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MSD 신약의 미래는 국가검진에게 물어봐?
- 안경진
- 2017-07-29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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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형간염 치료제 6종으로 늘었는데…전체 시장규모는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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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데일리팜이 지난 상반기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보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수나프레비르)' 4종 모두 원외처방액이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특히 MSD의 '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급여 등재된 5월부턴 처방액이 눈에 띄게 줄었든 모습이다.
작년 한해동안 409억원대의 처방실적을 올리고, 지난 4월 65억원대로 최고치를 갱신했던 '소발디'의 월 처방액은 5월 이후 61억원대로 내려앉았다.
애브비의 ' 비키라/엑스비라(리토나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다사부비르)'가 급여권에 진입한 6월에는 50억원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보니' 역시 5월(10억 9800만원)과 6월(12억 1900만원) 사이에는 월처방액이 소폭 늘었지만 예전 같진 못했다. 지난해 총 142억원의 처방실적을 내고 올 1월과 3월 17억원대 기록을 갱신했던 것과 달리, 5월부턴 10~12억원대를 웃돌았다.
물론 사정은 BMS도 비슷하다.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를 합쳐 461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렸던 BMS는 지난 6월 원외처방액이 15억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1월 처방액이 28억원대였음을 고려한다면 절반가량 줄어든 셈이다.

내성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차별성을 갖춘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 역시 월처방액이 1억 1600만원으로 집계돼 무난한 출발을 보인다.
길리어드와 BMS의 C형간염 치료제 매출이 줄어든 데는 후발주자 진입의 영향력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비록 시장 진입은 늦어졌지만 MSD와 애브비의 신약들은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
가령 '비키라/엑스비라'는 각각 5만 4433원과 5053원으로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 기준 12주 약제비용이 약 999만원, 본인 부담금은 약 299만원이다. 같은 기간 800만원가량의 약제비가 소요되는 BMS의 닥순요법보단 비싸다 치더라도 내성검사가 불필요하고 반응률이 높다는 차별점을 어필할 수 있다. '제파티어'는 1정 가격이 13만 43원으로 책정되면서 12주 치료비용이 약 1092만원, 환자 본인부담금이 약 330만원으로 조금 비싼 대신 하루 한 번 1알만 복용하면 된다는 편의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반기 C형간염 신약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 만한 이유다.

올 상반기 C형간염 치료제의 월별 처방총액을 따져보면, 4월 소발디와 하보니, 다클린자, 순베프라 4종의 처방액이 100억 8400만원대를 형성한 데 반해 제파티어가 합류한 5월 5종의 처방액은 92억 2600만원으로 되려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6월 상황도 다르지 않은데,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 합류로 6종이 된 C형간염 치료시장의 처방액은 81억 1900만원으로 전달보다 11억원이나 감소됐다.
C형간염 조기검진을 통한 신규환자수가 늘어나리란 당초 기대감과는 벗어나는 대목. 그만큼 완치환자가 늘어났다고 평가될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동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도 C형간염 시장이 정체기로 접어든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될 수 있다.
대한간학회 등 전문가 단체가 수년째 C형간염 바이러스(HCV) 항체검사를 국가검진으로 도입하자는 주장을 펼쳐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대시행 여부는 장담하기 힘든 상황.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후발주자들이 국내 시장에 무리하게 진입한 건 C형간염 항체검사가 국가검진으로 도입될 경우 시장이 커질 수 있으리란 기대감 때문으로 안다"며, "시범사업 단계인 C형간염 생애전환기 검진의 전면 도입 여부가 관련 품목들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줄어가는 시장을 나눠먹는 식으로 경쟁이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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