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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영양제로 튜닝하는 건강구독사회, 진짜 필요한 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아침마당, 매불쇼 등을 통해 약사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훈 약사(52·서울대)가 다섯번째 책 '건강 구독 사회'를 출간했다. '정재훈의 생각하는 식탁, 정재훈의 식탐, 음식에 그런 정답은 없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로 모르는 소식의 과학'이 푸드라이터로서 주로 음식에 대해 얘기했다면, 이번 책은 약과 영양제에 관한 얘기다. 건강 구독 사회는 약과 영양제로 몸을 튜닝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젊음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은 값비싼 영양제나 다이어트 주사제가 아닌 운동, 식사, 수면, 스트레스 관리, 사람들과의 연대와 관계라는 근본을 강조한다. '약사가 추천하는 단 하나의 영양제' 같은 답은 이 책에는 없다. 오히려 '결핍도 문제지만, 과잉은 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래서인지 출시 20일 만에 건강 구독 사회는 교보문고 건강·취미 부문 10위에 랭크됐다. 이 책의 출발 역시 건강에 대한 현대인들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돼 우리가 약을 대하는 방식, 믿음과 불안, 기대와 과장을 낱낱이 소개한다. 특히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위고비, 마운자로, 성장호르몬 주사 열풍부터 1조원 규모의 비타민 시장까지 믿고 맞는 것들의 정체를 과학과 심리의 언어로 해부해 냈다. 그 중 무릎을 탁 칠만한 내용들을 뽑아봤다. '부드러운 약', 건강기능식품 약은 이미 아픈 사람을 위한 물질이며 약을 먹는다는 건 내 몸이 고장 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행위다. 그래서 우리는 약을 본능적으로 거부하고, 의사가 그만 먹으라고 할 때를 기다린다. 반면 영양제는 어떤가. 햇살이 비치는 주방, 헬스장 락커룸, 사무실 책상. 등장인물은 환자가 아니라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다. 영양제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픈 욕망의 소산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검색해서 사 먹고, 안 먹으면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을 느낀다. 이런 감정의 지도 위에서 건강기능식품은 '부드러운 약'으로 재탄생한다. 약처럼 생겼지만 약처럼 무섭지는 않은 것, 질병과 싸우는 대신, 미리미리 관리하는 나라는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 효과가 불분명하고 의사가 모르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도 우리가 영양제 통을 쉽게 높지 못하는 진짜 이유다. 약은 위험을 끝까지 추적하고 문서화하기 때문에 무섭게 보이고, 건강기능식품은 위험을 충분히 추적하지 않기 때문에 순하게 보인다. 사람들은 이 착시를 진실로 믿으며 약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영양제는 최대한으로 늘리는 역설적인 선택을 한다. 이 모든 과정에는 과학적 데이터뿐 아니라 불안과 두려움, 안심과 자기 이미지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나는 이 얽힘을 '믿음의 과학'이라고 부르고 싶다. 과학의 언어 위에 우리의 간절한 믿음이 겹겹이 덧씌워진 상태, 그것이 바로 영양제의 세계다. 약의 반격, 건강의 소비재화 그런데 이번에는 영양제가 약을 넘보는 게 아니라, 약이 우리 삶 속 영양제의 영토로 밀려들고 있다. 반격의 신호탄은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쏘아 올려졌다. 이제 이 약을 욕망하는 사람들은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한 환자들이 아닌, 조금 더 날씬해지고 옷 태를 살리고 싶어하는 직장인,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 이미 날씬하지만 더 완벽한 몸매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환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건강을 사는 이야기, 말하자면 건강의 소비재화다. 원래는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쓰이던 약들이 이제는 정상에서 더 멀리 가기 위해 사용된다. 바야흐로 약의 반격이 시작됐다. 과거의 약이 결핍을 채우고 고장을 수리하는 치료의 도구였다면 지금의 약은 정상 범주의 몸을 원하는 방향으로 더 끌어올리는 향상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 역시 그렇다. 논란은 있지만 의학적 근거는 분명히 존재한다. 여러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특발성 저신장 아동이 치료를 받았을 때 성인 최종 키가 평균 4~6cm 증가한다. 의료적 결정은 언제나 이득과 위험의 저울질이다. 당장 죽고 사는 문제라면 부작용 위험이 커도 치료를 감행하지만 최종 키를 불확실하게 4~6cm 늘리는 문제라면 기준은 달라져야 한다. 아이에게 필요한 건 인위적으로 늘린 5cm의 키가 아니라, 남과 비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부모의 단단한 태도다. 그 단단함 속에서 아이는 비로소 자기만의 속도로, 자기만의 높이까지, 가장 건강하게 자랄 것이다. 건강은 반짝하고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죽을 때까지 이어지는 일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복잡한 현실 대신, 명쾌한 '단 하나의 원인'을 찾아내고 싶어 한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소화, 배변, 활력-는 그 어떤 유전자 검사나 최신 AI 알고리즘보다 즉각적이고 현실적인 데이터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신체 문해력이다. 정재훈 약사는 '그래서 무엇을 먹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세 가지 답을 제시한다. 1. 두려움 없이 먹어라. 공포 마케팅에 속지 마라. 적당히 먹는다면 세상에 나쁜 음식은 없다. 2. 영양제는 구원이 아니라 도구다. 부족함을 채우는 방편일 뿐, 삶을 구원하는 마법이 아니다. 약은 외로워야 하고, 영양제는 최소한이어야 한다. 3. 최고의 식단은 관계다. 함께, 즐겁게 먹어라. 그는 이번 저서에 대해 과도한 서사, 마케팅의 폐해를 짚고자 하는 데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TV만 틀면 나오는, SNS 알고리즘을 점령한 건강기능식품과 식품에 나도 모르게 혹하게 되는 마음을 들여다 보고자 책을 쓰게 됐다는 것. "키성장 건기식 같은 제품들이 어떤 식으로 팔리는지 검색해 보기도 했는데, 그 때문인지 제 SNS 타임라인이 키성장 영양제로 도배돼 버렸어요. 성인 키도 크게 해준다는 허무맹랑한 광고까지 뜨는 과장광고를 기술적으로 걸러내는 게 어렵지 않을 텐데, 오히려 계속 알고리즘에 띄우는 거대 IT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역할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독자들과 얘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책을 쓰면서 그 역시 젊음, 날씬함, 오래 살고 싶은 마음 같은 감정들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젊게, 날씬하게,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삶의 지상 목표가 되는 데 대해서는 약사지만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Healthism(건강지상주의)이라고 부르는 건강 집착은 소소한 즐거움에 만족하는 삶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죠. 오히려 이런 과도한 불안은 건강을 소비재로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그가 바라는 방송활동과 저자활동의 목표는 불안을 자극하는 잘못된 건강 정보를 가려내고 삶의 소소한 행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일관된 메시지 전달이다. "타깃으로 했던 3040 독자는 물론 20대와 장년층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었다는 피드백을 주실 때 뿌듯하죠. 진짜 건강에 대한 메시지를 더 효과적으로 전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건강은 삶을 지탱하는 베이스캠프이지, 정복해야 할 산의 정상이 아니라는 말도 꼭 덧붙이고 싶네요."2026-03-21 06:00:42강혜경 기자 -
봄철 늘어나는 알레르기 환자, 저강도 염증 영양상담봄날의 햇살이 드리워야 할 3월이건만, 바람·비·햇살이 오락가락 한다. 기온 변동이 큰 날씨는 공기 중 알레르겐의 부유 시간을 늘려, 비염부터 피부 가려움까지 알레르기 환자들을 자극한다. 실제로 국내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더라도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약국 현장에서 만나는 알레르기 고객은 환경 변화만큼이나 그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특정 계절에만 일시적 불편을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중 코 점막의 예민함, 피부 가려움, 목·눈의 불편감, 장 과민성까지 복합적으로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즉, 요즘의 알레르기 고객은 불편증상만 있는 게 아니라 재발이 잦고 회복이 느린 고객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 패턴의 변화 속에 주목되는 개념이 바로 '저강도 염증(low-grade inflammation)'이다. 저강도 염증이란 겉으로는 열감·부종·통증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체내 염증 신호가 낮은 수준으로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이 상태가 누적되면 점막과 피부 장벽이 반복적으로 자극 받고,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며, 면역 항상성 유지 능력이 흔들릴 수 있다. 그 결과 알레르기 반응이 한 번 촉발되면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발 패턴이 고착화되기 쉽다. 이러한 관점을 반영해 오늘은 약사답게 상담하기 네번째 원칙인 '통합적 관점으로 확장하기'의 네번째 주제로서, 저강도 염증 케어부터 시작하는 알레르기 영양상담 전략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저강도 염증 베이직 케어: 염증 매개 반응 억제를 통한 빠른 회복과 재발 감소 알레르기 반응은 흔히 히스타민 중심으로 이해되지만, 실제로는 IgE 매개 반응에 의해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사이토카인 등 다양한 염증 매개물질이 동시에 분비된다. 여기에 대사과정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까지 가중되면 점막과 조직이 반복 손상되고, 이러한 불안정성이 다시 과민 반응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알레르기 영양상담의 출발점은 면역 조절 이전에 염증 매개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부담을 낮추는 데 두는 것이 적절하다. 이 단계에서 고려하기 좋은 원료가 '프로폴리스추출물(이하 프로폴리스)'이다. 프로폴리스는 CAPE·크리신·갈랑긴 등 다양한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며, 이들 성분은 항염·항산화 작용을 나타낸다. 알레르기 영양상담의 기초 항산화 관리 단계에서 활용하기 좋은 원료로 꼽히는 이유다. 연구 근거 측면에서는 퀘르세틴이 알레르기 관련 데이터가 비교적 풍부한 성분으로 언급되지만, 실제 약국 상담에서는 기능성 표시, 가격, 복합 설계 여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알레르기 항산화 영양제는 단일성분 고함량 제품보다는 프로폴리스 기반으로 비타민C, 셀렌, 퀘르세틴, 루틴 등 식물영양소가 함께 설계된 복합 구성이 임상현장에서 더 활용하기 좋다. 2. 저강도 염증 시스템 케어: 전신 면역균형 유지를 통한 알레르기 재발 감소 알레르기는 겉으로 보면 면역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상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Th1/Th2 불균형, 조절 T세포 기능저하, 점막 장병 취약성 등이 함께 얽힌 면역조절 이상으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 특히 비강·기관지·피부·장 점막은 외부 항원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면역 장벽인데, 이 장벽의 균형이 무너지면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고 회복은 느려진다. 알레르기 고객 중 감기를 자주 앓거나, 피로가 오래 지속되고, 컨디션이 저하될 때 증상이 심해지는 등 복합적 건강문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이 지점에서 우선 고려할 수 있는 영양소는 비타민D다. 비타민D 수용체는 T세포와 수지상세포 등 주요 면역세포에 널리 발현되어 있으며, 비타민D는 조절 T세포(Treg) 분화와 면역 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와 함께 피로, 잦은 감염, 햇빛 노출 부족이 동반되는 고객이라면 비타민D를 중요한 상담 포인트로 적용할 수 있다. 피로 누적 시 면역 저하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피로와 면역을 함께 조절할 수 있는 면역영양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전신 면역균형 유지를 위해 한 가지 성분만 과도하게 높인 단일 성분 고함량 제품보다, 면역의 대응과 회복 측면을 균형 있게 설계한 복합 제품을 추천한다. 3. 저강도 염증 마무리 케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을 통한 알레르기 신호 안정화 알레르기 케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양성분이 '프로바이오틱스'다. 알레르기 비염·아토피 피부염·식품 과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관찰된다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내 유익균이 생산하는 단쇄지방산, 특히 부티르산(butyrate)은 장 점막 상피세포의 치밀결합을 강화하고, 항원의 혈류 유입을 줄이며, 조절 T세포 활성화를 통해 전신 면역 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신호 물질로 설명된다. 다만 알레르기 병태생리 관점에서 보면, 산화 스트레스 관리가 선행되지 않아 장 점막이 지속적으로 손상되거나 전신 면역균형이 흔들린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해도 그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 따라서 알레르기 영양상담의 우선 순위를 정리하면, 첫째 산화 스트레스 부담을 줄여 점막 및 조직 손상을 낮추고, 둘째 비타민D를 중심으로 전신 면역균형을 보완하며, 셋째 이 환경이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마이크로바이옴 케어로 마무리하는 구조가 된다. 고객의 상황에 따라 세 가지를 동시에 적용할 수도 있고, 단기간의 빠른 케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항산화 관리에 우선 집중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알레르기는 한 번 발생하면 감작 경로가 형성되어 쉽게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기후 변화와 일상적 면역 부담 증가가 맞물리면서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만큼 온라인에서 프로폴리스, 퀘르세틴, 비타민D 등 알레르기 영양제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감안하면, 약국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비롯한 약물의 역할과 영양제의 기능을 함께 이해하고 통합 상담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영양제를 활용하더라도 급성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의 빠른 회복과 재발 방지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담은 오직 약국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며, 약과 영양제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알레르기 상담이 약국 현장에서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2026-03-20 12:00:02데일리팜 -
약국이 병원 매출 이긴 곳 어디?…서초 3대 상권 뜯어보니[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교육열의 상징인 서울 8학군에 속하는 동시에 강남, 송파와 더불어 강남 3구 핵심 소비지 중 한곳으로 꼽히는 서초구. 서울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서초역은 행정·사법 기관과 더불어 높은 배후 수요,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상급 대학병원인 서울성모병원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서울 서초구 내 핵심 상권인 교대역·서초역·양재역 반경 1km 내 의원과 약국 운영 현황을 확인해 봤다. 서초구 핵심 상권 교대역, 여성 환자 압도적 법원·검찰청과 더불어 학원가, 회사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 비율이 높은 교대역 인근은 서초구 내 핵심 상권 중 한곳으로, 이 지역 내 병의원·약국은 기본적으로 안정적 매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교대역 반경 1km 내에는 의원 80곳, 약국 67곳이 위치해 있으며, 의원의 경우 내과가 16곳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과 12곳, 이비인후과 10곳, 산부인과 9곳, 안과 8곳, 정형외과·비뇨기과 각 6곳, 가정의학과 5곳, 성형외과·소아청소년과 각 4곳 순이었다. 지역 내 병원당 월 평균매출은 8039만원이며 중간값은 3096만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간 병원 평균 결제단가는 8만2132원이며, 2만3984원 미만 거래가 36.8%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성 이용고객(환자)이 압도적이었는데, 40대 여성이 22.8%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여성 13.4%, 30대 여성 12.3% 순이었다. 남성은 40대 12.3%, 50대 9.3%, 30대 8.4%로 여성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의원을 방문한 고객(환자)군을 분석한 결과 유입고객 36.6%, 주거고객 36%, 직장 고객 27.4%로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4493만원으로 의원 대비 낮았고, 약국 매출 중간값은 3199만원이었다. 지역 내 약국의 최근 3개월 월평균 결제건수는 2345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1만9460원으로 서울시 평균 대비 낮았다. 이용고객(환자)은 의원과는 달리 남성 비중이 높았으며 50대 남성이 14.3%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남성 14.1%, 50대 여성 13%, 40대 여성 12.7% 순이었다. 전형적 오피스 상권 서초역, 약국이 의원 매출 앞서 전형적인 오피스 기반 상권인 서초역 반경 1km 내에는 60곳의 의원, 52곳의 약국이 운영 중이다. 서초역 인근 의원은 내과가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과 8곳, 비뇨기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가 각 6곳, 성형외과 5곳, 안과 4곳, 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 각 3곳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5869만원으로 교대역과 비교했을 때 낮은 편이었고, 지역 평균매출은 2926만원이었다. 최근 3개월 의원당 월평균 결제건수는 909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6만49원으로 조사됐다. 고객(환자)군을 성별·연령별로 나눴을 때 40대 여성이 19.1%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 14.8%, 50대 여성 13.1%, 40대 남성 11.2%, 30대 남성 10.5%, 60대 이상 여성 8.2%, 60대 이상 남성 8% 순이었다. 서초역은 유입고객 비중이 38.7%로 가장 높았고, 주거고객 31.6%, 직장고객이 29.7%를 차지했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7408만원으로 의원 평균 매출보다 높았고, 중간값은 3175만원으로 확인됐다. 약국의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2659건, 결제단가는 2만9010원으로 조사됐다. 4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의원과 달리 약국 방문 고객은 60대 이상 남성이 19.3%로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교통 요충지 양재역, 피부과 24곳으로 성행 양재역 인근으로는 의원 71곳, 약국은 56곳이 포진돼 있다. 의원·약국을 이용하는 환자 10명 중 6명은 주거고객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0대 이상 연령층의 비율이 높았다. 의원은 교대, 서초역 인근과는 달리 피부과가 24곳으로 가장 많았고, 내과 19곳, 산부인과 15곳, 정형외과 14곳, 이비인후과 10곳, 비뇨기과 5곳, 소아청소년과‧안과 각 4곳, 가정의학과 3곳, 성형외과 1곳 순이었다. 지역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5078만원이었고, 중간값은 3284만원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별로 고객(환자) 구성비를 보면 30대 여성이 18.7%를 차지했으며 40대 여성 15.5%, 50대 여성 12%, 60대 이상 여성 11.3% 순으로 비교적 여성 고객 비율이 높았다.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3926만원, 지역 평균 매출은 268만원이었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1980건으로 서울 평균 대비 낮았고 결제단가는 2만592원으로 확인됐다. 약국 환자군은 의원과 달리 남성 비중이 높았다. 60대 이상 남성이 15.8%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 15%, 60대 이상 여성 13.9%, 50대 여성 12.4%, 40대 남성 11.2%, 40대 여성 10.4% 순이었다. 이용 고객군은 유입고객이 43.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주거고객 30.6%, 직장고객 25.8%였다. 한편 데일리팜맵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3-20 06:00:58김지은 기자 -
㉔말단비대증 첫 경구용 SST2 작용제 '팔투소틴'팔소니파이(PalsonifyⓇ, 성분명: 팔투소틴 paltusotine, Crinetics Pharmaceuticals)는 최초의 1일 1회 경구 선택적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2형(somatostatin receptor type 2, SST2) 비펩타이드 작용제다. 작년 9월 미국 FDA에서 수술에 대한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성인 말단비대증(acromegaly)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되었다.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이 과다 분비되어 대사 및 신체 발달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환자에서는 만성적으로 성장호르몬(GH)과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nsulin-like growth factor-1, IGF-I,, IGF-1) 수치가 상승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이마 돌출, 턱 비대, 손발 비대, 피부 비후 등 과도한 조직 성장 등이 나타난다. 말단비대증의 약물 치료는 GH 및 IGF-1의 과다 분비를 억제하거나 그 작용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에는 도파민 작용제(dopamine agonists),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omatostatin analogs), 성장호르몬 수용체 길항제(growth hormone receptor antagonists)가 있다. 팔소니파이는 경구용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작용제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2형(SSTR2)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성장호르몬(GH) 분비를 억제하고 IGF-1 생성을 감소시킨다. 팔소니파이의 승인은 PATHFNDR-1 및 PATHFNDR-2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해당 연구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와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포함한 성인 말단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평가되었다. 두 연구의 주요 평가 변수는 위약군과 비교하여 IGF-1 수치가 정상 상한치(ULN)의 1.0배 이하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PATHFNDR-1 연구는 주사형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RL) 치료에서 전환한 말단비대증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연구 대상자는 36주 동안 팔투소틴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으며, 이후 선택적 공개 라벨 연장 연구가 진행되었다. 36주 평가 결과, 팔투소틴 투여군의 83%가 IGF-1 수치를 정상 상한치의 1.0배 이하로 유지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4%만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였다. PATHFNDR-2 연구는 약물 치료 경험이 없거나 조절되지 않은 말단비대증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임상시험이다. 연구는 24주 치료 기간으로 구성되었으며, 이후 선택적 공개 라벨 연장 연구가 포함되었다. 24주 평가 결과, 팔투소틴 투여군의 56%가 IGF-1 수치를 정상 상한치의 1.0배 이하로 달성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5%만이 해당 기준을 달성하였다. 또한 말단비대증 증상 일기(Acromegaly Symptom Diary, ASD)를 통한 평가에서 질환 관련 징후 및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보고된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설사, 복통, 메스꺼움, 식욕 감소, 동성 서맥, 고혈당, 심계항진, 위장염 등이 있었다. 말단거대증(Acromegaly)이란 무엇인가? 말단비대증은 뇌하수체 전엽의 이상으로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GH)이 과다 분비되어 발생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정상적인 생리 상태에서 GH 분비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 간의 정교한 조절 기전에 의해 유지된다. GH 분비 조절은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 방출호르몬(GHRH)과 소마토스타틴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GHRH는 뇌하수체 전엽의 체성장호르몬 분비세포(somatotroph)를 자극하여 GH 분비를 증가시키는 반면,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은 동일 세포에서 GH 분비를 억제하는 반대 작용을 한다. 이러한 균형적 조절을 통해 GH 분비는 맥동성(pulsatile) 패턴을 유지한다. 또한 GH와 인슐린유사성장인자-1(insuline-like growth hormone, IGF-1)은 음성 피드백 기전을 통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작용하여 GHRH 분비를 감소시키고 소마토스타틴 분비를 증가시킴으로써 GH 분비를 조절한다(Figure 1). 그러나 GH가 과다 분비될 경우 IGF-1 생성 역시 증가하며, 이러한 GH–IGF-1 축의 지속적인 과활성화는 조직 및 장기의 비정상적인 과성장을 초래한다. 이러한 병태생리적 변화의 결과로 발생하는 질환이 말단비대증이다. 성장호르몬 과다증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원발성 성장호르몬 과다(primary GH excess)로, 가장 흔한 원인이며 대부분 GH 분비 뇌하수체 선종(pituitary adenoma)에 의해 발생한다. 드물게 GH 분비 암종이나 다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선종(multihormonal pituitary adenoma)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둘째, 이소성 또는 의인성 성장호르몬 과다(ectopic or iatrogenic GH excess)로, 외부에서 GH가 과다 투여되거나 뇌하수체 이외의 종양에서 GH 또는 GH 유사 물질이 분비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셋째, 성장호르몬 방출호르몬(GHRH) 과다로, GHRH의 과잉 분비로 인해 뇌하수체 GH 분비가 과도하게 자극되는 경우이다. 이는 시상하부 과오종(Hypothalamic hamartoma), 신경절종(ganglioma) 등의 중추성 원인이나 기관지 유암종, 갈색세포종 등 말초 종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말단비대증은 대부분 뇌하수체의 양성 종양(GH 분비 선종)에 의해 발생하며, GH와 IGF-1의 지속적인 과다 분비로 다양한 전신 증상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희귀 내분비 질환이다. GH 과다 분비로 인한 전신적 임상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연부 조직 및 골격의 비대, 대사 이상, 심혈관 및 호흡기 합병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얼굴 및 손발의 비대, 턱 돌출, 피부 비후, 발한 증가, 관절통 등의 특징적인 신체 변화가 나타나며, 장기적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심근비대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말단비대증의 치료 목표는 GH 및 IGF-1 수치를 정상 범위로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 전략에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은 GH 분비 억제와 종양 성장 억제를 통해 말단비대증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마토스타틴(Somatostatin)은 어떤 호르몬인가? 소마토스타틴은 성장호르몬 억제호르몬(growth hormone-inhibiting hormone, GHIH)으로 1973년 Brazeau 등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후 GH 분비 조절뿐만 아니라 다양한 내분비 및 외분비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중요한 생리적 조절 호르몬으로 밝혀졌다. 이는 시상하부뿐 아니라 췌장, 위장관, 중추신경계 등 다양한 조직에서 생성되며, 국소적인 호르몬 조절에도 관여한다. 소마토스타틴은 주로 두 가지 활성 형태인 소마토스타틴-14(SST-14)와 소마토스타틴-28(SST-28)으로 존재한다. SST-14는 시상하부와 췌장에서 주로 발견되며, SST-28은 위장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이들 펩타이드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 protein–coupled receptor, GPCR) 계열인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STR1~SSTR5)에 결합하여 생물학적 작용을 나타낸다. 이러한 수용체는 다양한 조직에 분포하며, 각 수용체 아형은 호르몬 분비 조절, 세포 증식 억제, 신호 전달 조절 등 여러 생리적 기능에 관여한다. 소마토스타틴의 작용 기전은 주로 세포 내 아데닐산 고리화효소(adenylyl cyclase) 활성을 억제하여 cAMP 생성을 감소시키고, 칼슘 이온 채널(Ca²⁺ channel)의 활성은 억제되고 칼륨 채널(K⁺ channel)은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신호 전달 변화는 GH를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소마토스타틴은 세포 증식 억제와 세포자멸사(apoptosis) 촉진 등 항증식 효과를 나타내어 종양 세포의 성장 억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천연 소마토스타틴은 혈중 반감기가 약 1~3분으로 매우 짧고 체내에서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직접 사용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감기와 안정성을 개선한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omatostatin analogs)가 개발되었으며, 현재 말단비대증, 신경내분비 종양, 쿠싱병 등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옥트레오티드(octreotide), 란레오티드(lanreotide), 파시레오티드(pasireotide)가 있으며, 이들은 특정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아형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GH 분비 억제 및 IGF-1 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소마토스타틴은 GH 분비를 조절하는 핵심적인 억제 호르몬으로서 내분비계의 중요한 조절 축을 형성하며, 이러한 생리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소마토스타틴 유사체는 말단비대증과 같은 GH 과다 분비 질환의 치료에서 중요한 치료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소마토스타틴수용체(Somatostatin receptor, SSTR)는 무엇인가? 소마토스타틴의 생리적 작용은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omatostatin receptor, SSTR)에 의해 매개되며, 이 수용체는 SSTR1부터 SSTR5까지 총 5가지 아형으로 구성된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 protein-coupled receptor, GPCR) 계열에 속한다. 뇌하수체 전엽에서는 이들 수용체 아형이 모두 발현되지만, 성장호르몬을 분비하는 체성장호르몬 분비세포(somatotroph)에서는 특히 SSTR2와 SSTR5가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TR1은 주로 뇌, 췌장 β세포, 위장관 및 일부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며, SSTR2는 뇌, 뇌하수체, 췌장 α세포, 위장관, 부신, 면역세포 및 다양한 종양 세포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SSTR3는 뇌, 위장관, 간, 비장 등에서 발현되고, SSTR4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지만 뇌, 폐, 심장, 위장관 및 태반 등에서 관찰된다. SSTR5는 뇌, 뇌하수체, 췌장 β세포 및 δ세포, 위장관과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분포는 소마토스타틴이 내분비계뿐 아니라 신경계, 면역계, 위장관계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 조절에 관여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용체 발현 양상은 GH 분비 조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SSTR2 및 SSTR5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SSTR1, SSTR3, SSTR4에 작용하는 경우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GH 분비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따라서 SSTR2와 SSTR5는 뇌하수체 체성장호르몬 분비세포에서 GH 분비 억제를 매개하는 핵심 수용체로 간주된다. 여러 연구에서 SSTR2를 통한 신호 전달 기전은 비교적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 반면, 다른 수용체 아형을 통한 작용은 조직 및 세포 유형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STR2 활성화에 따른 소마토스타틴의 주요 작용 기전은 세포 내 신호 전달 변화와 관련된다. SSTR2는 adenylyl cyclase 활성을 억제하여 세포 내 cAMP 생성을 감소시키며, 이에 따라 칼슘 이온 채널의 활성은 억제되고 칼륨 채널은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세포막 과분극이 유도되고, 결과적으로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된다. 이러한 신호 전달 기전은 소마토스타틴이 다양한 내분비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핵심 메커니즘으로 이해된다. 소마토스타틴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은 이러한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활용된다. 특히 소마토스타틴 유사체는 말단비대증뿐 아니라 위장관 및 췌장 신경내분비종양(gastroentero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s)의 호르몬 과다 분비 증상 조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말단비대증의 약물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말단비대증의 치료는 종양의 성장과 GH 및 IGF-I의 분비를 조절하고 질병의 징후와 증상들을 예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조기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로 수술, 방사선치료, 약물치료 등을 이용한 치료법이 사용되며, 혈중 GH 및 IGF-I 수치의 정상화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로 치료효과를 평가한다. 도파민 작용제는 도파민 수용체를 자극하여 일부 GH 분비 뇌하수체 선종에서 성장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낸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카버골린(cabergoline)과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이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른 약물 치료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지만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도파민 작용제는 GH 및 IGF-1 상승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환자나 다른 약물과의 병합 치료에서 사용될 수 있다. SSAs는 말단비대증의 1차 약물 치료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물군이다. 이 계통 약물들은 소마토스타틴의 생리적 작용을 모방하여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결과적으로 IGF-1 수치를 감소시킨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1세대 옥트레오티드(octreotide)와 란레오티드(lanreotide), 2세대 파시레오티드(pasireotide)가 있다. 옥트레오티드와 란레오티드는 주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SSTR2에 높은 친화성을 보이며, 파시레오티드는 SSTR5를 포함한 여러 소마토스타틴 수용체에 더 높은 결합 친화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약물들은 대부분 장기 지속형 제제로 개발되어 4주 간격의 근육 또는 피하 주사 형태로 투여되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경구 제형도 사용되고 있다. 이 중 SSAs는 성장호르몬분비성 뇌하수체 종양(소마토스타틴 수용체와 결합)에 작용하여 성장호르몬 과분비 및 IGF-1 과분비를 모두 조절하는 합성의약품으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배위자(somatostatin receptor ligand, SRL)라고도 한다. rGHRAs는 GH의 분비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말초 조직에서 GH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IGF-1 생성과 작용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약물은 페그비소만트(pegvisomant, SomavertⓇ)로, 간에서의 IGF-1 생성 억제를 통해 말단비대증의 생화학적 조절을 유도한다. 특히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사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말단비대증의 약물 치료는 환자의 질환 원인, GH 및 IGF-1 수치, 종양 특성,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 등을 고려하여 선택되며,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여 질환의 장기적인 조절을 목표로 시행된다.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omatostatin analogs, SSAs)은 어떤 약제인가? 말단비대증의 약물 치료에서 1차적인 접근법은 소마토스타틴의 생리적 작용을 모방하는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SAs)의 사용이다. 소마토스타틴은 고리형 폴리펩티드 호르몬으로, 내분비 및 외분비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주요 조절 인자이다. 이 호르몬은 GH을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며, 세포 증식 억제 작용을 통해 IGF-1에 의해 유도되는 세포 분열 신호를 감소시킨다. 그러나 천연 소마토스타틴은 반감기가 약 1~3분으로 매우 짧고 혈장 및 조직 내 펩티다제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직접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소마토스타틴의 생물학적 효과는 G 단백질 결합 수용체(G protein-coupled receptor, GPCR) 계열인 소마토스타틴 수용체(SSTR1~SSTR5)를 통해 매개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감기와 안정성을 개선한 다양한 합성 소마토스타틴 유사체가 개발되었으며, 현재 말단비대증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은 다음과 같다. 1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인 옥트레오티드(octreotide acetate, Sandostatin®)는 1988년 미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SSA로, SSTR2에 높은 친화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치료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 지속형 제형(long-acting release, Sandostatin LAR®)이 개발되어 1998년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4주 간격으로 근육 주사하는 방식으로 투여된다. 또한 2020년에는 경구용 옥트레오티드 캡슐(Mycapssa®)이 승인되어 주사제 외의 치료 옵션이 추가되었다. 란레오티드(lanreotide)는 고리형 옥타펩타이드 구조의 약물로 1990년대에 개발되었다. 이후 약효 지속 시간을 연장한 서방형 제형이 개발되었으며, 현재는 28일 간격으로 피하 주사하는 장기 지속형 제형(Somatuline®)이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2세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인 파시레오티드(pasireotide)는 기존 약물과 비교하여 SSTR1, SSTR3, SSTR5에 대한 높은 친화성을 보이며, 특히 SSTR5에 대한 결합 친화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장기 지속형 제형인 파시레오티드 LAR(Signifor LAR®)은 2014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4주 간격으로 근육 주사한다.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GH 분비 뇌하수체 선종(소마토트로피노마, somatotroph adenoma)은 주로 SSTR2를 가장 많이 발현하며, SSTR5도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수용체 발현 양상은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SSTR2 발현이 높을수록 치료 반응이 우수하게 나타나며, 반대로 발현이 낮은 경우에는 치료 반응이 감소하거나 약물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 옥트레오티드, 란레오티드, 파시레오티드는 모두 SSTR2에 결합하지만, 파시레오티드는 SSTR5에 대한 친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수용체 결합 특성의 차이는 환자의 종양 특성과 수용체 발현 양상에 따라 약물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팔투소틴은 어떤 약제인가? 팔투소틴은 비펩타이드(non-peptide) 구조의 소분자 화합물로,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중 SSTR2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작용한다(Figure 3).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성장호르몬 분비 뇌하수체 선종은 SSTR2를 높은 수준으로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수용체 선택성은 GH 분비 억제 효과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팔투소틴이 SSTR2에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 전달 경로가 변화하여 adenylyl cyclase 활성이 억제되고, 이에 따라 세포 내 cAMP 농도가 감소한다. 동시에 칼슘 채널의 활성은 억제되고 칼륨 채널은 활성화되어 세포막 과분극이 유도되며, 이러한 변화는 뇌하수체 체성장호르몬 분비세포에서 GH 분비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GH 분비가 감소하면 간에서 생성되는 IGF-1의 합성과 분비 역시 감소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말단비대증의 주요 병태생리인 GH–IGF-1 축의 과활성이 억제된다. 이러한 기전을 통해 팔투소틴은 혈중 IGF-1 수치를 감소시키고 말단비대증의 생화학적 조절을 유도한다. 팔투소틴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기존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와 달리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옥트레오티드, 란레오티드, 파시레오티드와 같은 기존 약물은 펩타이드 구조로 인해 위장관에서 분해되기 쉬워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투여된다. 반면 팔투소틴은 소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는 비펩타이드 구조를 가지므로 경구 투여가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하루 1회 복용으로 안정적인 혈중 농도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약리학적 특성은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반복적인 주사 투여에 따른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임상 연구에서 팔투소틴은 비교적 빠른 시점에 IGF-1 감소 효과를 나타내며, 장기 투여 시에도 생화학적 조절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팔투소틴은 SSTR2 선택적 작용을 기반으로 GH 분비를 억제하고 IGF-1 생성을 감소시키는 경구용 치료제로서, 기존 주사형 소마토스타틴 유사체의 대안 또는 보완적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1상 연구에서는 팔투소틴의 약동학 및 약력학이 평가되었다. 약물은 투여 후 약 1.3~2.2시간 내 최고 혈중 농도에 도달하였으며, 반감기는 약 22~34시간이었다. IGF-1 농도는 투여 약 7일 후 최저 수준에 도달하였고, IGF-1 억제 효과는 5~30mg 범위에서 용량 의존적으로 증가하였다. 다만 40mg에서는 추가적인 억제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음식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물 흡수가 감소하여 최대 혈중 농도가 약 7배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2상 연구인 ACROBAT Edge에서는 기존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리간드(SRL) 치료를 받던 말단비대증 환자에서 팔투소틴 단독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이 평가되었다. 총 47명의 환자가 참여하였으며, 팔투소틴은 10mg에서 시작하여 최대 40mg까지 증량하며 하루 1회 투여하였다. 13주 치료 후 일부 환자에서는 IGF-1 변화가 제한적이었으나, 전반적으로 내약성은 양호하였고 두통, 관절통, 무력감이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되었다. ACROBAT Evolve 연구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무작위 배정 방식의 2상 연구로 설계되었으나, 이전 연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조기 종료되었다. 연구 종료 시점까지 13명의 환자가 등록되었으며, 이들은 주로 안전성 분석에 포함되었다. 팔투소틴(PALSONIFY)에 대한 허가 임상은 어떠한가? Study 1(PATHFNDR-2):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 경험이 없거나 이전에 치료받은 말단비대증 성인 대상 연구 Study 1은 생화학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말단비대증(acromegaly)을 가진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시험으로, 총 111명의 참가자가 등록되었다. 참가자들은 치료 경험에 따라 세 그룹으로 구성되었는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가 46명, 스크리닝 전 4개월 동안 어떠한 치료도 받지 않은 환자가 36명으로 이 두 집단은 ‘비약물 치료군(Not Medically Treated)’으로 분류되었으며,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유사체(somatostatin receptor analog) 치료를 받은 후 스크리닝 기간 동안 약물 중단(washout)을 거친 환자 29명은 ‘Washout 군’으로 분류되었다. 등록 시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47세(범위 18~80세)였고 여성의 비율은 53%였다. 말단비대증 진단 이후 경과 기간의 평균은 87개월이었으며, 연구 참여 이전에 95%의 환자가 뇌하수체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고 수술 후 연구 참여까지의 평균 기간은 78개월이었다. 종양의 크기 분포를 보면 거대선종(macroadenoma, 10mm 초과)이 86명(78%)으로 가장 많았고, 미세선종(microadenoma, 10mm 이하)은 9명(8%), 종양 크기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는 16명(14%)이었다. 연구 등록 기준에서 ‘비약물 치료군’은 스크리닝 시 IGF-1 수치가 정상 상한치(upper limit of normal, ULN)의 1.3배 이상이어야 했으며, ‘Washout 군’의 경우 스크리닝 시 IGF-1 수치가 ULN 이하(≤1.0×ULN)이고 약물 중단 이후 IGF-1 수치가 최소 30% 이상 상승하면서 1.1×ULN 이상을 나타내야 했다. 모든 참가자는 무작위 배정을 통해 PALSONIFY 투여군(n=54) 또는 위약군(n=57)으로 배정되어 총 24주 동안 치료를 받았다. 투여 용량은 초기 20mg을 1일 1회 투여하는 것으로 시작하였으며, 2주 후 40mg으로 증량하였다. 치료 초기 12주 동안은 IGF-1 수치를 기준으로 용량을 조절할 수 있었으며, 40mg에서 최대 60mg까지 증량이 가능하였다. 12주 이후에는 연구의 무작위 대조 기간이 종료되는 24주까지 동일 용량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또한 약물의 내약성에 따라 연구 기간 중 언제든지 용량을 감량할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연구 중 IGF-1 수치 상승과 임상 증상으로 말단비대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표준 치료(rescue therapy)를 시행하도록 하였으며, 전체 참가자 중 14명(13%)이 구조 치료를 받았다. 이 중 PALSONIFY 투여군에서는 1명(2%)이 구조 치료를 받았고, 위약군에서는 13명(23%)이 구조 치료를 받았다. 본 연구의 1차 평가 변수(primary endpoint)는 IGF-1 수치가 정상 상한치 이하(≤1.0×ULN)로 감소하여 생화학적 조절(biochemical control)을 달성한 환자의 비율이었다. 24주 치료 후 평가 결과, PALSONIFY 투여군의 56%가 생화학적 조절을 달성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5%만이 해당 기준을 충족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p2026-03-20 06:00:55최병철 박사 -
의료취약지 해법으로 부상한 '약 배송'…약-정, 갈등 국면[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의료취약지와 공중보건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약사사회 내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정책 대안으로 비대면진료 확대와 의약품 배송 허용 등이 다시 검토되면서 약국가에서는 직능 위축과 의약품 안전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의료취약지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진료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이에 따른 의약품 배송 허용 방안 등이 정책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취약지, 무약촌 등 의료공백, 의약품 접근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약사사회로서는 앞단으로는 방어막을, 뒷단으로는 약사직능 기본 원칙과 공공성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분위기다. 의료취약지 확대 현실…공보의 감소도 변수 정부가 이 같은 논의를 본격화하는 배경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의료 공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은 지역이 여전히 상당수 존재하는 데다 지역 의료 인프라를 떠받쳐 온 공중보건의사 인력마저 감소세를 보이면서 의료취약지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 공공의료 현장에서도 인력 공백은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보건지소 가운데 상당수는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공중보건의사 감소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진료 공백이 발생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정부가 분류하는 의료취약지는 ▲의료기관 접근 시간 ▲인구 대비 의료인력 ▲응급·필수의료 이용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된다. 이 기준에 따라 농어촌과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상당수 군 단위 지역이 포함되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 중소도시 역시 잠재적 취약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정책 발표에서 복지부는 의료취약지를 행정구역 내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및 약국이 없으면서, 인접 읍면동에 소재한 의료기관과의 거리도 4km 이상인 지역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결국 단기간에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디지털 의료 기반의 대안으로 비대면진료 확대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취약지 범위 예상보다 넓다”…또 다시 불거진 약 배송 논란 다만 이 같은 정책 방향이 알려지자 약사사회에서는 또 다시 ‘약 배송 논란’이 불거지는 분위기다. 비대면진료가 확대될 경우 처방 의약품 전달 방식 역시 함께 논의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의약품 배송 허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역 약사회들은 연이어 성명을 통해 정부의 정책 방향에 우려를 표명하며 의약품 배송 허용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약사회는 의약품이 일반 소비재와 달리 복약지도와 안전 관리가 필수적인 품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배송 중심의 유통 구조가 자리 잡을 경우 의약품 오남용과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정부가 분류하는 의료취약지 규모가 예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의료취약지 기준에 해당하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상당수에 달하는 만큼 의료 접근성 개선을 명분으로 도입되는 정책이 향후 전국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약국가에서는 의료취약지 대응 정책이 제한적 범위에 머물지 않고 제도적으로 확대될 경우 의약품 유통 구조 변화와 함께 약국 역할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감지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진료와 의약품 배송이 결합될 경우 플랫폼 기반의 의료·약료 서비스가 확산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약사사회 내부 경계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의료공백 해법 vs 의약품 안전…갈등 불가피 약사사회로서는 의료취약지 문제 해결이라는 정책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의약품 관리 체계와 복약지도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의료 접근성 개선이라는 정책 목표와 지역 약국의 역할, 의약품 안전 관리 원칙이 충돌하는 구조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의료취약지 해소를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약사사회는 지역 약국의 대면 복약지도를 기반으로 한 의약품 관리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약사회는 정부를 향해 의약품 배송 확대 정책에 대한 약사법적 검토와 정책 재검토와 더불어 비대면진료 체계 내 약사의 전문적 역할 제도화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남약사회도 이번 정부 방침을 임시방편적 정책이라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실질적 지역 보건의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방안으로 ▲무의촌 약사 파견 및 직접 조제 체계 구축 ▲약사 공무원 정원 확대 및 처우 개선 ▲전문성 중심의 보건행정 확립 ▲국가 관리 공적 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 ▲방문약료 서비스 제도화 ▲성분명처방 제도 도입 ▲공중보건약사 제도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한약사회 역시 내부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와 관련 사안에 대한 협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취약지 해소라는 정책 과제와 의약품 안전 관리 원칙 사이에서 정부와 약사사회 간 긴장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법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현재 공보의 감소에 따른 의료공백 부분도 외면하지 않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고 관련해 약사회 내부, 복지부와의 논의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분명한 원칙은 영구적으로 의약품 재택 수령 대상에 의료취약지를 포함하는건 기정사실화 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2026-03-18 06:00:55김지은 기자 -
국제약품, CSO 효과로 매출 최대…이익률 개선 기대[데일리팜=최다은 기자] 국제약품이 영업대행업체(CSO)를 도입한 이후 외형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다만 지급수수료 증가로 판관비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국제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565억원)보다 12.14% 증가한 규모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이다. 최근 매출 추이를 보면 2021년 1197억원, 2022년 1266억원, 2023년 1354억원, 2024년 1565억원, 지난해 1755억원으로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CSO 체제로 전환한 이후 매출 성장 속도는 이전보다 가팔라졌다. CSO 도입 이전인 2022년 매출 증가율은 5.76% 수준이었지만 도입 이후 성장률은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CSO를 활용하면 영업 인력을 직접 운영하지 않고도 외부 영업망을 통해 병·의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국제약품 역시 CSO 체제 전환 이후 영업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국제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67억원)보다 7.46% 감소했다. 매출 1700억원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60억원대에 머물며 영업이익률은 3% 수준에 그쳤다. 수익성 감소의 배경에는 판관비 확대가 있다. 지난해 판관비는 875억원으로 전년(758억원) 대비 15.44% 늘었다. 특히 판관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 증가 영향이 컸다. 국제약품의 지급수수료는 2023년 302억원에서 2024년 499억원, 지난해 585억원으로 늘었다.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CSO를 활용할 경우 외형 성장에는 유리하지만 지급수수료 증가로 판관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여기에 제약업계 전반에 약가 인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관리 기조 속에서 약가 인하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추가로 압박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국제약품이 고수익 품목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외형 성장 기반은 마련된 만큼 향후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평가다. 수익성 개선 위한 신제품·개량신약 확대 국제약품 역시 기존 안과 중심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뿐만 아니라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8종의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며 기존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안과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개발 파이프라인도 확대되고 있다. 녹내장 치료 후보물질 ‘TFC003’은 방수 생성 억제와 방수 유출 촉진이라는 이중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이다. 내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신청을 통해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HCS-001’은 현재 임상 2상 단계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CSO 체제 전환 이후 영업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지급수수료 증가가 나타나고 있지만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과 중심 전문의약품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제품 출시,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품목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함께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2026-03-13 12:00:36최다은 기자 -
정제·캡슐 '식품' 사라진다…바뀌는 식품관리계획 핵심은?"글루타치온 있어요? 미백효과가 있다는데 맞아요?" 고객들은 글루타치온을 '미백과 항산화에 탁월한 만능 영양제'로 알고 약국에서 제품을 찾거나 효능을 문의한다. 온라인에는 다양한 함량의 글루타치온이 함유되어 있다고 표기된 '일반식품' 정제, 캡슐, 필름 등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글루타치온은 의약품으로 허가된 성분이기도 하다. 병의원에서 주로 주사제로 사용되거나, 약국에서 '약물중독'의 해독을 효능·효과로 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 등의 기준 및 규격관리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반 식품의 정제·캡슐 형태 제조기준 개선 방안을 담았다. 행정예고 목표는 2026년 6월이다. 골자는 이렇다. 소비자 오인 우려가 없고 사용∙휴대 편의를 위한 제품인 요리에 사용되는 조미식품, 군대 등 야외 활동 시 사용하는 식염포도당(당류가공품), 물 등에 녹여 음용하는 발포정(음료베이스) 등은 허용한다. 반면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큰 과채가공품, 당류가공품 등의 정제, 캡슐 형태는 제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멜라토닌과 글루타치온을 예시로 들었다. 글루타치온의 효과에 대한 세계 보건 당국의 판단은 고객의 막연한 기대보다 훨씬 냉정하다. 유럽식품안전청(EFSA, 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의 전문가 패널은 경구용 글루타치온을 포함한 식품 성분들의 항산화 효과 건강 강조 표시(Health Claim)를 평가한 결과 '인체적용시험 결과 해당 성분의 경구 섭취와 세포의 산화적 손상 방지 사이에 인과관계가 확립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미국 FDA 역시 글루타치온을 식이보충제로 허용하고는 있으나, 질병의 치료나 예방 효과를 승인한 바 없다.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유통되는 정제나 캡슐이 특정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가 맞지 않는 이유다. 약사가 약국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문제는 약리학적인 '생체이용률(Bioavailability) 한계'다. 글루타치온은 글루탐산, 시스테인, 글리신 등 3개의 아미노산이 결합한 트리펩타이드 구조다. 일반적인 정제나 캡슐의 형태로 위장관에 들어가면, 소장 점막에 존재하는 분해효소(γ-glutamyl transpeptidase 등)에 의해 분해되어 개별 아미노산 형태로 흡수된다. 임상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성인에게 글루타치온을 경구 섭취했을 때 혈중 글루타치온 농도는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즉, 알약 형태로 섭취한다고 해서 온전한 형태의 글루타치온이 세포로 도달할 확률이 낮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제품들의 '함량 착시'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온라인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들을 보면 '글루타치온 1,000mg 함유'라는 문구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원재료 정보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는 글루타치온 만의 함량이 아니라 '건조효모(글루타치온 함유)'의 중량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건조효모추출물 1,000mg에 글루타치온 순도가 2.5%라면, 실제 섭취하는 글루타치온은 25mg에 불과하다. 결국 소비자는 1,000mg의 고함량 글루타치온을 기대하고 섭취하지만 이는 눈속임에 불과한 것이다. 온라인의 화려한 광고나 AI 알고리즘은 원료의 실제 순도나 생체이용률을 분석해 주지 않는다. '남들이 피부에 좋다니까'라며 구매해 섭취하는 소비자에게 성분의 정확한 정보를 짚어주고 비용 낭비를 막아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것이 오프라인 약국과 약사의 존재 이유다. 따라서 약사는 안전하고 검증된 대안을 제시하는 큐레이터가 되어야 한다. 기미 등의 개선을 목적으로 글루타치온 일반식품을 찾는 고객에게, 약사는 흡수율이 떨어지고 순도를 신뢰할 수 없는 일반 식품 대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만약 고객이 그래도 꼭 글루타치온을 먹고 싶다고 원한다면, 약국의 일반의약품 글루타치온 성분 제품을 제시하여 진짜 함량의 기준을 보여 줄 수 있다. 또한 약국에는 기미에 효능∙효과가 입증된 일반의약품 성분인 비타민C, 트라넥삼산 복합제 (트라넥삼산, 비타민C, 판토텐산, L-시스테인, 피리독신)나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히드로퀴논 성분의 크림 제품 등을 고객의 상태에 맞게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 시중 제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올해 6월 행정 예고가 되더라도 실제 고시 개정이 완료되어야 효력이 생기고, 기존 제품들은 경과 규정에 따라서 처리된다. 신규 제품은 진입이 막히고, 기존 제품도 순차적으로 퇴장할 가능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가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혼동될 우려가 있는 정제 및 캡슐 형태에 국한되기 때문에 규제를 피해 필름, 분말 등 다른 제형으로 글루타치온 성분이 들어있는 일반식품 제품은 계속 유통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제형이 바뀐다고 해서 생체이용률의 한계나 함량의 착시 현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제도의 빈틈이 생기더라도, 약리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 빈틈을 메우고 소비자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결국 약사의 전문성이다. 참고문헌 1) 2026년 식품등의 기준 및 규격관리 시행계획, 2026, 식품의약품안전처 2) 의약품 허가정보: 에바치온캡슐, 식품의약품안전처 3) EFSA Panel on Dietetic Products, Scientific opinion on the substantiation of health claims related to various food(s)/food constituent(s) and protection of cells from premature aging, antioxidant activity, antioxidant content and antioxidant properties, and protection of DNA, proteins and lipids from oxidative damage pursuant to Article 13(1) of Regulation (EC) No 1924/2006. EFSA Journal, 8(2), 2010, 1489 4) A. Witschi et al., The systemic availability of oral glutathione. Eur. J. Pharmacol., 43(6), 1992, 667-9 5) J. Allen, R. D. Bradley, Effect of oral glutathione supplementation on systemic oxidative stress biomarkers in human volunteers. J Altern. Complement Med. 17(9), 2011, 827-8332026-03-12 12:03:19데일리팜 -
"개비스콘이 필요한 증상을 기억하세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EP.2 증상은 달라도 정답은 하나 케이스1 가슴쓰림과 신물 약사 : 혹시 빈속에 커피 드시는 걸까요? 속 쓰리실 텐데요. 환자 : 그래도 직장인이 커피 없이는 못 살죠. 약사 : 공복에 위산 분비를 많이 일으키는 우유나 커피를 드시면 위산역류가 생겨요. 신물이 느껴지실 수 있어요. 환자 : 아 그래서 그런가... 신물이 올라오고 목부터 입까지 쓴맛이 나기도 해요. 약사 : 개비스콘은 위산 중화만 시키는 제품이 아니라 위산역류를 막아주는 제품이에요. 물리적으로 차단을 해주니 드시면 빠르게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케이스2 소화불량으로 인한 가슴 답답함 환자 : 소화제도 같이 주세요. 요즘 속도 너무 더부룩~해서요. 약사 : 음... 요즘 커피나 음주가 잦으시죠? 위 불편감을 느끼실 땐 위산이 과다해서 생기는 증상일 수 있어요. 가끔 속이 답답하거나 가슴이 쓰린적은 없으셨나요? 환자 : 네 그런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서 탄산음료나 소화제를 자주 먹게 되더라고요. 약사 : 그럴 경우 소화 기능 문제와 함께 위산역류가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위가 더부룩하면서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라면, 두 가지를 함께 완화해 주는 개비스콘 더블액션을 선택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약사 : 개비스콘은 제산 작용과 함께 위 내용물 위 쪽에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하여, 위산역류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소화불량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케이스3 임산부의 고통스러운 속 쓰림 환자 : 배가 불러오니까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가슴 쪽이 쓰려서 힘드네요. 임신 중에 먹어도 되는 약 있을까요? 약사 : 아이고 불편하시죠. 개비스콘은 임산부도 복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케이스4 가슴 쓰림 환자 : 위산역류 때문에 가슴이 쓰리기도 하나요? 가슴이 타는 것 같을 때가 있더라고요. 약사 : 주로 언제 그러세요? 환자 : 평소에는 괜찮은데 식사 후에 명치끝부터 목구멍까지 화끈거려요! 밤늦게 먹을 때는 더 심해지고요. 약사 : 식사 후나 야식 후에 명치끝이 화끈거리는 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생기는 현상이에요! 특히 먹고 바로 눕거나 늦은 시간에 드시면 위산이 더 쉽게 올라오죠. 가슴 쓰림 증상이 있을 때 참지 말고 약을 꼭 드세요. 개비스콘은 위산을 중화해주고 위에 보호막을 형성해서 누운 자세에서도 역류를 막아줍니다. 3분 이내로 빠르게 작용하기 때문에 가슴쓰림이 있을 때 바로 도움이 될 거예요. 김부장 : 개비스콘? 나도 하나 줘요! 약사 : 네~ 요즘 위산역류 증상 있는 환자분들이 많네요. 김부장 : 확실히 이거 먹고 속이 편하단 말이지... 김부장 : 휴 근데 이 보고서 보니까... 다시 속이 쓰려지려 하네!2026-03-12 06:00:55손형민 기자 -
"DLBCL, 재발 시 예후 급변…CAR-T 접근성 확대 필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은 1차 치료에서 상당수 환자가 완치에 도달하지만, 일단 재발하거나 불응하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대표적 공격성 혈액암이다. 특히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불응 환자는 기존 고용량 항암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만으로는 충분한 치료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다 이른 시점의 치료 전략 전환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CAR-T 치료제 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젠실로류셀)'가 2차·3차 치료에서 축적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윤석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와 토니 리 카이트(길리어드 종양학 부문 자회사) 인터내셔널 리전 메디컬 총괄 임원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DLBCL은 재발 후 시간과 치료 차수가 곧 예후와 직결되는 질환"이라며 "특히 2차 치료 단계에서 CAR-T 도입 시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LBCL은 공격성 비호지킨 림프종의 대표 아형으로, 표준 1차 치료인 'R-CHOP(리툭시맙,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손)'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환자가 재발하거나 치료에 불응한다. 문제는 한 차례 재발 이후부터 치료 반응률과 생존 가능성이 빠르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기존 2차 치료의 축이었던 고용량 항암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 선별이 까다롭고 실제 적용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예스카타가 지난해 8월 DLBCL 및 원발성종격동B세포림프종(PMBCL)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고 올해 1월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3차 치료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다만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불응한 DLBCL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차 치료 급여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DLBCL 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짚으며, 예스카타의 임상적 가치와 함께 2차 치료 단계에서 조기 CAR-T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Q. 1차 치료 후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DLBCL 환자들의 경우 기존 치료법을 적용할 때 현실적인 어려움이나 한계는 무엇인가? [최 교수] 전통적인 2차 치료는 고용량 항암화학요법과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돼 왔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는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하고 비교적 젊은 연령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해야 적용이 가능하다는 제한이 있다. 또한 재발한 DLBCL은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토니 리 총괄 임원] 1차 치료에서 R-CHOP과 같은 기존 표준 요법은 매우 효과적이며, 환자의 약 70%가 완치에 도달한다. 하지만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들은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치료 차수가 거듭될수록 완치율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기존 조혈모세포이식 요법의 경우 고용량 항암화학요법을 선행한 후 이식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전체 과정을 견뎌내려면 환자의 전신 상태가 매우 양호해야 한다. 항암 치료를 받고, 이에 반응을 하고 이식을 받는 과정을 버텨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혈모세포이식까지 성공한 환자들 중에서도 50%는 여전히 재발을 경험하며 이 환자들의 예후는 낙관적이지 않다. Q. 2차 치료 단계에서 CAR-T나 이중특이항체의 급여가 승인된 국가도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 예스카타가 실제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어떠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가? [토니 리 총괄 임원] 예스카타는 20여 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DLBCL 2차 치료의 카테고리 1로 권고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임상 현장에서 예스카타가 근거 중심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차 치료제로서 예스카타의 효능은 ZUMA-7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표준 요법인 조혈모세포이식과 비교한 전향적 대조 임상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기존 표준 요법을 넘어서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1차 평가변수인 무사건생존기간(EFS) 중앙값은 예스카타 투여군이 8.3개월로, 이식군의 2개월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 현재 출시된 CAR-T 치료제 중 2차 치료에서 전체생존기간(OS)의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장기 데이터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근거가 축적돼 있다. ZUMA-7 연구는 약 4년까지의 추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OS 곡선이 평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차 치료 영역에서도 ZUMA-1의 5년 추적 결과를 통해 약 43%의 환자가 생존한 것으로 확인돼 장기 생존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 교수] DLBCL은 1차 치료 단계에서 충분히 조절되지 않을 경우 결국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이는 그간 임상 현장에서 확인돼 온 DLBCL의 자연 경과다.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 시 성공률은 절반 정도로, 해당 치료를 통해 구제된 환자 수는 제한적이었다. 실제로 ZUMA-7 연구에서 확인된 표준치료군의 OS 곡선 역시 완전한 평탄화(plateau)에 이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스카타는 표준 치료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생존 이점을 보였고, 위험비를 감소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DLBCL 구제 치료 역사상 CAR-T가 사망 위험이 높은 환자군에서 생존 데이터를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점은 특히 의미가 깊다. 또한 ZUMA-1의 5년 추적 분석 결과, 예스카타로 치료를 받은 환자의 5년 OS 추정치는 42.6%로 보고됐다. 이는 약 10명 중 4명 이상이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다. 더불어 ZUMA-7 연구에서 2차 치료 단계에서 생존 이점을 보였다는 점 역시 유의미하다. Q. 지난 1월 암질심에서 3차 치료에 있어 예스카타의 급여 기준이 설정됐다. 급여 적용 이후 3차 치료 전략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최 교수] OS 곡선을 비교해 보면 예스카타의 데이터가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형성돼 있다. 물론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확인된 결과는 아니지만 DLBCL뿐 아니라 소포림프종(Folicular lymphoma)에서도 예스카타가 항림프종 활성 측면에서 우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의료진들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식은 향후 약제 선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또 예스카타는 세포를 동결하지 않고 신선한 상태로 제조 시설로 운송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CAR-T 치료제에서 요구되는 인체 세포 관리 허가(GMP 등) 요건과 관련해 제도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의료기관 입장에서 접근성 측면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향후 약제 선택과 시장 점유율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Q. 해외에서는 2차 치료 단계에서 예스카타의 급여를 승인한 국가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스카타를 2차 치료에서 사용했을 때의 이점은 무엇인가? [토니 리 총괄 임원] 한국이 약가 산정 시 참조하는 A8 국가들에서는 예스카타가 2차와 3차 치료 모두에서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CAR-T 치료제를 보다 이른 단계에서 사용할수록 치료 효과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돼 왔다. 실제로 ZUMA-1에서 ZUMA-7에 이르는 연구를 통해 이러한 경향이 보고됐다. 이와 함께 LBCL 환자의 1차 치료 단계에서 예스카타의 효과를 평가한 ZUMA-12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현재는 1차 치료에서 표준 치료와 예스카타를 비교하는 ZUMA-23 연구도 진행 중이다. T세포가 비교적 건강한 상태일수록 효과적인 CAR-T 치료제 생산이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항암화학요법에 덜 노출된 시점에서는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하고 면역기능이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에서 CAR-T 치료를 시행할 경우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조기 사용의 근거다. Q. 2차 치료에서 예스카타의 급여 적용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최 교수] 예스카타는 임상 연구를 통해 2차 치료 단계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치료제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의료진에게 의미 있는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특히 T세포의 활성을 활용하는 면역치료의 경우 T세포의 적합성이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T세포 상태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쉽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연구돼 온 주제다. 림프종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는 림프구에 선택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제들이다. 따라서 항암치료에 반복적으로 노출될수록 CAR-T의 재료가 되는 환자의 T세포나, 이중특이항체 투여 시 암세포를 공격해야 할 환자 내재적 T세포의 적합성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T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면역치료는 상대적으로 면역기능이 보존된 조기에 시행돼야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면역 상태에서 CAR-T 치료를 적용할 경우 더 나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장기 예후나 삶의 질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급여 재정 역시 약제 가격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치료 성과를 함께 보는 다각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ZUMA-1과 ZUMA-7에서 좋은 결과를 보였던 환자들은 이후 일상으로 복귀해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자들이다. DLBCL은 질환의 자연 경과나 치료 혁신의 측면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질환과는 특성이 다르다. 급여 적용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Q. 이중항체나 조기 CAR-T 등 다양한 신약이 등장하며 치료 옵션이 넓어졌다. 특히 기존의 표준 치료보다 조기 CAR-T 치료가 더 시급하고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환자군의 조건은 무엇인가? [최 교수] 2차 치료 단계, 특히 1차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하는 경우다.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1차 치료 후 12개월 내 재발/불응 환자군에서 유효한 결과를 보인 치료제는 예스카타 뿐이다. 해당 환자군에서 유일한 적응증을 가진 단일한 옵션이다. 이중특이항체는 해당 환자군만을 대상으로 한 전향적 근거가 부재하다. 다만 CAR-T는 즉시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조 소요 시간(TAT)이 필요하다는 점이 있다. 향후 이중특이항체의 근거가 축적돼 두 옵션이 모두 사용 가능해질 경우 의료진으로서 치료 전략에 대한 신중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CAR-T의 제조 소요 시간 및 생물학적으로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는 재발 환자군의 대한 이중특이항체의 당위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Q, 글로벌에서 축적된 예스카타의 경험이 국내 치료 환경 개선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보는가? [토니 리 총괄 임원] 한국에서 3차 치료제로 암질심 논의를 통과한 것은 중요한 진전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여는 출발점이라고 평가한다. 3차 치료 현장에서 예스카타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 약제의 효과와 특성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이해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 세계적으로 RWD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근거는 향후 국내 2차 치료 급여 논의에도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미 여러 국가에서 허가 및 급여 승인을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치료제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Q. 향후 DLBCL 치료 환경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라 보는가? [최 교수] DLBCL은 약 70%의 환자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남은 30%의 경우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향후에는 이러한 고위험군을 정교하게 선별하고 위험도에 맞춘 치료 전략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CAR-T와 같은 T세포 기반 면역 치료가 앞 차수로 이동해 고위험군 환자에게 조기 도입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 본다.2026-03-12 06:00:40손형민 기자 -
가슴쓰림·위산역류·소화불량 해결사 개비스콘EP.1 속 쓰릴 일 많은 김부장 이야기 김부장 : 어우 가슴이 왜 이렇게 쓰려, 종류가 많네 김부장 : 이게 유명한 제품인가? 이거 사면 되려나... 약사 : 가슴 쪽이 쓰리세요? 증상이 어떠세요? 김부장 : 며칠간 술을 먹었더니 가슴이 콕콕 쑤시고 쓰라리면서 불난 것 같이 막 타는듯 하네요. 신물 올라오는 것 같고... 뭐 먹어야 해요? 김부장: 이거 먹으면 될까요? 약사 : 잘 고르셨네요! 가슴쓰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거예요. 개비스콘은 오래 전부터 많은 분들이 찾는 제품이랍니다. 김부장 : 이게 그렇게 효과가 좋아요? 약사 : 네, 가슴부터 목까지 화끈거리고 쓰리시죠? 위산이 역류하면서 가슴이 쓰리고 목까지 화끈거리는 거예요. 약사 : 그럴 땐 위산을 올라오지 않게 물리적으로 차단해 주는 게 중요해요. 개비스콘이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해 위산역류를 막아준답니다. 약사 : 그리고 보시는 것처럼 세계 판매 1위 상부위장관 치료제에요. 영국, 호주를 포함해서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고요. 김부장 : 음... 1위면 뭐 확실하겠네... 약사 : 개비스콘의 성분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약사 : 개비스콘의 주성분은 알긴산나트륨이에요. 청정한 노르웨이 해안에서 추출한 고품질 원료로 만드는 약이지요! 원료의 품질이 효과에도 영향을 주는데, 개비스콘이 쓰는 알긴산은 원료 출처가 확실하답니다. 약사 : 이 방어막이 식도로 위산이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거예요. 주전자의 뚜껑처럼 위 안의 내용물이 역류할 때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작용이 있다고 보시면 돼요. 1단계 : 위산과 반응해 알긴산 형성 2단계 : 위산과 반응한 탄산수소나트륨이 인산화탄소 생성 3단계 : 이산화탄소는 알긴산을 위 내용물 위쪽으로 띄워 물리적 방어막을 형성 김부장 : 약사님이 설명을 너무 잘해주시네! 약사 : 네, 위산역류 때문에 생기는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최근에 광고에서 증상들을 잘 보여주더라고요. 이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하시는지 참고해보세요. 김부장 : 맞네요, 타는 듯한 가슴 통증에 신물 나는 증상! 딱 맞아요! 약사 : 3분 내로 빠르게 효과가 있고 4시간이나 지속 되니까 드시면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실 거예요. 특히 과식하고 나서 역류하거나 술마시고 속쓰릴 때도 도움이 됩니다.2026-03-11 06:00:52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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