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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속도와 제도간 격차…경평 진화가 필요한 시기"21일 국회에서는 '선별등재제도 운영 20년, 혁신과 제도가 만나는 가치 기반 보장성'을 주제로 토론회가 개최됐다.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선별등재 제도 도입 20년을 맞아 혁신신약의 가치를 기존 경제성평가 체계에 어떻게 반영해야 할지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됐다.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초희귀질환 치료제 등 고가의 혁신 치료제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단순 비용효과성 중심의 현행 틀로는 환자 접근성과 재정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21일 국회에서 열린 '선별등재제도 운영 20년: 혁신과 제도가 만나는 가치 기반 보장성' 토론회에서는 학계·정부·산업계·언론이 모두 "경제성평가의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김윤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ISPOR 한국챕터가 주관했다.비용효과성 중심 구조로는 혁신신약 평가 한계우리나라의 경제성평가 체계는 2006년 정부가 약제비적정화방안(DERP)을 발표하면서 제도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 도입된 선별등재제도는 모든 약제를 보건의료기술평가(HTA) 과정에서 임상적 유용성과 경제성을 함께 검증한 뒤, 비용-효과성이 입증된 약만 급여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2015년 경제성 평가 면제 트랙이 신설되며 예외 경로가 생겼지만, 신약 급여의 사실상 절대조건은 비용효과성 입증이라는 원칙이 20년간 이어져 왔다.다만 산업계는 이 비용효과성 중심 구조가 빠르게 진화하는 혁신신약 패러다임과 충돌하면서, 제도와 기술 간 간극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김배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상무는 최근 10여 년간 치료제 혁신 흐름을 짚으며 지금의 경제성평가 틀은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직격했다김 상무는 "문제는 혁신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임상근거의 복잡성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초희귀질환 치료제처럼 표준 무작위대조(RCT) 임상 수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영역이 확대되면서, 단일군 임상만으로 허가되는 혁신신약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HTA·급여 제도는 여전히 20년 전 RCT 기준에 맞춰져 있다. 경제성평가는 강화가 아닌,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해외의 비교 결과를 언급하며 한국의 위치를 짚었다. 미국 제약협회가 9개 선진국의 혁신신약 급여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호주·한국·캐나다는 평균 대비 절반 수준의 등재율에 그친다.김 상무는 "혁신국가라 불리는 나라들이 오히려 혁신신약 접근성에서는 가장 뒤처지는 모순적인 구조"라고 지적했다.또 경제성평가를 비용효과성 중심 구조로 묶어두는 것은 더 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이상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정책기획단장은 "고령화 가속, 초고가 혁신신약 등장, 임상 근거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환자 접근성과 재정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풀어야 하는 난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며 "비용효과성만으로는 의사결정의 절반도 설명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진단했다.이 단장은 특히 미도입 평가의 부재와 사후평가 체계 미정착을 가장 큰 구조적 문제로 꼽았다.이 단장은 "RCT와 실제 임상현장의 데이터가 괴리를 보이는 고비용 약제는 보험자가 직접 경제성 평가를 다시 수행하거나 제3기관을 통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 위험분담제나 경제성 평가 면제로 들어온 약제일수록 사후관리가 없으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그는 등재 시점부터 사후평가 체계를 동시에 설계하는 방식, 즉 한국형 MEA(Managed Entry Agreement)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ISPOR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서영석·김윤 의원,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공동 주최한 '선별등재제도 운영 20년: 혁신과 제도가 만나는 가치 기반 보장성을 논하다' 토론회가 21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산업계뿐 아니라 제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에서도 공통되게 확인된다. 현장의 난제들이 공식 논의 자리뿐 아니라 실무·실제 사례에서도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의미다.어윤호 데일리팜 기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하면 경제성 평가 면제 사례가 증가하는 이유는 면제를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현행 경제성 평가 자체가 이미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비대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기업 내부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로펌, 경제성 평가 전문 에이전시, 외부 컨설팅까지 총동원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한국의 경제성 평가 절차가 세계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경직돼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낮은 약가와 느린 등재 속도는 산업계에서 정책적 현실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경제성 평가 현대화 필요성 공감…심사 평가 강화 방향 제시산업계와 학계의 문제제기에 대해 정부도 기존 경제성 평가 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다만 경제성 평가 강화가 아니라 정교한 현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평가의 유연성과 전문성 확보, 등재 후 실제 성과를 반영하는 사후관리 체계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왼쪽부터 이숙현 심평원 신약등재부장, 김연숙 복지부 보험약제과장김연숙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한국은 아시아 최초로 경제성 평가를 도입했고 위험분담제(RSA)·경제성 평가 생략 등 여러 제도적 진화를 거치며 접근성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며 "그러나 최근의 변화 속도는 제도 설계 당시와는 전혀 다른 국면이다"라고 전했다.김 과장은 "불확실성을 전제로 한 혁신신약이 급증하는 시대에 현재의 평가방식만으로는 더 이상 감당이 어렵다. 현장에서 5개월간 직접 보며 한계를 실감했다"며 "제도에 안주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과장은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심평원 지침에 도입된 혁신성 정의를 보다 명확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등재 후 실제 임상성과를 체계적으로 평가해 급여에 피드백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사후 평가는 모든 보건 프로그램에서 기본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정립이 덜 돼 있다. 임상·산업계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제도는 유연성과 전문성 측면에서 선진국보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가장 현실적인 방식으로 제도를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기술 혁신과 기존 평가 틀 사이의 충돌을 인정하며, 평가 구조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숙현 심평원 신약등재부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 항체약물접합체, 원샷 치료제 등 초고가 혁신신약이 실제 등재 단계까지 들어오고 있다"며 "문제는 이러한 약제를 기존 비용효과성 평가만으로 적정가격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이 부장은 "모든 약을 경제성 평가으로 처리할 수도, 모든 약을 경제성 평가 면제로 둘 수도 없다"며 현재 운영 중인 혼합형 관리체계를 설명했다. 그는 환급형 RSA, 선등재-후평가 모델, 사후 임상자료 제출 등 여러 형태의 조건부 급여 모델이 도입돼 있다는 부분도 강조했다.최근 경제성 평가 생략 제도 증가에 대해서도 이 부장은 무허들 통과가 아니라, 접근성 확대를 위한 조건부 제도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초고가·초희귀 약제의 불확실성은 ICER 상향이나 경제성 평가 강화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RWD 품질 편차, 근거 수준 격차, 정량평가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평가 구조의 전반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성 평가와 경제성 평가 면제를 단순한 이분법으로 볼 수 없으며, 기술 변화에 맞춰 사후관리와 가치 기반 평가를 확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정부는 산업계·학계의 문제의식에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규제 강화가 아닌 평가방식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접근성과 지속가능성, 혁신성과 불확실성, 사전평가와 사후관리라는 상충되는 정책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정교하게 맞추는 것이 향후 20년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2025-11-24 06:07:20손형민 -
베링거 '메탈라제',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제로 승인혈전용해제 '메탈라제'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이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전용해제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가 성인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대해 승인 받았다고 23일 밝혔다.지난 2002년 '액티라제(알테플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한 이후 20여년 만에 메탈라제가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로 승인을 받으며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치료 옵션이 새롭게 추가됐다.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기존 표준 치료 옵션인 액티라제의 주성분 ‘알테플라제‘의 단백질 구조에서 3 곳을 교체한 ‘테넥테플라제‘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다.총 11건의 임상 시험에 참여한 전 세계 7545명 환자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결과, 메탈라제는 액티라제 투여군 대비 3개월 후 기능적 회복률(mRS 0& 8211;1)이 유의하게 높았고, 안전성은 유사한 수준으로 확인됐다.이러한 임상 근거를 토대로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지난 7월 대한신경과학회 공식학술지(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게재한 과학적 성명서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서 메탈라제를 액티라제의 대체 치료 옵션으로 권고하기도 했다.또 메탈라제는 여러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액티라제 대비 반감기, 피브린(fibrin) 선택성, PAI-1 저항성 등의 측면에서 여러 이점을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메탈라제의 반감기는 약 22분으로, 액티라제(약 3.5분)보다 효과가 길게 지속되며, 혈전의 주성분인 피브린에 더욱 정확하게 작용하는 피브린 선택성은 기존 치료제 대비 약 15배, 체내에서 혈전 용해를 억제하는 단백질인 PAI-1에 대한 저항성은 약 8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황인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메탈라제가 국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 현장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될 수 있게 된 만큼, 앞으로도 국내 의료진과 협력해 더 많은 환자들이 메탈라제의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메탈라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에 대해 영국,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상업적 출시가 완료됐다. 유럽뇌졸중기구(ESO)와 캐나다 뇌졸중 가이드라인은 메탈라제를 알테플라제의 대체 요법으로 강력 권고했으며, 호주·뉴질랜드 가이드라인에서도 메탈라제를 우선 사용(first-line) 약제로 명시했다.2025-10-23 09:53:32손형민 -
CRM 통합관리 시대…자디앙 급여확대 바탕 시장 공략[데일리팜=황병우 기자]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미충족 수요가 컸던 성인 만성콩팥병(CKD)으로 급여를 확대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특히 심장-신장-대사질환(CRM Cardio-Renal-Metabolic)의 통합관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2일 자디앙의 만성콩팥병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해 임상적 가치를 조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자디앙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지난 8월 1일부터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으며, 2형당뇨병,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 3개 적응증 모두에서 환자들이 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이정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이날 발표를 맡은 이정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대한신장학회 총무이사)는 자디앙이 CKD에서 비급여로 사용돼왔던 만큼 급여 이후 처방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이 교수는 "만성콩팥병은 전 세계 성인 약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사망 원인으로, 심각한 보건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질환"이라며 "만성콩팥병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당뇨병으로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는 심장-신장-대사 시스템의 긴밀한 연결성을 고려해 2형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에게 콩팥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급여 적용은 만성콩팥병 치료 영역에서 대규모이자 폭넓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SGLT2억제제 연구인 EMPA-KIDNEY 3상 임상연구 결과에 기반으로 이뤄졌다.해당 연구는 2형당뇨병 동반 및 레닌-안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n system) 억제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콩팥병 중증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저 원인 및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 66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 자디앙은 콩팥병의 진행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러한 효과는 당뇨병 유무 및 알부민뇨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확인됐다.특히 기존 SGLT2억제제 연구들이 주로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가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EMPA-KIDNEY 연구는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가 낮은 환자도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이 교수는 "이번 급여 확대는 국제 가이드라인의 권고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그간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만성콩팥병 치료 환경 개선과 심장-신장-대사질환 통합 관리 전략의 진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현재 2형당뇨병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50% 정도로 이 경우 가장 먼저 시행되는 치료제가 자디앙과 같은 SGLT2억제제라는게 이 교수의 설명.(왼쪽부터)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 이정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교수, 이건일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사 이번 자디앙의 급여 확대를 통해 당뇨병이 없는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이 혜택을 받게 되면서 CRM 관리의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다.2024년 발표된 국제신장학회 만성콩팥병 가이드라인에서는 EMPA-KIDNEY 임상 연구 등에 근거해 성인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에 자디앙을 포함한 SGLT2억제제를 권고등급 1, 근거수준 A의 높은 권고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두 번째 발표를 맡은 이건일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이사는 2015년 EMPA-REG OUTCOME 연구 발표 10주년을 맞이한 자디앙의 역할을 강조했다.이 이사는 "자디앙은 2015년 2형당뇨병 치료제 최초로 심혈관질환 개선효과를 확인하며, 심장-신장-대사질환에 대한 통합적 접근의 포문을 열었다"며 "올해로 발표 10주년을 맞은 이 연구 이후, EMPEROR 시리즈 연구와 EMPA-KIDNEY 연구를 통해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 영역에서도 치료 혜택을 연이어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2형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콩팥질환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질환을 개별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자디앙은 심장-신장-대사질환 통합 관리 전략의 대표적인 치료제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2025-09-02 10:59:57황병우 -
자디앙, 만성콩팥병 급여 확대...CRM 통합관리 정조준자디앙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SGLT2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8월 1일부터 성인 만성콩팥병(CKD)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고시에 따르면 자디앙은 ▲ACE(Angiotensin-converting-enzym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Ⅱ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 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 중인 경우 ▲사구체 여과율(eGFR)이 20-75ml/min/1.73m2인 경우 ▲ 요시험지봉 검사가 양성(1+ 이상)이거나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가 200mg/g 이상인 경우를 모두 만족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에 급여가 적용된다.급여 확대를 통해 자디앙은 2형당뇨병,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 적응증 모두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됐다.이를 통해 심장·신장·대사질환(CRM)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 전략의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급여 적용은 만성콩팥병 치료 영역에서 대규모이자 폭넓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SGLT2억제제 연구인 EMPA-KIDNEY 3상 임상연구 결과에 기반으로 이뤄졌다.해당 연구는 2형당뇨병 동반 및 레닌-안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n system) 억제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만성콩팥병 중증도 전반에 걸쳐 다양한 기저 원인 및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 66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 자디앙은 콩팥병의 진행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러한 효과는 당뇨병 유무 및 알부민뇨 유무와 관계없이 일관되게 확인됐다.특히 기존 SGLT2억제제 연구들이 주로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가 높은 환자를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EMPA-KIDNEY 연구는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가 낮은 환자도 포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대한신장학회 보험법제이사)는 "만성콩팥병은 가능한 이른 단계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 옵션이 오랫동안 제한적이었다"며 "말기콩팥병으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자디앙"의 급여 확대를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치료 환경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는 "혈당 조절을 넘어 심장·신장·대사질환의 통합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해 온 자디앙이 만성콩팥병까지 급여 범위를 확대하면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근거와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환자들의 치료 혜택을 확대하고,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2025-07-29 15:03:52황병우 -
농포성건선치료제 '스페비고', 종합병원 처방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전신농포성건선치료제 '스페비고'가 상급종합병원에서 처방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전신농포성건선(GPP, Generalized Pustular Psoriasis) 신약 스페비고(스페솔리맙)는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최근 통과했다.스페비고는 인터루킨(IL)-36 수용체에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전신농포성건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전신농포성건선은 피부와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광범위 홍반, 열, 호중구 증가증, 피부 통증 등 증상을 보인다.스페비고는 국내에서 전신농포성건선치료제로는 최초로 허가된 의약품으로 전신 농포성 건선 성인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때 사용한다.다만 스페비고는 아직 비급여 약물이다. 스페비고는 2023년 8월 국내 승인됐지만 현재까지 급여 논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지난해 1월1일부터 희귀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에 '전신농포건선(상병코드 L40.1)'이 포함된 만큼, 유일한 치료옵션인 스페비고의 급여 등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스페비고는 Effisayil-1/2 2상 연구 및 5년 간의 오픈라벨 연장연구(OLE, Open-label extension study)인 Effisayil-ON 및 재발성 악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ffisayil-REP 연구 등을 통해 GPP 환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질환 악화(Flare)를 경험한 GPP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임상 2상 Effisayil 1 연구 결과, 치료 1주차 시점에 농포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 비율은 스페비고 투약군이 54%로, 위약군의 6% 대비 신속한 농포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완전히 깨끗하거나 거의 깨끗한 피부(GPPGA 수치 0 또는 1)를 보인 환자 비율도 스페비고 투약군 43%, 위약군 11%로 스페비고의 유의한 피부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농포 제거 및 증상 개선 효과는 성별, 질환 중증도, 인종, BMI 지수 등과 관계 없이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또한, 12~75세 GPP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GPP 악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임상 2b상 Effisayil 2 연구에서 질환 악화가 나타나기까지의 기간(time to GPP flare)을 확인한 결과, 스페비고 고용량군이 위약군 대비 8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최근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레오파마와 스페비고의 론칭을 비롯해 추가 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글로벌 독점적 라이센스 및 이전(transfer)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스페비고는 전신성농포성건선 외 IL-36이 관여하는 기타 미충족수요 피부질환 영역에서 적응증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2025-07-17 06:00:00어윤호 -
제약업계 여름휴가 8월 초 집중…'자율선택' 확산[데일리팜=김진구·손형민·차지현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여름휴가 기간이 8월 첫 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특정 기간을 지정하기보다 임직원의 자율에 맡기는 방식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상당수 기업이 특별 유급휴가로 3~5일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복지 차원에서 임직원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콘도·리조트 숙박을 지원하거나 소정의 휴가비를 별도 지급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11개 제약사 여름휴가 ‘8월 첫째 주’ 지정·권장27일 데일리팜이 국내제약사 26곳과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 1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개 기업이 8월 첫째 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지정하거나 권장한다.종근당과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제일약품, 동구바이오제약은 8월 첫 주를 공식 휴가기간으로 정했다.유한양행과 대웅제약, 일동제약은 8월 첫째 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권장한다. 단, 개인사정에 따라 다른 날짜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삼진제약과 유나이티드제약은 여름휴가 기간이 8월 1일부터 8일까지로 조사대상 기업 중 중 가장 길다. 주말을 합쳐 총 열흘을 쉴 수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7월 마지막주를 여름휴가 기간으로 정했다. 한국노바티스는 7월 마지막 주와 8월 첫째 주 가운데 한 주를 택하도록 임직원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보령과 한독, 대원제약은 생산직과 사무직을 이원 운영한다. 생산직은 공장가동을 멈추는 기간에 여름휴가를 보내고,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식이다.보령은 생산직의 여름휴가를 8월 첫째 주로 권장하면서도, 개인사정에 따라 일정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독은 생산직의 휴가를 7월 마지막 주로, 대원제약은 8월 둘째 주로 각각 운영한다. 생산직을 제외한 나머지 임직원은 자율적으로 휴가 일정을 정할 수 있다.여름 기간 중 자율 휴가 확산…연중 자유 선택도 가능여름휴가 기간을 임직원 자율에 맡기는 기업이 점점 늘고 있다. 7~9월 사이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연중 원하는 시기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국내제약사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한미약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안국약품, 부광약품, 유유제약은 연중 언제든 자유롭게 휴가기간을 정할 수 있다.녹십자와 메디톡스는 7~9월 중 여름휴가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한다. 한독(생산직 제외)은 7~8월 중, 보령(생산직 제외)은 4~12월 중 선택 가능하다. 대원제약(생산직 제외)은 8월 1~22일 중 휴가를 고를 수 있다. 다국적제약사 한국법인은 대부분 임직원 자율에 맡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7월 14일부터 8월 22일 중 5일을 정한다. 한국GSK, 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다케다제약, 사노피코리아 등은 9월까지 자율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밖에 한국MSD, 한국얀센, 한국릴리, 암젠코리아, 한국로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코리아, 한국BMS제약,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완전 자율로 휴가를 운영한다.특별 유급휴가 3~5일…리조트·휴가비 지원 등 복지 혜택 제공상당수 기업이 개인연차와 별도로 여름휴가 명목의 특별 유급휴가를 지급하고 있다.보령과 메디톡스는 특별 유급휴가로 5일을 제공한다. 특히 보령의 경우 2023년 3일, 2024년 4일, 올해 5일 등으로 2년 연속 유급휴가가 늘었다.대웅제약, 일동제약, 동구바이오제약은 4일의 유급휴가를 별도 지급한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SK바이오팜, 한독, 안국약품은 3일을 제공한다.JW중외제약은 특별 유급휴가로 3일에 더해 창립기념일(8월 8일) 휴가 1일을 제공한다. 개인연차로 하루만 소진하면 5일의 휴가를 보낼 수 있다. 대원제약도 유급휴가 3일에 창립기념일 휴가 1일을 별도 제공한다.연중 자율적으로 휴가 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유급휴가 6일을 별도로 제공한다. 이밖에 유나이티드제약, 동아에스티, 삼진제약, 제일약품 등이 여름휴가 명목의 유급휴가를 지원한다.복지 차원에서 콘도·리조트 숙박 지원과 휴가비를 제공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동국제약, 대원제약, 한독,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메디톡스, 안국약품, 유나이티드제약, 부광약품 등은 회사가 제유한 콘도·리조트를 임직원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일동제약과 동국제약, 메디톡스, 한국GSK, 한국MSD,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국얀센은 소정의 휴가비를 지급한다.2025-06-27 06:00:00김진구 -
영진·일동 오페브 후발약, 오리지널 반값에 시장 진입[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 치료제 오페브(닌테다딥에실산염) 후발약이 오리지널 반값에 시장에 나선다.후발약 등장에 오페브 시장은 오리지널 급여 등재 2개월만에 경쟁체제로 전환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영진과 일동은 오페브 후발약을 급여 등재하면서 산정가보다 훨씬 가격을 낮춰 오리지널 제품과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 제형도 오리지널은 캡슐 제형이고, 후발약은 정제다.지난 5월 급여 등재되면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연질캡슐100mg은 2만960원, 오페브연질캡슐150mg은 2만6220원의 상한가가 매겨졌다.후발약은 이보다 훨씬 저렴하다. 내달 급여 등재되는 후발약은 영진약품 닌테브로정150mg, 닌테브로정100mg, 일동제약 큐닌타정150mg 등 3개 품목이다.이 중 닌테브로정100mg은 상한금액이 9000원으로, 오리지널 오페브연질캡슐100mg(2만960원)보다 반값 이하다.닌테브로정150mg은 15000원, 큐닌타정150mg은 1만3500원이다. 오페브연질캡슐150mg가 2만6220원이라는 점에서 반값 수준이다.이들 품목은 희귀질환치료제이기 때문에 오페브와 같은 가격을 받을 수 있었지만, 시장 경쟁력을 감안해 가격을 대폭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이에따라 환자들은 보다 저렴한 동일성분 약제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오페브는 지난 5월 국내 허가 9년만에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 치료제로 급여 등재됐다. 급여 등재가 지연되다보니 물질특허도 지난 1월 25일 만료됐다.후발약이 오리지널 급여 등재 2개월만에 등장한 이유다. 한편, 이번에 후발약을 출시하는 영진과 일동은 오페브의 또 다른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의 대표 치료제인 피르페니돈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에 오페브 후발약을 통해 피르페니돈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2025-06-25 13:55:49이탁순 -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콩팥 건강 체크 사내행사 성료한국베링거인겔하임, 콩팥 건강 체크 사내행사 모습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사장 안나마리아 보이)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콩팥 관리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콩팥 건강 점검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60초면 콩팥 건강이 보여요'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진행하는 '당장(糖-腸) 캠페인'의 일환 임직원을 대상으로 만성콩팥병 조기 진단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제 진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지난 3월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진행된 콩팥 건강 토크쇼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이 직접 자신의 콩팥 건강 상태를 자가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후속 행사로서 마련됐다.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의 감소나 구조적 손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 시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평소 콩팥 건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진단은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당뇨병 또는 고혈압 환자인 경우 ▲가족 중 당뇨병·고혈압·콩팥병 환자가 존재하는 경우 ▲비만인 경우 ▲흡연 중인 경우 ▲거품뇨나 혈뇨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 ▲50세 이상인 경우 등 만성콩팥병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가 권장된다.이번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자가 콩팥 검사 키트지를 통해 소변 상태를 점검하고, 만성콩팥병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또 콩팥 관련 상식을 짚어보는 OX 퀴즈 룰렛 이벤트도 진행되었으며, 정답자에게는 건강 간식이 제공되어 임직원의 높은 참여를 이끌었다.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는 "이번 행사는 콩팥 건강 관리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에서 나아가, 간단한 자가 검사를 통해 일상 속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점검해 보며, 만성콩팥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며고 말했다.이어 박 전무 "만성콩팥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투석이 필요한 단계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i, 앞으로도 임직원과 대중이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해서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당장 캠페인은 상호 연결된 당뇨병-심장-신장 통합 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예방과 관리를 실천하기 위한 건강 캠페인이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의료진과 환자가 함께하는 토크쇼, 환자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만성콩팥병 인식을 제고하고, 콩팥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2025-06-09 17:03:02황병우 -
리나글립틴 오리지널 포함 11개품목 9일 가산종료[데일리팜=이탁순 기자] DPP-4 억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 제네릭 진입 1년이 되면서 오는 9일 약가 가산을 받은 11개 품목이 일제히 상한금액이 조정된다.지난 3월 우선판매품목허가 종료로 진입한 3개 품목도 약가가 인하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제네릭 진입 1년차가 되면서 리나글립틴 오리지널 및 제네릭약제 11개 품목의 가산이 종료된다.제네릭 진입으로 최고가에서 70%으로 조정됐던 오리지널 트라젠타정(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525원에서 402원으로 인하된다.또한 혁신형제약 가산을 받은 한미약품 '리나글로정', 동구바이오제약 '리나탑정5mg', 대원제약 '트라리틴정'도 510원에서 402원으로 조정된다.아울러 3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고 퍼스트제네릭 가산을 받은 국제약품 '트라디엠정5mg', 경동제약 '리타진정', 신일제약 '트라클립틴정', 휴온스 '리나디포정5mg', 제일약품 '리나틴정',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리나하나정', 제뉴원사이언스 '트라케이정'은 447원에서 402원으로 상한금액이 인하된다.트라젠타 제네릭은 작년 6월 9일 특허도전 성공 외 남은 오리지널 특허가 만료되자 15개 품목이 급여 등재됐다.당시 허가를 받은 제네릭 품목은 61개에 달했지만, 15개 품목이 특허도전 성공과 최초 허가신청으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나머지 품목은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지난 3월 8일에야 9개월간의 우판 효력이 종료되면서 한미약품 등 12개 업체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다.이번 가산 종료 명단에는 지난 3월 등재된 한미약품 '리나글로정'을 포함해 3개 품목도 포함돼 있다. 우판권 이슈로 시장 진입이 늦어지면서 가산 혜택도 3개월만에 끝나게 된 것이다.가산 종료 제약사들은 최근 거래처에 약가 변동 사실을 알리고 있다. 청구나 반품 처리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트라젠타 제네릭은 출시 이후 서서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유비스트 기준 트라젠타(트라젠타듀오 포함) 제네릭의 원외처방액은 31억원으로, 전체 리나글립틴 시장에서 13%를 기록했다.이달부터는 가산 종료로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 동일가가 됨에 따라 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높아진 오리지널이 제네릭에 맞서 반격을 가할지도 주목된다.2025-06-03 14:42:06이탁순 -
일성아이에스, 윤석근·윤종호·엄대식 3자 각자대표 가동엄대식 각자대표 부회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성아이에스가 윤석근 단독대표에서 윤석근(69)·윤종호(42)·엄대식(64)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다.윤종호 상무는 윤석근 회장 장남이다. 회사서 일반관리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3월 사내이사 재선임을 받았다. 차남 윤종욱(39)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사임 후 회사를 떠난 상태다. 이에 장남 경영 승계 가능성이 높아졌다.엄대식 대표는 1985년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해 1987년 한국오츠카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1996년 한국오츠카제약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했다.2011년 오츠카제약 OIAA(Otsuka International Asia & Arab) 사업부장에 올랐으며 2016년 한국오츠카제약 회장이 됐다. 이후 2018년 동아에스티 최초 외부 영입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일성아이에스에 합류했다.일성아이에스는 윤석근 회장, 윤종호 상무, 엄대식 부회장 3자 각자대표 체제로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도전한다.한편 일성아이에스 주요 보직에는 새 얼굴이 배치되고 있다. '소유와 경영' 분리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선언한 일성아이에스가 임원진 재정비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지난해말 재직기간이 1년으로 표기된 임원은 엄대식 부회장(제약사업부문총괄), 이용우 부사장(경영지원부분총괄), 김선호 부사장(생산연구), 이정현 전무이사(영업관리), 정재수 이사(부동산 개발), 김명수 이사(품질관리), 김상학 전무이사(자산운용) 등이다.이들의 경력은 다채롭다. 이용우 부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지원 실장, 김선호 부사장은 부광약품 공장장, 엄대식 부회장은 한국오츠카제약 회장, 이정현 전무이사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유통총괄책임자, 정재수 이사는 대전테크노파크 도시/건축 자문의원, 김명수 이사는 충북대 약학과, 김상학 전무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출신이다.일성아이에스의 외부인사 영입은 윤석근 회장의 지론과도 맞닿아있다. 윤 회장은 '결국은 사람'이라며 분야별 적임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지난해 7월에는 승계를 위한 청년 CEO(최고경영자) 공개 채용 공고를 냈다. 보통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제약업계 특성상 파격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문경영인 후보를 압축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025-04-28 13:15:47이석준 -
당뇨약 자디앙, '멀티 적응증' 확보로 영향력 강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성장이 주목된다.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시작해 SGLT2 억제제 중 최초로 심장-신장-대사질환(Cardiovascular-Renal-Metabolism, 이하 CRM) 혜택을 확인하면서 통합관리의 이정표를 세웠다.그 시작을 열었던 2015년 발표된 EMPA-REG OUTCOME 3상 임상연구가 10년을 맞이하면서 또 다른 전환기를 노리는 중이다.데일리팜은 BPM(비피엠) 코너를 통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조은희 PM(2형 당뇨병)과 이규진 PM(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을 만나 자디앙의 올해 전략과 방향을 들어봤다.당뇨-심장-신장 통합관리 앞세운 자디앙, 원팀 시장 공략 박차 지난 2014년 8월 국내에 허가받은 자디앙은 제2형 당뇨병을 시작으로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으로 적응증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왔다.국내 도입 9년, 임상 발표 10년이 지나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사업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RM이라는 통합관리를 앞세운 성장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조은희 PM은 "자디앙이 당뇨병 치료제로서 10년의 역사가 있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국내 당뇨병 환자들의 목표 혈당(6.5%) 도달률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2022년에 3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 이후로, 당뇨병 영역에서도 여전히 보다 많은 환자에게 접근성을 넓혀갈 수 있는 영역이 생겼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동반 질환 및 합병증을 겪는 당뇨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자디앙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 적응증 확대와 급여 적용 등을 통해 추가적인 성장 요인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조 PM이 밝힌 것처럼 현재 자디앙은 적응증 추가 및 급여 확대에 힘입어 성장동력을 만든 상태다.지난 2023년 10월 만성콩팥병 적응증을 승인받았으며, 지난 2월부터는 전체 심박출률 스펙트럼 만성심부전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영향력을 넓혔다.이규진 PM은 "최근 1년 동안 여러 영역에서의 가이드라인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었다. 2023년 유럽심장학회(ESC) 만성심부전 가이드라인이나 2024년 KDIGO 만성콩팥병 치료 가이드라인 변화 등 학회 논의를 통해 자디앙의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다.(왼쪽부터)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이규진 PM, 조은희 PM) 현재 사업부 내 PM 별로 자디앙의 담당 적응증을 구분하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CRM이라는 화두 아래 전략을 세우고 있다.전반적으로 적응증별로 구분하기보다는 CRM 통합 관리 전략에서 핵심적인 약제로 포지셔닝하는 것을 집중하는 것이다.조 PM은 "PM이 제품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지만, 자디앙은 회사 차원에서도 핵심적인 제품인 만큼 여러 부서가 함께 논의하며 방향성을 설정한다"며 "결국 가장 궁극적인 고객인 환자 중심으로 CRM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향으로 정리됐다"고 언급했다.이어 "PM 입장에서는 자디앙이 가진 장점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명확하게 전달하고,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적응증별로 구분하기보다 원팀 체제로 포괄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네릭 도전 직면한 자디앙…"오리지널 치료제 입지 지킬 것"꾸준하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자디앙이지만 고민도 존재한다. 다른 대표 SGLT-2 억제제의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등장했기 때문이다. 당장 자디앙의 특허 만료도 오는 10월로 예고되어 있다.이에 대해 회사는 내년 자디앙 국내 출시 10주년을 앞두고, 오리지널 치료제로서 기존의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이 당뇨병 영역에서의 가장 주요한 지향점으로 전망했다.조 PM은 "CRM 통합관리 혜택이 어느 정도 성숙한 단계에 접었고, 한국 시장에서는 모든 주요 적응증을 보유한 오리지널 SGLT2 억제제가 자디앙뿐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자 기회라고 본다. 이러한 강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는 것이 올해의 핵심 전략이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자디앙 제네릭에 대한 고민도 존재하지만, 이전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SGLT2 억제제가 이미 충분히 확대된 만큼, 자디앙 제네릭의 시장 진입 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자디앙 제품사진사업부는 아직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는 만성콩팥병 적응증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이 PM은 "만성콩팥병은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 주요 과제로 회사 차원에서도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질환을 알리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신장내과에서 만성콩팥병 급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표해주시고 있는 만큼 내부적으로도 SGLT2 억제제를 급여 처방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제네릭의 등장이라는 도전을 받고 있지만 반대로 두 PM은 시장 내 경쟁 심화 속에서 오리지널 치료제인 자디앙이 가지는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CRM이라는 화두를 실현할 수 있는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All-around player)'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크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이를 위해 시장 리더 위치를 공고히 하고 내년 국내 출시 10년을 기점으로 새로운 10년이라는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조 PM은 "올해 1차 목표는 만성콩팥병 급여 확대를 최대한 앞당겨 의료진에게 더 적극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오리지널 SGLT2 억제제로서 축적된 임상 데이터와 실제 처방 경험을 전달하는 등 지난 10년간의 유산을 명확하게 구축하려 한다"고 밝혔다.이 PM은 "자디앙은 목표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치료제를 넘어, 심장 및 신장 합병증을 고려한 2형 당뇨병 치료의 핵심적인 약제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오래 함께 할 치료제로서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5-04-11 06:00:51황병우 -
전신농포성건선 신약 '스페비고', 종병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전신농포성건선치료제 '스페비고'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전신농포성건선(GPP, Generalized Pustular Psoriasis) 신약 스페비고(스페솔리맙)는 최근 서울대병원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스페비고는 인터루킨(IL)36 수용체(IL-36R)에 결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 수용체 하위 신호전달을 억제해 전신농포성건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전신농포성건선은 피부와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전신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광범위 홍반, 열, 호중구 증가증, 피부 통증 등 증상을 보인다.스페비고는 국내에서 전신농포성건선치료제로는 최초로 허가된 의약품으로 전신 농포성 건선 성인 환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때 사용한다.다만 스페비고는 아직 비급여 약물이다. 스페비고는 2023년 8월 국내 승인됐지만 현재까지 급여 논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지난해 1월 1일부터 희귀질환자 산정특례 대상에 '전신농포건선(상병코드 L40.1)'이 포함된 만큼, 유일한 치료옵션인 스페비고의 급여 등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편 스페비고는 Effisayil-1/2 2상 연구 및 5년 간의 오픈라벨 연장연구(OLE, Open-label extension study)인 Effisayil-ON 및 재발성 악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ffisayil-REP 연구 등을 통해 GPP 환자에서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질환 악화(Flare)를 경험한 GPP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임상 2상 Effisayil 1 연구 결과, 치료 1주차 시점에 농포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 비율은 스페비고 투약군이 54%로, 위약군의 6% 대비 신속한 농포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완전히 깨끗하거나 거의 깨끗한 피부(GPPGA 수치 0 또는 1)를 보인 환자 비율도 스페비고 투약군 43%, 위약군 11%로 스페비고의 유의한 피부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농포 제거 및 증상 개선 효과는 성별, 질환 중증도, 인종, BMI 지수 등과 관계 없이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또한, 12~75세 GPP 환자 123명을 대상으로 GPP 악화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임상 2b상 Effisayil 2 연구에서 질환 악화가 나타나기까지의 기간(time to GPP flare)을 확인한 결과, 스페비고 고용량군이 위약군 대비 8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2025-04-05 06:00:26어윤호 -
베링거, 항암·희귀질환 신약 20개 론칭 정조준[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자디앙을 앞세워 신장-대사질환(CRM) 통합 관리를 제시한 베링거인겔하임이 연구개발(R&D) 투자에 기반한 혁신을 설계하고 있다.베링거인겔하임은 글로벌 기준 2022년 50억 유로(7조9666억원) 이상을 R&D에 투자했으며, 2023년에는 58억 유로(9조2412억)로 14.2% 증가하는 등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는 중이다.특히 한국에서도 ‘BD&L(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부서를 신설하면서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안나마리아 보이(Ana-Maria Boie)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및 인체의약품 총책임자(General Manager)취임 1주년을 맞은 안나마리아 보이(Ana-Maria Boie)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및 인체의약품 총책임자(General Manager)를 만나 지난 1년의 소회와 회사의 계획을 들어봤다.보이 사장은 루마니아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제약업계에 들어와 25년간 유럽,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다.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이후, 2009년 베링거인겔하임에 합류하면서 마케팅, 세일즈, ESG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하며 대표직을 맡게 됐다.보이 사장 취임 후 지난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R&D ▲조직 문화 ▲파이프라인 확대 등 세 가지다.보이 사장은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치료 영역에서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R&D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연구만 33건에 달하며, BD&L 부서를 신설하면서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과의 협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아시아 지역 이노베이션 허브가 일본과 중국 2곳뿐이었는데, 여기에 한국이 추가되면서 총 3개가 되면서 R&D 확대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실제 한국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략적 우선순위에서 중요한 국가로 한국의 혁신성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혁신 생태계(Innovation Landscape)를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게 보이 사장의 설명.향후 한국에서 신설 부서인 BD&L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탐색한다는 계획이다.보이 사장은 "지난 몇 년 사이 한국은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신흥강자(New Kids on the Block)'로 떠오르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주목받는 국가가 됐다. R&D 측면에서도 한국이 전 세계 5대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베링거인겔하임도 한국 내 R&D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또 그는 "BD&L 부서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연구자들과 혁신적인 신물질을 발굴 및 탐색하고, 한국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발굴된 새로운 물질을 한국 기업과 협업해 R&D를 진행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모하는 것이 주요 역할이다"고 강조했다."한국 타 국가 대비 신약 접근 제한, 제약산업 혁신 한계 존재"보이 사장이 바라본 한국은 최고(Top-tier) 수준의 의료 체계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4위의 제약산업 등 아시아 제약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다.단일 지불 체계인 의료보험을 갖추고 있어 전 국민 대상 국가 의료보험제도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다만 이러한 부분으로 제약산업의 혁신이 한정된 국가 예산에 영향을 받는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고 언급했다.보이 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보건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혁신 의약품의 도입과 접근성 확보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 그 이유는 혁신 의약품의 혁신성이 충분한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또 그는 치료제의 허가 및 급여 등재 이후에도 다양한 약가 인하 규정이 존재하는 것도 혁신 의약품의 접근성이 제한되는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보이 사장은 "국내 허가부터 급여 승인, 특허 만료까지 의약품의 생애 주기 측면에서 (의약품 공급이 지연될 경우) 한국에서 해당 의약품을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제한적이게 된다"며 "2022년 발표된 데이터를 보면, 한국은 다른 국가 대비 신약 출시가 최소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특히 2012년~2021년 동안 새로 개발되어 출시된 460여 개의 혁신 신약 중 단 33%만이 한국 출시에 성공했다. 이는 독일의 61%, 영국의 59%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라는 지적이다.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RPIA 이사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협회를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와 협업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 기관인 식약처, 심평원, 건강보험공단 등과도 적극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베링거인겔하임 한국 전략적 주요 10개국 선정…신약 도입 속도베링거인겔하임은 R&D를 통한 혁신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 신약을 통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보이 사장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향후 7년 이내에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최소 20여 개의 적응증 또는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그중 한국은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략적 주요 10개국 중 하나로,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태다.현재 베링거인겔하임의 인체의약품 사업부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심혈관·신장·대사(Cardio-Renal-Metabolic, 이하 CRM) ▲폐섬유증(Pulmonary Fibrosis) ▲종양학(Oncology) 등이다.보이 사장은 "한국에서 임상시험 중인 두 가지 주요 신약을 조속히 도입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로 지방간 및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에서 긍정적인 연구를 도출했다"며 "급성 허혈성 뇌졸중(AIS) 치료를 위한 차세대 혈전 용해제인 메탈라제(테넥테플라제)의 국내 허가를 위해 식약처와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최종 논의가 진행 중으로 급여 승인이 예상되는 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닌테다닙)도 올해 회사가 기대하는 품목 중 하나다.이외에도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미국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받은 오페브 후속 약물인 네란도밀라스트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를 위한 HER2 억제제 존거티닙이 장기적으로 한국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보이 사장은 "베링거인겔하임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신약과 혁신적인 치료 솔루션을 지속 개발하며 기존의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대체해 나가고 있다"며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사실은 특허가 만료된 기존 제품이 아니라,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도입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모든 노력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과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제고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에서 업무를 마치고 돌아갈 때 ‘믿을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2025-04-01 06:00:30황병우 -
SGLT2i 자디앙, 연구발표 10년 'CRM' 통합 관리 성과 조명[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EMPA-REG OUTCOME 연구발표 10주년을 기념해 연구 성과를 조명하는 인포그래픽을 17일 공개했다.이번 인포그래픽에는 자디앙이 당뇨병-심장-신장 영역에서 수행한 임상 연구의 주요 성과와 치료 혁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의지가 담겼다. 인포그래픽에서는 EMPA-REG OUTCOME을 비롯해 2형 당뇨병을 넘어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 적응증 확대를 이끈 주요 랜드마크 임상 연구를 중심으로 자디앙의 당뇨병-심장-신장 통합관리 역사가 소개됐다.2015년 발표된 EMPA-REG OUTCOME 3상 임상연구는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 이익을 확인하며 2형 당뇨병 치료 전략을 전환한 상징적인 연구다.해당 연구는 2형 당뇨병의 치료 전략이 혈당 조절을 넘어 심장 및 신장 합병증 관리를 고려하는 것으로 확장되는 시작점이 됐다.특히 자디앙이 만성심부전 및 만성콩팥병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연구에서 자디앙은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3-point MACE; 심혈관계 관련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을 14%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특히 심혈관계 사망 위험은 38% 감소시켰다.심장 분야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자디앙은 EMPEROR 시리즈 연구를 통해 만성심부전으로 치료 혜택을 확장했다. EMPEROR-Reduced 3상 임상연구(2020)를 통해 박출률 감소 만성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위약 대비 25% 감소시켰고,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30% 감소시켰다.이어 EMPEROR-Preserved 3상 임상연구(2021)를 통해 박출률 보존 만성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로 치료 혜택을 확인했다.해당 연구에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1% 유의하게 감소시켰으며,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27% 감소시킨 것을 확인하면서 모든 심박출률 스펙트럼의 만성심부전 환자가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됐다.또 EMPA-KIDNEY 3상 임상연구(2022)에서는 신장병의 진행 및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상대적 위험을 위약 대비 28%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는 "오리지널 SGLT2 억제제 자디앙이 최초로 2형 당뇨병 환자의 심장 및 신장 관리 혜택을 확인하고, 만성심부전과 만성콩팥병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EMPA-REG OUTCOME 발표 10주년을 계기로, 그간 쌓아 온 연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 많은 환자가 자디앙의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2025-02-17 10:10:16황병우 -
자디앙, 박출률 보존 심부전 급여…심박출률 무관 영향력↑자디앙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전체 심박출률 스펙트럼 만성심부전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영향력을 넓혔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2월 1일부터 박출률 보존 만성심부전(HFpEF) 환자 치료에 국민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고시에 따르면 심부전의 증상 및 징후가 있으면서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 중 ▲ 좌심실 이완기능 이상/좌심실 충만압의 증가(NT-proBNP≥125pg/mL 또는 BNP≥35pg/mL)에 부합하는 심장 구조 또는 기능 이상의 객관적인 증거가 있거나 ▲ 12개월 이내 심부전 악화로 응급실을 방문했거나 입원한 경우 자디앙의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자디앙은 지난해 2월부터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의 박출률 감소 만성심부전(HFrEF) 환자 치료에서 급여가 적용됐다.이번 고시를 통해 좌심실 박출률이 40%를 초과하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로 보험 급여 기준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만성심부전 환자는 심박출률에 상관없이 급여를 적용해 자디앙 처방이 가능하다.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박출률 감소 심부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심부전 악화에 의한 입원이나 질병 부담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디앙은 2형 당뇨병 치료제 중 최초로 심혈관계 혜택을 확인하며, 만성심부전으로 적응증을 넓혔다.박출률 감소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EMPEROR-Reduced 3상 임상연구에 이어, EMPEROR-Preserved 연구를 통해 최초로 박출률 보존 심부전 영역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연구 결과 자디앙은 박출률 보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1%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심부전으로 인한 첫 입원과 반복적인 입원 위험을 27% 감소시켰다.현재 자디앙은 심부전 진료지침에서 모든 심박출률 스펙트럼의 심부전 환자에게 SGLT2 억제제가 높은 수준(Class Ⅰ)으로 권고되고 있다.박지영 한국베링거인겔하임 CRM 사업부 전무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의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이번 급여 기준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앞으로도 자디앙을 중심으로 만성심부전 환자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오리지널 SGLT2 억제제 자디앙은 2형 당뇨병, 만성심부전, 만성콩팥병 치료제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2025-01-31 11:08:35황병우 -
다이이찌산쿄 항암제사업부 총괄에 이선진 상무이선진 총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한국다이이찌산쿄의 새로운 총괄에 한국다케다제약 출신의 이선진(47) 상무가 선임됐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이같은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이선진 상무는 지피테라퓨틱스코리아 대표로 자리를 옮긴 이현주(48) 전 총괄의 뒤를 이어 항암제사업부를 이끌게 됐다.이선진 총괄은 박스터코리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등을 거쳐 2017년 다케다 혈우병사업부 마케팅 매니저로 입사해 창의적인 마케팅 전략을 개발했다.특히 다케다의 혈우병사업에 대한 접근과 인식을 향상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뛰어난 리더십 역량을 인정받았다.이후 아시아태평양(APAC)의 론치 앤 디지털 엑설런스 리드(Launch & Digital Excellence Lead)로서 시장에서 제품 론칭을 선도했고, 동시에 APAC 소속 국가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을 위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는 등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2022년부터는 다케다의 항암제 사업부를 이끌며, '제줄라', '알룬브릭' 등 항암제들의 프로모션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한편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엔허투'로 대표되는 다이이찌산쿄의 항암제사업부는 사업부내 허가, 약가, 의학부가 포함돼 통합 운영되고 있다. 다이이찌산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종양학 분야에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허투는 현재 국내에서 보험급여 적용이 이뤄지고 있다.2024-12-16 06:00:02어윤호 -
사용범위 확대 50억부터 협상 '시동'...사전인하율 재검토[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건강보험공단이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릴 사용범위 확대 약제를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건보공단은 추가 청구액이 100억원 이상 이거나 위험분담약제(RSA)의 경우 상한금액 및 예상청구금액을 조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데, 이 대상을 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현덕 건보공단 약제관리실 사용량관리부장은 29일 열린 '사용범위 확대 협상 제도 성과 공유 및 개선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사용범위 확대 의약품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재정이 급증하고 있다"며 "2014년 도입 이후 10여년간 유지된 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를 발주했다"고 밝혔다.건보공단이 발주하고 한은아 연세약대 교수가 진행한 '사용범위 확대 협상제도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보면 예상추가청구액 기준 협상대상 선정기준을 현행 10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약제급여평가위원회 대비 평균 인하율 6.6%를 적용하면 협상대상 선정 기준이 확대될 경우 제품군당 8억원으로 연간 48억7000만원이 추가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김 부장은 "단기적으로 협상 대상 선정 기준을 확대하고, 사용량-약가연동(PV) 산식으로 인하율을 적용하면 연간 50~60억원 이상의 추가 재정 절감이 도모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5년 이상의 추세를 보면 절감액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건보공단은 재정절감 측면에서 사후관리 제도로 사용범위 확대 협상을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김 부장은 "사용량약가연동제도와 연계 통합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며 "업계에서는 사전협상 없이 PV로만 사후관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PV와 사용범위 확대는 태생부터 같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용범위 확대의 경우 추가 청구액과 청구액 증가율을 고려, 사전인하율 조정기준을 갖고 있다. 예상청구금액이 100억 이상, 100% 이상일 경우 사전인하율은 5%다.한 교수의 연구 결과에서는 현재 PV 유형 다의 약가인하 산식을 이용, 사전 조정 기준표 인하율을 조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이와 관련 김 부장은 "사전조정기준표 인하율은 재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공단이 독단적으로 PV 산식으로 대체로 결정하지 않는다. 복지부, 심평원, 제약업계 등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사용범위 확대 가이드라인 제정도 언급했다. 김 부장은 "사용범위 확대의 경우 PV 대상보다 적어 지침 없이 약가협상 지침으로 대신하고 있다"며 "실질적 고려사항 등 인식도 차이가 있는 만큼 절차를 지침으로 마련해 협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박희연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 사무관도 매년 증가하는 약품비 비중을 보면, 재정절감의 효과가 높은 사용범위 확대 제도 개선을 고민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박 사무관은 "건보종합계획을 보면 혁신적인 신약의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건보재정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며 "재정절감이 상당한 사용범위 확대 도입에 대해선 다각적인 측면의 접근과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제약업계가 우려하는 이중 약가인하는 통합적인 사후관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바로 도입하는 것은 아니고, 국민들의 의견을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약업계는 사용범위 확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건보공단 입장에서는 재정절감이겠지만, 제약업계 입장에서는 이익 감소로 비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최정인 유한양행 부장은 "사용범위 확대 협상은 예상청구금액이 불확실하고,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PV협상이랑 연계하는건 지양해야 한다"며 "재정 안전 장치로 총액제한형이 있기 때문에 사용범위 확대 제도 강화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최 부장은 "PV지침 개정으로 유형 다 협상 결과 재정절감액이 281억원에서 85.5% 증가한 500억원대라는 내용을 봤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재정절감이 아니라 이익 감소로, 이번 제도 확대도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김배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상무는 "사용범위확대는 보험자 입장에서 추가 건보재정 투입 관점이지만 제약사는 신약개발 준하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미충족 수요 옵션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추가 지출 관리에 의사결정이 치중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했다.김 상무는 "외국 사례를 참고해 사용범위 확대를 사용량약가연동, 위험분담제 통합해 논의되는걸 제안한다"며 "약제비 증가 뿐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편익도 고려해 총괄적인 협상이 되도록 가이드라인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2024-11-30 06:05:46이혜경 -
국회 복지위 위원 4인 '약의 날' 축하..."약업인에게 감사"[데일리팜=이혜경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약의 날을 축하하며, 앞으로 22대 국회에서 약업인의 긍지를 살릴 수 있는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제38회 약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박주민(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주는 약업인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조금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약품의 생산, 유통, 투약까지 애써주는 약업인들에게 감사하다"며 "최근 의약품이 긍정적인 것으로만 작용하지 않고, 마약 등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사용되는 등 부작용도 심각해 제대로 관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서 의원은 "고령화 시대 다제약물의 심각성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숙제라고 본다"며 "국가의 미래산업인 바이오산업이 결국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산업적인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의약품에 대한 점자, 수어 의무화와 희귀질환자의 해외의약품 구입 시 처방전 대체 등은 약업인들의 의약품 접근성을 위해 노력한 성과로 본다"며 "제약 바이오 산업이 국가 경쟁력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약업인들이 역할 할 것으로 보인다.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병원의 약사들이 환자 안전을 위한 역할을 하는데 정당한 보상을 못받고, 다제약물 관리처럼 중요한 영역에서 약사들이 본인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약국에서는 아직도 의료기관이 처방약을 바꾸면 폐기처분을 하는 등의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며 "22대 국회가 오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 의대 증원과 의료 대란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낡은 제도를 고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이날 오유경 식약처장은 약의 날을 맞아 "제약산업은 국민의 건강과 일상을 지키는 소중한 자산인 동시에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더욱 단단히 하며 산업에도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약의 날은 1953년 약사법 제정을 기념하고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했으며, 지난 2021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이번 기념식은 '의약품의 소중한 가치, 국민 건강과 같이'를 주제로 정부·국회& 8231;산업계·학계 등 약업 분야 관련자 약 300명이 참석했다.정부 포상자 명단◆동탑산업훈장=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이사◆산업포장=조용일 대한약사회 대구광역지부장◆대통령표창=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이사, 이화정 이화여대 약대 교수, 강소영 한국애브비 대표이사◆국무총리표창=이태용 코아스템켐온 이사, 백승돈 인천세종병원 과장, 최기영 대한약사회 이사, 한상배 충북약대 교수, 정성천 기영약품 대표이사◆식약처장표창=김유림 국회사무처 입법조사관, 이혜경 데일리팜 기자, 윤영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약제팀장, 남궁정연 대한약사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장, 김철민 동아에스티 생산기획팀장, 최원정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상무, 김남중 정원약품 대표이사, 이혜주 서울아산병원 약제팀 이사, 김성렬 용인세브란스병원 임상조교수, 최승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부장, 동아대병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 전은슬 분당서울대병원 약사, 부천세종병원, 김미라 부산대병원 간호사, 류길수 시장약국 대표약사, 한주성 국민건강보험공단 팀장, 손나영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과장, 정시연 식품의약품안전처 약무주사보, 최경철 충북대 수의과대학 교수, 김윤남 인하대병원 과장◆복지부장관표창=나동희 중앙대학교 교수, 문병옥 부산팜 대표이사, 박효정 삼성서울병원 팀장, 김은진 대한약사회 고양시분회 감사, 이영주 대한약사회 이사, 김배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상무, 안지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유승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장, 배진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리, 김혜린 경기도 안양시 지방간호서기, 이효정 인천 계양구보건소 지방보건주사보2024-11-18 18:01:49이혜경 -
일성아이에스, 주요 보직 새 얼굴 배치…전열 재정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성아이에스 주요 보직에 새 얼굴이 배치되고 있다. '소유와 경영' 분리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을 선언한 일성아이에스가 임원진 재정비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 3분기말 재직기간이 1년으로 표기된 임원은 이용우 부사장(경영지원부분총괄), 김선호 부사장(생산연구), 엄대식 부회장(제약사업부문총괄), 이정현 전무이사(영업관리), 정재수 이사(부동산 개발), 김명수 이사(품질관리), 김상학 전무이사(자산운용) 등이다.이들의 경력은 다채롭다. 이용우 부사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지원 실장, 김선호 부사장은 부광약품 공장장, 엄대식 부회장은 한국오츠카제약 회장, 이정현 전무이사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유통총괄책임자, 정재수 이사는 대전테크노파크 도시/건축 자문의원, 김명수 이사는 충북대 약학과, 김상학 전무이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 출신이다.최근 합류한 엄대식 부회장의 경우 1985년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해 1987년 한국오츠카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1996년 한국오츠카제약 영업본부장과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2011년 오츠카제약 OIAA(Otsuka International Asia & Arab) 사업부장에 올랐으며 2016년 한국오츠카제약 회장이 됐다. 이후 2018년 동아에스티 최초 외부 영입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일성아이에스의 외부인사 영입은 윤석근 회장의 지론과도 맞닿아있다. 윤 회장은 '결국은 사람'이라며 분야별 적임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올 7월에는 승계를 위한 청년 CEO(최고경영자) 공개 채용 공고를 냈다. 보통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제약업계 특성상 파격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전문경영인 후보를 10명 정도로 압축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윤 회장은 적임자 찾기를 통해 기존 사업은 물론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요양원과 AI(인공지능) 디지털의료기기 등 시니어 사업을 확장하고 바이오 전문 투자조합을 설립해 투자에 나선다.시니어 시장은 보유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요양원 산업과 노인성 질환 치료 목적의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접근한다. 바이오산업은 모태펀드를 통해 집행한 간접 투자 외에도 자체적인 펀드를 결성해 운용할 계획이다.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벤처캐피탈, PE 등 다양한 형태를 후보군으로 두고 투자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성아이에스 임원진은 최근 변화가 많다. 어떻게 보면 정착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적임자 찾기를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보수적인 일성아이에스가 외부인사 영입,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11-18 06:00:30이석준 -
SGLT-2 당뇨약 시장 판도 요동...제네릭 침투 확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의 한국시장 철수가 본격화한 가운데, 포시가 제네릭 제품들의 처방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도 처방실적을 크게 늘리면서 포시가 공백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에선 '직듀오' 제네릭의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직듀오 제네릭 제품들은 1년 새 처방실적을 2배 가까이 늘리면서 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 시장 점유율을 47%까지 확대했다.한국 철수 '포시가' 3분기 처방액 98억원…전년대비 29%↓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 단일제 시장의 규모는 427억원이다. 작년 3분기 379억원 대비 13% 증가했다.최근 이 시장은 포시가의 특허만료와 한국시장 철수 등으로 인해 크게 요동쳤다. 작년 4월 시장 1위 제품이었던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됐다. 5월엔 60여개 업체가 발매한 제네릭이 쏟아졌다.이어 12월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의 한국시장 철수를 결정했다. 회사는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는 남기고, 단일제인 포시가의 경우 글로벌 본사로부터 추가 수입 없이 기존 재고 물량만 공급 중이다.올해 4월엔 포시가 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6월부터는 포시가가 급여목록에서 삭제됐다. 다만 기존 유통 물량 소진을 위해 12월 1일까지 급여가 유예된다. 회사에 따르면 이날 이후 유통 중인 포시가는 전량 회수·반품 처리된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포시가 허가를 자진 취하하는 대신 HK이노엔 '다파엔'에 임상자료를 허여하는 방식으로 적응증을 승계했다. 다파엔은 당뇨병 치료뿐 아니라 만성심부전과 만성신장병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동시에 HK이노엔은 직듀오와 시다프비아의 국내 유통까지 맡게 됐다. 포시가의 경우 올해 3분기 98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 137억원 대비 29% 감소했다. 국내 신규 공급이 중단됐지만 기존 재고 물량이 유통되면서 여전히 적지 않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전반적으로는 제네릭이 발매된 작년 2분기 이후로 감소세다. 특허 만료 직전인 작년 1분기 145억원이던 처방실적은 2분기 141억원으로 줄었다. 동시에 시장 선두 자리를 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에 내줬다.이후로도 유통 물량을 소진하면서 처방실적이 완만하게 하락했다. 올해 3분기엔 100억원 미만으로 더욱 줄었다. 포시가의 약가는 제네릭 발매에도 인하되지 않았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정부의 약가인하 처분에 맞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집행정지를 인용했다.포시가 공백 공략하는 제네릭…1년 새 68억→121억원점차 확대되는 포시가의 공백은 제네릭 제품들과 대웅제약 엔블로,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자디앙 등이 나눠 가져가는 양상이다.특히 포시가 제네릭의 침투가 두드러진다. 포시가 제네릭의 올해 3분기 합산 처방실적은 121억원에 달한다. 작년 3분기 68억원과 비교해 1년 새 79% 증가했다. 포시가 공백을 공략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판촉·영업으로 전체 시장 규모를 확대했다는 분석이다.포시가 제네릭은 올해 1분기 들어 합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2분기엔 오리지널인 포시가보다 더 많은 처방실적을 냈다. 3분기엔 오리지널과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3분기 기준 포시가 제네릭의 다파글리플로진 단일제 시장 점유율은 55%에 달한다.포시가 제네릭 가운데 보령 '트루다파'와 한미약품 '다파론'이 지난 3분기 10억원 이상 실적을 냈다. 포시가로부터 적응증을 승계받은 HK이노엔 다파엔의 경우 지난 3분기 5억원을 기록했다. 제네릭 제품 가운데선 열 번째에 해당한다. 업계에선 포시가의 판매·유통이 완전히 중단되는 올해 12월 이후로 다파엔의 실적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웅제약 엔블로도 빠르게 포시가 공백을 공략하고 있다. 엔블로의 3분기 처방액은 30억원으로 작년 3분기 13억원 대비 2.3배 증가했다(대웅바이오 베나보·한올바이오파마 이글렉스 실적 합산).자디앙의 경우 1년 새 처방실적이 146억원에서 167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시장 선두에 올라선 뒤 처방실적을 더욱 늘리면서 독주체제를 강화하고 있다.SGLT2i+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 직듀오 '주춤'·제네릭 '껑충'SGLT-2 억제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시장도 직듀오의 약가인하와 제네릭 발매 이후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꾸준히 시장 선두를 지켜오던 직듀오의 경우 지난 3분기 처음으로 2위로 내려앉았다. 직듀오의 3분기 처방액은 81억원으로, 작년 3분기 116억원 대비 30% 감소했다. 올해 7월 직듀오 약가가 30% 인하되면서 처방실적 감소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직듀오 제네릭들은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오리지널 제품을 추격 중이다. 제네릭 합산 처방액은 작년 3분기 38억원에서 올해 3분기 73억원으로 1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오리지널인 직듀오와의 격차도 8억원 수준까지 좁혀졌다. 3분기 제네릭 점유율은 47%로, 이르면 연내 오리지널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약가인하와 제네릭 공세로 직듀오가 주춤한 사이, 자디앙듀오가 처방실적을 늘리고 있다. 자디앙듀오의 처방실적은 1년 새 98억원에서 107억원으로 9% 증가했다.대웅제약 엔블로멧은 올해 3분기 4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엔블로멧은 작년 11월 발매됐다. 현재 판매 중인 SGLT-2 억제제·메트포르민 복합제 가운데 시장 진입이 가장 늦었다.2024-11-01 06:20:57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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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카나겔(20g)22,00018,0002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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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나치오에프액(75ml)1,00080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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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코그린에스(20정)5,0004,0004,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