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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지방 많으면 미세먼지 폐에 더 치명적"

  • 이정환
  • 2017-05-16 10:31:12
  • 서울대병원 "지방세포-대기오염 만나 폐기능 악화 심화"

일반인보다 복부비만 성인이 미세먼지에 따른 폐기능 저하가 더 치명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m3씩 높은 곳일 수록 폐활량 지수도 약 10%씩 더 감소한 것으로 연구됐다.

16일 서울의대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 김현진, 박진호, 조비룡, 김종일 교수팀은 남성 1876명 조사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남성 1876명의 거주지와 가까운 측정소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조사했다.

그리고 복부 CT를 통해 총 복부지방,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면적을 측정한 후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 또는 피하지방의 단면적이 200cm2를 초과하는 성인(평균허리둘레 98cm)은 미세먼지 농도가 약 10(μg/m3) 증가할 때마다 폐기능도 약 10% 더 감소했다.

복부 비만이 미미하거나 없는(단면적 200cm2 이하-평균허리둘레 87cm) 성인은 동일한 미세먼지 농도 노출에서 의미있는 폐기능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다. 즉 복부비만인 사람은 평균 40μg/m3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지역에 사는 경우보다 50μg/m3에 사는 경우 폐기능이 10% 더 약하고, 60μg/m3에 살면 20% 더 약하다는 뜻이다.

연구 참여자 전체 하루평균 미세먼지 노출은 약 50μg/m3였으며, 황사의 영향을 받은 지난 6일 전국 대부분 도시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0μg/m3 전후였다.

보건환경연구소 김현진 교수는 "지방세포에서는 인터루킨-6과 같은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활성산소종을 생산한다"며 "마찬가지로 대기오염도 기도염증, 염증 매개인자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지방세포와 대기오염 두가지가 겹쳐져 결국 더 심한 폐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는 "복부비만 성인이 미세먼지 노출시 폐기능 감소 정도가 훨씬 크다는 것을 처음으로 규명"했다며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 자체로 각종 호흡기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이 더 잘 걸릴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에의 노출에 의해 해당 질환의 발병 증가, 악화가 잘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이자 비만분야 권위지 국제비만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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