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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첫 표적항암제는 '난소암·유방암' 저격수

  • 김민건
  • 2017-06-27 06:14:55
  • 국내 여성 10만명당 암 발병률 293.6명 '세계 3위'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하는 첫번째 항암제는 여성에게서 발병이 높은 난소암과 유방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일동제약은 표적항암제 신약후보 IDX-1197이 식약처 1상 승인을 받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체 도출한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른 개발 진도를 보이고 있다.

IDX-1997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라는 효소만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난소암 치료제 '린파자'등과 동일한 기전이다.

세포는 분열을 통해 증식한다. 역시 암세포도 분열을 통해 증식하는데, 세포가 둘로 나눠지는 과정에서 DNA에 손상을 입게 된다. 이때 PARP 효소는 세포 분열 간 DNA 손상을 복구하는 역할을 한다. 정상세포는 PARP를 막으면 다른 복구 시스템이 작동하지만 암세포는 죽게 된다. 암세포의 PARP효소만 표적으로 막아 암을 죽이는 게 IDX-1997이다.

PARP를 저해하는 표적항암제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출시된 표적항암제의 경우 난소암 치료제로 대부분 허가 받았다. 일동제약 첫 표적항암제도 이와 동일한 암종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비임상에서 기존의 PARP기전 표적항암제 대비 항암 활성도가 50배 이상 높게 나오거나, 선택적 표적결합 능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난소암과 유방암 등을 일으킨다. IDX-1197은 BRCA 변이가 있는 암세포의 크기 증가를 억제하는 등 효과를 보여 실제 임상을 비롯해 개발 완료까지 긍정적으로 보인다.

학회에서도 PARP 기전 표적항암제에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홍태 성균관대 자연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기고문 'DNA손상과 질병 그리고 치료제'에서 BRCA변이에 의한 유방암 절제 수술 대표 예시로 미국의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들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조기 진단을 통해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예방적 절제술을 받은 것이다.

김홍태 교수 기고문에 실린 'DNA와 관련된 질병들'
김 교수는 "실제로 BRCA 유전자에 변이가 생기면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암의 발병률이 매우 높아진다"며 "BRCA 유전자에 변이를 가진 여성은 유방암 확률이 5~6배 정도 증가하며, 난소암 발병도 10배 정도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DNA 손상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세포의 유전적 불안정성을 일으키게 됨으로써 암을 유발한다"며 "PARP억제제의 항암제 허가가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항암제 중에서 가장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했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에 따르면 국내 여성의 암 발병률은 10만명당 293.6명으로 세계 3위를 기록했다. 2014년 기준 유방암 사망자는 2271명으로 10만명당 4.5명이었다. 여성에게서 쉽게 생기는난소암·유방암 등 호발암에 대한 의료수요가 크다는 분석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파프 저해제는 처음 표적항암제로 개발했을 때 다른 것에 묻혀 잊혀져 갔지만, 최근 타 항암제와 병용 시 예후가 좋게 나타났다"며 "지난 5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특허를 취득한 만큼 임상 진행 중 기술이전 등 상용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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