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바이오 주력산업 부러운가? "그럼 뭉쳐라"
- 김민건
- 2017-05-31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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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기업 컨소시엄 구성해 임상 3상까지 프리미엄 시장 직접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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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처럼 국내 GDP대비 4%까지 성장하면 주력산업이 될 수 있다."
지난 30일 열린 '데일리팜 제26차 제약산업 미래포럼: 스위스처럼...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제언'에서 범부처 신약개발산업단의 김태억 본부장은 '제약산업 선진화 정부 투자전략'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0년대가 R&D, 2010년대가 라이센싱과 해외임상 경험 시대라면 이것을 토대로 2020년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벤처기업간 M&A혹은 벤처-제약사, 국내사-다국적기업 M&A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먼저 사업단이 구상 중인 KPG(코리아 파마슈티컬 그룹)을 빗대어 글로벌 메가기업 조성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의료 무역적자 탈피와 제약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직접)글로벌 해외임상 3상까지 수행해야 한다"며 "한미와 동아, SK같은 대기업 공동 출자로 몇조원대를 이루는 앵커 기업을 만든 뒤 10개 가량 파이프라인을 밀어붙이는 해외시장 진출 모델로 프리미엄 시장 직접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기준 국내 의약품 시장은 20조원이며, 미국은 850조원이다. 특히 국가 GDP의 4%를 차지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는 0.5%에 불과하다. 다만 단순비교 시 8배 정도 성장할 수 있어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현실은 어렵다. 우리나라는 OECD 중 의료비 지출이 가장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의약품의 국제 무역수지는 매년 2.3조원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제약 선진국, 즉 프리미엄 시장 진출이 필수라는 김 본부장의 판단이다. 다만 국내 제약의 체력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진입은 아직 무리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해외 임상 자체 수행시 2000억원에서 3000억원이 들어가는데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영억이익은 980억원 밖에 안된다. 한해 영업이익을 쏟아도 해외임상은 어렵다"며 현실을 말했다.
이처럼 해외진출에는 글로벌 임상 뿐만 아니라 영업망 확보가 필수적이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돼 국내 단일 제약기업으로 도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약개발 전문 다기업 제약사를 만들자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기업과 M&A는 물론 호주나 중국에서 저평가된 기업과 유한양행, 한미약품 같은 기업이 M&A를 통해 파이프라인과 기업 사이즈를 키우는 과감한 정책 추진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IPO이후에도 영세한 규모에 그치는 국내 바이오벤처 생태계 활성을 위해 M&A가 중요하다고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후발주자로 타기업을 따라하는 형태의 바이오벤처 창업이 많았지만, 이제는 브릿지바이오처럼 혁신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하는 2세대가 증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들어 R&D 역량을 흡수하기 위한 국내 M&A 사례는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가 전부"라며 "다만 유한양행과 몇몇 기업 중심으로 해외 전략적 투자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M&A를 강조했다
또한 신약개발에 대한 중장기 투자와 혁신적 아이디어 대한 묻지마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신약개발 기간을 기초과학 단계에서 출발해 출시까지 봐야하며, 10년이 아닌 20년 장기간으로 둬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크레이지'하고 '노블'한 아이디어에는 묻지말고 투자해야 신약 씨드(씨앗) 부족 현상을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범부처사업단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 간 국가 지원 신약과제는 750개 정도다. 이중 연간 200개 가량의 혁신신약이 지원됐지만 진짜 혁신신약이 될 물질은 극소수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과 다국적 제약사·벤처의 파이프라인을 비교하면 더욱 초라하다. 2016년 기준 전세계 혁신형 기업의 파이프라인은 1000개로 알려진다. 해외 바이오벤처는 평균 20~30개 정도를 가지며, 화이자나 존슨앤존슨 같은 빅파마는 200개가 넘는다. 반면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어도 5개에서 10개 정도 파이프라인만 보유한 상황이다.
김 본부장은 "사업단 경험상 400개 과제를 지원해 100개에 지원이 됐고, 마일스톤 연구목표 달성 성공률은 60%다. 이중 33개가 임상에 진입해 라이센싱은 5개로 성공 확률은 약 4%로 혁신적 씨드가 매우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에서 국내 기업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을 전수조사해 혁신신약이 몇개인지, 왜 임상으로 못 넘어가고 라이센싱이 안되는지 조사·분석해 답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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