된 상황에서 정부의 약가인하가 본격 시행될 경우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중견·중소 제약사의 존립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약가 인하는 중소 제약사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 기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은 제네릭 사업에 집중돼 있어 제품 단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영업이익이 즉각 훼손되는 구조다. 동일 성분 제네릭이 수십 종씩 경쟁하는 과당 경쟁 시장에서는 약가가 소폭만 내려가도 거래처 확보, 유통 마진, 약국 공급, GMP 규제 등 각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신약 개발을 통한 체질 개선 기회마저 상실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의 약가 정책이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라는 명분을 넘어 자칫 제네릭 중심 중견·중소 제약사를 기반으로 한 국내 제약 산업의 기초 생태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2026-03-25 06:00:59차지현 기자 -
셀트 2.7조·삼바 5.5조 …고성장 대형바이오의 투자 선순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간판 바이오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이어 초대형 설비 투자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3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지 1년 만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4‧5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수천억원 들여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미국 공장을 인수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고공행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축적한 자금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단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4·5공장 건설에 1.2조 투자...미국 공장 인수 포함 제조시설 확충에 총 2.7조 투입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 4·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돼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지면서 현재 주력 제품 뿐만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약 2000억원을 들여 준공한 10만리터 규모 1공장을 지난 2005년부터 가동했다. 이후 9만리터 규모 2공장과 6만리터 규모 3공장을 총 5700억원을 투입해 준공했다. 지난 2024년 12월 3공장 가동을 시작한지 1년 3개월만에 대규모 4‧5공장 건설에 돌입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증설은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기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지난해 9월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미국 일라이릴리 자회사 임클론 시스템즈 홀딩스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대금 외에도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7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10월 아일랜드 경쟁 당국 승인을 받았고 11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기업결합 심사까지 최종 완료했다. 두 건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각국 규제기관이 판단하는 핵심 절차로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생산시설도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해당 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 기준 현재 6만 6000리터에서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셀트리온그룹의 현지 제품 공급과 CMO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5개 공장과 미국 공장 인수와 증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개 공장 건설에 5조원 투자...미국 공장 인수에 4천억 투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강화를 위해 공장 투자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조시설 5개와 미국 공장 인수에 5조원 이상 투자했다. 셀트리온과는 달리 타 업체로부터 의뢰받은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이 주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제조시설 확충이 매우 중요한 경쟁력 지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 삼성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듬해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1공장(3만리터), 2공장(15만5000리터), 3공장(18만리터) 등을 순차적으로 건설했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4월부터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건설에 투자한 자금은 5조89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 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가 2억8000만 달러(약 4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자산 인수 절차는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락빌 생산시설은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한 총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조달한 자금으로 송도 5공장을 자체 구축했고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인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시설 확충에 투입한 자금은 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CDMO 사업 고공행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축적된 현금으로 재투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적극적인 투자의 원동력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7.5% 늘었고 매출액은 4조1625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신기록이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최근 내놓은 바이오의약품은 신규 매출로 구분한다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총 25건의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는 지난해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램시마SC,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허쥬마, 스테키마, 짐펜트라 등이 작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1, 2위 기록을 보유했다.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에 기록한 2조692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6% 증가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 4조5570억원도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하고도 전년 통합 실적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CDMO 중심 회사와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중심 지주사로 분리됐다. 각 사업의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만큼 사업 구조를 명확히 구분해 기업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받고 CDMO와 신약 개발이라는 두 축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이후 같은 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포함된 2024년에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과 영업이익 3759억원을 올렸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영업이익 상위 10위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이 역대 4위 기록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영업이익 9836억원이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1년의 5373억원이 10위 해당한다. 셀트리온의 2021년 영업이익 7442억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6위 기록이다. 역대 영업이익 6위부터 9위까지 모두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호조로 축적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 공장 인수와 함께 국내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192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89억원이며 1조3072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했다.2026-03-25 06:00:56천승현 기자 -
삼천당제약 '황제주' 등극…액면분할·이전상장 선택지 부상[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삼천당제약이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선 이후 유동성 확보와 시장 이전 여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주가 급등으로 ‘황제주’ 구간에 진입하면서 액면분할과 코스피 이전이 동시에 거론되는 상황이다. 삼천당제약은 최근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21조원을 넘어섰다. 주당 가격도 빠르게 올라 개인 투자자 접근성(유동성 제약)이 낮아진 상태다. 24일 장중 한때 100만원을 넘으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경구용 당뇨치료제(인슐린)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 진입 기대감이 꼽힌다.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플랫폼 기술 ‘S-PASS’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임상 성공 여부와 상업화 가능성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80배를 웃도는 등 실적 대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액면분할 가능성을 먼저 거론한다. 액면분할은 주식 수를 늘려 주당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기업가치에는 변화가 없지만 투자자 저변 확대와 거래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황제주 등극 이후인 2024년 4월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다. 고가 주가에 따른 유동성 문제를 해소한 사례로 평가된다. 코스피 이전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코스닥 시총 최상단 기업의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과 투자층 확대를 위해 유가증권시장 이전을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 3위인 알테오젠은 이미 코스피 이전 상장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2025년 1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예비심사 청구 등을 거쳐 2026년 중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이전 상장 완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달 기준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500조원을 상회하는 가운데, 단순 계산 시 삼천당제약(시총 21조원대)과 알테오젠(시총 18조원대)이 동시에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약 40조원 이상의 시가총액이 코스닥 시장에서 이탈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 역시 산술적으로 8~10% 수준의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천당제약이 단기적으로는 액면분할, 중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이전을 병행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주가가 고점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와 투자자 저변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천당제약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전 상장과 액면분할 모두 주주총회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데다, 코스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액면분할과 코스피 이전 상장 모두 확정되면 추후 공식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6-03-25 06:00:42최다은 기자 -
국전약품, API→AI 반도체 소재 확장…사업 구조 재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전약품이 원료의약품(API) 중심 사업 구조에서 첨단 소재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오는 3월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전약품은 제약사업과 소재사업을 양대 축으로 운영하고 사명을 ‘국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사업 구조 재편이다. 제약사업을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추가하는 형태다. 국전약품은 현재 제약사업과 소재사업 두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약부문은 API 합성 생산과 유통 중심 구조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98% 감소했다. 제약사업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역할이다. 고객사 의약품 개발 단계에서 원료의약품 생산과 허가를 담당한다. 치매 치료제(HY-209), 고혈압·당뇨 복합제 등 신약·개량신약 파이프라인도 병행 중이다. 국전약품은 소재사업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재사업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 한다.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확산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공정 소재를 포함한다. 사업보고서에는 AI용 반도체에 적용되는 고순도 기능성 첨가제와 대전방지제, OLED 공통층 소재 등을 개발·생산하고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전자소재사업은 일부 제품에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OLED 발광소재 중간체 등 6개 품목과 HBM 제조용 세정액 첨가제 1개 품목은 상용화된 상태다. 연구개발 단계도 병행 중이다. OLED 공통층 및 발광층 호스트 소재, 유연하드코팅 소재, 스마트폰 경량화 소재 등 3개 품목이 개발 중이며, 반도체 패키징용 저유전 수지와 전장용 방열 소재 3종도 추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제품군은 반도체 패키징용 저유전 수지, 고열전도성 소재 등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경쟁 요소는 초고순도 소재 생산 능력이다. 국전약품은 충북 음성 공장을 통해 관련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의약품 원료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정제 기술을 소재 분야로 확장하는 구조다. 제약사업에서 확보한 품질 관리 역량(GMP, DMF)과 글로벌 네트워크 역시 소재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구조는 ‘제약 기반 유지 + 소재사업 확대’다. 기존 사업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으로 성장성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사명 변경도 이와 연결된다. 회사는 ‘국전약품’에서 ‘국전’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범위 확대를 반영한 조치다. 사명에서 ‘약품’을 제외하는 것은 제약 중심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정밀화학·첨단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사업이 실제 매출로 연결되는지가 핵심이다. 기존 제약사업과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2026-03-25 06:00:38이석준 기자 -
유통업계 "대웅 거점도매 ‘1년 시행 후 논의’ 수용 불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대웅제약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블록형 거점도매 정책의 ‘1년 시행 후 논의’ 방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대웅제약 측에 조건 없는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지난 24일 대웅제약의 블록형 거점도매 대응 2차 회의를 열고, 대웅제약에 거점도매 정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간담회 무산 이후 비공식적으로 ‘거점도매 정책을 일단 1년간 시행한 뒤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을 비대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이미 계약으로 독점적 구조를 안착시킨 뒤 1년 후에 논의하자는 것은 사실상 유통업계를 고사시키겠다는 선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부분 보완’이나 ‘시행 유예’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일부 수정은 의미가 없으며, 추진 계획의 전면 백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조건 없는 전면 철회 외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비대위 참여 업체를 중심으로 투쟁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국민 홍보 ▲법적 대응 ▲정책 공론화 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웅제약과 협력 중인 다국적제약사에 대해서도 공급 차질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거점도매 정책이 ▲특정 업체 편중에 따른 경쟁 왜곡 ▲지역 중소 도매업체의 줄도산 ▲의약품 공급망의 불안정성 확대 등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나아가 약국과 환자의 피해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호영 비대위원장은 “대웅제약의 행태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유통 생태계를 파괴하는 갑질”이라며 “특정 업체에만 공급권을 몰아주는 것은 전국의 모든 약국이 누려야 할 ‘공급의 보편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형제약사라면 유통망 장악이 아닌 신약 개발을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며 “대형제약사 본연의 품격을 지키고 유통 침탈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2026-03-25 06:00:34김진구 기자 -
삼천당제약 대표, 2500억 블록딜 추진…“세금 납부 목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이사가 약 2500억원 규모 지분 매각에 나선다. 증여세 등 세금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조치다. 24일 공시된 특정증권등 거래계획에 따르면 전 대표는 보통주 26만5700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거래 기간은 4월 23일부터 5월 22일까지 약 30일이다. 예상 처분 단가는 94만1000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2500억2370만원 수준이다. 단가는 거래계획 보고서 제출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거래 목적은 증여세 연부연납과 양도소득세 재원 확보다. 전 대표는 주주 서한을 통해 “해당 매각은 전액 개인에게 부과된 세금 납부를 위한 것”이라며 “회사 경영 상황이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별도 계약 없이 진행되는 물량으로, 시장에서는 블록딜 형태로 해석된다. 거래 규모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13%다. 고가 주가 구간에서 일정 수준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규모다. 거래 완료 시 전 대표 지분율은 3.41%에서 2.28%로 낮아진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전 대표는 “경영권은 확고하게 유지된다. 책임경영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했다. 향후 성장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전 대표는 “오럴 인슐린, 비만 치료제, 차기 바이오시밀러 등 주요 파이프라인이 성과 가시화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파트너십도 결실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체급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주요 성과 발표도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주주 친화 정책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이사회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에 기반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2026-03-24 18:07:02이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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