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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넥스 사태 일파만파…조사 확대에 초긴장◆방송: 이슈포커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김형민 기자 ◆출연: 노병철·이석준 기자[오프닝멘트] 제약바이오산업 사건/사고를 분석/진단하는 이슈포커스입니다. 오늘은 의약품 주성분 임의제조 의혹을 받고 있는 바이넥스 사태를 조명해보겠습니다. 바이넥스는 의약품 허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주성분 용량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이에 해당 의약품은 물론 바이넥스가 생산한 위탁의약품도 판매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비보존제약 역시 같은 문제로 처분이 이어졌는데요. 식약처가 의약품 수탁업체 30곳 점검에 나서면서 제약업계 전체로 문제가 확대될 여지도 있습니다.해당 사건에 대해 제약산업1팀 노병철 기자, 이석준 기자와 함께 여러 가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노 기자, 먼저 바이넥스 사건의 전말은 어떻게 되죠?[노병철 기자] 바이넥스 임의제조 의혹 사건은 지난 8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바이넥스가 일부 의약품에 대해 허가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주성분 용량을 임의로 변경한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바이넥스는 언론 보도 전에 식약처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습니다.공장장 등 업계는 완제의약품의 성상 완성도를 맞추기 위한 일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정새임 기자] 식약처 조치가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식약처 조치가 바이넥스 사태의 중대성을 고려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날짜별로 살펴보겠습니다.식약처는 3월 8일 바이넥스가 제조한 6개 의약품에 대해 제조·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해당 의약품이 나온 바이넥스 부산공장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후속조치도 나왔습니다. 식약처는 하루 뒤인 3월 9일 바이넥스가 위탁생산한 24곳 32개 품목에 대해서도 제조 및 판매중지, 그리고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3월 10일에는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나섰습니다. 중조단은 바이넥스 부산 본사와 제조 공장 등에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중조단은 서울서부지검 지휘로 회사 내부 문건과 PC 자료 등을 확보해 살펴보고 있습니다.[정 기자] 최고경영진 소환 조사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노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수사가 단순히 행정처분에 그치지 않고 사건과 연루된 공장 관계자는 물론 최고경영진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생산기지 내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가 아닌 부산공장과 본사의 교감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관계자 소환조사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바이넥스의 임의제조가 사실로 밝혀지면 어떤 조치를 받게 되나요.[노 기자] 만약 전반의 사항이 사실일 경우 이는 단순 불량이 아닌 고의적인 임의제조변경에 해당됩니다.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별표8을 살펴보면, 의약품 주성분 용량을 임의로 변경해 제조·유통할 경우 사안의 경중과 고의성 등을 감안해 '전 제조업무정지 1~3개월' '해당 제품 제조업무정지 1~6개월' '해당 품목 허가 취소' '업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 질수 있습니다.[정 기자] 이석준 기자. 이번 사건으로 바이넥스 주가도 요동쳤죠?[이석준 기자] 해당 사태에 바이넥스 주가는 요동쳤습니다. 사건 당일(8일) 주가는 1만9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2만7750원) 대비 30% 가까이 빠진 수치입니다. 12일 종가는 1만4950원으로 사건이 발생하고 5거래일만에 주가가 반토막 났습니다.이같은 변화는 일부 의약품 용량조작 의혹으로 기업 가치 산정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정 기자] 바이넥스에 대한 조사 범위가 송도, 오송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이 기자] 이번 사태는 현재까지 합성의약품에 국한됩니다. 업계 일부는 바이넥스 바이오의약품 공장까지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자칫 인지수사로 치우칠 수 있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송도·오송공장으로 조사 확대는 조심스러울 수 있다는 반응이 있습니다.다만 업계가 바이넥스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 대한 조사 확대 여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이넥스 기업가치, 즉 시가총액에서 '바이오의약품 사업'이 차지하는 기대감이 크다는 의견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정 기자]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수사 확대 여부를 떠나 기업 신뢰도 측면에서는 바이오의약품 등 회사 전반적인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해외 제약사의 경우 파트너의 일탈 행위 등 신뢰도를 계약 과정에서 주요 평가 지표로 삼기 때문입니다.바이넥스는 한국코로스가 주도하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당 본계약은 4월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번 사태가 코로나 백신 생산과 연관될지는 지켜볼 부분입니다. 한국코로스는 바이넥스의 컨소시엄 배제는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정 기자] 제약바이오협회도 바이넥스에 대한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구요.[이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6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바이넥스 사태 안건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날 이사장단사의 중론이 모아지면 늦어도 3일 내 윤리위가 소집돼 신속한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자격정지 등을 논의하게 됩니다[정 기자] 비보존제약도 같은 문제로 처분을 받았는데요. 바이넥스와 비보존 사건을 계기로 CMO 전 제조업소에 대한 조사가 확대될 수 있을까요.[이 기자] 이번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식약처가 충분히 인지해 그동안 제조소 문제로 행정처분을 받았던 30개 CMO 기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기획 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정 기자] 네, 두 기자 의견 잘 들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노/이 기자] 수고하셨습니다.[엔딩멘트] 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넥스 사태로 전 제조업소 전수조사, '제네릭·자료제출약 1+3 허가제한'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식약처와 중조단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부화뇌동식 정책 제안보다는 수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올바른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슈포커스 여기서 마칩니다.2021-03-16 06:19:59데일리팜 -
바이오투자 전성시대...될성부른 벤처 뭐가 다를까◆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진행 : 안경진 기자 ◆영상촬영 : 이석천 PD ◆영상편집 : 김형민 기자 ◆출연: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취재보도본부 안경진 기자입니다. 오늘 '안기자의 바이오톡' 초대손님은 국내 바이오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분이죠,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님을 모셨습니다.황만순: 안녕하세요,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입니다.안경진: 대표님, 바이오투자업계 입문하신 이후로 총 97개 기업에 3300억원 가량을 투자하셨다고 들었어요.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바이오기업들이 많은 줄로 아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들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황만순: 지금껏 투자한 기업들 중 20개 넘는 기업들이 상장을 했고요, 호주나 미국에서 투자한 기업들도 M&A가 잘 되었습니다. 좋은 분들, 좋은 경영자들 만나서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도 좋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조금 유명해질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최근 코로나19 이슈가 계속 되고 있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조만간 접종을 시작한다고 하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원개발 기업인 백시텍에 투자했었고요. 국내 상장기업 중에선 피씨엘, 젠큐릭스, 진매트릭스, 엔젠바이오 등에 투자했었습니다. 재작년에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이노비오에 투자했었는데요. 그 회사도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입니다. 이 외에 아실만한 기업들이 에이비엘바이오, 티움바이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습니다.안경진: 대표님께서 방금 언급하신 기업들을 보면 지난해에 투자자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기업들이 많은 것 같아요, 작년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위상이 달라졌다고들 하는데요, 대표님께서 누구보다도 체감하실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으실까요?황만순: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은 피씨엘, 에이비엘바이오 같은 기업들이 익숙하실텐데요, 사실 일반 투자자분들을 이런 기업들에 익숙하지 않으신 경우가 많았어요.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주가에만 관심 있으셨지, (이 회사들이) 무엇을 개발하고 있고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에는 큰 관심이 없으셨죠. 그런데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어떤 회사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서 수출했다', '수출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어떤 회사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런 관심들이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이전에도 간혹 인터뷰를 하곤 했었는데, 작년 중반 이후부터는 인터뷰 요청이 많아진 게 인상적인 변화입니다.안경진: 사실 그래서 저희도 굉장히 이른 시간에 (황만순 대표님을) 힘들게 모셨습니다. 투자자분들이 궁금해 하실 만한 질문인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잘 될 기업들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을지 많이들 궁금하실 것 같아요. 투자대상을 선정하는 대표님만의 기준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황만순: 사실은 저만 그런 노하우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다들 비슷하게 생각할텐데 투자업계 선배로서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벤처캐피탈이란 직업은 능력있는 사람들의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게 주된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능력있는 분들이란 누구냐, 과거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가지신 분들입니다. 반드시 기업에서의 성공이 아니라도 말이죠. 이런 훌륭하신 분들은 겸손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런데 (트랙레코드를 가진 분들이) 겸손하고, 커뮤니케이션능력, 자기가 알고 있는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다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집니다. 일반적으로는 특허,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만 그러한 특허, 기술을 갖고 기업을 일으키는 건 결국 사람, 경영진들이거든요, 그런 경영진들의 트랙레코드, 겸손함, 커뮤니케이션능력들이 제가 투자하는 기준점입니다. 안경진: 사람, 경영진의 중요성을 평소에도 많이 강조하셨던 것 같아요. 최근에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이 많이 좋아졌고, 바이오분야 투자규모도 커졌고요,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전망이 지속적으로 밝다고 보시나요?황만순: 2가지 관점에서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벤처캐피탈업계가 전체 산업군 중에서 제약바이오업종에 투자하는 비중이 30% 정도 됩니다. 이 비중이 10년 전에는 4% 정도에 불과했거든요,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탈업체들은 향후 5년 정도를 내다보고 투자합니다. 5년 후에도 제약바이오업종의 전망이 밝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시청자분들 입장에선 지난 12년동안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공부를 잘 하시는 분들이 어떤 공부를 하고 있는지 관점에서 생각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은데요. 바이오업종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이 와서 열심히 산업을 키우고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보면 향후에도 이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결론적으로 투자 전망도 밝다고 생각합니다.안경진: 데일리팜 독자분들 중엔 (제약바이오기업을) 창업하신 분들도 참 많습니다. 최근 바이오벤처를 창업하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사례도 많은데요.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투자를 잘 유치할 수 있는 비결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황만순: 아까 능력있는 분들이 겸손한 게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그 외에 가장 중요한 건 경쟁자입니다. 경쟁자에 대해 시간 단위까지는 아니라도 월 단위로는 경쟁자의 경쟁기술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나의 차별성은 무엇인지를 스스로 잘 파악하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올해부터 한국거래소에서 기술성평가로 상장할 때 특허, 지적재산권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실 것 같아요. 특허출원을 넘어 후속준비를 하시고, 본인이 직접 창업하신 분이 아니라면 그런 기업에 엔젤투자로 참여하시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안경진: 바쁘신 자리해주신 황만순 대표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안기자의 바이오톡' 다음 시간에도 제약바이오업계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가는 사이다 같은 영상으로 찾아뵐께요. 감사합니다.2021-03-15 06:15:03안경진 -
[CF리뷰] 타이레놀, 코로나블루 시대...힐링터치 공감[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국존슨앤드존슨이 대표 품목 '타이레놀'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소비자를 위로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오늘은 잠시 쉬어가세요'를 주제로 하는 이번 캠페인 영상은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소비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TV뿐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플랫폼에 공개된 신규 캠페인 영상은 친구와의 만남을 앞둔 20대 대학생부터 엄마의 생일을 앞둔 30대 여성, 가족 여행을 계획했던 4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사회적 거리두기 및 비대면 시대에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을 담았다.영상은 몸이 좋지 않아 친구와의 약속을 취소하고, 친정 엄마 생신파티에 참석하지 못하고, 1년 전부터 계획했던 가족 여행을 미뤄야 하는 각 연령층별 상황으로 시작한다. 이들의 표정에선 미안함과 속상함, 우울함, 아쉬움이 교차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법한 대목이다.하지만 '아프지마', '다음에 꼭 봐', '걱정말고 푹 쉬어'라는 친구와 가족의 문자 메시지가 따뜻한 위로가 된다. 부모님은 영상 통화로 "둘이서만 오니까 더 좋다"는 우스갯소리로 아들의 미안함을 덜어준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이 넘어가면서 경각심도 그만큼 느슨해졌다. 친구와 가족과의 약속을 미루자는 말이 선뜻 나오지 않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안하지 않아도 돼요. 이럴땐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잠시 쉬어가는게 정답이니까. 마음으로 함께하면 되니까 오늘은 잠시 쉬어가세요."그런 이들에게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잠시 쉬어가도 된다고 다독인다. 얼굴은 보지 못해도 메신저로, 전화로, 영상통화로 교감하며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다고. 시무룩한 사람들 모습 위로 '#오늘은잠시쉬어가세요' 해시태그를 띄우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함께 위로한다.세심한 언어로 소비자의 공감대를 극대화하는 한국존슨앤드존슨의 특징이 이번 영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배우 한예리가 모델로 출연한 지난 타이레놀 광고에서는 몸뿐 아니라 마음까지 케어한다는 브랜드 가치를 담아냈다.이번 캠페인 영상에서는 먹자마자 빠른 효과를 본다는 진통제의 전통적인 키 메시지를 뒤엎고, 약을 먹고 푹 쉬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파도 일이 중요했던 과거의 시대를 지나 새로운 시대,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현재에는 '아플 땐 쉬면서 충분히 힐링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점을 캐치하면서 진통제 광고의 틀을 깼다.영상 곳곳에는 타이레놀을 연상시키는 그림과 문구, 소품이 등장한다. 상황이 전환될 때 사용되는 '일시정지' 버튼이 타이레놀 두 알로 표현됐다. 두통이 있다는 딸의 문자에 엄마는 약은 먹었냐고 물으며 타이레놀 이모티콘을 보낸다. 이후 나타나는 타이레놀 제품과 물 한잔, 그리고 물을 들이키는 각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상황을 연상케 한다.또 출연자의 옷과 컵, 시계, 무드등 쿠션 등 각 장면마다 타이레놀 패키지와 동일한 색상의 소품을 사용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하고, 타이레놀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했다.캠페인 영상과 함께 한국존슨앤드존슨은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SNS 기부 캠페인도 실시한다. 소비자가 인스타그램에서 타이레놀 GIF 스티커를 활용해 일상을 공유하면, 업로드된 수만큼 사랑의 재단에 타이레놀이 기부된다.제품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문예원 PM(한국존슨앤드존슨)-타이레놀 신규 #오늘은잠시쉬어가세요 캠페인의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일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일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소비자들을 위로하고자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하지만 막상 지인, 가족과의 약속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마음이 편치 않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심지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도 선뜻 말 꺼내기 어려울 때가 있죠. 이럴 땐 잠시 멈추고 나를 돌보는 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니, 마음 편히 쉬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타이레놀의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길 바랍니다.-캠페인 영상에서 전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가 있다면요?=아플 때 만큼은 참지 말고, 눈치도 보지 말고 '나'를 위해 '모두'를 위해 잠시 쉬어 가자. 몸이 좋지 않을 땐 마음으로 함께 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응원하자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소비자 기부 캠페인도 함께 진행 중인데, 어떤 캠페인인가요?타이레놀 소비자 기부 캠페인'함께하는 마음'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소비자 기부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타이레놀과 함께하는 순간을 촬영한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 GIF 검색창에 '#타이레놀'을 검색, 타이레놀 GIF 스티커를 활용해 조금 전 촬영한 사진을 취향껏 꾸며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타이레놀 인스타그램 계정을 태그하고 업로드만 하면 완료입니다. 기부 캠페인은 3월 21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스토리 한 개마다 타이레놀 100정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할 예정입니다.-기부 캠페인 채널로 인스타그램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좋은 취지의 기부 캠페인인 만큼 어떻게 하면 우리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고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해 왔는데요. 나의 일상을 주위의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캠페인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좋은 채널이라 생각되어 인스타그램을 기본 플랫폼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향후 타이레놀의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요?=타이레놀은 앞으로도 소비자와 공감하면서 진통제 대표 브랜드로서 정체성과 가치를 이어가는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타이레놀 및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최신 지견 및 복약상담 가이드를 마련하는 등 약국 커뮤니케이션도 계속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건의료전문가 및 소비자의 마음속에 '마음 편히' 복용할 수 있는 친근한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2021-03-15 06:11:54정새임 -
신약 과제 'EC-18', 면역항암제 등 상용화 도전◆방송: 라이징 K-바이오 ◆진행: 정새임 기자 ◆영상 편집: 이현수 기자 ◆출연: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회장[오프닝멘트]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제약바이오기업을 살펴보는 '라이징 K-바이오' 시간입니다. 오늘은 엔지켐생명과학을 살펴볼 텐데요, 손기영 회장을 모시고 대담을 나눠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손기영 회장] 네, 안녕하세요.[정새임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의 대표 파이프라인이 EC-18(모세디피모드)인데,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국내 2상 환자모집을 완료했다고 알고 있는데, 자세한 타임테이블은 어떻게 되나요?[손 회장] 국내 임상2상 환자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기 때문에 임상2상 Top-line data가 나오는대로 한국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도 2021년도 상반기에 임상2상 완료를 목표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고 글로벌 아웃라인센싱을 추진할 것입니다.[정 기자] EC-18의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작용기전과 효과가 어떻게 되나요?[손 회장] 개발 중인 오리지널 합성신약후보 EC-18(모세디피모드)은 First in Class PETA 작용기전 면역조절물질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작용과 사이토카인 스톰으로 알려진 과도면역반응을 막는 항염증작용을 동시에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Double Track Approach의 획기적인 치료제 후보입니다.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EC-18은 감염된 바이러스의 증식을 각각 99%, 95% 이상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항바이러스 기전을 발표하였습니다. 또 EC-18은 항염증 효과로 동물실험에서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여 90%의 생존율을 발표하였습니다.EC-18은 중증폐렴 및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으로 이행되는 주요 원인인 사이토카인 예방과 동시에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진 유일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됩니다.[정 기자] 항바이러스 기전의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등 기존 약물과 비교해 EC-18의 강점이나 우수성이 있다면요?[손 회장]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나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거나 경과를 크게 호전시키지 못하여 WHO 전문가 권고에서는 치료제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환자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등도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로서 부적합한 것입니다.렘데시비르가 왜 실제 코로나19 치료에서 효과가 탁월하지 않은지를 알아내기 위해 막스 플랑크 생물리화학 연구소와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과학자들은 렘데시비르가 실제 바이러스의 RdRp를 억제하는 과정을 상세히 연구했습니다.연구팀에 따르면 SARS-CoV-2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위해서 3만 염기쌍의 RNA를 성공적으로 복제해야 합니다. 렘데시비르는 이 과정에 끼어들어 바이러스 RNA 복제를 억제합니다. 연구팀이 이 과정을 생화학적 방법과 냉동 전자 현미경을 통해 원자 단위에서 분석한 결과 렘데시비르는 단지 두 개의 원자를 이용해 중합효소의 특정 부위에 결합하여 작용을 방해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중합효소는 이 에러를 수정해 RNA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렘데시비르가 항바이러스제이면서 주사제이므로 환자 복용이 불편한 반면 EC-18은 경구용 투약으로 환자 친화적입니다. 특히 EC-18의 PETA 작용기전은 항바이러스와 항염증 효과를 동시에 보여 경증 코로나 환자인 경우 항바이러스 효과로써 치료가 가능하고, 중증인 경우에는 항염증 효과로써 치료가 가능합니다.[정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EC-18 구강점막염(급성방사선증후군) 적응증과 관련해 임상시험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미국 2상 데이터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중간결과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손 회장] 임상3상 중인 경쟁사 약물과 비교했을 때, EC-18 물질의 효능을 회사의 상대적인 중증 구강점막염 발생 확률이 우월하게 추청됩니다. EC-18과 위약을 무작위로 투여한 환자 대상 시험 중간 분석 결과 중증 구강점막염의 발생률이 50%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중증 구강점막염(SOM) 발생률이 약 7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긍정적인 결과입니다.바로 이런 중증 구강점막염의 감소율 결과를 통하여 엔지켐생명과학은 2021년도에 좋은 임상 결과와 함께 혁신신약지정을 기대합니다.[정 기자] 지난달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도 참가하셨는데, EC-18 기술수출 협의도 진행됐나요?[손 회장] 글로벌 빅파마들의 큰 관심 속에 22건 이상의 미팅을 요청받고 신약후보물질 EC-18 기술 아웃라이센싱에 대하여 깊이 논의했습니다. 2상이 종료되는 구강점막염 치료제와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 아웃 라이센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구강점막염은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고, 코로나19는 백신은 있으나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영역이기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기술 인 라이센싱과 협력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그리고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개발 관련하여 글로벌 라이센싱 인/아웃에 대하여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전부터 NASH 적응증 관련 동물실험에 대한 업데이트를 하였으며 의미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빅파마들과 임상시험을 논의할 것입니다. 아울러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과도 공동연구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하였습니다.임상 2상이 완료되는 코로나19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그리고 면역억제 종양미세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3건의 기술 아웃라이센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빅파마들과 코로나19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에 대해서는 기술 아웃라이센싱 후 공동협력 임상3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EC-18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는 빅파마와 공동협력 임상2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1월에는 EC-18의 적응증을 확장한 개념으로 볼 수 있는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사업'에서 NASA 프로젝트 최종 관문을 통과했습니다. 그 배경이 무엇인가요?[손 회장] 지난 1월 26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방사선 예방·치료제 연구과제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NASA 연구과제에 총 66개의 팀이 신청하였고 그 중 8개 팀이 선정되었습니다.연구파트너인 애리조나 주립대학팀(ASU)의 Nickerson 교수는 3D 우주비행 환경을 모방한 세포배양시스템을 활용하여 병원성 미생물들이 우주비행 환경에서 향상된 병원성을 가진다는 사실을 처음 입증했습니다. 이것은 20년 이상 NASA와 협력하여 장기 비행이 우주비행사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우주비행 중 걸릴 수 있는 감염성 질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입니다.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TRISH(우주건강중개연구소) '기내 우주방사선의 피폭 위험과 인간 기반 모델에서 우주방사선(GCR) 노출에 대한 대응책 개발’'프로젝트도 2차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정 기자] 우주산업에서 EC-18이 어떻게 쓰일 수 있나요?[손 회장] 우주산업에 대해 로켓, 발사체, 탑재체 등을 생각하지만, 우주인이 우주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면역력·혈관·중추신경 변화 등에 대처해야 하는 방법 등 우주항공의학에 대한 연구도 중요합니다.우주인이 지구에 돌아오면 바로 현실에 적응할 수 없기 때문에 약 3~6개월 간 신체의 근골격계나 평형계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최근 우주항공의학의 한 분야인 ‘우주인 지구 귀환 후 회복 프로그램’ 등 우주환경에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우주의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주항공의학의 선두주자로서 세계 최초로 우주방사선 예방·치료제와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의 개발이 기대되는 엔지켐생명과학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정 기자] 올해 신년사를 통해 K-BIO 역량강화는 물론 주주가치 실현을 위한 경영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손 회장] 미국의 머크 창립자 조지 머크는 '의약품은 환자를 위한 것이지 이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엔지켐생명과학의 설립 취지도 머크의 기업이념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독일 바이엘은 1863년 창립하여 15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글로벌 의약기업으로 1899년 해열진통제로 특허가 등록되어 지금까지도 120년 이상 널리 사용되는 아스피린으로 유명합니다.엔지켐생명과학도 EC-18을 아스피린(Aspirin)과 같이 100년 이상 가는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는 세계적 의약기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엔지켐생명과학은 항암, 항염증, 항팬데믹을 위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여 K- 바이오의 중심에 설 것입니다.2021년에는 '코스닥 TOP10'을 목표로 기업가치를 높혀갈 것입니다. 혁신과 글로벌 성장으로 주주, 투자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주식시장과 산업에서 신뢰와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정 기자] 말씀하신 주주가치 실현과 연계된 질문인데요, 많은 바이오 벤처가 R&D 파이프라인만 확보하고 있어 캐시카우 기반이 약하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경우 CMO, API, 조영제 생산시설을 갖춘 탄탄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약개발 외 사업영역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손 회장] 엔지켐생명과학은 항결핵제, 항응고제, 항거담제, 항궤양제, 소염진통제 등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생산, 판매하며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신약 원료인 PLAG와 1st 제네릭 조영제, MRI 조영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정 기자] 마지막으로 엔지켐생명과학의 최고경영자로서 2030 경영전략을 어떻게 세우셨나요?[손 회장] 2020년 엔지켐생명과학은 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 가치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세계 유명저널에 논문 7건 이상을 발표하였고,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의 미국 FDA 임상2상시험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임상2상은 환자모집이 완료되었고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미국 임상2상 완료를 향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고 있습니다.[클로징멘트] 네, 회장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라이징 K-바이오, 오늘은 엔지켐생명과학을 만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2021-03-08 06:25:30정새임 -
폐암 전문가들 "렉라자, 전 세계 환자들의 희망"◆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진행 : 안경진 기자 ◆영상촬영·편집: 김형민 기자 ◆출연: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 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오늘 ‘안기자의 바이오톡’ 에서는 국내 폐암 대가 네 분을 모시고 과 관련해 진료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제 옆에 앉으신 순서대로 한분 한분 소개할게요,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님, 국립암센터 김흥태 교수님, 서울성모병원 강진형 교수님, 삼성서울병원 안명주 교수님 나오셨습니다.폐암은 국내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이죠, 전체 폐암 가운데 약 85%는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는데요, EGFR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 중 비편평상피세포폐암에서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이러한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들을 위해 1~3세대에 이르는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들이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인데요, 유한양행이 개발한 3세대 표적항암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최근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으면서 진료현장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렉라자’의 허가가 국내 진료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한분씩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강진형: ‘렉라자’가 이번에 허가받은 적응증은 EGFR 변이 폐암 환자가 1,2 세대 EGFR TKI 치료에 실패했을 때 재조직생검에서 약물내성 유전자변이 EGFR exon 20 T790M이 확인된 경우 2차치료요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국내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국내 연구진들과 함께 독자적으로 임상개발에 성공한 표적항암제라는 점에서 많은 폐암 환자들이 기대를 받고 있는 신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조병철: 그렇습니다. ‘렉라자’는 임상시험을 통해 의미 있는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았습니다. 국내 폐암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임상을 통해 전 세계 폐암 환자의 희망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안경진: 일부 시청자들은 ‘렉라자’라는 이름보다 ‘레이저티닙’이란 성분명이 더 익숙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유한양행이 지난 2018년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1조4천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가 됐었죠, 기술이전 이후에도 독자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김흥태: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임상시험을 활발하게 시행 중입니다. 유한양행은 글로벌 파트너사의 개발과정을 지켜보기만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국내 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변곡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경진: 사실 이번 허가는 국내 임상의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여기 계신 교수님들도 ‘렉라자’의 허가근거가 된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셨죠, 안명주 교수님께서 제1 저자로 참여하신 레이저티닙 허가 논문은 란셋온콜로지에 게재되기도 했습니다.안명주: 네, ‘렉라자’는 국내 개발 신약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되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 받았습니다. 종전까지 T790M 양성 돌연변이에 허가받은 약제는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유일했는데 이번 허가로 국내에서는 한가지 옵션을 더 가지게 됐습니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국내연구자들에 의해 임상연구가 진행되어 허가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안경진: ‘렉라자’가 진료현장에서 처방 가능해지려면 보험급여 적용이 선행돼야 할텐데요, 관련 학회에서 이미 보험급여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들을 제출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여기 계신 교수님들의 견해도 궁금합니다. 강진형: 조건부허가는 시판허가를 하되 향후 대조약과 비교하는 3상임상을 통해 ‘렉라자’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하라는 의미입니다. 유한양행 입장에선 추가 연구를 통해 최종허가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숙제를 받은 셈입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에서는 ‘렉라자’의 보험급여 필요성에 대한 참고문헌과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모아 심평원에 제출했습니다. 3세대 표적항암제를 필요로 하는 폐암 환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하고, 약가경쟁을 통해 보험재정이 절감되는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김흥태: 보건당국에서는 신약의 임상적 유용성과 대체가능성, 비용효과성 등을 고려해 급여 적정성을 따집니다. ‘렉라자’는 임상시험 결과 반응률(ORR) 58%, 무진행생존기간(PFS) 11개월을 기록하면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습니다. 동일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타그리소’와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비슷한 가격으로 책정된다면 비용 효과성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현재 유일하게 급여적용을 받고 있는 2차치료제와 치료효과가 유사하고, 안전성은 좀 더 경미하면서 대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급여가 적정하다는 판단입니다. 보험재정의 추가부담도 없습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연간 1000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질환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신속하게 보험급여가 적용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안경진: 조병철 교수님께서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ESMO 2020)에서 발표하신 ‘레이저티닙’ 병용임상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하셨죠, 당시 뛰어난 반응률로 국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었는데요, ‘렉라자’가 기존 EGFR-TKI와 비교할 때 어떤 차별성이 있다고 보시나요?조병철: ‘렉라자’의 가장 큰 강점은 뇌전이 치료효과입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4%는 첫 진단에서 뇌전이가 발견되고, 폐암 치료가 병행되더라도 병기가 길어질수록 뇌전이 비율은 더욱 증가해 약 50%에 달합니다. 환자의 삶의 질도 크게 나빠지게 되는데요, 레이저티닙은 뇌전이를 동반한 폐암 환자에서도 두개강 내 종양 치료효과에 대한 우수한 중간 데이터를 확보했습니다.안명주: 그렇습니다. ‘렉라자’는 기존 1, 2차 약제와 달리 T790M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서 매우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특히 뇌전이 환자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입니다. 1/2상 이지만 비교적 장기 추적 결과에 비춰볼 때 효과나 부작용면에서 타그리소와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개발되고 국내 연구자들에 의해 임상연구가 진행된 신약이 다국적 회사에서 개발한 약과 대등한 효과를 보여 매우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타그리소 1가지만 폐암 2차치료로 급여가 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치료제의 보험적용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안경진 : 이번에는 제가 좀 짓궂은 질문을 드려 볼까 하는데요, ‘렉라자’가 급여적용을 받으면, ‘타그리소’와 함께 EGFR T790M 변이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옵션이 2가지로 늘어나게 되는데요, 어떤 약제를 선택하실지 한분씩 의견을 들어볼까요?김흥태: 새로운 약제 특히 EGFR-TKI를 처방할 때는 통상 4가지를 고려합니다. 첫 번째는 임상적 효과와 독성, 비용, 뇌전이에 대한 치료효과입니다. (렉라자는) 타그리소와 비교해 치료효과와 동등하고 내약성이 우수합니다. 뇌전이에 대한 효과는 좀 더 우수할 것으로 고려되기 때문에 저는 ‘렉라자’를 선택하겠습니다. 치료효과는 동등할 때는 독성의 차이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1세대 표적항암제를 예로 들면, ‘이레사’가 60%, ‘타쎄바’가 40%를 차지하는 이유 역시 독성의 차이를 반영한 것입니다. 특히 심장독성 위험이 낮고, 이상반응 관리가 대단히 용이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렉라자’를 선택하겠습니다.강진형: ‘렉라자’가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와 비교할 때 항암 효능면에서 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이 유사하고, 뇌 전이에 대해서 우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데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약물부작용 측면에서는 피부발진, 설사, 소양감 등이 드물고 경미하기 때문에 용량 감량이나 약물중단 사례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구요, 여러 교수님들이 말씀하신 대로 심장독성, QT간격 연장 등의 부작용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경쟁약보다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세가 많으신 분들, 수행능력이 떨어지는 분들, 또는 동반질환 때문에 부작용이 우려되는 분들, 특히 심장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에게는 주저없이 ‘렉라자’를 선택, 처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안명주: 앞서 얘기하신 것처럼 비슷한 약제가 있을 때에는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이 적은지, 특수한 부작용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서 처방하게 됩니다. 사실 ‘렉라자’는 아직까지 처방 경험이 많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 약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엔 사실 조심스러운 감이 있구요, 현장에서 경험을 쌓아갈 필요가 있구요, 아무리 비슷한 약제라도 환자마다 부작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보면서 약제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부작용, 독성, 효과 면에서 두 약제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조병철: 저도 앞의 세 분 교수님과 비슷한 의견이구요, 그동안 ‘렉라자’가 보여줬던 우수한 뇌전이에 대한 효과와 심독성이 현저히 낮은 점을 고려할 때 특히나 뇌전이가 있는 환자, 심장독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에게는 좀 더 적극적으로 (‘렉라자’ 처방을) 고려할 수 있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안경진: 네, 어려운 질문일 수 있는데 네 분 모두 허심탄회하게 답변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유한양행은 EGFR 변이 소견을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의 1차치료제 가능성도 평가하고 있는데요, 현재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 중이죠, 마침 여기 계신 조병철 교수님께서 글로벌 PI를 맡고 계십니다. 현재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릴게요.조병철: LASER301 글로벌 3상임상을 (지난해부터) 시작했구요, 다국가 다기관 연구고,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말에 160여 명의 환자가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 이외 다른 나라, 특히 서양인 등록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말쯤이면 등록이 끝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안경진: 유한양행 주도로 진행 중인 (‘렉라자’ 단독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 외에도 얀센이 ‘렉라자’ 병용요법 관련 3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줄로 아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도 ‘렉라자’의 신약 가치를 상당히 높게 책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조 교수님께서 얀센이 진행 중인 ‘렉라자’ 병용임상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조병철: 얀센은 ‘렉라자’ 관련 굉장히 다양한 글로벌 임상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MARIPOSA는 EGFR 돌연변이 폐암의 일차약제로서 ‘렉라자’와 ‘아미반타맙’ 병용 대 ‘타그리소’를 헤드투헤드로 비교하는 디자인으로, 국내외 200여개 병원에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글로벌 3상임상연구입니다.두 번째는 CHRYSALIS 글로벌 2상임상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타그리소’라는 약제 투여 후 질병이 진행했을 때 일반 세포독성항암제 외에는 투여할 수 있는 옵션이 없는 상황인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을 병용하는 글로벌 2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렉라자’는 흔한(common) EGFR 돌연변이 (유형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돼 왔습니다. 그런데 약 15~20%의 EGFR 돌연변이는 흔하지 않은(uncommon) 유형의 환자들입니다. 이러한 환자들 대상으로도 CHRYSALIS 1상/2상임상을 통해 ‘렉라자’와 ‘아미반타맙’을 병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EGFR 돌연변이 폐암 치료에서 단독 또는 병용연구가 진행 중인 셈입니다.안경진: 네, 네 분 교수님 얘기를 듣다보니 국산 신약 ‘렉라자’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르신 것 같고 기대도 굉장히 크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한 분씩 국산 신약에 대한 기대감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김흥태: 개인적으로는 (‘렉라자’가) LASER301 글로벌 3상임상을 통해 일차목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외에도 (‘타그리소’의) FLAURA 연구가 아시아인에서 입증하지 못했던 생존기간(OS) 연장도 입증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LASER301과 MARIPOSA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입증한다면 ‘렉라자’가 EGFR TKI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강진형: 글로벌 시장에서 ‘렉라자’의 신약 가치를 상당히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EGFR 표적치료제가 완치시키기 위한 약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대부분의 환자가 약물 내성으로 재발하기 때문에 병용요법이 향후 굉장히 많이 시도되고 흔해질 것 같습니다. ‘렉라자’는 향후 EGFR 변이 폐암 환자에서 병용요법의 중심축이 될 약이다, 그런 면에서 신약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렉라자’는 유한양행이 순수한 국내 기술진과 국내 연구진으로 개발한 표적항암제입니다. 좋은 말씀이 될지 모르겠으나 국가대표 항암제라고 볼 수 있겠죠, 종양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항암요법연구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병용요법, EGFR 검출을 위한 동반진단법 관련 연구 등 다양한 연구자주도 다기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앞으로 국민들과 공유할 생각입니다.안명주: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렉라자’가 이미 국내 허가를 받았고 LASER301 3상연구를 통해 기존 1, 2세대 약물과 차이점을 곧 발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얀센에서 하는 3상연구의 백본에 ‘렉라자’가 들어가는 걸 보면 어떤 약제와 병용해도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우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렉라자’가 앞으로 상당한 주도권을 갖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습니다.조병철: 저도 동일한 생각이구요, 3세대 EGFR 표적치료제가 2차약제에서 1차약제로 아주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 ‘렉라자’가 LASER301과 MARIPOSA을 통해 단독요법으로, ‘아미반타맙’을 비롯해 개발되는 신약 표적물질과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안경진: 네, 오늘 ‘안기자의 바이오톡’에서는 암환자와 일선 현장에서 만나는 임상전문의로서, 신약개발 최전선에 위치한 연구자로서 활약하고 계신 네 분을 모셔봤습니다. 자리해주신 교수님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다음 시간에도 알찬 방송으로 찾아 뵙겠습니다.2021-02-22 06:15:32안경진 -
[CF리뷰] 과식-기름진음식엔 요즘스탈 소화제 '훼스탈'[데일리팜=정새임 기자] 1958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정제형 소화제 '훼스탈'이 신규 CF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훼스탈은 한독이 1957년 독일 훼스트(현 사노피)와 기술제휴 협정을 맺었던 수입품이다. 이후 훼스탈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1959년부터 한독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다.훼스탈은 1970년대 당시 이민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1995년에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 주석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백두산 호랑이가 위궤양을 앓자 훼스탈을 빻아 먹였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2000년대에는 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에게 '시험문제를 잘 소화하라'는 의미로 훼스탈을 선물하는 유행도 일었다.과거 한국인의 사랑을 받았던 훼스탈이 젊은층을 타깃하기 위한 변신을 시도했다. 그간의 올드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신규 CF는 '일촉즉발', '전화위복'이라는 사자성어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요즘 식사 스탈'이라는 주제로 일촉즉발은 '터치 한번에 즉시 발송'이라는, 전화위복은 '전화하면 위장에 복이 온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언뜻 배달 애플리케이션 광고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번 광고는 최근 늘어난 배달 문화를 반영했다.이어 기름진 배달 음식으로 소화가 걱정될 땐 '훼스탈'이라는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제품을 각인시킨다. 훼스탈 신규 CF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만큼 감각적인 컨셉트와 깔끔하고 압축적인 표현이 눈에 띈다. 줄임말을 쓰고 효능에 대한 설명은 최대한 줄였다. 긴 광고를 끝까지 보기 싫어하는 젊은층의 특성을 반영했다.첫 장면에 나오는 '요즘 식사 스탈'에서 '스탈'은 '스타일'의 줄임말로, '훼스탈'과 끝음절을 일치시켰다. 마지막 장면에 '요즘 소화 스탈=훼스탈'을 반복하며 독자가 쉽게 훼스탈을 인지하도록 만든다.이처럼 한독은 과거에도 변화하는 사회상과의 공감대 형성 광고를 제작해 훼스탈을 장수 브랜드로 만들었다. 이미 1960년대 산업화로 인한 식생활 변화를 담은 '훼스탈이 있으니 마음 놓고 잡수세요'라는 문구로 소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인스턴트와 육류 소비가 증가하던 1980년대에는 소화력을 강화한 훼스탈 포르테를 출시하고, 지휘자 금난새를 모델로 '강력 소화제 훼스탈 포르테'를 강조하기도 했다.2000년대에는 퍼포먼스 '난타'를 모델로 기용해 '강한 소화제가 더 강해졌습니다'라는 문구로 성분을 보강한 훼스탈 플러스 출시를 알리기도 했다.2010년에는 연기자 김갑수 씨를 메인 모델로 기용한 '사랑을 삼키다', '그리움을 삼키다' 두 편의 시리즈로 소비자에게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2013년에는 일상 생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답답한 상황을 유머코드와 접목해 '몸과 마음의 소화를 위해 훼스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각적으로 어필했다.제품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이유림 한독 PM-훼스탈 신규 CF 광고영상 기획의도에 대한 설명 부탁합니다.=훼스탈은 2013년이후 약 7년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와 경쟁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젊은 세대에게 점점 잊혀지고, 브랜드의 이미지가 점차 올드해졌습니다. 훼스탈의 브랜드 이미지 노후화로 브랜드 이를 개선시키는 게 중요한 과제였습니다.훼스탈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2가지 RE가 필요합니다.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상기시키는 Reminding, 소비자와 브랜드를 다시 연결하는 Reconnecting 등 2RE 전략으로 훼스탈의 올드한 이미지를 타파하고자 했습니다.소비자들이 소화제를 찾는 이유는 과식, 폭식, 체, 소화불량 등 다양합니다. 소화제 카테고리는 음식과 굉장히 밀접합니다. 위나 장에서 음식물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 식문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코로나19 사태 속 요즘 식문화는 많이 변화했습니다. 집에 머무는 집콕 기간이 늘어나면서 배달 음식, HMR 등의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시켜먹는 것도 집밥의 일부가 됐습니다. 활동이 줄고 많이 먹음으로써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훼스탈의 컨셉트인 '요즘 소화스탈 훼스탈'은 집밥 트렌드 속 과식과 폭식 상황엔 훼스탈이라는 것,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훼스탈 '스탈'을 반복, '요즘'이라는 키워드로 대세화하고자 했습니다.-일촉즉발, 전화위복 등 사자성어 의미를 재치있게 풀어낸 점 눈에 띕니다. 타깃층 공략을 위한 새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젊은 세대에게 쉽고, 재밌게 다가가는 것과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유행했던 뉴트로(New Retro)라고 불리는 트렌드가 방증입니다.크리에이티브에서 보여준 사자성어도 뉴트로에 속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사자성어인 일촉즉발, 전화위복 등에 요즘 식문화를 녹여 젊은 세대에게 쉽고, 재밌게,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한 예로 일촉즉발의 카피는 ‘터치 한번에 즉시 발송’으로 매우 간결하며, 스마트폰으로 음식을 주문하는 현 식문화를 반영한 것입니다.-이번 CF 촬영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여러 편의 사자성어를 촬영하면서 그에 맞게 음식들도 다양했습니다. 일촉즉발은 치킨, 피자 전화위복은 짜장면, 탕수육, 멘보샤 등 정말 많은 음식들이 있었습니다.한 쪽에선 촬영을 진행하고 다른 쪽에선 음식을 만들면서 촬영장 전체가 음식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하면서 먹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하지만 만들어진 음식들은 촬영 소품이므로 먹을 수 없어 입맛만 다셔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이번 CF가 송출되는 기간과 매체는 어떻게 되나요?=이번 광고는 유튜브 채널 기반으로 타깃 연령층에 노출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카카오 비즈보드 등 디지털 채널에서 노출 될 예정입니다.2월 명절 전후로 디지털 광고를 집중 할 계획이며, 광고 결과를 매월 모니터링해 효율적인 매체 집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향후 훼스탈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이 있다면요?=훼스탈 사자성어 CF 시리즈는 일촉즉발, 전화위복 편 이외에도 4가지 편이 준비되어 있어, 순차적으로 공개 될 예정입니다.추가적으로 '식스탈' 사자성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소비자 참여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입니다.(훼스탈에서 말장난의 달인을 찾습니다. 언어를 갖고 놀아본 실력자라면 지금 바로 도전하세요. 5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해당 문구를 광고로 만들어 드립니다.)2021-01-19 06:14:07정새임 -
코로나와 약가개편...한해를 달군 약업계 이슈는가인호 취재보도본부장(오프닝) : 안녕하십니까, 약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는 데일리팜 이슈포커스 시간입니다.2020년도 이제 보름 정도 남았는데요, 올 한 해 약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가 많았죠. 그 중에서도 데일리팜이 살펴본 굵직한 주요 이슈들이 있는데요, 이 자리에 데일리팜 취재보도본부 팀장들 나와 있습니다.자, 천승현 팀장. 먼저 제약 이슈부터 살펴볼까요.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로 코로나19를 꼽을 수밖에 없는데요, 코로나19로 제약업계도 많은 영향을 받았죠? 설명해주시죠.천승현 팀장 : 네. 올해는 전 세계인들이 코로나19로 참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요. 국내 제약업계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제약업계에도 본격적으로 업계 종사자들의 근무 형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대다수 업체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력들은 일제히 재택근무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의료기관을 출입하는 영업사원들도 어쩔 수 없이 거래처 방문을 중단해야 했습니다.제약사마다 자체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고요. 일부 업체들은 직원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사업장 폐쇄와 방역 등을 반복하며 긴장된 한 해를 보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기업들의 업무 형태도 많은 변화가 있었죠?천승현 팀장 : 네.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로 지목됩니다. 주요 회의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되고 웹 심포지엄, 웹 세미나, 원격 디테일링 등 비대면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됐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에도 많은 타격을 입었는데요. 제약사들도 실적 영향이 있었나요?천승현 팀장 : 관광이나 문화산업 등이 코로나19 여파로 극심한 타격을 입었는데요, 처방의약품 시장은 타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외래 처방금액은 11조157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늘었습니다. 예년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다른 산업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부활동 위축과 개인 위생관리가 강화로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 발병이 줄어들면서 감기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항생제, 거담제 등의 의약품 처방 시장은 크게 위축됐습니다. 가인호 본부장 : 코로나19가 진료 현장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나요.천승현 팀장 :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진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국회에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의결했는데요. 정부가 지난 15일 개정 감염병관리법을 공포하면서 감염병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 이상일 때 환자나 의료인의 감염을 예방하고 의료기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제약바이오업계 기술수출에 대해 알아보죠. 노병철 팀장,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강타했음에도 기술수출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죠?노병철 팀장 : 네, 그렇습니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건수는 총 12건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계약규모는 지난해 실적인 8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증가한 9조6000억원 수준입니다. 2015년 한미약품이 사노피, 얀센,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6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던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특히 올해 기술수출 계약 12건 가운데 8건이 바이오기업이었다는 측면에서 향후 바이오텍들의 약진과 연구개발 재원 선순환이 기대되는 대목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외형으로만 본다면 제약산업 연간 총생산실적의 40%를 상회하는데요. 실제 계약 내용과 지급현황은 어떤가요?노병철 팀장 :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기술수출 특성상 계약을 체결했다손 치더라도 한번에 전체 계약금액이 일시불로 지급되는 것은 아닙니다. 계약 직후 수령하는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기준이 아니라, 계약조건에서 명시된 이정표를 전부 달성했을 때 확보할 수 있는 단계별 기술료를 포함해 산정한 금액이라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다면 기업별 성과를 간략히 살펴볼까요? 설명해주시죠.노병철 팀장 : 네, 우선 계약 규모면에서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 수출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임상개발, 판매허가 및 판매실적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는 4조2200억원에 달합니다. 알테오젠의 ALT-B4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인데요, 약물이 인체 피하조직을 뚫고 들어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도 올해 10개월 동안 ADC 원천기술로 총 3건의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레고켐은 작년 3월에도 다케다 자회사인 밀레니엄파마슈티컬즈에 ADC 원천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 3건의 판권을 이전한 바 있습니다.ADC는 항체에 결합한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도와 치료효과를 높이는 기술입니다. 8월에는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의 기술이전 계약이 있었고, 10월에는 JW그룹이 중국에 종합영양수액제 기술을 이전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돌려받았던 신약 파이프라인을 1년만에 MSD에 다시 이전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2015년 얀센과 계약할 당시에는 당뇨, 비만 적응증을 목표로 개발 중이었는데 이번에는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으로 적응증이 변경됐습니다.유한양행은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세사파마수티컬즈에 위장관질환 치료후보물질의 글로벌 판권을 이전했습니다. 프로세사는 계약 이후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요. 내년 초 FDA와 미팅을 갖고 임상2상을 추진할 예정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자, 이제 정책으로 넘어가보죠. 김정주 팀장, 올해 제네릭 약가정책이 크게 변화했죠? 그간 예고됐던 계단식 약가개편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도 했고요. 어땠습니까?김정주 팀장 : 네. 알려진대로 ‘계단식 약가제도’가 부활해 올 하반기에 본격 시행됐습니다. 이 약가개편은 식약처의 ‘의약품 공동생동 1+3제도’와 급여 가격을 연동하고, 여기다 등재 순서 21번째부터는 기준요건 충족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최저가의 85% 수준으로 약가를 산정하는 제도입니다.그런데 4월 규제개혁위원회가 식약처의 ‘1+3 제도’ 개정안에 대해 '철회권고'를 내렸는데요, 여기서 보건복지부는 보험약가 등재에선 이를 유지 반영해 개편을 단행했습니다.실제로 보험당국은 DMF 촉진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지난 국정감사에서 재확인한 바 있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허가 단계에선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보험 등재에선 진행이 된 건데, 업계에 영향이 큰 사안이라 파장이 만만치 않았죠. 간략히 설명해주시죠.김정주 팀장 : 네. 업계 파급은 매우 빠르게 나타났는데요, 문제점을 살펴보자면 대표적으로 아토젯 제네릭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토젯은 고지혈증 복합제인데요, 이 약제가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제네릭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그런데 제네릭 개발 과정에서 생동성시험까지 모두 마치고도 커트라인에 들지 못해, 약가를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업체들이 위임제네릭, 즉 오리지널 제품에서 포장만 바꿔 판매하는 형식을 택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군요. 제도 취지와 무색한 일들이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다시 되돌아가서, 이 이슈가 규개위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아직 뇌관은 남아 있어 보이는데요, 국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김정주 팀장 : 사실 이 이슈는 지난 10월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진 사안입니다.여야 의원들은 ‘1+3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고요, 식약처와 복지부 또한 계속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의지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해서 국회는 현재 의원 입법으로 개정안이 다시 발의된 상태로 추후 심사 진행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합니다.가인호 본부장 : 이번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이슈를 살펴볼까요. 이것도 김 팀장이 간단히 설명해주시죠.김정주 팀장 : 네. 콜린알포 이슈는 작년 국감에서 요구한 재평가의 후속조치로 올해 진행된 건데요, 지난 6월, 심평원 재평가 결과에 따라 치매 환자에만 급여를 인정하는 것이 결정돼 공방이 진행 중입니다.제약사들은 선별적으로 급여를 결정한 이 사안을 갖고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일단 급여 제한 추진에는 제동이 걸린 상황입니다.그러나 식약처가 이 제제에 대해 지난 6월 임상 재평가를 결정하고 올해 임상 계획서를 접수해, 내년에 본격적으로 효능 재검증 임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여기에 건보공단은 제약사들이 임상 재평가에서 효능검증에 실패할 것을 대비해 해당 업체들과 급여환수를 위한 계약도 진행하기로 해서, 이 이슈는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그렇군요. 자, 다음은 약국 쪽으로 넘어가보죠. 약국은 올 한해 공적마스크 유통을 전담했습니다. 상반기 최대 이슈였지요?강신국 팀장 : 네. 그렇습니다. 지난 3월 9일 1주일 2매 구매로 시작된 공적마스크 유통은 7월 11일 136일만에 종료됐습니다. 이 기간동안 7억장의 KF94 마스크가 유통됐습니다. 전례 없는 제도 시행으로 약사들은 크고 작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약국의 공적 역할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감염병 관리, 예방에 있어 약사의 역할을 제도권으로 진입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계기도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약국이 이렇게 사회, 언론에서 주목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당초 정치권의 약속과는 달리 면세 법안 추진이 무산되면서 올해 1분기 부가세 신고에서는 물론이고 내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에서 약사들의 허탈감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 : 코로나가 본격화 하면서 비대면진료와 전자처방, 조제약 택배 문제도 있었죠? 어떻습니까.강신국 팀장 : 네. 복지부가 코로나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비대면진료를 허용하면서 팩스처방과 조제약 배송이 이슈화 됐습니다. 실제 약국경제팀 기자들이 비대면 진료를 해보았는데, 대전의원에서 소아감기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냥 전화를 통해서 처방이 가능했습니다. 초진이나 재진여부도 상관이 없었습니다.또 다른 기자는 전북 전주지역에서 향정 수면제 30일치를 전화 상담을 통해 처방 받았습니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는 조항만 있고, 재진, 질환 등에 대한 규정이 없다보니 생기는 문제점이었습니다. 여기에 틈새를 노린 스타트업 업체들의 조제약 택배 서비스 도입도 불법, 합법 여부를 놓고 시끄러웠습니다. 앞으로 문제는 비대면진료가 법제화됐다는 점입니다. 비대면 진료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추가적인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가인호 본부장(클로징) : 네. 잘 들었습니다. 한 해를 달군 이슈의 종류도 다양하고, 파급도 커서 내년에도 의약계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앞으로도 면밀히 지켜봐야겠습니다.오늘 이슈포커스는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2020-12-28 15:40:52데일리팜 -
[CF리뷰] 피임약 머시론 "나의 일상을 지키는 힘"[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최근 피임약 광고의 트렌드는 단연 '여성의 주체성' 강조다. 임신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수동적인 이미지를 탈피한 '적극성'을 담아내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성인지 감수성'이 중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다. 나아가 알보젠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인 '머시론' 광고는 피임약 시장 1위 제품다운 자신감이 엿보인다.2020 머시론 광고는 '나의 일상을 지키는 힘'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을 강조한다. 이는 피임약 타깃층인 20대 여성들이 추구하는 사회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 광고는 제품 패키지 컬러인 '핑크'로 전체적인 톤앤매너를 유지한다. 핑크 계열의 다양한 컬러를 보여주는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여기엔 잔잔하고 감성적인 BGM과 폰트도 감각성을 더한다. 특히 해당 광고를 본 시청자들이 BGM에 매료돼 제목을 찾기 위해 수많은 검색을 했다는 후문도있다.(광고에 삽입된 BGM은 Maxi Menot & Moritz Limmer의 One Shot Story)메인 모델로는 러시아 출신의 안젤리나 다닐로바(23)가 등장, 전체 CF를 이끈다. 그녀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방송인 겸 모델로, 데뷔 전 부터 한국 사랑과 능통한 한국어로 온라인 상에서 사랑을 받았다. 밝고 당당한 이미지로 이번 머시론 뮤즈로 발탁됐다.이번 광고에서도 그녀는 당당하게 걷거나 카메라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며, 때로는 카메라를 돌려버리는 등 당찬 여성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한창 꾸밀 때 아냐?', '결혼할 때 안됐어?', '나이 생각할 때 되지 않았어?'와 같은 구시대적이면서도 젊은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무례한 질문에 광고는 직설적으로 답한다. '아니, 지금은 몰입할 때야', '아니, 그냥 사랑할 때야', '아니, 언제나 나아갈 때야. 이런게 내가 좋아하는 나니까'라고.이어 머시론의 핵심 슬로건인 '나의 일상을 지키는 힘, 머시론'이 나오며 '나의 삶을 적극적으로 찾는 젊은 여성들이 찾는 제품=머시론'이라는 이미지를 남긴다.기존 피임약 광고들이 약의 장점을 강조하며 제품을 어필하는 반면, 머시론 광고는 제품에 대한 어떠한 특징도 강조하지 않는다. 마지막에서야 제품을 언급하는 것이 전부다. 제품력보다는 광고의 예술성을 높여 동시대 여성들의 공감대를 끌어올리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피임약 시장 부동의 1위 제품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제품담당자에게 묻는, '그것이 알고 싶다' 김혜빈 알보젠코리아 일반의약품 마케팅팀장-CF의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제품의 핵심 소비자인 젊은 여성들의 변화하는 인식과 생각을 광고에 담아내어 소비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고자 했습니다."한창 꾸밀 때 아냐?" "결혼할 때 안 됐어?" "나이 생각할 때 되지 않았어?"와 같이, 여성들이 생애주기에 따라 접하게 되는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벗어나 ‘여성 각자가 계획하는 때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서의 머시론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나의 일상을 지키는 힘’이라는 광고의 슬로건이 머시론이 여성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핵심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메인 모델로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발탁한 배경은 무엇인가요?=안젤리나 다닐로바는 타깃층인 젊은 여성과 또래이면서 주체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러시아인인 그녀는 한국에 대한 사랑 하나로 주저없이 타국에 와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습니다. 그런 모습 역시 머시론이 전달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자유롭게 행복을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의 모습과 일치한다고 생각했습니다.-CF가 송출되는 기간과 매체는 어떻게 되나요?=이번 광고는 지난 7~8월에 한 차례 TV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디지털 채널, 버스 외부 광고 등의 옥외 매체를 통해 노출되었고, 피임약 판매의 준성수기인 12월과 1월을 맞아 다시 한 번 송출됩니다.이번 겨울과 내년에는 코로나 확산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매체 계획을 상시 업데이트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CF에 대한 반응과 관련하여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요?=광고를 통해 20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던 목표가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있었습니다.'2020 대한민국 청년의 날'을 기념하여 제작된, 머시론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에서, 광고의 "결혼할 때 안 됐어?" "아니, 그냥 사랑할 때야"라는 카피가 "취업할 때 안 됐어?" "아니, 그냥 자유로울 때야"와 같이 활용된 것을 보았습니다.이런 모습이 청년과 미래가 추구하는 가치임을 재확인할 수 있어 담당 PM으로서 인상깊었습니다.-향후 머시론 CF 제작 방향성과 마케팅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성인지 감수성을 충분히 담아낸 광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광고는 송출과 동시에 퇴출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머시론은 오랜 광고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여성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습득했고, 이를 활용해 더욱 많은 여성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광고 제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상을 강조하는 최근의 광고 트렌드에서 한 발 더 앞서 나가는 머시론만의 캠페인을 앞으로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2020-12-16 06:16:22정새임 -
코로나19 수혜...올해 제약바이오주 고공비행천승현 팀장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주간의 의약산업계 주요 현안을 살피는 '이슈포커스' 코너입니다.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의 등장으로 참 다사다난한 한해였죠, 주식시장도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격동의 시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오늘은 제약바이오산업2팀 안경진 기자와 함께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올 한해 주가흐름을 짚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안 기자, 최근 주식시장 상승세가 정말로 어마어마하죠, 연초랑은 사뭇 달라진 분위깁니다.안경진 기자 : 그렇습니다. 연초에는 전반적인 주식시장 분위기가 암울했죠,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전 세계 증시는 폭락장을 연출했는데요, 이후 V자로 반등하는 양상을 나타내다 최근에는 연일 각종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하는 모습입니다.국내 흐름도 이와 유사한데요, 코스피지수를 살펴보면 코로나 충격파가 있었던 3월 19일 1457.64로 최저점을 찍었다가 지난 9일에는 2755.47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9개월만에 89% 오른 건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지난주부터 신기록 행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인 투자은행(IB) JP모건은 내년 코스피가 32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천승현 팀장 : 올해는 유독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나요.안경진 기자 : 네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헬스케어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구성종목으로 산출하는 KRX헬스케어지수를 살펴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 19일 2187.22에서 지난 7일 5685.12까지 뛰었습니다. 약 9개월만에 160%가량 오른 건데요, KRX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하는 제약바이오기업 87곳의 시가총액은 무려 243조원에 달합니다.천승현 팀장 : 코로나19 유행 초기에는 확진자수가 늘어나면 주가가 떨어지는 양상이었다면 최근에는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네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가요?안경진 기자 : 사실 증시 변화를 한두가지 요인으로 설명하긴 어려운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바라보는 견해가 많긴 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증시흐름을 살펴보면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확인했다는 발표가 나올 때마다 지수가 오르는 현상이 뚜렷했죠,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백신이 보급되고 나면 산업 전반의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되면서 최근 한달새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천승현 팀장 : 전반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 수혜업종이라고 바라보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확실히 팬데믹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업종의 위상이 크게 달라진 점을 체감하게 됩니다.안경진 기자 : 네, K-방역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텐데요, 코로나19 사태 초기 우리나라의 방역모델이 성공적이란 평가가 국제사회에 대두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시장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덩달아 관련 기업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뛰었죠,대표적인 기업이 씨젠입니다. 씨젠은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 4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가량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초기부터 진단시약을 개발하고 전 세계 70여 개국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선제대응에 나서면서 수출 알짜기업으로 거듭났습니다. 씨젠 외에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대부분의 바이오기업들은 수출실적이 오르면서 실적상승을 견인한 양상입니다.천승현 팀장 : 코로나19 백신이라 치료제 개발을 선언한 기업들이 주가상승으로 재미를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안경진 기자 : 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개발을 선언하고 임상진행 상황을 보고할 때마다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중인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 계약을 연달아 수주하면서 몸값이 폭등했습니다.전통 제약사들 중에선 녹십자가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생산하면서 주가가 올랐습니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추출해 만드는 의약품인데요, 최근에는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온 70대 남성이 이 혈장치료제를 투여받고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천승현 팀장 : 말라리아 치료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풍제약도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랐던 걸로 기억나네요.안경진 기자 : 네, 신풍제약도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수혜기업 중 하나죠. 9일 기준 신풍제약의 시총규모는 10조936억원으로 코스피 33위에 랭크 중입니다. 제약바이오기업들 중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SK바이오팜에 이어 5번째로 많습니다. 연초 3502억원에서 11개월 여만에 시총규모가 30배 가까이 불어났습니다.천승현 팀장 : 네, 지금까지 올 한해 국내 제약바이오주식 동향을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염원이 참 높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루빨리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하루빨리 보급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상으로 이슈진단을 마치겠습니다.2020-12-11 17:47:39데일리팜 -
제약산업계 적응증별 약가, 망상인가 해법인가?어윤호 기자: 똑같은 항암제인데, 위암이냐, 간암이냐, 혹은 폐암이냐에 따라 약의 가격이 달라 진다고 하면 우리 사회는 이를 수용할 수 있을까요?다국적제약사들을 대표하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KRPIA를 비롯한 유관 업체들이 우리나라에서 '적응증별 약가'제도 도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얼핏 듣기에는 허무맹랑한 얘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만 첨단 신약의 트렌드와 보장성 확대 문제를 생각하면 고민이 필요한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이슈포커스에서는 제약산업팀 김진구 기자, 그리고 정새임 기자와 함께 적응증별 약가와 이를 둘러싼 현안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먼저 김진구 기자, 적응증별 약가를 도입하자는 말이 정확히 무슨 얘기인가요? 정말 약의 적응증마다 전부 약가를 다르게 달라는 얘기인가요?김: 모든 약에 적응증에 따라 별도의 약가를 부여하는 것은 사실상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시스템상 어려운 일입니다. KRPIA를 비롯한 다국적제약사들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구요.업계가 우선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적응증별 약가의 형태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위험분담계약제, 즉 RSA 대상약제로 범위를 한정하고 해당약제의 보험급여 기준 확대 시에 추가 적응증에 대한 '환급률'을 조정하는 방식입니다. RSA 유형중 가장 계약 건수가 많은 환급형은 이중약가가 핵심입니다. 제약사들의 글로벌 약가 수준을 위해 어느정도의 표시가를 맞춰 주고 실제가를 정해서 나중에 차액을 제약사가 환급하는 방식인데요. 여기서 환급률을 추가되는 적응증의 가치를 평가해서 차등 부여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환급률이 달라지면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본인부담률 범위 내에서 환자가 부담하는 최종 금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요.어: 아니, 그러면 신약의 최초 등재 가격보다 추가된 적응증의 약가가 더 높아 질수도 있단 얘긴가요?김: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 KRPIA는 지난달 진행된 데일리팜 40차 미래포럼에서 "적응증별 약가 도입을 통해 약가 인상을 요구하는 업체는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의 적응증 추가시 인하폭에 대한 상향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우리나라는 기허가된 의약품의 적응증이 추가될 해당 적응증으로 예상되는 추가 사용량을 고려해 약가를 유지하거나 인하하고 있습니다. 적응증이 늘어나면 사용량이 늘어나니, 그에 맞춰 약가를 인하하기 때문에 급여기준이 확대될수록 약가는 점점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그런데 문제는 최근의 항암제들의 적응증이 한두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장 이슈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들만 보더라도, 스무개가 넘는 적응증 추가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현 약가제도는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는 판단을 내린 셈입니다. 실제 이미 국내에서 급여 확대를 포기한 항암제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리아 패싱'인 것이죠. 이같은 경향이 강해지면 결국 환자들이 가장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어: 인하폭을 줄여달라는 것이 핵심이군요. 정새임 기자, 그런데, 1개 항암제가 다수의 적응증을 갖게 된 지는 이미 꽤 오래되지 않았나요? 왜 이제서야 적응증별 약가를 도입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인가요?정새임 기자: KRPIA와 다국적사들이 적응증별 약가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RSA 제도개편이 있습니다. 업계는 올해 'RSA 후발약제 진입 허용'이라는 숙제를 해결했습니다. 선발약제와 치료적 위치가 동등하면서 비용효과적인 약제(후발약제)도 이제 RSA 계약이 가능해집니다. 그동안 RSA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사실상 '퍼스트 인 클래스'여야 했기 때문에 후발 약물들의 등재가 쉽지 않았는데, 이같은 진입장벽이 사라진 것입니다.하지만 정부는 이번에 다른 장치를 추가했습니다. 후발약제 진입을 풀어주면서 RSA 약제의 급여 확대시 추가 적응증이 위험분담제 적용대상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비용효과성(투약비용비교 또는 경제성평가)을 입증토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얼핏보면 적응증별 약가와 RSA 급여확대 약물의 비용효과성 입증 정례화는 무관하게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존까지 RSA 약물의 급여확대는 비용효과성 자료 제출없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급여기준을 잡고 건강보험공단으로 넘어가 늘어나는 환자수, 사용량 등을 고려해 협상을 진행하고 환급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하지만 비용효과성을 심평원 단계에서 필수로 본다는 것은 투약비용이건, 경평이건 자료를 토대로 대체약제와 비교해 최저가를 받는, 즉 최초 등재와 동일한 잣대로 약가인하를 받게 됩니다. 이것이 후발약제 허용과 겹쳐지면 시너지를 내게 됩니다. RSA 등재 후발약이 많아질수록, 등재 적응증이 늘어날수록 당연히 최저가격이 기존보다 더 내려가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어: 후발약제 진입을 열어주는 대신 약가 면에서는 더 타이트한 족쇄를 채웠다는 얘기네요. 그리고 그 족쇄를 다시 느슨하게 하기 위한 방책이 적응증별 약가군요. 치열한 두뇌싸움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적응증별 약가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정: 예상하셨겠지만, 신중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실 적응증별 약가는 '1개 의약품에 통일된 보험약가를 부여한다'는 국민건강보험제도의 대전제를 수정해야 하는 사안입니다. 또한 급여기준이 확대될 때마다 늘어나는 재정부담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정부 역시 "도입 여부를 떠나, 세밀한 논의와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일관된 답변을 내놓고 있습니다.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정부도 현재의 제도가 신약의 환자 접근성 차원에서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는 듯합니다.어: 네. 잘 들었습니다. 적응증별 약가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하기 위해서는 분명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벌써 비급여에 머무르고 있는 약제 적응증이 쌓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존재하지만 쓸 수 없는 약이 늘어나면 언젠가 환자들의 분노는 정부와 제약사를 향하게 될 것은 자명합니다. 하루빨리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논의가 시작됐으면 합니다. 이상 이슈포커스였습니다.2020-12-04 18:14:27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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