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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병용으로 몸값 높인 제넥신 'GX-188E'

  • 김민건
  • 2017-06-20 06:14:52
  • HPV바이러스로 발생하는 모든 질환에 사용 가능해지면서 시장성 커져

가임기 여성 5명 중 1~2명꼴로 발생한다는 자궁경부암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MSD와 제넥신이 손을 맞잡으면서 제넥신의 HPV바이러스 DNA백신 치료제 GX-188E에 대한 시장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면역항암제와 DNA백신 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제넥신은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로부터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b/2상 허가를 획득했다.

면역항암제와 DNA백신 병용요법은 자궁경부암으로 적응증을 넓히려는 MSD와 암까지 시장을 확대하려는 제넥신의 사업적 방향이 맞닿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DNA백신인 제넥신 GX-188E는 HPV바이러스 DNA 중 일부를 근육에 투여해 바이러스 항원과 유사 물질을 발현 시킨다. 몸의 면역체계가 HPV바이러스 정보를 인지하게 만들어 그동안 몰랐던 암세포 탐지와 HPV바이러스 공격이 쉬워지게 한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신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정상으로 인지하게 하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한다. GX-188E와 병용하면 신체는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 중 T세포를 HPV바이러스에 특화된 T세포로 생성하게 된다. 암을 더욱 잘 찾게 해주면서 강화된 면역세포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키트루다는 자궁경부암 대상 단독 투여에서 반응률이 낮아 이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DNA백신을 택한 것이다. GX-188E 또한 HPV바이러스 만성감염 치료와 자궁경부전암에 이어 자궁경부암까지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면역관문억제에와 GX-188E 병용요법을 통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장면(사진: 제넥신 DAN백신 설명 갈무리)
제넥신 GX-188E는 암 이전의 질환을 타겟으로 해 만성감염부터 자궁경부전암까지 효과를 보이지만 암에 대한 치료효과는 보이지 못한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통해 면역세포의 암에 대한 반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암까지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대하고, 수술 외에 대안이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전암, 두경부암 등이 발생한다. 자궁경부전암 환자는 2010년 7만7000명에서 2015년 9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5년 만에 약 30% 가까이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20~30대 젊은 여성 환자 중 34%는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전암 3기로 알려진다.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3300명이 발병을 겪고 900명이 사망하는 고위험군 질병이다. HPV바이러스 만성 감염 환자 중 자궁경부전암 1·2·3기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수술적 방법 외에는 치료제가 전무하다.

GX-188E의 시장은 첫번째로 HPV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초기단계의 만성감염자 치료와 두번째는 전암 치료, 마지막 세번째는 병용요법을 통한 암 치료다.

제넥신 관계자는 "따지고 보면 HPV바이러스로 일어나는 모든 질환에 관여하고 있는 셈"이라며 "단순히 자궁경부전암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국내 임상의 주 목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치료효과인 암세포 반응률 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다음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암환자의 생존율을 부가적으로 볼 계획이다.

제넥신은 "임상 성공 후 연구 결과를 같이 공유할 것이고,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인 계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병용요법 임상을 통해 어느 정도의 객관적 반응률이 나오느냐에 따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통해 무료로 맞추는 사회적 비용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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