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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공동생동·불법CSO 퇴출…무임승차 제약사 끝내야"[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약가제도 쇄신 목표는 단순히 제네릭 인하를 통한 건강보험재정 절감이 아닙니다. 제약 생태계에 기생중인 무임승차, 페이퍼컴퍼니 제약사가 설 자리를 없애 신약과 수급 불안정약을 제대로 만들고 투자하는 제약사가 드라마틱하게 보상받는 제약산업 질서를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총선·대선 공약에서 흔들림 없이 고수했던 원칙이기도 합니다. 개편안이 확정됐으므로, 여당은 제네릭 1+3 위탁생동 제도 폐지와 불건전한 CSO(의약품 영업판촉대행) 규제 후속 조치를 통해 정부와 함께 약가제도의 남은 퍼즐을 맞춰 나가겠습니다." 정부가 큰 틀의 약가제도 개편안과 주요 내용을 확정한 가운데 민주당이 '제약바이오산업 혁신' 미션 완수를 위해 제네릭 1+3 공동생물학적동등성시험 제도 폐지와 불량CSO 규제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 퇴출 정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된다.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53.55%에서 45%로 하향조정하고, 혁신형 제약사와 준혁신형 제약사, 수급 불안정약 기여 제약사 등에 대한 선별적·차등적 우대를 종전 대비 강화한 만큼 제약산업 발전, 건강한 고용·일자리 창출, 건전 의약품 유통구조 확립이란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속 빈 강정' 같은 제약사를 시장에서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의지다. 17일 조원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실장은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보건복지부 약가제도 개편안을 기점으로 신약·제네릭을 아우르는 제약바이오 산업계와 CSO업계에 선명하고 명쾌한 메세지를 줄 수 있는 후속 정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조원준 실장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 올해 시행을 앞둔 보건복지부 약가제도 개편안이 지금까지 잔존했던 비효율과 불합리를 삭제하고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지향해야 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신약 연구개발(R&D), 필수약 안정공급, 국가 제약산업 발전에 기여한 제약사 보상 체계를 스마트하게 쇄신해 국민과 국가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물성을 어느정도 거머쥐게 됐다는 취지다. "신약 건보급여, 입학정원제서 '졸업정원제' 전환" 조 실장은 한정된 건보재정 여건 속 국민과 신약 간 거리를 대폭 좁히고, 자주 품절되는 수급 불안정 필수 의약품 문제 해결을 원하는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복지부와 약가제도 개편 방안을 논의·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신약 접근성 확대를 개편안에 담아내다 보니 시민·환자단체 일각에서 신약 중심 글로벌 제약사에게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했는데, 이런 지적도 충분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조 실장 견해다. 특히 조 실장은 신약 건보급여 적용 속도가 향상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약 신속 급여 이후 그에 상응하는 약효 리얼월드데이터(RWD, 처방 현장 실사용 근거)를 입증하지 못하면 즉각 급여 퇴출하는 기전의 후속 정책이 뒤따를 것이라고 했다. 조 실장은 "지금까지는 신약 급여 진입장벽이 높았고, 한 번 급여를 받으면 이후 계속 급여를 인정받는 구조였다. 이 제도가 되레 더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급여 장벽·기준을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바꾸되, 사후 평가에서 리얼월드 처방 약효 데이터가 확실하지 않으면 급여를 삭제하는 제도로 전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얼월드데이터 기반 급여 퇴출을 결정할 수 있는 정책 마련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는 약가제도 개편안과 함께 동반돼야 하는 패키징"이라며 "쉽게 대입제도에 비유하자면, 입학정원제였던 신약 급여를 졸업정원제로 전환한다. 급여 진입 후 분명한 약효 근거를 입증하지 않으면 급여를 유지할 수 없게 되는 졸업정원제로 바뀐다"고 부연했다. "좋은 제네릭만 유통 위해 무임승차 제약사 정리돼야" 제네릭 약가제도 개편 의미에 대해 조 실장은 "프리라이딩 제약사에게 줄 약가는 없다는 의미"라고 압축했다. 그는 "자체 생동성시험이나 자체 임상은 물론 직접 생산조차 하지 않는 제약사를 제약사라고 부를 수 있나"라고 물으며 "위탁 제약사에게 동일성분이란 이유로 똑같은 약가를 주면 이 회사는 인력에 투자할 이유도, 인프라에 돈을 쓸 이유도 없다. 결국 제네릭 영업경쟁력을 배가하는데 매몰되는데, 이게 불법 리베이트로 연결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변질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네릭 개편안이 약가를 깎겠다는 게 주요 의미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제네릭을 만든 제약사에게만 제대로 된 약가로 보상하겠다는 것"이라며 "위탁 제네릭을 건보제도에서 계속 품고가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대한 정책적 대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혁신형 제약사와 준혁신형 제약사 기준을 손질·신설하고, 공급 불안약 기여 제약사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규정을 개편안에 담았다"고 했다. 제네릭 산정률 45% 하향조정에 대해 조 실장은 "정부와 제약업계 어느쪽도 아주 흡족하지 않을지 몰라도, 동시에 어느쪽도 치명적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약업계는 48%를 마지노선 라인으로 요구했고, 복지부는 40%대 초반을 얘기했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고, 정치권이 조율한 부분도 있다"며 "제도 설계 때 참고했던 일본과 프랑스 산정값의 중간 수준으로 정해진 측면도 있다. 걱정이 컸던 제약계가 제도 확정 이후 어렵지만 우리도 일부 감당해야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공동생동제도 1+3, 전면 폐지가 가야할 길" 조 실장은 제네릭 위탁생동 제도를 전격적으로 폐지해야 제약산업 발전과 국민건보재정에 무임승차하는 페이퍼컴퍼니 제약사들이 사라지고 진짜 제약사만 합당한 보상을 받는 제약산업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1곳의 제네릭 생동성시험을 수행하는 제약사에게 3곳의 공동위탁 제약사를 허용하는 지금의 방식은 개편 약가제도와 대척점에 서는 모순된 정책이라는 얘기다. 이에 조 실장은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1개 오리지널 의약품 당 단일(1개) 제네릭만 허용하는 제도에 필요한 입법·행정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국내 제약산업 구조 전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향후 국회 입법과 정부 행정 움직임에 집중할 필요가 커질 전망이다. 조 실장은 "현재 1+3 위탁생동 제네릭 제도를 허용하고 있는데, 위탁 제네릭 3품목에게 왜 동일한 건보급여 약가를 줘야하는지 근거를 어떤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다. 개편 약가제도 철학과도 전면 배치된다"며 "과거엔 무제한 생동성시험 허용에서 1+3으로 제한하는 과도기적 차원에서 시장을 일부 정리한다는 의미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네릭 위탁생동·생산 허용으로 프리라이딩하는 제약사에게 약가를 주지 않겠다는 게 개편 약가제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위탁생동 제도는 폐지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 앞서 정부(식약처)도 1+3 제도를 발표하면서 한시적이고 임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일각에서 1+3 폐지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을 하는데, 페이퍼컴퍼니 비중이 큰 위탁 제네릭사가 어떤 산업적·국가정 생산을 유발하는지, 고용 창출 효과를 보이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불량 CSO 악용한 리베이트 진화중…꼬리자르기 없앤다" 조 실장은 약가제도 개편 이후 완수해야 할 중요 후속 조치 중 하나로 CSO 리베이트 철폐를 꼽았다. 무임승차 위탁 제약사 퇴출과 함께 일부 제약사가 CSO를 악용해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지속하는 방법으로 부당 수익을 챙기는 폐단을 규제해야 개편 약가제도 효과가 증폭한다고 했다. 조 실장은 "진짜 제약사가 만든 좋은 제네릭이 시장에 제대로 유통되고 국민이 복약하려면 또 손질해야 할 대상이 불건전 CSO와 이를 악용하는 제약사들"이라며 "공공연한 비밀처럼 일부 제약사는 불법 리베이트 위험·책임 분산을 위해 간접 행위자로 CSO를 선택, 영업한다. 이 CSO는 하청에 또 하청을 주는 재하청 구조로 영업하면서 결과적으로 최종적인 리베이트 행위 귀책 사유가 누구인지 불분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최근에는 일부 병원들과 원장들이 소위 가업 승계 등을 위해 탈법 수단으로 가족 CSO를 운영해 불법 수익을 챙기는 방식으로 건전 의약품 시장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며 "CSO 컴플라이언스 강화 방안을 복지부와 고민하고 있다. 리베이트가 적발됐을 때 제약사의 CSO 꼬리자르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게 고민중인 방안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CSO가 위탁에 재위탁하는 방식으로 리베이트 진원지를 찾을 수 없게 만들고, 제약사는 CSO 책임으로 돌려 꼬리를 자르고 책임을 돌리는 문제가 없게 제약사-CSO 리베이트 쌍벌제로 불건전 CSO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며 "제약사와 계약한 CSO가 상호 책임 연결고리를 분명히 하는 입법 등이 이어져 약가 개편안의 성공을 뒷받침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2026-05-18 06:00:57이정환 기자 -
"새 조합 3제 복합제 레보살탄플러스, 고위험 고혈압 새 옵션”[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안국약품이 최근 고혈압 3제 복합제 ‘레보살탄플러스’를 출시했다. ARB 계열 발사르탄에 CCB 계열 S-암로디핀, 이뇨제 인다파미드를 결합한 제품으로,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성분 조합이다. 허가용 임상시험을 주도한 강석민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동반 질환이 다양해지는 가운데, 서로 다른 기전의 약제 조합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 환자나 여러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첫 성분‧조합 고혈압 3제 복합제, 2제 대비 추가 혈압강하 효과 레보살탄플러스 허가 임상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3년간 국내 30개 병원에서 고혈압 환자 3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기존 ARB·CCB 2제 복합제 대비 3제 복합제가 얼마나 혈압을 더 떨어뜨리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결과, 레보살탄플러스는 대조군(2제 복합제) 대비 수축기혈압(SBP)을 6.3mmHg, 이완기혈압(DBP)을 3.69mmHg 추가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10주 후 혈압 정상화 비율은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강석민 교수는 “3차 병원에서는 당뇨·만성콩팥병·뇌졸중·심근경색 등 다양한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고혈압 환자가 많아, 단일 기전 치료제만으로는 혈압 조절이 까다롭다”며 “기전이 다른 세 성분 조합이 실제 국내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에 추가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이번 임상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다파미드, 전해질 이상 부작용 낮춰…발사르탄‧S암로디핀과 시너지” 이번 복합제 조합에서 가장 차별화된 성분은 이뇨제인 ‘인다파미드’다. 그간 국내 고혈압 복합제 시장에서는 클로르탈리돈이나 하이드로클로로티아지드 계열 이뇨제가 주로 사용됐다. 강 교수는 인다파미드의 근거로 ‘HYVET(Hypertension in the Very Elderly Trial)’ 연구를 언급했다. 지난 2008년 발표된 이 연구에선 인다파미드 기반 치료가 위약 대비 ▲사망률 ▲치명적 뇌졸중 ▲심부전 발생 ▲심혈관 사건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인다파미드 기반 치료가 혈압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예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인다파미드의 장점으로 안전성을 꼽았다. 기존 이뇨제들은 혈중 나트륨‧칼륨 수치를 떨어뜨려 고령자에게 부담이 됐지만, 인다파미드는 이러한 부작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클로르탈리돈은 혈압 강하 효과가 좋은 대신, 일부 고령 환자에서 저나트륨혈증·저칼륨혈증 등을 유발한다”며 “반면 인다파미드는 임상에서 안정적으로 사용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콜레스테롤 상승 같은 대사 부작용 위험도 상대적으로 낮아, 고지혈증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른 두 성분인 발사르탄과 S-암로디핀도 역할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강 교수는 각 성분이 가진 고유의 강점과 이들이 만났을 때 시너지를 전망했다. 강 교수는 “암로디핀은 오랫동안 사용된 CCB 계열 고혈압 약제지만, 고령 환자에서는 부종 등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며 “반면 S-암로디핀은 혈압을 낮추는 S-이성질체만 추출했기 때문에 부종이나 안면홍조 등 부작용 위험이 암로디핀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발사르탄에 대해서는 “임상 근거가 충분히 축적된 약물”이라며 “발사르탄은 단순 혈압 강하를 넘어 신장·뇌 보호 등 라스(RAS) 블로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초기 당뇨 환자나 대사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 성분 상호보완…고령‧고위험 고혈압 환자에 도움 기대” 강 교수는 발사르탄‧S-암로디핀‧인다파미드 조합의 새 복합제가 고령 혹은 기저질환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 교수는 “초기 당뇨 환자나 비만 혹은 만성콩팥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에게 먼저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CCB 사용 시 발목 부종을 호소했던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기존에 발매된 수많은 고혈압 복합제 사이에서의 경쟁력은 ‘약제간 궁합’에 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강 교수는 “S-암로디핀의 안정적 혈압 조절 효과와 인다파미드의 추가 강압 효과, 발사르탄의 장기 임상 근거와 장기 보호 효과가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는 구조”라며 “혈압을 낮추는 효과뿐 아니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사용 경험까지 고려한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고혈압 환자의 복약 순응도 개선도 기대했다. 강 교수는 “고혈압 환자는 대부분 고령이고 복용 약물도 많다”며 “3개의 약을 각각 먹는 것보다 하나의 알약으로 복용하는 게 훨씬 편하다”며 “결과적으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여 심혈관 사건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2026-05-18 06:00:38김진구 기자 -
"좋고 나쁜 필러 없다"…CaHA, 구조·볼륨·피부질 설계 핵심[데일리팜=황병우 기자]에스테틱 시술 시장에서 필러의 역할이 세분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꺼진 부위를 채우거나 주름을 완화하는 볼륨 보충은 여전히 중요한 목적이지만, 최근에는 구조 보완, 피부 탄력, 질감 개선, 국소 리프팅 등 시술 목표에 따라 제품과 물성을 구분해 적용하는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칼슘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CaHA)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는 이 같은 목적별 설계가 중요한 제품군으로 꼽힌다. 같은 CaHA라도 원액 상태에서는 구조를 지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고, 희석을 통해 부드러운 조직이나 피부 질 개선 목적에 맞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기웅 샘스킨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CaHA를 물성과 희석, 조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목적에 맞게 설계해 쓰는 재료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와 CaHA, 목적에 따른 역할 이해가 먼저 홍 원장은 HA 필러와 CaHA를 단순 비교하는 접근부터 경계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문제가 아니라, 각각의 성분과 물성이 어떤 시술 목적에 적합한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HA 필러는 오랜 기간 볼륨 보완과 얼굴 윤곽을 만드는 컨투어링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돼 왔다. 꺼진 부위를 채우고, 얼굴의 입체감을 보완하며, 부위별 형태를 다듬는 데 익숙한 제품군이라는 의미다. CaHA의 경우 입자 기반 바이오스티뮬레이터로, 즉각적인 형태 보완과 함께 조직 반응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HA 필러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홍 원장은 제품을 이해할 때 '무엇이 더 좋으냐'보다 '어떤 목적에 어떻게 쓰이느냐'를 먼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필러라도 볼륨을 만들 것인지, 구조를 지지할 것인지, 피부 탄력과 질감을 개선할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물성과 활용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것에 좋은 필러, 모든 것에 좋은 제품은 존재할 수 없다"며 "그 말은 곧 자기 제품의 핵심 기능이 없다는 뜻과 같다"고 했다. CaHA 역시 단순히 HA 필러를 대체하는 제품으로 볼 수는 없다. 원액 상태에서는 구조를 지지하는 데 강점을 보일 수 있고, 희석을 통해 부드러운 조직이나 피부 질 개선 목적에 맞춰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성분 자체의 우열이 아니라, 시술 목적과 조직 특성에 맞춰 물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다. 이에 대해 홍 원장은 "HA와 CaHA는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다. 야구 선수는 야구 선수끼리 비교해야지 축구 선수와 비교할 수는 없다"며 "각 제품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관점은 DNC에스테틱스의 DCLASSY CaHA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홍 원장은 특정 제품을 단순히 '좋다'는 방식으로 설명하기보다, CaHA 제품이 실제 임상에서 쓰이려면 물성·희석·분산성·주입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물성 이해가 시술 결과를 가른다" 홍 원장은 필러 시술에서 물성을 이해하는 일이 단순한 학술 개념이 아니라 실제 결과와 안전성을 좌우하는 문제라고 봤다. 그는 물성을 설명하기 위해 필러를 고체와 액체의 중간 성격을 지닌 점탄성체로 설명했다. 같은 점탄성체라도 상대적으로 단단한 제품과 부드러운 제품이 있으며, 홍 원장은 이를 백설기와 인절미에 비유했다. 얼굴 부위도 마찬가지다. 움직임이 적고 구조를 세워야 하는 부위에는 상대적으로 단단한 물성이,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는 부드러운 물성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딱딱한 필러가 좋으냐, 부드러운 필러가 좋으냐는 질문은 옳은 질문이 아니다"며 "인체의 어느 부위에 어떤 목적의 시술을 할 것인지 정한 뒤, 거기에 맞는 재료와 시술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CaHA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된다. CaHA 원액은 탄성값이 높아 구조를 잡는 데 유리하지만, 피부 질 개선이나 넓은 부위의 부드러운 조직 반응을 목표로 할 때는 그대로 사용하기 어렵다. 이때 희석은 단순히 제품을 묽게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점탄성을 만드는 과정이 된다. 홍 원장은 "CaHA 원액은 구조를 잡는 데 좋지만 피부에 쓰려면 너무 단단할 수 있다"며 "부드러운 조직이나 피부에는 희석을 통해 탄성값을 낮춰야 한다. 어느 정도로 어떻게 희석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전성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했다. CaHA와 같은 입자 기반 제품은 단단한 입자를 캐리어 젤에 담아 주입하는 구조다. 홍 원장은 이를 '알갱이가 들어 있는 치약'에 비유했다. 입자 자체가 주입되기 위해서는 이동을 돕는 물질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희석과 혼합이 충분하지 않으면 입자와 캐리어 성분이 뭉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CMC가 뭉치면 CaHA도 같이 뭉칠 수 있고, 그러면 결절이 생길 수 있다"며 "희석을 잘하고, 입자가 뭉치지 않도록 .소량씩 정교하게 주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은 제품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요한 메시지다. CaHA 시장이 확대될수록 단순한 제품 출시보다 술자 교육, 데이터 기반 가이드, 표준화된 프로토콜의 중요성이 커진다. DNC에스테틱스의 DCLASSY CaHA가 CAST Code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제품을 어떻게 쓰느냐가 결과와 직결되는 영역에서, 프로토콜은 제품 경쟁력을 설명하는 핵심 언어가 될 수 있다. CAST Code, 구조·피부질·리프팅을 나누는 기준 홍 원장이 제시한 CAST Code는 CaHA를 목적별로 나눠 쓰기 위한 시술 프로토콜이다. 핵심은 얼굴을 단단한 구조와 부드러운 조직이 함께 존재하는 공간으로 보고, 부위와 목적에 따라 CaHA의 물성과 활용 방식을 다르게 설계하는 데 있다. CAST Code는 크게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구조적 윤곽을 보완하는 'CAST-SC(Structural Contouring)', 피부 질 개선을 겨냥하는 'CAST-SR(Skin Rejuvenation)', 국소 지지 구조를 강화하는 'CAST-LL(Localized Lifting)'이다. 홍 원장은 얼굴이 표정을 짓기 위해 단단한 지지 구조와 부드러운 조직을 함께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이 피부를 움직이려면 어딘가에 지지점이 있어야 하고, 이 지지점은 상대적으로 단단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지지 구조와 주변 조직의 균형이 무너지면 처짐과 꺼짐이 나타난다. 그는 "사람 얼굴은 단단한 곳과 부드러운 곳으로 나뉜다. 표정을 짓기 위해서는 움직이는 조직을 지지하는 곳이 필요하다"며 "단단한 조직의 밀도를 올리면 주변 조직이 당겨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를 국소 리프팅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령 CAST-LL은 단순히 얼굴 전체를 끌어올린다는 의미가 아니라, 지지 구조가 필요한 국소 부위의 조직 밀도를 보완해 자연스러운 리프팅 효과를 기대하는 접근이다. 과한 돌출이나 볼륨보다, 지지 구조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둔 개념으로 설명된다. 홍 원장은 "단단한 조직에는 원액을 쓸 수 있지만, 헐렁한 조직의 볼륨을 살릴 때는 약간 희석해야 한다. 피부에 쓰고 싶다면 희석을 더 해야 한다"며 "이렇게 목적에 따라 나누는 것이 CAST Code의 기본"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CAST Code가 단순히 특정 제품을 알리기 위한 명칭이 아니라, 의료진이 CaHA를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언어가 돼야 한다고 봤다. 특히 국내 의료진이 축적한 시술 경험을 표준화해 해외 의료진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DNC에스테틱스는 이 같은 흐름을 국내외 심포지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5월 태국에서는 Facetem 런칭 심포지엄, 국내에서는 DCLASSY CaHA 런칭 심포지엄이 열린다. 두 행사는 CaHA의 물성, 희석 전략, 주입층 설계, CAST Code 등을 의료진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홍 원장은 "CAST Code를 만든 이유를 의료진이 이해해야 한다. 단순히 이 제품이 좋고 나쁘다는 식으로 접근하면 오래가지 않는다"며 "그 프로토콜을 만든 사람과 근거를 신뢰할 수 있어야 의료진도 실제 시술에 적용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홍 원장이 말하는 CaHA의 핵심은 구조, 볼륨, 피부 질 목적에 맞게 활용하기 위해서 제품 특성과 이를 임상적으로 풀어내는 프로토콜이 함께 필요하다는 의미다. 홍 원장은 "좋은 제품 하나로 모든 결과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제품의 주된 역할을 이해하고, 물성과 시술법을 목적에 맞게 설계해야 한다"며 "CaHA도 결국 구조와 피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설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2026-05-18 06:00:36황병우 기자 -
"폐경 호르몬치료 인식 전환 필요…부작용 공포 벗어나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폐경호르몬치료(MHT) 제품에 부과해온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를 삭제하면서, 국내 산부인과 진료 현장에서도 인식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유방암과 심혈관질환 위험에 대한 우려로 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연령과 폐경 시점, 위험인자를 고려한 개별화 치료 필요성이 강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전문가들은 과거 미국 여성건강계획(WHI) 연구 결과가 실제 폐경 초기 여성들에게 과도하게 일반화됐다고 지적하며, 조기 치료 시 심혈관질환·골다공증·치매 예방 등 장기 건강 측면의 이점도 함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실 순천향대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김태희 순천향대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FDA 조치가 단순 경고 문구 삭제를 넘어 MHT에 대한 기존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두 교수는 특히 2002년 발표된 WHI 연구 결과가 실제 폐경 초기 여성들과 다른 환자군을 기반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모든 연령대 여성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면서 호르몬 치료에 대한 과도한 공포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FDA는 해당 연구 결과를 근거로 2003년 MHT 제품에 블랙박스 경고를 도입했다. 이후 유방암·심혈관질환·치매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르몬 치료 처방이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 연령별·폐경 시점별 재분석 결과가 축적되면서 FDA는 지난해 11월 블랙박스 경고 삭제 절차에 착수했다. 전문가들은 WHI 연구 결과가 과도하게 일반화됐다고 지적한다. WHI 연구에는 평균 연령 63세 여성들이 참여했고, 상당수가 이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상태였다. 여기에 현재는 많이 사용되지 않는 호르몬 조합이 연구에 활용됐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후 연령별 추가 분석에서는 폐경 후 10년 이내, 특히 50대에서 치료를 시작한 여성들의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위험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고 일부 예방 효과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실제 MHT는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감 등 폐경 증상 완화뿐 아니라 골다공증 예방 효과까지 입증되며 대표적인 폐경 관리 치료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WHI 연구 발표 이후 유방암 위험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치료를 중단하거나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게 의료진 설명이다. 최근에는 단순 증상 조절을 넘어 심혈관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 건강수명 관리까지 포함한 '웰에이징(well-aging)' 관점에서 MHT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논의도 확대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폐경 이후 삶의 기간 역시 늘어난 만큼, 치료의 위험성과 이점을 균형 있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교수는 "MHT를 유방암 위험만으로 단순화해 바라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연령과 폐경 시점,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별화 치료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시작할 경우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Q. 최근 FDA의 MHT 블랙박스 경고 제거를 어떻게 평가하나 김태희 교수: 이번 FDA 조치는 MHT에 대한 기존의 과도한 위험 인식을 근거 기반으로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본다. WHI 연구에 포함된 환자군은 평균 연령 중앙값이 63세였고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가진 여성들이 포함돼 있었다. 실제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는 폐경 초기 여성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는 호르몬 조합으로 연구가 진행됐는데, 이를 모든 환자에게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치는 과도하게 강조된 위험성을 재정리함으로써, 호르몬 치료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초기 폐경 여성들이 치료를 지나치게 기피하지 않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은실 교수: 과거 블랙박스 경고에는 MHT 처방시 유방암, 심혈관질환,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환자들의 두려움이 상당히 커졌다. 실제로 WHI 연구 이후 호르몬 복용 빈도가 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연령별 분석을 보면 결과가 달랐다. 50대면서 폐경 후 10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한 여성들은 위험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고, 오히려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예방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호르몬 치료는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Q. MHT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김태희 교수: 기존에는 호르몬을 복용하면 심혈관질환과 치매 위험이 증가한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사실 이는 60~70대에서 치료를 새롭게 시작했을 때의 결과로 봐야 한다. 반면 폐경 초기인 50대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심혈관질환과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는 데이터들도 축적되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호르몬을 먹느냐 안 먹느냐가 아니다. 연령, 폐경 시점, 심혈관질환 위험인자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 전략 자체가 안전성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이은실 교수: 안전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연령과 폐경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폐경 초기 여성들은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 시기에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혈관 건강이 나빠지고, 골밀도 감소나 수면장애, 우울감 같은 변화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이미 60대 이후로 넘어가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면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진행된 동맥경화 상태에서는 호르몬 치료가 혈전 위험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누가 언제 시작하느냐가 핵심이라는 의미다. 또 실제 임상에서는 갱년기 증상이 심해도 ‘치매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니냐’, ‘심혈관질환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연령과 위험도, 폐경 시점 등을 고려한 개별화 치료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MHT 안전성은 일괄적으로 설명할 문제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 상태와 치료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Q. 실제 임상에서 제품별 안전성 차이는 어떻게 구분하나 이은실 교수: 호르몬 치료는 기본적으로 자궁 유무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자궁이 없는 여성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자궁이 있는 여성은 자궁내막암 예방을 위해 황체호르몬을 함께 써야 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황체호르몬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약제 특성이 달라진다. 환자의 연령과 증상, 위험도, 선호도에 따라 적합한 치료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김태희 교수: 특정 제품이 절대적으로 좋다기보다 각 호르몬제마다 특성이 다르다고 보는 게 맞다. 환자의 생활 패턴이나 증상, 건강 상태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전문가 상담을 통한 개별화 치료가 핵심이다. Q. MHT 처방 시 유방암 발병 위험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이은실 교수: 실제로는 약제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유럽 연구에서도 에스트로겐과 천연 프로게스테론 조합은 유방암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던 반면, 일부 합성 황체호르몬 조합에서는 증가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장기 복용 시 증가 위험이 있더라도 절대 위험 자체는 크지 않은 수준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 검진이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경우가 많고, 조기 발견을 통해 관리가 가능하다. 결국 환자들이 막연한 공포만으로 치료를 포기하지 않도록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태희 교수: 많은 여성들이 호르몬제를 먹으면 유방암이 생긴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보면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WHI 연구에서도 자궁이 없는 여성에서는 유방암 증가가 아니라 오히려 감소 경향이 관찰됐다. 또 유럽 연구에서는 황체호르몬 종류에 따라 유방암 위험 증가 여부가 달랐다. 일부 약제는 유의한 증가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호르몬을 복용한다고 해서 유방암이 절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유방암 사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오히려 전체 사망률은 더 낮았다. 삶의 질 개선, 골절 예방, 심혈관질환 예방 같은 장점도 함께 봐야 한다. 환자의 가족력이나 위험도를 고려해 개별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Q. 향후 한국 시장에서 MHT 처방이 얼마나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나 김태희 교수: 앞으로 국내에서도 MHT 대한 인식 변화는 분명히 나타날 것으로 본다.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나이 들 것인가, 즉 ‘웰에이징(well-aging)’과 ‘안티에이징(anti-aging)’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다. 여성들은 폐경 이후에도 30~40년 이상을 살아가게 된다. 결국 이 시기를 얼마나 건강하게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졌다. 그런 측면에서 호르몬 치료는 단순히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같은 증상 조절을 넘어 건강수명 관리 전략의 하나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치료 시작 시점이다. 폐경 후 10년 이내 또는 6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심혈관질환이나 치매, 골다공증 같은 질환은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 결국 예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폐경 초기부터 관리가 시작돼야 한다. 실제 임상에서도 골다공증성 골절이나 낙상 위험, 수면 문제, 관절 통증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환자들이 많다. 호르몬 치료는 이런 부분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은실 교수: 실제 처방 환경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만 무조건 처방이 늘어난다기보다, 환자 특성에 맞춘 ‘개별화 치료’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폐경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혈관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다. 동맥경화가 진행되기 시작하고 골밀도도 빠르게 감소한다. 그래서 폐경 초기 여성에서는 호르몬 치료가 골다공증 예방이나 혈관 건강 유지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동맥경화가 상당히 진행된 고령 여성에서는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환자의 연령, 혈관 상태, 폐경 시점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FDA 역시 연령과 폐경 시점을 고려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FDA는 폐경 후 10년 이내 또는 60세 이전 시작을 권고 방향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들의 인식 변화다. 그동안은 “호르몬제=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이 너무 강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들도 자신의 삶의 질과 건강수명을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단순히 갱년기 증상을 참는 것이 아니라, 폐경 이후 삶을 어떻게 건강하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선택하는 문화가 중요해질 것이다.2026-05-18 06:00:34손형민 기자 -
"AI시대 약사 생존법, 단순 조제 넘어 지혜형 전문가 돼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무엇을 타깃으로 약을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결국 기초과학의 몫입니다. 그리고 약사의 미래 역시 AI에 대체되지 않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AI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데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34년 간 재직하며 독성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활동해 온 정진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67, 서울대)이 AI 시대 속 약학교육과 약사 직능의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 원장은 서울대 약대 학장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2대 이사장을 지내면서 약대 6년제 개편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는 국내 최고 과학기술 석학 기관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으로 활동하며 AI·바이오 융합 시대 속 국가 과학기술 전략을 조망하고 있다. 정 원장은 지난해 정회원 4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를 통해 원장직에 당선됐으며 내년까지 3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데일리팜이 지난 8일 정진호 원장을 만나 AI 기반 신약개발, 약사 직능 변화, 약학교육 혁신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다음은 정 원장과의 일문일답. -약사이자 과학자, 현 과학기술한림원장으로서 현재 우리나라 바이오·제약 산업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바이오시밀러나 CDMO 같은 제조·상용화 영역에서는 글로벌 수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과거의 ‘추격자(Follower)’ 모델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이제는 퍼스트 인 클래스(First-in-Class) 신약을 만들 수 있는 연구개발 혁신 역량이 핵심입니다. 특히 AI 기반 신약개발 시대에는 후보물질을 예측하는 기술뿐 아니라 약효·대사·독성을 실제 검증할 수 있는 전임상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AI가 아무리 뛰어나도 결국 실험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AI와 기초과학, 검증 인프라가 함께 가야 합니다. -AI와 바이오 기술 융합으로 약학 분야는 어떻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나요. 가장 큰 변화는 신약개발 패러다임 자체입니다. 과거 Wet-lab 중심에서 AI 기반 예측·설계와 자동화 실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AI가 결국 ‘속도’를 높이는 도구라는 점입니다. 진짜 혁신은 질병의 새로운 기전을 발견하는 기초과학에서 나옵니다. 결국 미래 경쟁력은 AI와 기초과학이 함께 맞물린 ‘초융합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런 시대 속 약학계의 존재감과 역할은 충분하다고 보이나요. 약학은 분자 수준 화학 설계부터 환자의 임상 결과까지 연결하는 거의 유일한 학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융합 시대에 매우 강력한 자산을 가진 분야입니다. 하지만 약학계의 잠재력에 비해 사회·정책적 영향력은 아직 충분히 확장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내부 네트워크 중심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제는 AI 신약개발, 정밀의료, 디지털 치료기기 같은 국가적 의제를 약학계가 먼저 제시하고 주도하는 ‘아젠다 세터’로 나아가야 합니다. -AI 시대 속 약사 직능의 가장 큰 위기와 기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른 직능도 마찬가지이지만 미래 약사는 AI에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가장 큰 위기는 단순 조제와 매뉴얼화된 복약지도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런 영역은 AI와 자동화가 가장 빠르게 대체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가장 큰 기회는 초개인화 정밀의료 시대입니다. 유전체·생활습관·웨어러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해석해 환자의 삶에 적용해 줄 전문가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인간 전문가의 가치가 커지는 역설적 상황이 오는 것이죠. 약사는 이제 단순히 약이라는 물질을 다루는 직업을 넘어 환자의 삶 전체를 관리하는 ‘라이프케어 코디네이터’로 확장해야 합니다. 저는 ‘살아남는다’는 표현 자체를 다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AI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입니다. 미래 약사는 단순한 ‘지식형 전문가’가 아니라 정보를 환자의 삶에 적용하는 ‘지혜형 전문가’가 돼야 합니다. 유전체·웨어러블·리얼월드데이터(RWD)를 해석하는 데이터 역량과 함께, 환자의 정서와 복약 이행을 이끌어내는 인간적 신뢰 능력이 동시에 중요해질 것입니다. -AI 복약상담과 디지털 치료제 확산 속 약사, 지역 약국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비대면 진료 확대와 디지털 치료기기 도입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결국 약국은 ‘단순 조제 공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첫째는 다제복용 환자 복약관리 거점 역할입니다. 둘째는 비대면 의료 시대의 안전판 역할입니다. 화면 너머 처방이 환자의 실제 상태와 충돌하지 않는지 마지막으로 검증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셋째는 디지털 헬스 안내자 역할입니다. 의료가 비대면화될수록 오히려 지역 약국의 대면 신뢰와 접근성은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약대 6년제 도입을 주도했던 입장에서 현재 약학교육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더불어 현재 약학교육은 AI 시대 변화를 충분히 따라가고 있다고 보나요. 솔직히 말하면 아직 ‘실패한 6년제’라는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합니다. 당시 6년제를 추진하며 지역·병원·산업 약사 중심 교육 체계를 만들고 국가시험 개편도 함께 추진했지만, 결국 제도 변화가 현장 보상 체계와 연결되지 못했습니다. 교육 연한과 임상 역량은 높아졌지만 그것이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죠. 또 하나는 연구 중심 교육과 임상약사 교육이 점점 분리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AI 시대에는 연구와 임상을 동시에 이해하는 ‘하이브리드 약학 인재’가 필요합니다. 현 약학교육의 AI 시대에 대한 대비는 아직 부족하다고 봅니다. 현장은 이미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약학교육은 여전히 미래 과제로 인식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AI·데이터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다만 단순히 과목 몇 개 추가한다고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교수진 구성, 연구 방향, 국가시험 체계까지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이 문제는 개별 대학 자율에 맡기기 어렵습니다. 국가 차원의 톱다운 방식 지원과 약학교육협의회·약사회·국시원의 협력 거버넌스가 필요합니다. -미래 약대생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역량은 무엇입니까. 세 가지를 꼭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융합 역량입니다. 약학뿐 아니라 AI·데이터·임상의학·생명공학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실패에서 배우는 회복력입니다. AI 시대에는 정답이 정해진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셋째는 환자를 향한 공감과 윤리적 책임감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약은 결국 사람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환자의 눈을 마주 볼 줄 아는 약사가 진짜 전문가입니다. 저는 오랜 세월 약학대학 강단에서 미래의 약사를 길러내는 일에 몸담아 왔고, 정년퇴임 이후에는 과학기술계의 최전선에서 과학기술 전반의 현안을 살피고 변혁을 모색하는 고민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두 영역을 모두 경험한 입장에서 보면, 약학과 과학기술은 더 이상 분리해서 논의할 수 없는 하나의 흐름 위에 놓여 있습니다. 약학이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를 흡수하고, 동시에 그 변화의 결실을 국민건강이라는 가장 따뜻한 가치로 환원하는 학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절감하게 됩니다. 한림원장으로서 우리 원이 앞으로도 약업계가 추격자(Follower)를 넘어 글로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고 약사가 사람을 위한 과학기술을 현장에서 가장 따뜻하게 실천하는 신뢰받는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이길 기대합니다.2026-05-11 06:00:42김지은 기자 -
깔창이 환자 상태 읽는다…월 처방 1천건 피지컬AI의 가능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걷기만 해도 환자의 근력과 균형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면. 스마트 인솔 하나로 환자의 보행 패턴과 체중 분포, 하지 기능을 수치화하는 기업이 있다. 삼성전자 C-Lab 스핀오프로 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 얘기다. 조형진 솔티드 대표(41)를 만나 보행 데이터가 의료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들어봤다. 환자의 걸음걸이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보폭, 체중 분포, 발바닥 압력, 균형 흔들림에는 근력 저하와 보행 이상, 낙상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숨어 있다. 특히 신경계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 노화로 인한 기능 저하가 진행될수록 이러한 변화는 일상적인 보행 패턴 속에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잦다. 그러나 이전까지 의료 현장에서 걸음걸이의 변화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보행과 균형, 하지 기능은 환자의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지만 실제 진료에서는 의료진의 육안 관찰이나 환자의 주관적 호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걸음이 조금 불안정하다", "예전보다 걷기 편해졌다"처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식이다. 조 대표가 솔티드 창업을 결심한 배경이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Lab에서 스마트 인솔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스마트 인솔은 신발 안에 넣는 깔창 형태의 센서 기기로 발바닥 압력과 움직임 데이터를 측정하는 장치다. 조 대표는 "사람은 평생 엄청난 거리를 걷는데 그 과정에서 발바닥(족부)에는 압력과 균형, 체중 이동 같은 물리 데이터가 계속 쌓인다"며 "발바닥은 지면과 직접 맞닿아 있기 때문에 사람의 움직임과 신체 기능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여주는 접점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데이터를 일상생활에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나아가 변화를 예측하는 중요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발바닥의 압력과 움직임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인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후 2015년 삼성전자로부터 스핀오프(분사)해 인류의 움직임을 디지털 언어로 번역하는 데이터 기업 솔티드를 설립했다. 솔티드라는 이름에는 사람의 움직임 속에 담긴 데이터를 세상에 필요한 정보로 바꿔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창업 초기 솔티드는 스포츠 시장에서 먼저 가능성을 검증했다. 골프와 트레이닝 분야에서 발의 압력, 체중 이동, 균형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마트 인솔 기술을 개발하며 사람의 움직임을 정량화하는 역량을 쌓았다. 이후 환자의 보행과 균형, 하지 기능 변화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의료 현장의 수요를 확인하면서 사업 영역을 디지털 헬스케어로 확장했다. 현재는 스마트 인솔 기반 보행·균형 분석 솔루션 '뉴로게이트'를 앞세워 의료기관 내 신체기능평가 시장을 공략 중이다. 뉴로게이트는 환자가 인솔을 착용하고 걷거나 균형 검사를 수행하면 족저압과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해 보행 패턴, 체중 분포, 균형, 하지 기능 등을 정량화하는 솔루션이다. 뉴로게이트는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 1등급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고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도 획득했다. 조 대표는 뉴로게이트 경쟁력으로 의료 현장 접근성과 데이터 해석 능력을 강조한다. 그는 "기존 보행 분석 장비는 고가 장비와 별도 공간, 전문 인력이 필요해 상급종합병원이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용됐다"면서 "이와 달리 뉴로게이트는 스마트 인솔을 착용하고 걷는 방식이어서 병원 진료 흐름 안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걸음걸이를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행, 균형, 하지 기능, 체중 분포를 함께 분석해 환자의 신체기능 상태를 구조적으로 보여준다는 점도 차별점이다. 의료진은 이를 통해 환자의 현재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치료 전후 변화나 재활 경과를 수치로 비교할 수 있다. 환자 역시 자신의 보행과 균형 상태를 리포트로 확인하면서 치료 필요성과 개선 정도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조 대표는 “기존 보행 분석 장비는 특정 공간과 환경에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뉴로게이트는 착용형 솔루션이기 때문에 병원 내 다양한 진료 흐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단순한 보행 측정에 그치지 않고 균형, 하지 기능, 체중 분포 등 환자의 신체기능 전반을 보다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핵심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쓰일 수 있느냐다. 디지털 의료기기에서 가장 어려운 지점은 병원 도입 이후 실제 처방 루틴에 들어가는 것이다. 조 대표는 "병원에 한 번 들어가는 것과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라면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분명해야 하고 의료진이 진료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쓸 수 있어야 하며 환자도 검사 결과를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조 대표는 뉴로게이트가 이 문턱을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뉴로게이트의 임상적 활용성을 의료진에게 인정받으면서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실제 진료 과정에서 반복 사용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뉴로게이트는 국내 40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처방과 연구에 활용되고 있으며 월 처방 건수도 1000건을 넘어섰다. 조 대표는 향후 뉴로게이트를 통해 축적한 보행·균형 데이터가 인공지능(AI) 고도화와 디지털 바이오마커 개발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험실에서 일회성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아니라 병원 진료와 평가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를 축적한 만큼 환자의 질환 상태와 치료 전후 변화, 재활 경과 등을 반영한 AI 모델로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파킨슨병이나 당뇨병성 신경병증처럼 보행 변화가 중요한 질환은 물론 척추 협착증, 골다공증, 근감소증, 재활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비만치료제 사용 이후 근육량 감소나 기능 저하를 정량적으로 관찰하는 데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솔티드는 국내외 제약사와 협업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조 대표는 "디지털 분야는 환자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치료 전후 변화를 정량화하는 데 강점이 있고 전통 제약은 오랜 기간 축적한 치료 경험과 임상 근거를 갖고 있다"면서 "두 영역이 연결되면 약의 가치와 환자 관리 수준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구상하는 제약사 협업 모델도 다양하다. 조 대표는 "제약사와 협업을 특정 형태로 미리 단정하기보다는 의료 현장에서 이미 확인한 기능평가 가치와 데이터 축적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접점을 찾고 있다"며 "솔티드가 실제 의료 현장에서 만들어낸 가치 위에서 함께 의미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티드는 향후 뉴로게이트를 기반으로 신체기능평가 데이터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의료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쓰이는 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질환별 기능 변화 해석과 디지털 바이오마커 연구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중장기적으로 보행 특화 AI 모델과 운동 역학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Physical A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코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다. 솔티드는 지난달 코스닥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국내 증권사에 발송했고 제안서 접수와 프레젠테이션(PT) 절차도 마쳤다. 상반기 내 상장 주관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예상 기업공개(IPO) 시점은 2028년께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과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의료기관 확산, 임상 데이터 축적, AI 모델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솔티드는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고 의미를 만드는 기술과 데이터를 차근차근 쌓아온 회사"라며 "앞으로도 병원에서 임상적 가치를 더 정교하게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새로운 연구와 사업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했다.2026-05-06 06:00:42차지현 기자 -
"불면증, 방치하면 만성질환 된다…조기 개입이 관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단순한 수면 부족으로 여겨지던 불면증이 장기화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 시점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70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실제로 불면 증상을 경험하는 인구는 성인 기준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경험과 치료 사이의 간극이 이어지면서 조기 치료 개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원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불면증은 단순히 잠들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 중 반복적으로 깨거나 계획보다 이르게 각성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는 질환"이라며 "이러한 수면 문제가 지속되면서 피로감, 집중력 저하, 주간 졸림 등 일상 기능 저하로 이어질 경우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증상이 장기화되면서 만성 불면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 부족, 전신 질환 위험으로…불면증 관리 중요성 부각 불면증은 ▲잠들기 어려운 불면증 ▲수면 유지에 어려움이 있는 불면증 ▲새벽에 일찍 깨어나는 불면증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단순 수면 부족이 아니라 일상 기능 저하까지 동반될 때 질환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부 스트레스에 의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급성 불면증이 치료 없이 지속될 경우 3개월 이상 이어지는 만성 불면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 김 교수는 "불면증이 장기화될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치료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며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2020년 약 65만명에서 2024년 약 76만명으로 증가했다.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면 부족이 지속될 경우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장애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위험 증가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불면증 치료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뉜다. 인지행동치료는 표준 치료로 권고되지만 국내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며, 이로 인해 실제 진료에서는 약물 치료 비중이 높은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김 교수는 "인지행동치료는 환자의 수면 습관을 파악한 뒤 이를 분석하고 잘못된 수면 습관을 지속적으로 교정해 나가는 방식이다. 또 불면증이 매우 심각한 질환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치료가 인력 소모가 많고 보험 수가 등의 제약이 있어 활발하게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약물치료 한계 속 새 대안…DORA, 각성 시스템 조절 기반 접근 약물 치료는 대표적으로 벤조디아제핀 및 비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이 사용되며, 그 외에도 동일 수용체에 작용하는 비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 멜라토닌,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등 다양한 약물들이 활용된다. 김 교수는 "기존 약물은 효과가 입증됐지만, 내성과 의존성 문제로 장기 사용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 치료 지속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복용할 경우 점차 효과가 감소하면서 용량을 증가시키게 되는 문제가 있다"며 "고령 환자에서는 다음 날까지 약효가 지속되거나, 악몽·몽유병과 같은 이상행동이 나타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졸피뎀 계열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한계 속에서 최근에는 각성 시스템을 조절하는 새로운 치료 접근인 DORA(dual orexin receptor antagonist) 계열 약물이 주목받고 있다. DORA는 각성을 유지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오렉신(orexin) 수용체(OX1R, OX2R)에 결합해 그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각성 수준을 낮추고 수면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이는 기존처럼 중추신경계를 직접 억제해 졸음을 유발하는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이다. 김 교수는 "오렉신은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과는 반대로, 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라며 "수면과 각성은 서로 균형을 이루는 구조로, 각성이 증가하면 수면은 줄어들고 반대로 수면이 증가하면 각성은 감소하는 관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오렉신은 신경세포에서 생성·분비되며, 사람이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물질이 부족해질 경우 대표적으로 기면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각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잠에 빠지는 질환으로 오렉신 분비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RA는 이러한 기전을 역으로 활용한 치료 접근이다. 오렉신 수용체를 차단해 과도한 각성 상태를 낮추고 그 결과 보다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벤조디아제핀 계열 약물처럼 단순히 졸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수면-각성 균형 자체를 조절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졸피뎀 등 GABA 계열 수면제가 서파수면과 렘수면 등 수면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반면, DORA는 수면 구조를 크게 훼손하지 않고 보다 생리적인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교수는 "DORA 계열 약물은 각성 상태를 낮춰 보다 자연스러운 수면을 유도하는 접근"이라며 "수면 구조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존 치료에서 문제가 됐던 내성과 의존성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향후 불면증 치료 전략의 폭을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불면증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생활습관과 환경 요인 교정이다. 김 교수는 "불면증은 생활습관,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약물 치료와 함께 수면 습관을 교정하는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불면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장기 예후를 좌우한다"고 부연했다.2026-04-28 06:00:40손형민 기자 -
"바비스모PFS 등장, 망막질환 치료 지속성·효율성 전환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망막질환 치료는 단순한 시력 개선을 넘어 질환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오래 관리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망막질환 치료가 단기 효과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장기 관리 전략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프리필드시린지(PFS) 제형 도입이 맞물리며 치료 환경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이달 1일 급여 출시된 '바비스모(파리시맙)' PFS 제형은 투약 간격 연장과 시술 효율 개선 측면에서 환자 치료 지속성과 진료 환경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순일 누네안과병원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나 이 같은 변화를 짚으며, 망막질환 치료 패러다임이 장기 관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중기전 치료제가 있다. 그간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nAMD)과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는 VEGF 단일 억제 기전 치료제가 주류를 이뤘다. 여기에 고용량 제제 등장 이전 투약 간격이 최대 2개월 수준에 머물고 안구 내 직접 주사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환자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 가운데 바비스모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와 안지오포에틴-2(Ang-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특이항체로, 기존 치료와 차별화된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VEGF-A가 혈관 신생을 유도하는 핵심 인자라면, Ang-2는 혈관 불안정성과 누출을 촉진하는 인자로 알려져 있다. 최 원장은 "두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면 단순히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혈관을 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전적 차이는 임상에서 해부학적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망막액 감소나 황반 두께 정상화 속도 측면에서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투약 간격 연장과 치료 지속성 확보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여러 임상과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바비스모의 효과가 확인된 바 있다. 최 원장은 "시력 개선 효과는 기존 치료제들도 이미 일정 수준에 도달해 있어 체감 차이는 제한적일 수 있다"면서도 "망막이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건조 상태를 유지하느냐가 장기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치료 간격을 조금만 늘려도 재발하는 환자 ▲기존 약제에 대한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 ▲망막액이 많거나 변동성이 큰 환자 ▲혈관 불안정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반복되는 환자 ▲이전에는 비교적 긴 간격 유지가 가능했지만 점차 약효 지속기간이 짧아지는 환자에서 바비스모가 더 적극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최 원장은 "이중경로 기전이 필요한 임상적 상황에서 바비스모의 장점을 기대할 수 있다. 망막내액, 망막하액이 많거나 변동성이 큰 환자 혹은 염증이나 섬유화와 관련된 우려가 있는 환자에서 고려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치료의 중심축이 혈관 억제에서 혈관 안정화로 확장되는 가운데, 실제 진료 환경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바로 제형 변화다. "PFS제형, 시술 표준화·감염관리 측면에서 의미" 이달 1일부터 급여 적용된 바비스모 PFS 제형은 편의성 개선을 넘어 진료 과정 자체를 바꾸는 요소로 평가된다. 기존 바이알 제형은 약물을 주사기로 뽑고, 바늘을 교체하고, 공기를 제거하는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반면 PFS는 약물이 미리 충전돼 있어 개봉 후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최 원장은 "안내주사는 눈 안에 직접 약물을 투여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작은 오염도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준비 과정이 줄어든다는 것은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피력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안내염과 같은 합병증은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발생 시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조제 과정 단순화는 단순 편의성을 넘어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대규모 시술 환경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더욱 크게 작용한다. 실제로 안과에서는 연간 수만 건 단위의 안내주사가 시행되는데, 반복되는 조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안내주사는 자주 시행되는 시술이다. 본원에서는 연간 약 2만 건 정도의 안내주사가 시행된다. 시술 건수가 많은 환경일수록 공정 하나가 줄어드는 효과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시스템 안정성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사례를 보면 PFS 제형이 출시된 이후 약 2개월 내에 85% 정도가 PFS로 전환됐다는 보고가있다. 국내 급여 기준이 동일하고 공급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면 대부분 PFS 제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PFS 제형은 실제 시술 과정에서도 차이를 만든다. 바비스모 PFS는 얇은 벽 구조(extra thin wall) 니들을 적용해 동일한 압력에서도 더 높은 유속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주입 과정이 보다 부드럽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최 원장은 "고령 환자의 경우 시술 중 눈을 고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주입 과정이 빠르고 부드러운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요소들이 실제 환자 경험에 영향을 준다"고 언급했다. 또 바비스모 PFS는 필터 니들이 함께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미세 입자 및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구조로, 시술 정밀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해당 니들은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전용 필터바늘로 구성돼 있다. 최 원장은 "다른 제품들에는 니들이 동봉돼 있지 않은데, 바비스모는 니들이 제품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 니들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점은 의료진 입장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며 "조작감과 안정성 측면에서 일관된 시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러한 기전적 진화와 제형 개선은 치료 지속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수년에서 수십 년에 걸쳐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에 따르면, 국내 황반변성 환자 수는 2020년 약 20만 명에서 2024년 약 56만 명으로 늘어나 지난 5년 사이 1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치료 간격, 시술 부담, 병원 방문 횟수는 환자의 순응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현재 바비스모는 최대 16주까지 투여 간격을 늘린 상황이다. 환자의 장기 치료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최 원장의 의견이다. 최 원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눈에 직접 주사를 맞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심리적 부담인데, 이 치료를 오랫동안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방문 횟수와 주사 횟수를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한 달마다 치료받는 것과 세 달마다 치료받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이 차이가 장기 치료 유지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치료제는 효과와 별개로 염증 이슈가 임상적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바비스모는 효과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비교적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라스트 아이(last eye) 환자처럼 한쪽 시력 보존이 중요한 경우에는 치료 효과뿐 아니라 안전성이 더욱 중요한데, 바비스모는 두 측면에서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2026-04-27 06:00:40손형민 기자 -
"만성손습진 치료전략 변화 예고…'앤줍고' 새 옵션 부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만성손습진 치료에서 스테로이드 중심의 단계적 접근이 한계를 드러내는 가운데, 비스테로이드 국소 JAK 억제제 '앤줍고크림'이 새로운 치료 전환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치료 실패 이후 전신요법으로 넘어가기 전 공백 구간을 메울 옵션으로 주목받으면서,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전략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안드레아 바우어(Andrea Bauer)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교 및 칼 구스타프 카루스 대학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만성 손습진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만성손습진은 손에 붉은 반점, 갈라짐, 가려움, 통증 등을 유발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물·세제·알레르기 반응·스트레스 등에 의해 악화되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어렵다. 바우어 교수는 "만성 손습진은 증상이 3개월 이상 연속적으로 지속되거나, 1년 이내에 2회 이상 재발하는 상태로 정의된다"라며 "유럽 국가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10%가 겪고 있을 만큼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며, 전 세계적으로 합의된 진단 기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기존 만성손습진 치료는 단계적 접근(step-wise approach) 중심이었다. 보습제 중심 관리에서 시작해 국소 스테로이드(TCS), 칼시뉴린 억제제(TCI), 이후 광선치료나 경구 알리트레티노인, 중증에서는 생물학적제제나 JAK 억제제가 오프라벨로 활용되기도 한다. 문제는 각 단계마다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만성 손 습진 치료에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주로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장벽 손상, 피부 위축, 혈관 확장 등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따를 수 있다. 현재 만성 중증 손 습진 치료에 승인된 경구 치료제인 알리트레티노인은 최소 4주간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피부 조절, 항염증 및 면역 조절 작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며, 재발 위험이 높은 만성 중증 손 습진의 장기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장기간 사용 시 두통, 지질 수치 상승, 태아기형 유발 등 다양한 부작용 우려가 있어 치료 지속에 제약이 있었다. 바우어 교수는 "스테로이드는 3~4주 이상 사용 시 피부 위축 위험이 있어 장기 사용이 어렵고, 알리트레티노인은 두통·지질 이상뿐 아니라 가임기 여성의 경우 기형아 발생 위험으로 처방이 제한적"이라며 "결국 국소치료 실패 이후 전신치료로 넘어가기 전 뚜렷한 대안이 없는 치료 공백이 존재했다"고 짚었다. "앤줍고크림, JAK-STAT 경로 차단…국소 치료 한계 보완" 이 같은 공백을 메울 옵션으로 제시된 것이 앤줍고크림(델고시티닙)이다. 앤줍고크림은 국소 스테로이드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 치료제로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성인 환자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만성 손 습진 치료를 위해 허가받은 유일한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도포 크림 제형이다. 앤줍고크림은 파라벤과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하지 않으며, 다양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JAK-STAT의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해 JAK1,2,3와 TYK2의 활성을 저해하여 피부 염증과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앤줍고크림은 지난해 9월 국내 허가됐으며, 올해 본격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바우어 교수는 "경구 JAK 억제제와 달리 전신 노출이 거의 없어 안전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임상에서도 이상반응 발생률이 위약군과 유사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흡수가 빠르고 사용감이 좋아 환자 순응도가 높다는 점도 중요한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앤줍고크림은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중등증에서 중증 만성 손 습진 모든 아형에서 광범위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DELTA 1∙2로 명명된 임상연구에서 중등증에서 중증 만성 손 습진 성인 환자에게 앤줍고크림을 하루 2회, 16주간 도포한 결과, 가려움은 첫 도포 1일차부터, 통증은 3일차부터 위약 대비 유의한 완화 효과가 확인됐다. 또 16주 시점에는 손 습진 증증도 지수인 HECSI-75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위약 대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어진 DELTA 3 연장연구에서는 앤줍고크림의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추가로 평가됐으며, 장기간 투여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과 일관된 임상적 개선이 확인됐다. 16주 기본 연구와 36주 연장 연구를 포함한 52주 데이터에서 초기 치료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최신 전문가 컨센서스에서는 앤줍고크림을 스테로이드 실패 이후, 전신 치료 이전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비스테로이드 국소 옵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바우어 교수는 "독일 임상 현장에서도 만성화로 두꺼워진 피부가 앤줍고크림 도포 시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되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며 "주름지고 거칠어진 피부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면서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특히 치료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바우어 교수는 "스테로이드를 1~2사이클 사용했음에도 조절되지 않거나, 중단 직후 재발하는 경우 지체 없이 치료를 전환해야 한다"며 "질환이 만성화될수록 치료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조기 개입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앤줍고크림은 수포성, 과각화형 등 다양한 만성 손습진 아형에서 효과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염증성 증상이 두드러진 환자에서 반응이 빠르다. 피부가 두꺼워진 과각화형 환자는 흡수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나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2026-04-23 06:00:40손형민 기자 -
"가려움-긁기 악순환 차단…듀피젠트, 결절성양진 해법 부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피가 날 때까지 긁어도 멈출 수 없는 극심한 가려움으로 환자 삶을 무너뜨리는 '결절성 양진(prurigo nodularis)' 치료 환경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질환의 근본 기전을 표적하는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두필루맙)'가 등장하면서 기존 대증 치료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치료 전략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결절성 양진은 피부질환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며 "최근에는 듀피젠트와 같이 질환의 근본 기전을 표적하는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결절성 양진은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단단한 결절과 함께 극심한 만성 가려움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환자의 80% 이상에서 가려움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절반 이상은 2년 이상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장애, 우울감 등 정신적 부담도 커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낮은 질환 인지도다. 아토피피부염 등과 혼동되면서 정확한 진단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진단 방랑이 흔하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화와 동반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질환 기전 역시 단순 피부질환과는 다르다. 면역계와 신경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2형 염증 반응이 핵심으로, 인터루킨-4(IL-4), IL-13, IL-31 등이 가려움을 유발하고 이를 증폭시키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이 같은 병태생리에 기반해 등장한 치료제가 사노피의 듀피젠트다. 듀피젠트는 IL-4와 IL-13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으로, 단순 염증 완화가 아닌 질환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접근이다. 이를 통해 가려움 자체를 감소시키고 긁는 행동을 줄이며, 결과적으로 병변 개선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한다. 글로벌 임상연구에서도 듀피젠트는 가려움 개선(WI-NRS 4점 이상 감소) 환자 비율이 위약 대비 약 3배 높았고, 3주차부터 빠른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24주 시점에는 피부 상태가 깨끗함 또는 거의 깨끗함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한 교수는 "기존 치료는 염증을 비특이적으로 억제하는 데 그쳤다면, 듀피젠트는 2형 염증의 핵심 사이토카인을 직접 억제해 질환의 근본 원인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려움이 줄어들면 긁는 행동도 감소하고, 결국 병변 개선까지 이어지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결절성 양진 환자들이 겪는 가려움의 정도와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어느 정도인가? 결절성 양진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의 정도가 매우 극심하다는 점이다. 가려움의 정도는 통상 WI-NRS(최대 가려움증 수치평가척도, 0~10점)로 평가하며, 0점은 가려움이 전혀 없는 상태, 10점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가려움을 의미한다. 결절성 양진 환자는 이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중증(7점 이상)을 넘어 매우 심한 가려움으로 분류되는 8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도 상당히 높다. 가려움뿐 아니라 따가움, 통증, 찌르는 느낌과 같은 이상 감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은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피부 질환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인 DLQI(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피부질환 삶의 질 지수)를 보면, 결절성 양진 환자는 건선 환자보다 훨씬 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불안과 우울, 수면 장애, 피부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면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 이처럼 "너무 가려워서 죽고 싶다"고 토로하는 환자들이 있을 정도로, 결절성 양진은 환자에게 매우 큰 고통을 안기는 질환이다. Q. 결절성 양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이전에는 제2형 염증 반응을 직접적으로 표적하는 치료법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는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병변이 단단해 연고가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병변 내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병변 개수가 많아 개별 주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광선 치료로 피부의 전반적인 염증을 줄이고, 광선 치료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해당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환자 대다수가 고령이라는 점에서 치료 적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예를 들어 광선 치료는 밀폐된 치료기 안에 옷을 벗고 수 분간 서 있어야 하는데, 60~80대 고령 환자에게는 이 과정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면역억제제 역시 부작용 위험이 있고 사용 범위도 제한적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됐거나 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이 어렵고, 면역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위험도 존재한다. 결국 이러한 한계로 인해 결절성 양진 치료가 연고 중심으로 제한돼 충분한 치료 반응을 얻기 어렵다. 국제가려움증연구포럼(IFSI), 미국 및 유럽 치료 가이드라인상 듀피젠트와 같은 생물학적제제는 광선 치료나 면역억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 바로 권고된다. 생물학적제제는 사실상 결절성 양진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Q. 기존 치료와 비교해 듀피젠트가 갖는 기전적 특성 및 임상적 가치는? 기존 치료는 전반적인 염증을 비특이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었다면, 듀피젠트는 결절성 양진 발병의 핵심 기전인 제2형 염증 반응의 주요 매개 물질인 IL-4와 IL-13을 직접 억제함으로써 질환의 발병 원인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와 기전적 차이가 있다. 듀피젠트는 질환의 근본 원인을 표적해 가려움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만큼, 가려움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긁는 행동도 감소하고 피부 병변 역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면역학적 이상이 조절되면 신경계와 염증 반응 사이에 형성되는 가려움증-긁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아울러 듀피젠트는 다른 적응증에서 장기간 사용된 경험과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차별점이다. 실제로 결절성 양진은 반복적인 긁기 행동과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심하게 긁는 과정에서 유사한 형태의 병변으로 진행해 두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도 존재한다. 이런 환자들에게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부비동염 등 다수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어 동반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나 내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실제 듀피젠트 투여 후 환자들의 증상 개선 효과는 어떠한가? 듀피젠트는 임상 연구에서도 치료 시작 후 3주 이내 가려움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3~4주 내 가려움이 크게 완화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간염, 투석, 종양 과거력 등으로 면역억제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투여 주기는 2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하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듀피젠트는 가려움과 긁기의 악순환을 차단함으로써 긁는 행동을 줄이고, 그에 따라 피부 병변도 함께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근본적인 악순환이 끊기면 치료 중단 이후에도 호전된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확인되고 있다. Q. 결절성 양진 환자와 결절성 양진을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당부하거나 전하고 싶은 말 있다면? 결절성 양진은 질환명 자체가 생소해 환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지 못하면 단순한 습진 혹은 타 피부과 질환으로 오인되어 정확한 진단 없이 방치되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진단 방랑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면 증상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생물학적제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이어가기를 권한다.2026-04-10 06:00:44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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