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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분회도 힘들다"…회비 3만원 인상 격론 끝 통과

  • 김지은
  • 2024-12-26 16:07:03
  • 26일 대한약사회 3차 이사회 진행…내년도 회비 인상 안건 가결
  • 개국 약사 기준 3만원 인상 건에 약사회 이사진 반대 의견 빗발
  • 최광훈 회장 "약사회 사업 지속 쉽지 않아…원안대로 가결 부탁"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내년도 약사회비 인상을 추진하는데 대해 일부 이사들이 반발하는 모습였다. 최광훈 회장은 약사회 사업 유지를 위해서는 약사회비 인상이 불가피함을 강조하며, 이사진을 설득했다.

약사회는 26일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제3차 이사회를 열고 2025년도 약사회비 인상 안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1호 안건인 2025년도 약사회 연회비 인상 건에 대해 여러 이사들이 반대 의견을 내며 팽팽한 분위기가 연출 됐다.

약사회는 안건에서 개국약사 회비는 3만원, 근무약사와 병원약사 등 면허사용자 을·병의 회비는 1만원씩 인상하는 안건을 올렸다. 인상에 따른 세입 증가 예상액은 총 8억5625만원이다.

회비 인상 사유에 대해 약사회는 4년간 소비자 물가 상승분에 대한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물가가 계속 상승했지만 약사회는 2021년부터 회비가 동결됐다.

약사회는 “최근 수년 간 누적된 고물가에 따른 재정 압박 요인 해소,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업비나 경상비 등의 세출 소요액 증가에 대비한 미래 가용 자금 여력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이사들은 약사회가 개국 회원 기준 3만원의 회비 인상 안건을 추진하는데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제기했다. 경기가 바닥인 만큼 약국 경영 상황도 녹록지 않은데 더해 지부, 분회에서의 회비 인상 계획이 무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종석 이사(경남약사회장)는 “중앙회뿐만 아니라 일부 지부도 회비 인상안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이다. 중앙회비가 3만원 인상되는 것은 지부나 분회에는 너무 큰 부담”이라며 “인상 폭을 조금 낮춰 주시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지부나 분회에도 몫을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추순주 이사(부산시약사회 소속)는 “회비 인상 건에 대해 부산 지부 차원에서도 많은 논의를 했다”며 “지부, 분회와 대한약사회 간 형평성을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진교성 이사는 “현재 약국의 경영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 직접 나가서 약국들 상황을 보면 알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회비를 올리는 것은 개별 회원 약사들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다. 회원들의 반발이 클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정래 이사(충남약사회장)는 “충남약사회는 8년 간 회비를 동결하고 있는데 인건비, 임대료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회비 인상을 어렵게 고민하고 있는데 중앙회 인상안이 올라와 놀랐다”면서 “약사회가 하는 사업을 축소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약, 지부가 회비 인상을 고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이사는 수정 동의안을 제시하거나 회비 인상 안건에 대한 찬반을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최광훈 회장은 이번 안건의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결국 회비 인상 건은 가결됐다.

최광훈 회장은 “웬만한 사안 같으면 최대한 이사님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지만, 이번 안건 만큼은 굽히기가 쉽지 않다”며 “단편적으로 약사회가 계속 발전을 해 나가려면 임원도 중요하지만 직원들도 중요하다. 현재 사무국 직원 급여에서 다른 기업이나 협회와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연구논문 발주 건만 해도 그전에는 3000만원대였다면 요즘은 최하가 5000만원대”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물러나는 회장이 뭐가 득이 된다고 회비 인상을 강하게 피력하겠냐”며 “현재의 회비로는 약사회가 더 이상 사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그런 것이다. 이사님들께서 너그러이 안건을 통과시켜 주시면 예산안이 다음 회의에서 인준 과정을 거칠 것이다. 우선 이번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집행부가 3년간 회무를 집행하면서 사업비가 부족해 여러 어려움이 겪고 있었다고 들었다”면서 “약국 경영이 어려운데 인상하지 말자고 이야기하고도 싶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제가 앞으로 여러 정책 사업을 하면서 회원이 회비가 아깝지 않도록 잘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2025년도 대한약사회 기준 면허사용자(갑)은 연회비가 현행 23만원에서 내년 26만원으로 3만원이 인상되며, 면허사용자(을)는 현행 14만원에서 내년 15만원, 면허사용자(병)는 현행 6만원에서 내년 7만원으로 1만원 인상 조치된다. 미취업자의 경우 현 2만원에서 동결 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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