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30 17:56:35 기준
  • ai
  • 데일리팜
  • 수출
  • 염증
  • GC
  • 약가인하
  • 임상
  • #임상
  • 규제
  • 감사

"비당뇨 65세 미만, 혈액-복막투석 위험도 차이없어"

  • 이혜경
  • 2017-08-08 15:53:59
  • 보건의료연구원, 말기 신부전환자 투석방법 성과연구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말기신부전환자의 경우,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에 있어 사망 및 심뇌혈관 질환 등의 위험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혈액투석 비용이 복막투석보다 매해 최소 206만원에서 최대 805만원 더 높은 것을 감안할 때 2017년부터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 혈액투석 이용률의 6%가 복막투석으로 전환,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80:20으로 유지되는 경우 향후 5년 간 건강보험 재정 약 520억원이 절감될 것이라는 추계도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은 2016년 '말기 신부전 환자의 투석방법에 따른 성과연구'를 수행,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간 사망 및 뇌혈관질환 위험의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는 의학적 상태, 생활양식, 개인의 선호에 따라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대다수의 환자들이 혈액투석을 선택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자료에 의하면 혈액투석 환자 수는 2006년 2만9031명에서 2016년 6만8853명으로 매년 5~8% 증가하고 있으나, 복막투석 환자 수는 같은 기간 7990명에서 6842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NECA는 국내 환자 자료를 활용, 투석방법에 따른 임상적 효과를 평가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임상적 효과 및 삶의 질 비교와 투석법 이용 비율 변화에 따른 재정영향을 분석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결과, 혈액투석 환자 수는 2003년 연간 1만2415명에서 2015년 4만7223명으로 280.4% 증가한 반면, 복막투석 환자 수는 6519명에서 8962명으로 37.5% 증가했다.

총 진료비는 혈액투석의 경우 2003년 2133억원에서 2015년 1조 1232억원으로 426.6% 늘어난 반면, 복막투석은 같은 기간 동안 721억원에서 1547억 원으로 1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혈액투석 진료비는 1358만~2410만원, 복막투석은 1105만~1726만원 범위로, 혈액투석 비용이 복막투석보다 매해 최소 206만원에서 최대 805만원 더 높았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의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 결과, 전체 환자대상 분석에서 복막투석군의 사망 위험이 혈액투석군에 비해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망을 동반하지 않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또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의 투석법에 따른 사망 및 심뇌혈관 질환 위험의 차이도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환자 설문조사 결과, 현재 혈액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52.3%)이 가정에서 스스로 투석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응답했지만, 복막투석을 받는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17년부터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서 혈액투석 이용률의 6%가 복막투석으로 전환되서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80:20으로 유지되는 경우,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 간 건강보험 재정 약 52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시기 65세 미만 비당뇨병 혈액투석 환자의 50%가 투석법을 전환, 전체 환자에서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의 이용비율이 67:33으로 유지되는 경우, 향후 5년 간 총 4334억원의 재정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책임자 류동열 이화여대 신장내과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당뇨병이 없는 65세 미만 환자에게 두 투석법 간 임상적 효과의 차이가 없다면, 생활습관이나 선호도에 따라 복막투석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조기에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향후 더 많은 환자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복막투석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ECA는 국민건강임상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말기 신부전 환자의 투석 방식에 따른 비용효과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전향적 임상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연구 결과는 2018년에 발표할 예정이다.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혈액투석은 병원에 방문하여 투석기로 혈액 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환자가 1주일에 2

-3회 병원을 찾아 4시간가량 투석을 받아야 한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므로 직업선택과 여행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투석을 받지 않는 동안 엄격한 식이조절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복막투석은 환자의 체내 복막을 이용하는 투석법으로, 환자가 복강에 삽입된 도관을 통해 가정에서 직접 복강 내에 투석액을 주입하여 노폐물을 걸러내는 방법이다. 병원을 자주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나, 드물기는 하나 복막염 발생 가능성이 있고 환자 스스로 모든 투석관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