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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이전 때문에”…월세 밀린 약국, 폐업 수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물 내 병원 폐업으로 약국 경영에 차질이 생긴 약사가 임대료를 수개월 연체하면서 당장 약국을 이전해야 할 상황이 됐다. 약사는 법정에 와서야 임대료 감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임대인에 관련 요구를 한 증거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수원지방법원은 최근 임대인인 A회사가 B약사를 상대로 제기한 연체 임차료 2000여만원, 부동산 인도 청구 소송에서 임대인 측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법원에 따르면 A회사와 B약사는 지난 2023년 9월경 2023년 10월부터 2029년 2월까지의 보증금 1억원, 월차임 420만원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B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던 중 지난해 9월부터 임대료를 연체하기 시작했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3기 이상의 차임을 지그바지 않았다. 이에 A회사 측은 약사에게 ‘미지급 차임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임대차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이번 소송도 제기했다. 재판에서 B약사 측은 동일 건물 소아과의원의 폐업으로 경제사정의 변동이 생겼고, 이에 따라 차임을 지급하기 힘든 상황이 된 만큼 임대인 측이 차임을 감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B약사 측이 임대인 측에 차임 감액을 요청하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약사 측이 임대인에 차임 감액을 요청하는 의사표시를 했다는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이에 따라 피고인 약사 측이 이 사건 부동산의 인도나 차임 또는 부당이득금 지급을 거절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인정사실에 의하면 이 사건 임대차계약은 약사 측의 차임 미지급을 이유로 해지돼 종료된 만큼 피고 측은 부동산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면서 “미지급 차임과 더불어 이 사건 임다차계약 종료한 때부터 이 사건 부동산을 인도할 때까지 부동산을 점유·사용함에 따른 차임 상당의 부당이득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2025-12-12 12:07:54김지은 기자 -
일성아이에스, 조직·임원진 재편…시너지 극대화 시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성아이에스가 올해 조직 재편의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4월 윤석근·윤종호·엄대식 3인 각자대표 체제를 출범시키며 경영 구조를 정비한 데 이어 임원단 역시 핵심 중심으로 재편됐다. 회사가 목표로 내건 ‘전문경영 체제’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변화가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조직 형태가 잡혀가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3인 대표 체제는 역할 분리가 명확하다. 윤석근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전략 방향을 이끌고, 윤종호 대표는 부동산·자산사업을 전담한다. 엄대식 부회장은 제약·바이오 부문을 책임지며 신규 확장 전략의 축을 맡는다. 한 명에게 집중됐던 권한을 각 분야의 전문 리더에게 분산해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춘 구조다.임원단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예화됐다. 2024년 9월 말 기준 조직에 이름을 올렸던 이용우 부사장(SK이노베이션), 이정현 전무(베링거인겔하임) 등 일부 외부 영입 임원은 조직에서 빠졌다. 경영지원·영업관리·품질·부동산개발 등 일부 직책도 과감하게 정리되며, 조직은 보다 슬림하고 탄탄한 형태로 재구성됐다.핵심 기능은 오히려 강화됐다. 경영지원 기능은 김세훈 전무가 총괄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고, 마케팅 부문은 새롭게 합류한 탁현우 상무가 책임을 맡아 체계화를 이끌고 있다. 윤종호 대표는 부동산부문총괄을 직접 담당하며 대표이사 체제와 사업 축의 일치성을 높였다. 올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것도 역할 강화의 연장선이다.외부 영입 인사 중에서는 전략 추진에 필수적인 인물만 남았다. 엄대식 부회장은 한국오츠카제약·동아에스티에서 최고경영자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사업을 총괄하며 회사의 미래 성장축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제약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바이오 신약 개발과 투자까지 결합해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일성아이에스는 미래 경영자 육성 체계도 정비했다. 지난해부터 ‘혁신 CEO’ 공개 모집을 진행하며 능력 기반의 차세대 리더를 발굴해 왔으며, 현재는 후보군이 압축된 상태다. 회사는 이들을 장기적으로 육성해 2030년경 새로운 경영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윤석근 회장의 ‘소유와 경영 분리’ 철학과 ‘사람이 경쟁력’이라는 경영 원칙도 이 과정에 반영됐다. 능력 중심의 CEO 육성, 조직 슬림화, 핵심 인력 중심 재편 모두 인재가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판단에서 나온 조치다.신사업 전략 역시 조직 재편과 함께 가속화되고 있다. 회사는 요양원·시니어 헬스케어, AI 기반 디지털의료기기, 바이오 투자조합 등 다중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이다. 윤종호 대표가 부동산 기반 사업을, 엄대식 부회장이 제약·바이오를, 윤석근 회장이 이를 총괄하는 삼각축이 정교하게 짜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면 임원단 이탈이 많지만, 실제로는 조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구조적 재정비”라며 “대표이사 체제 개편, 임원단 슬림화, 미래전략실 신설로 일성아이에스의 새로운 경영 플랫폼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2025-12-08 06:00:54이석준 기자 -
동성제약, 6개월 남긴 상폐 시한…내부 분쟁 혼란 가중[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동성제약이 상장적격성 심사 시한을 6개월 앞두고 최대주주인 브랜드리팩터링과 회생절차 관리인(나원균 전 대표·김인수 공동관리인)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외부 인수합병(M&A)이 아닌 자체 자금 조달을 통한 경영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법정관리인 측은 기존 계획대로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절차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대주주 회생절차 제동 현재 동성제약은 나원균·김인수 공동관리인 체제 아래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가 전 M&A 방식으로 재무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20일 브랜드리팩터링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회생절차 중단과 회생폐지 추진 방침을 밝히며 법원의 진행 방향과 정면 충돌했다. 이어 브랜드리팩터링은 서울회생법원에 존속형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브랜드리팩터링이 제출한 새 계획안에는 방학동 본사 토지·건물(감정가 약 500억원)을 포함해 아산공장, 대전·부산 지점, 광진구 직원숙소 등 비영업용 부동산 매각을 통해 약 53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이 담겼다.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의 채무에 대한 자력 변제가 가능하다며 “회생절차를 통한 M&A는 기존 주주 권리 훼손 우려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관리인 측은 이같은 결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공동관리인 측은 “신규 선임 이사진 4인이 일방적으로 소집한 이사회로, 회생법상 권한 없는 결의”라며 “관리인의 권한을 침해한 무효 행위”라고 반발했다.회생절차가 개시된 만큼 회사의 업무·재산 관리 권한은 관리인에게 전속되며, 이사회 결의가 회생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관리인 측의 해석이다.동성제약 나원균 전 대표이사 이달 초 유암코와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동성제약은 지난 6월 23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법원 허가를 거쳐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기반으로 인가 전 M&A 절차를 진행 중이다.이사회와 관리인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회생절차의 유지 또는 폐지 여부는 결국 법원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동성제약의 경영권 분쟁은 장기간의 재무 악화와 이양구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격화됐다.이양구 전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표직에서 물러나, 경영권을 나원균 대표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올해 4월 보유 지분 14.12%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하면서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후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회사는 2018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엔 유동자산 601억원 대비 유동부채는 896억원으로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부채비율은 264%로 전년 말 175% 대비 크게 늘었다.특히 동성제약이 지난 5월 약 1억원 규모의 채무불이행을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양측의 대립이 심화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동성제약의 거래는 5월부터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가 제시한 상장적격성 심사 시한은 2026년 5월로, 그 전에 회생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최대주주와 법정관리인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시장에서는 동성제약의 회생과 경영 정상화는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와 관리인 사이의 해석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 회생 계획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결국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경영 정상화는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2025-11-22 06:11:12최다은 -
"공부하고 네트워크 쌓고"...젊은약사회 비결은?장태웅 한국젊은약사회(KYPG) 회장. 2021년부터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불과 10년 전 40여명이던 한국젊은약사회가 이제는 1200명이 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함께해 주신 젊은 약사님들의 열정 덕분에 가능했죠."5년째 한국젊은약사회(KYPG, Korea Young Pharmacist Group)를 이끌고 있는 장태웅 회장(39, 중앙대)의 얘기다.많은 약사단체 가운데 KYPG가 명실공히 젊은 약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최초 세계약학연맹인 FIP YPG 그룹으로 활동하기 위해 대한약사회 국제위원회 산하로 꾸려졌던 당시와는 전혀 다른 젊은약사들의 학술·교류 단체로 성장해 가고 있는 것이다.회원 수 역시 2016년 43명에서 2025년 1264명으로 30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장태웅 회장이 8대 회장을 맡은 이후 최근 5년새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학술 스터디부터 경제·경영 세미나, 교류회 등을 정례화하면서 약국, 공직, 병원, 제약, 연구 등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약사들의 자발적 활동을 독려하고 있는 것인데 최근에는 '정보를 얻고 싶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KYPG, 어떤 단체인가? KYPG는 '바른 약사를 양성해 국민 보건의료에 공헌하는 단체'를 미션으로 하고 있다.젊은 약사들이 학문적 성장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기여하고자 '학술'과 '재미'라는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술을 쌓고, 소속감 속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도록 한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연도별 회원수 현황. 2016년 43명이었던 회원 수는 2017년 157명으로 증가했으나 2018년 138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후 ▲2019년 264명 ▲2020년 332명 ▲2021년 407명 ▲2022년 465명 ▲2023년 658명 ▲2024년 831명 ▲2025년 126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라는 난관이 있었지만 꾸준히 회원 수가 증가했다.-가입자격이나 조건이 있나? KYPG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 10년 이내' 혹은 '만39세 이하'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새내기 약사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KYPG가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은 비슷한 시기, 비슷한 고민을 공유할 동료·선후배들이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창고형·마트형 약국, 약국 자리 기근, 비대면 진료·약 배달, 디지털화 등 시대 변화로 나타나는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최근 개국한 동료·선후배들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하고, 관련한 취업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약사생활을 넘어 경제, 문화, 건강, 결혼, 육아 등 삶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또한 KYPG만의 장점이다.-5년간 KYPG를 이끌고 있는데, 변화를 체감하나? 한국오츠카제약 마케팅 PM을 담당하던 2016년 KYPG와 인연을 맺었다. '또래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히 참석한 KYPG 와인파티가 계기가 돼 지금의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회원 수가 많지 않다 보니 동호회 같은 요소가 강했다.약사가 된 이후 첫번째 진로를 어떻게 선택할지, 근무 약사를 한다면 어떤 약국에서 경험을 쌓는 게 좋을지, 면접 시 고려하거나 참고할 만한 사항은 무엇이 있는지 등 약사로서 처음 마주하는 다양한 질문에 대해 속 시원히 대답해 줄 선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됐기 때문이다.직업인으로서 약사가 된 이후 느꼈던 막연함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해소하는 데 KYPG 역할이 꽤나 컸다.PEET 준비 때부터 약대 재학시절 장(長)역할을 맡아왔었고, 당시 마케팅 PM을 맡고 있었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2021년 8대 회장을 맡게 됐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모임이 사라지고 유야무야 되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 KYPG를 키워나갈 수 있느냐는 부분이었다.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단체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회원 수가 많아지면서 KYPG가 공적인 단체로서, 약사사회는 물론 개개인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KYPG만의 활동, 무엇이 있나? 스터디, 세미나, 멘토링, 정보공유 같은 '학술활동'과 파티, 행사, 소모임 같은 '재미활동'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기획국, 문화정보국, 대외협력국, 홍보국, 사무국 등 내부 5개국이 활동을 기획하고 뒷받침하고 있다.20분 만에 모집인원 120명이 마감된 경제세미나. 최근 진행했던 학술활동으로는 '약사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흐름과 부동산·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개최했던 경제세미나가 큰 관심을 얻었다. 20분 만에 모집인원인 120명이 마감됐다.지난달 28일에는 '급변하는 약국 환경 속에서 약사의 미래 역할과 전문성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첫번째 컨퍼런스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KYPG의 위대한 칵츠비 파티.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재미를 돋우기 위한 행사도 정례화하고 있는데 와인파트, 송년회, 네트워킹 데이, 테마파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부캐에 진심인 분들도 많은데 가령 사업을 하는 분들이나 투자를 하는 분들, 진심으로 취미활동을 즐기는 분들도 있어 수준 높은 정보 공유도 이어지고 있다. 재미 소모임도 10개나 된다.이번 달에는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비슷한 전문직 종사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교류를 통해 협력하고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2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23초만에 마감되며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앞으로의 계획은?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기 위해 가급적 많은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미나나 행사 뒤에 반드시 만족도 조사를 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나 개별 회원들 얘기에 귀 기울이려고 한다.올해 개설된 KYPG 홈페이지. 대외적인 부분과 대내적인 부분 모두 신경 쓸 수밖에 없다. KYPG가 올해 첫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회원들과의 소통 창구를 확장하고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세상이 계속해 변화하는 만큼 KYPG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약사로서의 도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등 삶에 대한 인사이트도 주고 싶다. 개인이 행복해야 약사로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수준 높은 헌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KYPG가 젊은약사들의 성장과 연대를 이끌며, 약사사회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수 있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2025-10-22 17:37:21강혜경 -
일성아이에스, AX 내재화 속도…미래 100년 승부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각 부서 실무자부터 부서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총 28명의 참석자들은 업무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분석하며 AI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했다.이를 통해 AX(인공지능 전환, AI Transformation)의 핵심 가치와 활용 방법을 심층 공유했다. 일성아이에스의 미래 100년 경영을 위한 승부수가 던져졌다.AOA 워크숍 현장 모습. 16일 방문한 일성아이에스 본사에서는 AI 내재화를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었다.일성아이에스(윤석근, 윤종호, 엄대식 각자대표)는 전사 차원의 AX 일환으로 AOA 워크숍을 진행했다. 9월 16일부터 17일 이틀간이다.AX는 기업이 기존 업무 방식을 AI 중심으로 혁신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AI가 데이터 분석, 자동화, 예측 모델링 등으로 비즈니스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 제조업 '스마트 팩토리' 금융 'AI 리스크 관리', '맞춤형 진료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되고 있다.워크샵은 올초 전사 차원의 ‘AI 운영 고도화 추진위원회(AOA)’를 발족하고 경영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스마트 경영의 일환으로 시행됐다.전사 AX 전환의 첫번째 목표는 의사결정 구조 재설계다.제약산업은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특수성이 있다. 신약후보 발굴부터 임상 데이터 분석, 환자 건강 패턴 추적 등에서다. 이에 일성아이에스는 AI 중심의 의사결정이 미래 가치를 만들어낸다는 판단하에 AX 전환을 선언했다.워크숍은 굴지 기업들의 AX 교육과 컨설팅, 실제 실행까지 전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렛서’에서 주도했다.카이스트 출신 심규현 대표가 이끄는 렛서는 임직원 대상 AI 실무 교육 서비스 ‘에이블캠퍼스’와 AI 운영관리 플랫폼 ‘스테이엑스(Staix)’를 통해 AI 학습데이터 구축과 맞춤형 AI 개발 및 관리, AI 인프라까지 통합 지원하며 국내 기업들의 AX를 돕고 있다.윤석근 일성아아에스 회장은 “AI 기반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함께 일성아이에스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이다. AI 기반 스마트 경영으로로 기존 제약사업을 넘어 시니어헬스케어와 자산운용 분야로 신성장 동력을 확장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AI 시대' 선도하는 혁신CEO 공개 모집일성아이에스의 AI 경영은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최근 파격적인 소유-경영 분류 선언에 따른 CEO 공개 채용에서도 AI 리터러시를 중요한 인재상으로 내걸었다.실제 일성아이에스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AI가 활용되고 75%는 팀장들이 결정하는 구조로 재설계하고 있다. 내년 4~5월께 시스템이 정착될 전망이다.이미 부서별로 실행 가능한 혁신 과제를 도출해 현재 수행 중이다. 전사 차원의 AOA와 연계해 단기 성과를 가시화하고 실제 업무 개선 효과를 만들어내는 등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AI를 활용한 자산운용, 부동산 개발, 시니어케어 등 신사업도 전개하고 있다회사는 전통적인 제약사업을 넘어 시니어헬스케어와 자산운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개발사업 부문 주도하에 시니어 타워 등 간호와 생활이 합쳐진 요양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70년 제약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동산과 접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 AI 활용을 통해 '스마트 요양원'을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또 다른 목표다. 이를 위해 바이오 스타트업 등 인수합병도 진행하고 있다.일성아이에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스타트업코리아 펀드 초격차·글로벌 분야 출자자로도 참여하며 AI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시니어케어 등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올초 ‘AI 경영특별위원회(AOA)’를 출범하고 회사 경영환경에 적극적인 AI 도입에 나섰다. AI 대전환의 시기에 발 맞춰 대대적인 혁신과 AI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함으로써 AI경영 실현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올해로 71주년을 맞은 일성아이에스는 국내 최초로 항생제를 도입한 제약사다.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CAVD) 치료제 개발사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해당 신약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혁신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b/3a상 단계에 있다.2025-09-17 06:16:47이석준 -
"월세, 매출 5%"...서울 도심서 창고형약국 개설 시도서울 서초구 내 200평 규모 창고형 약국을 임대할 약사를 구한다는 글.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세는 매출액 대비 5%로 명시하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보증금 3억 5000만원, 월세 월 매출의 5%.'수도권 외곽에 위치해 있던 창고형 약국이 도심을 파고드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이번에는 서울 중심부인 서울 서초구까지 파고들어 200평 창고형 약국을 임대할 약사를 구한다는 모집공고가 논란이다.창고형 약국 부지로 지목되는 위치는 지하철 3·7·9호선이 교차하는 고속터미널역 부근으로, 귀금속타운 지하 뷔페식당으로 운영되던 자리로 파악된다. 평수는 200평 규모로 알려졌다.16일 지역 약사는 "해당 자리가 창고형 약국으로 나왔고 가계약이 이뤄졌다는 얘기가 일부 약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미 지난 주 창고형 약국을 임대할 약사를 구한다는 꽤나 구체적인 소문이 확산됐으며, 며칠 사이 가계약이 성사됐다는 얘기까지 업데이트 된 것.부동산 매물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 제안서에 따르면 보증금 3억5000만원에 월세는 월 매출 5%다. 유명 커피전문점이나 휴게소 등에서 주로 차용하는 매출 대비 특정 퍼센트를 월세로 내는 방식으로, 매출액이 커질수록 월세 역시 높아지는 산식이다.매물을 소개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측은 "서초구 지하에 있는 약 200평 자리 창고형 약국으로, 임대할 분을 구한다"며 "혼자 하시기는 힘들 거다. 관심 있으시면 자세히 상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제안서를 받은 약사는 "창고형 약국이 약사사회는 물론 건물주·토지주, 부동산 등의 관심 영역이 되면서 유휴공간을 약국으로 임차하려는 움직임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사실상 면대로 의심하거나 유추할 수 있는 형태가 수면 위로 공론화되는 형국"이라고 말했다.지역의 약사는 "개국약사를 포함해 약사를 모집한다는 인덕원 사례부터 창고형 약국 개설을 부추기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 서울권 내, 수도권 중심지를 공략한 사례로 주변 약국은 물론 수도권 전역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의원·약국 입지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고속터미널역 반경 1km 위치한 약국은 52곳으로 타 지역 대비 밀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경 2km 이내 약국 수는 213곳으로 확대된다.지역 약사회 역시 상황 파악에 돌입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해 볼 방침"이라며 "고속터미널 부근의 경우 최근에도 약국이 개설되는 등 약국이 밀집된 지역으로, 상황에 따라 대응 방안 등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건물주·업자들 약사찾기 혈안2025-09-16 18:24:58강혜경 -
대구시약, 창고형약국 총력 대응...회원교육 강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구시약사회(회장 금병미)가 우후죽순 들어서는 창고형약국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시약사회는 지난 13일 2차 이사회를 열고 주요 회무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금병미 회장은 "회원들의 우려가 깊은 창고형 약국 문제는, 현재 경기도 메가팩토리 약국 개업과 고양시에서 한약사의 250평 창고형 약국 개설, 광주 광산구 200평 약국 개업 소문 등으로 16개 시도 지부장들이 창고형 약국 중단 요청 성명서를 내고 복지부와 광산구청에 접수를 했다"고 말했다. 금 회장은 "광산구청에서는 개설 등록 접수 내역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현재 약사법에 창고형 약국 개설 등록의 제한 요건이 규정되어 있지 않아 개설 신청이 들어오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금 회장은 "전국적으로 창고형약국 모집, 개설에 대한 소문이 많이 나고 있어, 외부 부동산 컨설팅 업자들에게 회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회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새내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김윤 의원이 불법약국, 창고형약국 규제를 하는 약국 개설위원회 법제화 발의를 준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 창고형 약국 문제는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지혜롭게 대응해야 할 사안으로, 이사들도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시약사회는 주요 회무보고와 ▲임원 변동 ▲상반기 회원고충처리 결과 ▲상반기 약바로쓰기운동본부 교육 결과 ▲상반기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센터 결과 ▲상반기 다제약물 관리사업 결과 ▲제17회 소년소녀가장돕기 대구시약사회장배 범약업인 골프대회 개최 결과 ▲여약사위원회 및 여약사회 모범학생 장학금 전달식 결과 ▲여약사위원회 및 여약사회 사회공헌사업 결과 ▲약사학술제 및 회원연수교육 결과 ▲DPSL 체육대회 중간 보고 등을 진행했다. ’안건으로 상정된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에서는 문화복지위원회와 보건위원회의 추가 경정안이 상정됐고 집행부가 제시한 원안대로 승인됐다.이어 마약퇴치운동기금 운영에 관한 건에서는 마약퇴치운동본부가 식약처 산하 공공기관이 되면서 회원들로부터 마약퇴치 기금 명목으로 거출한 돈의 처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재 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과도기에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구체적인 기금 사용 방안은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한편 이사회에는 이사 92명중 금병미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상임이사 등 64명(위임 13명)과 총회의장단, 감사단, 자문위원, 정책협의위원 18명 등 총 82명이 참석했다.2025-09-16 10:39:31강신국 -
'고령화는 새 기회'...제약,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돌봄·헬스케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새로운 먹거리로 선점하려는 행보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고, 부동산 개발 역량까지 결합해 차별화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모습이다.HLB글로벌·차헬스케어·대웅 등 시니어 헬스 사업 진출 속도8일 업계에 따르면 HLB글로벌은 최근 AI 음성인식 전문 업체 셀바스AI, 단국대학교 기술지주자회사 단국상의원과 시니어 헬스케어 통합 솔루션 개발과 글로벌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각 사는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상호 보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단국상의원은 시니어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기획·개발하고 이를 자체 요양원 브랜드 '휴앤락요양원', '휴앤락스카이캠퍼스'에 적용, 실증에 나선다. 셀바스AI는 환자 감시장치, 혈압계 등 생체신호 기반 의료기기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AI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한다. HLB글로벌은 최근 투자를 단행한 일본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 기업 ‘ACA NEXT'를 통해 일본 내 노인 복지 네트워크와 연계한 현장 테스트와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셀바스AI, 단국상의원 제품과 서비스의 상용화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유통과 마케팅을 총괄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차바이오텍 자회사 차헬스케어는 올 초 차병원 계열 차움, 포스코이앤씨와 시니어레지던스 사업을 위한 전략적 MOU를 맺었다. 해당 협약으로 차헬스케어는 차움과 함께 시니어 맞춤형 건강검진, 예방의료, 첨단 안티에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움은 시니어 특화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안티에이징 프로그램 등 의료적인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다. 차헬스케어는 차움의 프로그램과 연계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포스코이앤씨는 공동주택 건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니어레지던스 사업 개발에 앞장선다. 여러 공모형 사업와 시니어 기반 복합개발사업 등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자료: 각 사, 금융감독원) 전통 제약사도 앞다퉈 시니어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대웅은 자회사 대웅개발을 통해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웅개발은 부동산 관리와 임대업을 담당하는 업체로 6월 말 기준 대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대웅은 지난해 말 대웅개발에 60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대웅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대웅개발 주식 1200만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대웅개발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요양시설 투자 등 실버 산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대웅개발은 작년 11월 김윤주 전 드폴리매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1985년생 김 대표는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건설개발학 석사 출신으로, 하남 이그제큐티브 암케어센터 시행 등 의료 복합시설 개발 업무를 수행한 경력을 보유했다.일성아이에스도 시니어헬스케어와 자산운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개발사업 부문 주도 하에 시니어 타워 등 간호와 생활이 합쳐진 요양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를 활용해 스마트 요양원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종근당은 일찍이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진출한 제약사로 꼽힌다. 종근당산업은 2021년 9월 서울 강일동에 고급 프리미엄 요양원 '벨포레스트'를 개원하며 요양 산업에 진출했다. 이어 2023년 프리미엄 요양원 '헤리티지너싱홈' 지분 100%를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헤리티지너싱홈은 연면적 8765㎡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를 갖췄다.한미사이언스도 최근 이사회에서 시니어케어 사업 관련 신규 진출 안건을 논의했다. 지난 6월 한미사이언스는 관련 사업에 대한 타법인 출자를 추진했으나, 해당 안건은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사진 가운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 심병화 한미사이언스 재경관리본부 부사장, 최현만 사외이사, 신용삼 사외이사, 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반대표를 던졌다.65세 이상 1천만 명 시대…디지털 헬스·부동산 융합 활발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시니어 헬스케어로 눈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1000만62명을 기록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는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19.5%를 차지했다. 내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한국이 본격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노인 의료비와 장기요양보험 지출도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돌봄·헬스케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시니어 헬스케어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이자 새로운 캐시카우로 보고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특히 노인의료·돌봄 시장은 안정적 수익원이 될 뿐 아니라 실제 임상 데이터 확보 통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신약개발, 건강기능식품, 디지털 치료제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먹거리인 셈이다.각 기업이 내세우는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의 공통 전략은 디지털 분야 접목이다. HLB글로벌, 대웅, 차헬스케어, 일성아이에스 등 거의 모든 기업이 AI·웨어러블·원격 모니터링을 핵심 요소로 강조한다. 디지털 기술이 인력·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령층에게 더 정확하고 지속적인 케어를 가능하게 하는 만큼, 기업들이 해당 전략을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제약사가 요양·주거 시설 개발에 부동산 역량을 접목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고령층은 단순 진료를 넘어 주거·돌봄·헬스케어가 결합된 통합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고급 요양원과 시니어 레지던스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는 데다 입소 대기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사례도 나타난다. 제약사가 부동산 개발을 통해 이 같은 시설을 확보하면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가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제약 기업이 시니어 주거·돌봄·헬스케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부동산 역량을 접목한 통합 모델은 안정적 수익원 확보는 물론 실제 임상 데이터까지 축적할 수 있어 제약사 입장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매력이 크다"고 했다.65세 이상 1천만명 시대2025-09-08 12:00:20차지현 -
충북 충주 27평 약국 전소...2억2천만원 재산 피해화재는 80분만에 진화됐다. 약국은 전소했다. 사진제공 충주소방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충청북도 충주시 성내동에 위치한 90㎡(27평) 규모의 약국이 어제(7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전소했다.약국이 운영하지 않는 일요일이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로 인한 부동산과 동산(집기와 재고약 등) 피해액은 2억2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화재 신고는 오후 4시54분에 충주소방서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오후 6시10분 완전 진화됐다.소방서에 따르면 약국 옆 편의점 직원이 폭발소리에 놀라 확인해보니, 약국에서 이어진 폭발음들과 함께 출입구 유리창이 파손됐다. 몇 분 뒤 깨진 유리창으로 화염이 분출됐다.약국은 전소됐으며 1층 편의점과 2~5층 건물 내부에 그을음이 발생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휴일이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산피해 규모는 2억2000만원이다. 1층 약국 외에도 2~5층이 휴일로 운영을 하지 않아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편의점 직원 2명도 대피했다.소방서가 추산 피해액은 부동산 9619만원, 동산(집기와 재고약 등) 피해액 1억2474만원이다. 합산 2억2093만원이다.도약사회에서도 분회를 통해 약국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도약사회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피해 규모를 파악중에 있다. 1인 약국으로 확인이 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약국에서 자체적으로 추산한 명확한 피해 규모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휴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아직 피해 현장을 방문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피해 규모 파악뿐만 아니라 피해 복구를 위해 상급회 보고하는 등 약사회도 후속 대처를 살핀다는 입장이다.2025-09-08 11:35:33정흥준 -
도심까지 파고드는 창고형 약국…출혈경쟁 불가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이 외곽을 넘어 도심까지 파고들고 있다.경기도 외곽 인터체인지 부근 등 대형규모 부지를 중심으로 확산되던 창고형 약국이 도심으로까지 진출하는 모습이다. 도심형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에 약사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경기 성남 창고형 약국의 경우 기존 약국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외진 곳을 찾아 개설된 반면 도심형 창고형 약국의 경우 기존 약국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370평 국내 최대규모'를 앞세우고 있는 인천 검단신도시 창고형 약국이 대표적인 예다.창고형 약국 반경 1km 내 약국 17곳이 위치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검단신도시 창고형 약국은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건물 전면에 2개의 대형 플래카드까지 내걸었는데, 해당 약국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 운영 중인 약국만 17곳이다. 반경 2km까지 늘리면 영향권에 드는 약국은 29곳이 된다.앞서 성남 창고형 약국의 경우 인근 약국이 3곳에 불과했던 것과 전혀 다른 움직임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지역 관계자는 "내년 법원·검찰청과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며 "더욱이 약국 개설 예정지의 경우 검단신도시 넥스트 콤플렉스 특화지역으로 외부인구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30, 40 젊은 세대가 많은 것도 관심 포인트다. 이 관계자는 "지하철 역과 인접해 있고, 왕복 8차선 대로변을 끼고 있는 데다 SNS나 가격 등에 예민한 젊은 세대가 많다 보니 '멀리서도 찾아갈 만한' 입지"라며 "약국이 개설된다면 일반약 시장은 판도 변화가 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370평 국내 최대 규모 창고형 약국 개설 예정지와 이미 의원·약국 등이 형성된 주변 모습. ◆'예의주시' 약사회, 대책은 전무= 지역 약사회는 '국내 최대규모 창고형 약국'이라는 플래카드라도 먼저 철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1층 120평, 2층 250평을 사용하는 370평 국내 최대규모 창고형 약국이라는 대형 플래카드 자체만으로도 주변 약국은 물론, 지역 주민들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약사회 관계자는 "현장을 방문하고 보건소, 시 등 지자체와도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플래카드 이외 아직까지 개설 신청 등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니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130평 경기 성남, 250평 경기 고양 창고형 약국이 개설 허가를 받았으며 230평 광주 광산 창고형 약국과 600평 전북 전주 창고형 약국이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약사회 임원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문제를 넘어서 이미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며 "앞선 사례에서 보건소가 개설을 허가했고, 실제 운영 중이다 보니 약사회가 나설 수 있는 영역 밖의 문제"라고 말했다.약사단체가 창고형 약국에 대한 문제점과 이로 인한 우려사항 등을 전달한다고 해도, 약사법상 특별한 반려사유가 없다면 보건소는 허가를 해줄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이 임원은 "결국에는 복지부가 나서야 하는데, 복지부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 한약사발 창고형 약국까지 개설되는 형국이 됐다"고 지적했다.6월 성남 창고형 약국 개설로 논란이 일자 복지부가 현장을 방문해 실사에 나서기도 했지만, 복지부는 창고형 약국과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광주광역시약사회는 규모에 비례한 약사 인력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약국 규정 신설 요청 공문을 복지부에 발송했다.◆고속터미널, 신도림, 강변, 경남까지…"약국하실 분"= 창고형 약국에 대한 관심이 약사사회를 넘어 일반인들로까지 확대되는 점도 문제다.공실 상가, 빈 부지 등을 창고형 약국으로 개조해 세를 주고 싶은 건물주·토지주와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부동산·브로커, 창고형 약국에 관심이 있거나 면허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약사·한약사까지 얽히면서 전국적으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창고형 약국을 제안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고양 사례처럼 미리 작업을 하고 약국 개설자를 앉히는 사실상 면대 형태 약국들에 대해서도 제어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고 진단했다.현재 부동산 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거론되고 있는 건물·부지들도 있는데,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250평 규모 약국이 보증금 3억원에 월세 1500만원에 나와 있다. 3개월 렌트프리가 있으며 매출액이 4억원을 초과할 시 매출액의 4%로 월세가 조정된다는 조건이다.인천 간석오거리역과 동암역 사이 대지 205평 부지는 6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경남 창원시 메디컬타워 건물은 매매가격 11억원에 시장에 나온 상태다. 이미 플래카드에는 '병원, 약국(창고형·마트형) 임대·매매'가 명시돼 있는 상태다.지역의 약사는 "약사들을 대상으로도 계속해 접촉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창고형 약국을 트렌드로 인식할 것인지, 규제가 필요한 대상으로 인식할 것인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 상황대로라면 무한양산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한편 4일 성명을 통해 복지부에 대한 규탄에 나선 대한약사회는 "창고형 약국 난립은 지역 약국의 공공적 기능을 무너뜨리고 국민의 접근성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보건의료 안전망을 붕괴시켜 지역사회 건강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창고형 약국의 불법, 편법 개설 여부를 조사하고 위법 사항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2025-09-05 15:50:24강혜경 -
차바이오 그룹 부회장에 차원태...3세 경영 본격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이 경영권 세대교체를 본격화했다. 오너 3세를 그룹 부회장 겸 그룹 지주사격 주력 회사의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기용하면서다. 그룹은 계열 지배회사를 활용해 지분 승계 기반도 확립한 상태다.차원태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2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차원태 차 의과학대 전 총장은 최근 차병원·차바이오그룹 부회장 겸 차바이오텍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됐다. CSO는 기업의 ESG 전략과 지속가능경영을 총괄하는 자리로, 회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책임지는 컨트롤타워다.차 부회장은 차병원 창립자 고(故) 차경섭 명예 이사장의 손자이자 현 사주(社主)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1남2녀 중 장남이다. 그는 차 소장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세 후계자다.차 부회장은 미국 듀크대 생물해부학과 졸업 후 예일대에서 공공보건학 석사(MPH),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경영학 석사(MBA), 연세대에서 보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LA 할리우드차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시스템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 할리우드차병원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차 의과학대 총장으로 재직해 왔다.차 부회장은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에서 고위급 임원을 맡으면서 그룹 글로벌 사업 전반도 이끌고 있다. 그는 차헬스시스템즈 COO, CHS 헬스케어매니지먼트 COO, 차 생식의학 관리 그룹(CHA Reproductive Managing Group) 최고경영자(CEO) 등을 겸직 중이다. CHA SMG(호주)와 마티카홀딩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싱가포르 TLW Success 이사진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이번 인사는 오너 3세 체제를 공식화한 행보로 풀이된다. 차바이오텍은 그룹 계열사 지배구조 최상단에 자리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상장사 CMG제약, 차백신연구소를 포함해 차헬스케어, 차메디텍, 차케어스, 서울CRO,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마티카바이오랩스, 마티카홀딩스 등 11개사가 차바이오텍 지배 아래 있다. 이 밖에도 미국(12개사), 호주(27개사), 싱가포르(50개사), 일본(1개사) 등 글로벌 종속기업을 두고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특히 현재 그룹 내에는 회장 직위를 가진 인물이 없다. 2023년 권세창 전 한미약품 대표를 차병원·바이오그룹 R&D사업화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했으나 현재는 성광의료재단 고문 겸 차의과학대 창업지원단 단장으로 직책이 변경됐다. 차바이오텍에서는 메리츠화재 전 사장인 최석윤 대표, 식움의약품안전청에서 요직을 거친 문병우 바이오사업부총괄이 부회장 직위를 맡고 있다. 오너 3세에게 그룹 핵심 법인의 수장 역할을 맡기면서 부회장이라는 최고위 직급을 부여하면서 승계 구도를 굳힌 셈이다.그룹은 계열 오너 3세를 위한 지분 승계 기반도 확립한 상태다. 6월 말 기준 차바이오텍에 대한 차 부회장 지분율은 3.88%에 그친다. 표면상 지분율은 낮지만 지배구조상 승계를 뒷받침할 지렛대가 이미 마련돼 있다. 같은 시기 차바이오텍 지분 11.02%를 가진 KH그린이 승계 구도를 떠받치고 있다.(자료: 금융감독원) KH그린은 1995년 6월 설립된 경희산업을 전신(前身)으로 한 부동산 임대업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중구 충무로, 인현동2가 등지와 일산차병원 등 토지와 건물을 보유한 업체로, 2023년 말 기준 자산총액은 2047억원에 달한다.KH그린은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확보한 가족회사다. 차 부회장은 5월 말 기준 KH그린 지분 40.1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차 소장이 40.04%를 보유한 최대주주였으나, 2019년 5월 지분을 차 부회장에게 넘기며 1대주주 자리가 교체됐다. 차 부회장이 직접적 영향권에 둔 차바이오텍 지분이 약 8.3%라는 얘기다.KH그린은 차바이오텍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KH그린은 2021년 4월 보유 중인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차바이오텍의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에도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장내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높여 왔다. KH그린은 올초 차바이오텍이 진행한 유상증자에도 참여, 지분율을 1.45%포인트 끌어올렸다.다만 차 부회장은 KH그린 이사회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현재 KH그린 이사회는 유옥연 대표(사내이사)와 김춘복 전 차케어스 대표(사내이사), 김혜숙·구조앤씨(사내이사)로 구성돼 있다. 구조앤 이사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장녀로, 차 부회장의 부인이다. 구조앤 이사는 2023년 5월부터 KH그린 대표를 맡아왔으나, 지난 4월 사임했다.2025-09-02 06:17:59차지현 -
250평 약국 개설 한약사, 광폭 행보...허가 전 직원 구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 소재 장난감 할인점 자리 250평 초대형 약국 개설 재추진을 놓고 의혹의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앞서 1차 개설 추진 때 있던 면허대여 약국에 대한 의혹이 불식되지 않은 데다, 2차 개설을 추진하는 한약사의 폐업 등 타임스케줄을 고려할 때도 짧은 시간 내에 전일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250평 초대형 약국 개설 신청자인 A한약사는 기존 약국 폐업부터 대형약국 개설까지를 '일주일'로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8월 중순 기준 페인트 작업과 내부가 봉쇄된 초대형 약국. ◆"8월 24일까지 영업…9월 새출발"= A한약사는 2년 전인 2023년부터 다이어트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약국을 운영해 왔다. 일반약 등도 판매했지만 약국의 필살기는 다이어트 한약이었다.해당 약국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소비자 리뷰 등에도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개설 신청자인 A한약사는 8월 22일 '24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A한약사는 지난 달 22일 영업종료 사실을 알렸다. 그는 "약국 이전 준비중으로 8월 24일까지만 영업한다"며 "그동안 성원에 감사했다"고 밝혔다.영업 마지막 날인 24일, A한약사는 한약사 커뮤니티에 구인 글도 올렸다. 창고형, 대형 등이 빠진 '신규약국에서 정규직 근무한약사를 구한다'는 글이었다.해당 글에는 근무시작일이 9월 1일로 명시돼 있었다. 월급 역시 세전 650만원으로 다른 약국들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인력파견 전문업체에 의뢰한 주차유도·안내, 청소·미화, 물류업무 등 3개 영역 인력채용에서도 9월 2일부터 출근 가능한 자를 환영한다고 명시돼 있었다.즉, 8월 말 9월 초 개설을 염두에 두고 광폭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무산→재추진, 2주새 무슨 일 있었나?= 장난감 할인점 자리 250평 초대형 약국 개설 움직임이 포착된 시점은 7월 말 경이다.지역 보건소에 개설신청이 접수되면서 지역 내에서부터 초대형 약국 개설이 공론화됐다. 다만 보건소는 1차 개설 신청에서 시설기준 등이 갖춰지지 않은 만큼 최초 신청을 반려하고, 보완을 지시했다.하지만 2주 만에 개설자의 취하 요청에 약국 개설이 취소됐고, 약 2주 뒤인 8월 5주차에 재신청이 접수됐다.정리하자면 한 달 새 개설자가 2차례 바뀐 것이다.한 자리를 놓고 연거푸 손바뀜이 일어나는 일 자체가 흔한 경우가 아니다 보니, 주변 약국은 물론 약사사회 내에서도 의심은 이어지고 있다.특히 개설이 취하된 상황에서도 가림막이 쳐진 채 공사가 진행된 점을 미뤄볼 때 창고형 약국 개설에 관심이 있던 A한약사와 토지·건물 소유자간 니즈가 맞아떨어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250평 초대형 약국 내부.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정황상 A한약사가 약국 개설을 주도했다고 보기 보다는 임대인의 인테리어·시설 등을 그대로 넘겨받는 형태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임대인, 임차인간 어떤 이면 계약이 존재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A한약사는 면대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한약사는 한약사단체를 통해 자기자본임을 강조하며, 면대 의혹 등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10평 남짓 규모 약국을 개설하는 데도 한 달 가량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폐업부터 개설까지 시간이 지나치게 타이트하다. 대출을 실행한다고 하기에도 촉박한 시간"이라고 꼬집었다.최초의 창고형 약국을 개설한 약사 역시 5년의 준비시간을 거쳤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번 개설 신청 사례는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라는 것.이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약사사회 관심 뿐만 아니라 토지주, 건물주, 부동산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면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기도약사회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기형적 약국 뒤 숨은자본을 발본색원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도약사회는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초대형 약국은 외부자본이나 토지, 건물주와의 유착 등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정부는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기형적 약국 개설 시도에 대해 전면 조사를 실시하고, 불법 정황 확인시 보건소, 지자체 특별사법경찰단과 공조해 약국 개설과정의 면허대여 여부와 불법 자본 개입 정황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약국 개설자격 검증과 자본 출처 심사제도를 강화, 불법행위 적발시 약사법에 따라 면허취소, 요양급여비용 부당청구 환수, 형사처벌 등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2025-08-31 14:30:50강혜경 -
이번엔 600평…전주에서 초대형약국 물밑작업 포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130평, 170평, 250평... 창고형 약국 크기가 더욱 대형화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600평 규모 초대형 약국 개설 움직임이 포착돼 지역 약사회가 주시에 나섰다.전북 전주지역 내에서 창고형 약국 개설에 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인데, 이미 관련한 제안을 받은 약사, 한약사만 수 명이다.29일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현재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이 일고 있는 곳은 완산구 내 대형 뷔페식당 자리다.지상 1·2층, 지하 1·2층 규모 건물은 1층 면적만 600평에 달하며, 지하층은 대형 주차장이다.아직까지 철거단계로 보건소 개설신청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전주 소재 부지(왼쪽)와 마주하게 내걸린 플래카드. 이미 부지 앞에는 '약사 면허 대여에 의한 약국개설은 등록이 불가능하며, 약사법 93조 1항에 의거 행정처분과 형사처벌(5년 이하의 징역과 벌금, 약사면허취소) 대상'이라는 플래카드가 부착돼 있는 상태다.지역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달 부터다.이 관계자는 "지난 달 지역 부동산 카페에 '창고형 약국을 임차할 약사를 구한다'는 글이 게시됐고, 지역 내에도 관련한 제안을 받은 복수의 약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지분투자 방식부터 매출 대비 급여를 지급받은 방식까지 제안 내용이 정형화되지 않고 제각각"이라며 "최근에는 제약회사 등을 통해 제품 브로셔 등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는 만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한약사 접촉 정황도 드러났다. 한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제안이 개별 한약사에게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며 "한약사회 역시 관련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주시약사회와 전라북도약사회도 창고형 약국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역 약사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수의 약사가 창고형 약국 운영 제안을 받은 정황이 확인됐다며 불법적인 약국 개설 움직임과 창고형 약국 개설과 관련한 내용을 인지할 경우 즉시 약사회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창고형 약국 개설 움직임에 대해 대한약사회도 28일 긴급지부장회의를 열고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봇물 터진 창고형약국 개설2025-08-29 15:20:38강혜경 -
"홍보 담당자 뽑아요"...250평 대형약국 채용절차 돌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 성남 창고형 약국이 성공 반열에 오르면서 이를 모델로 하는 약국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대형, 창고, 주차장 같은 키워드부터 운영 형태까지도 성남 창고형 약국을 본 딴 형태 약국이 전국적으로 개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대표적인 사례가 바이럴마케팅이다. 성남 창고형 약국이 언론의 관심과 소비자의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얻었듯 소위 'SNS 작업'이 하나의 필수조건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한약사 개설로 새 국면을 맞은 경기 소재 장난감 할인점 자리 250평 초대형 약국도 바이럴마케팅 담당자 채용에 나섰다.경기 장난감 할인점 자리 약국이 '신설 대형 창고형 약국 마케터' 채용에 나섰다. 해당 약국은 인력파견 전문업체에 의뢰해 주차유도·안내, 청소·미화, 물류업무 담당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바이럴 마케팅 담당자 채용에도 나섰다.모집분야는 '신설 대형 창고형 약국 마케팅·광고·홍보'이며, 담당업무는 신설 대형 창고형 약국 파워링크, 블로그 홍보, SNS 홍보 작업 등으로 명시돼 있다.현재 인·익스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인 광주 광산구 소재 170평 규모 창고형 약국도 체험단 모집에 나섰다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창고형 약국 체험단 모집에 나섰던 광주 초대형 약국. 블로그 포스팅 1건과 방문자 리뷰 1건을 작성하면, 원고료로 3만원이 지급되는 체험단 모집 공고를 낸 것인데, '광주 창고형 약국', '광주 초대형 약국' 등에 약국을 띄우는 블로그·리뷰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방문을 늘리는 것이 주 목적이다.소위 돈을 받고 올리는 홍보글이 대중들에게 객관적이고,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지역의 약사는 "성남 창고형 약국이 모델화돼 인·익스테리어는 물론 운영형태까지 패턴화되는 모습"이라며 "전국적으로 창고형 약국 개설 문제가 터지고 있고, 일반 자본가 등까지 관련 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복잡다단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토지·건물주부터 부동산, 브로커 등까지 관련 시장에 개입돼 제2, 제3의 창고형 약국을 부추기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장난감 할인점 개설자가 한약사로 알려지면서 일선 약사들로 구성된 약사투쟁본부도 제약·유통업체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투본은 60여개 제약·유통업체에 지난 5일 복지부 한약사 약국 개설 관련 공문과 관련해 오해를 방지하고 명확한 이해를 돕기 위한 공문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발송했다.또 다른 지역 약사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약사를 넘어 한약사까지 전면에 나서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운영이 잘 될지와는 무관하게 먼저 시장을 선점하자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젊은 세대 약사로서 답답한 노릇"이라고 전했다.2025-08-28 15:55:09강혜경 -
"경영승계 위한 현대판 돈키호테를 찾습니다"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성아이에스가 경영 승계를 위한 돈키호테(혁신 CEO)를 찾는다. AI(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전문경영인을 공개 모집한다.창업 2세 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의 '소유와 경영 분리' 파격 선언이다. 윤 회장은 슬하에 두 아들이 있지만 오너 경영에 얽매이지 않고 경영 효율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이는 "자식이 능력이 없고 뜻이 없다면 끊임없이 혁신하는 경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길"이라는 윤 회장의 철학과의 일치한다.윤 회장은 "1989년 고 이종대 유한킴벌리 회장과 소련을 방문했을 때 배운 유일한 박사의 소유와 경영 분리 철학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이어 "30년 넘게 구상했던 스마트경영 모델을 이제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기존 것을 허물지 않고도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지금, 모든 곳에 AI가 접목되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강조했다.경영승계를 위한 돈키호테를 찾고 있다. 인재상은회사가 찾는 인재상은 명확하다. ▲주인의식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리더 ▲AI를 적극 활용해 신속한 실행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전문가 ▲뛰어난 소통능력으로 팀워크를 이끌고 창의적 사고와 도전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다.모집 부문은 영업, 마케팅, 생산, 개발, 기획, 관리 등 제약사업 부문 전반과 부동산개발사업 부문, 자산운용사업 부문 등 전 분야에 걸쳐 있다.71년 전통 위에 새로운 100년을 설계할 진짜 경영자의 도전을 기다린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한 무한한 책임경영과 혁신을 통한 미래경영을 승계해 나갈 인재와 함께 더 좋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AI 시대를 선도할 미래형 전문경영인을 찾고 있다. AI를 강조하는 이유는30년 넘게 구상했던 스마트경영 모델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모든 곳에 AI가 접목되는 지금이 최적기라고 판단한다.일성아이에스는 올초 'AI 운영 고도화 추진위원회(AOA)'를 발족, 회사 경영 전반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 구조를 재설계해 대부분의 결정권한을 팀장급으로 이양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AI가 활용되고 75%는 팀장들이 결정하는 구조로 재설계하고 있다. 내년 4~5월께 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다. 이상과 현실을 함께 설계하며 파격적인 혁신을 선도할 미래 CEO를 찾고 있다.자산운용, 부동산 개발, 시니어케어 등 신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회사는 전통적인 제약사업을 넘어 시니어헬스케어와 자산운용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개발사업 부문 주도하에 시니어 타워 등 간호와 생활이 합쳐진 요양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70년 제약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부동산과 접목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 AI 활용을 통해 '스마트 요양원'을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또 다른 목표다. 이를 위해 바이오 스타트업 등 인수합병도 진행하고 있다.일성아이에스는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의 2025년 스타트업코리아 펀드 초격차·글로벌 분야 출자자로도 참여하며 AI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시니어케어 등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제약사 본업인 신약 개발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일성아이에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CAVD) 치료제 개발사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CAVD는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다.CSVD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선행질환이다. 대동맥판막의 석회화가 서서히 진행되면 판막이 좁아지고 혈액이동 장애가 생긴다. CSVD 글로벌 환자수는 약 1300만명이며 미국의 경우 연간 250만명 유병자가 나타난다.2대주주 개발사의 후보물질은 글로벌에서 임상 2b/3a상 단계에 있으며, 개발 성공 시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은 언제 완성되는가회사는 2030년까지 핵심 신사업 개발과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을 완료하고, 그 후 5년간 각 사업 분야에서 항구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경영인들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우수한 인재도 적극 영입하고 있다.무한한 책임경영과 혁신을 통한 미래경영을 승계해 나가겠다는 일성아이에스의 새로운 100년 여정이 시작됐다.일성아이에스가 경영승계를 위한 혁신CEO를 찾고 있다.2025-08-28 06:23:48이석준 -
KYPG 경제세미나, 역대 최다 인원 참석…호응 얻어[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젊은약사회 KYPG(회장 장태웅)가 개최한 경제세미나에 역대 최대 규모 인원인 120여명이 참석했다. KYPG는 지난 10일 '약사들이 꼭 알아야 할 경제흐름과 부동산·자산관리 전략'을 주제로 박종훈 전 KBS 경제전문기자와 한문도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겸임교수가 강연을 맡아 자산관리와 경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참석한 약사는 "경제 전반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 생활과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행사를 기획한 윤제훈 기획이사는 "약사들은 전문직 특성상 경제·자산 관리에 충분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세미나는 회원들이 현명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경제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회원들의 실질적인 성장과 생활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익한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2025-08-25 18:26:27강혜경 -
약사회 "의약품 도매 불법 리베이트 사건, 엄정 처벌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가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의약품 도매업체 유니온약품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 철저한 확대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약사회는 22일 성명서를 내어 “실체 없는 유령 법인을 만들어 대학병원 이사장 일가에게 50억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하고, 입찰 담합까지 저지른 행태는 국민 보건과 의약품 유통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라고 강조했다.약사회는 “이번 사건은 단순 한 회사의 일탈이 아닌 대학병원과 의약품 도매업체가 공모한 구조적 유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면서 “공정한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의약분업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약사회는 유니온약품이 과거 단국대천안병원, 건국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 등 대형병원 문전에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약국 임대사업을 추진하거나 직영 면대약국 개설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켜 왔다고도 주장했다.이에 대해 “환자 안전과 의약분업 원칙을 무시한 이 같은 시도는 약사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고 이번 사건은 그 불법적 운영 방식이 결국 터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약사회는 또 “국민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보장하고 올바른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도매업체 간 불법 유착 구조를 근본적으로 해체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대형병원과 도매업체 간 거래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안에 대해 약사회는 보건복지부와 검찰, 국세청 등 관계 당국을 향해 사건의 전모를 철저하고 강력하게 수사해 관련자들에 단호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이어 유니온약품이 거래하는 모든 의료기관과의 유착관계를 확대수사하고, 이 회사가 임대 중인 약국의 면허 대여 여부를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약사회는 “정부는 의약품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은 어떤 불법과 특권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건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국민 건강권을 수호하기 위해 의약분업 원칙을 훼손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2025-08-22 19:16:37김지은 -
임대인 방해로 권리금 회수 실패 잇따라...해결책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상가 임차인들이 권리금 회수 과정에서 임대인의 부당한 방해로 경제적 손실을 입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법적 대응이 임차인을 보호하는 유일한 안전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엄정숙 부동산전문 변호사는 19일 "상가 임차인들이 자신의 권익을 지키려면 권리금 소송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법정 다툼이 번거롭다고 포기하면 결국 더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권리금은 상가를 운영하면서 형성된 영업상 이익, 즉 단골고객이나 매출 기반 등 무형의 가치를 다음 임차인에게 넘기면서 받는 대가를 말한다.엄 변호사에 따르면 최근 임대인들의 권리금 회수 방해 행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권리금을 지급하고 가게를 인수하려는 신규 임차인과의 계약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행위 ▲"직접 운영하겠다"며 거짓 주장으로 계약 갱신을 막는 행위 ▲갑작스러운 임대료 인상이나 까다로운 조건 추가로 권리금 협상 자체를 무산시키는 행위 등이 대표적이다.특히 코로나19 이후 상가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건물주들이 '어차피 장사 안 되는데 권리금이 웬 말이냐'는 식으로 임차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고 엄 변호사는 지적했다.문제는 이런 방해 행위로 인해 임차인들이 그동안 투자한 인테리어 비용, 영업권 구축 노력 등을 한 푼도 보상받지 못하고 쫓겨나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점이다. 작은 상가라도 권리금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에게는 경제적 생존이 걸린 문제다.엄 변호사는 "권리금 소송에서 이기려면 임대인의 방해 행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증거 확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구체적으로는 ▲임대인과의 대화 녹음 파일 ▲권리금 협상 과정에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대화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한 매매 시도 과정의 기록 ▲인근 상가 권리금 시세 자료 등을 빠짐없이 수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엄 변호사는 "임차인들이 흔히 '설마 소송까지 가겠어'라고 생각하며 증거 수집을 소홀히 하는데, 막상 법정에 서면 말로만 해서는 아무것도 인정받을 수 없다"며 "평소 임대인과의 모든 소통을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대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를 방해할 경우 그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법원은 통상 권리금 감정평가한 금액과 실제 계약한 권리금 중 낮은 금액을 손해배상액으로 인정하고 있다.엄 변호사는 "많은 임차인들이 소송 비용이나 시간 부담을 걱정해 권리금을 포기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했다.덧붙여 "권리금 소송은 승소 확률이 높은 편이고, 변호사 비용도 승소 시 상대방에게 일부 전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법적 대응을 통해서만 임대인의 횡포를 막고 다른 임차인들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임대인의 부당한 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내용증명을 발송해 법적 대응 의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상가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권은 법으로 보장된 정당한 권리다. 임대인의 갑질에 굴복해 권리를 포기하는 순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임차인 개인이 떠안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2025-08-21 09:22:52강신국 -
낡은 약국개설 등록 기준...담합·편법 제동엔 역부족[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개설 등록의 기준이 되는 약사법 조항이 달라진 개설 행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새로운 이슈는 아닙니다. 꾸준히 보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첨예한 법률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 한 차례도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진 적은 없었습니다.지난 2020년 복지부가 지자체 허가 실무자들과 함께 만든 약국개설등록 업무지침.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현실이 됐다. 약사법 제20조의 모호함은 정부도 공감하는 듯 보입니다. 복지부는 지난 2020년 지자체 허가 실무자들과 함께 ‘약국 개설등록 업무지침’을 만들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지침 발표 후 현장에서 나온 실효성 비판은 현실이 됐습니다. 그 이후로도 개설등록 분쟁은 큰 개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의료기관이 임대차 계약을 해 의료기관 주차장으로 일정기간 사용한 후, 임대차가 종료돼 주차장으로 사용한 부지에 건물을 신축해 약국을 개설하는 것이 가능한가?지난 2008년 복지부로 접수됐던 약사법 제20조 관련 민원이고, 올해도 주차장 부지 약국 개설 문제는 수도권의 한 병원에서 쟁점이 된 바 있습니다.또 약국 개설을 위해 위장점포로 카페, 꽃집 등 다중이용시설을 함께 개설하는 문제는 수도 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개설 불허 조항인 ‘의료기관의 시설 안 또는 구내’, ‘전용 복도와 통로’ 등을 해석하는 지자체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실제 이 같은 방법으로 약국 개설 허가가 이뤄지고 있고 약사법 등록 기준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사실상 ‘파훼법’이 나온 규제입니다. 복지부는 2008년 민원 질의에 대한 답변 말미에서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시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사항’이라고 답했습니다. 십여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지자체의 판단에 맡기고 있고, 수시로 발생하는 법적공방에 대한 책임도 지자체가 떠안고 있습니다.약국 개설 등록과 불허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약사법 제20조. 개설 행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약사법 제20조가 약국 개설 허가 여부를 판단할 때 객관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최근 대한약사회와 시도지부약사회는 동아대병원 앞 약국 개설 문제점을 지적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습니다.지자체가 개설 허가를 낸 약국에 대한 허가취소 소송이 9월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데, ‘기능적·공간적’ 독립성이라는 불명확한 개념에 입장차를 보이며 법적 공방을 하는 중입니다.약사법에 개설 등록 기준을 정해두고 있는데 왜 소모적인 분쟁이, 반복적으로 벌어져야 하는 걸까요. 낡아서 파훼된 약사법 조항을 현실에 맞게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초대형약국 개설 추세...제동장치 놓고 갑론을박최근 급속도로 확산되는 대형약국 개설 추세에 놀란 약사사회는 제동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개설 허가 기준도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대한약사회가 패널약국 5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창고형약국 대응 방안으로 59.3%가 ‘개설 등록 기준 및 심의 절차 마련’을 바라고 있었습니다.개설하려는 약국이 일정 규모 이상이 될 경우 ‘심의위원회’를 통해 보다 철저하게 개설 기준을 검토하자는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가령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연 면적 3000제곱미터 이상의 대규모점포는 등록제가 적용돼 지자체장 허가심사가 필요합니다. 대규모점포에 영업시간이나 의무휴업일 지정을 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의 법 때문입니다.약사회 패널약국 대상 창고형약국 대응 관련 설문에서는 개설기준과 심의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를 약국에 맞춰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심의 대상을 결정할 범위를 설정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면적을 기준으로 심의 규제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습니다.하지만 정은경 신임 복지부장관도 우려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안전 장치를 마련할 명분은 분명히 있습니다.약사회 관계자는 "몇 가지 대안을 가지고 미비한 현행법을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 표시, 광고를 비롯해 약사들이 (초대형약국에)우려하는 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를 비롯해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약사법 제20조 4항에서는 ‘시·도지사가 대통령령에 정하는 기준에 따라 시·도의 규칙으로 약국 개설등록 기준을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약사법상 개설 등록과 불허 기준을 보완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지자체별로 허가 기준을 구체화하는 것도 개선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역시도 합당한 목적,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 등이 필요하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우종식 변호사(법무법인 규원)는 약국 개설등록 기준 강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각 시군구에서 만드는 것도 합당한 목적과 이유가 있지 않다면 위헌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그 방법을 찾는 길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고 고단해 보이지만, 부실한 약국 개설 등록 기준을 현실성 있게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습니다.2025-08-12 16:41:49정흥준 -
창고형약국 모집책에 전화해보니..."50억 있으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창고형 약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경기 성남시 메가팩토리약국을 모델로 개국을 부추기는 사례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창고형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과 약사사회 '관심'이 이어지면서 이를 놓칠세라 임대업자나 브로커 등이 틈새 영업에 나서고 있는 것인데, 신중한 접근도 필요해 보인다.2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포털사이트 카페에 '메가팩토리 약국 신규 창업'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메가팩토리약국 신규 창업을 모집한다는 글이 포털사이트 카페에 올라왔다. 해당 카페는 부동산, 창업 투자, 구인구직, 유통, 라이프정보 등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는 카페다.글에서 작성자는 '약국 창업을 고민하고 계신 약사님들께 새로운 선택지 창고형 약국의 새로운 기준, 메가팩토리 약국을 소개한다'며 '메가팩토리 약국은 기존 약국의 틀을 깬 창고형 콘셉트로 기존 동네 약국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의 대형 오픈매장·셀프 진열 시스템을 기반으로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위생용품, 의료기기까지 고객이 직접 고르고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약국'이라고 소개하고 있다.이어 '매장 면적 15~30평 이상의 개방형 구조로 기존 약국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며, 셀프 진열 방식으로 고마진 상품 구성과 일반약, 건기식, 소형 의료기기 등 중심으로 보험 처방 위주가 아닌 수익 중심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동인구가 많고 경쟁이 적은 지역을 위주로 선별하며 대형병원 주변, 상가 밀집지 위주로 오픈이 가능하다'며 '본업에 집중하면서도 빠른 수익 회수를 원하는 분, 동네약국 한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존 약사 분들께 적극 추천드린다'고 밝혔다.연락처도 제시가 됐는데, 해당 글은 메가팩토리약국과는 관련 없는 '메가팩토리형 약국 창업'에 관한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다.글을 올린 게시자와 통화해 보니 "메가팩토리 약국은 아니다. 메가팩토리형 약국"이라면서 "50~100억원이 있어야 창업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메가팩토리약국을 모델로 현금 자산 50~100억원이 있으면 개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자산에 맞춰 자리를 확보해 주겠다는 공산이다.해당 글이 약사들 사이에서 회자된 이유는 앞서 '메가팩토리(창고형 약국) 가능 토지를 구한다'는 글이 이달 초 포털사이트 부동산 카페에 올라온 바 있기 때문이다. 1500평 이상, IC 인근 대로변에 접한 '수원', '용인' 지역 입지를 구한다는 글이 게재됐던 것.지역의 약사는 "적게는 30억원 대로도 개설이 가능하다는 제안이 일부 약국들에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창고형 약국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다 보니 메가팩토리약국을 모델로 하는 약국 개설 부추기기가 물밑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의 긍정적인 관심은 물론 약사사회의 부정적인 여론 또한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창고형 약국에 대한 약사사회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다. 또한 보건소와 복지부 등에서도 관련한 사항을 면밀히 보고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될 지 여부 또한 미지수"라면서 "섣부른 판단 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모델화되는 마트·창고형약국2025-07-22 20:56:44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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