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영업왕들 "PM요? 거,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요"
- 어윤호
- 2017-09-27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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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 발령=엘리베이터' 옛말…실질 소득 면에서도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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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Product Manager)은 제약사 특정 제품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판매관리자로 영업사원들의 업무를 보고받기도 하고 디테일 방향 등을 선정, 지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업무 성격상 직급을 떠나 영업직보다 사실상 상위 부서에 속한다는 면에서 '간지나는 자리'였다.
회사도 중책인 PM을 아무에게나 맡기지 않고 주로 영업실적이 우수한 사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영업사원들 사이에서 PM은 일종의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변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영업왕'들이 PM 보직변경을 거부하고 있다.
제약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PM 발령이 나면 마케팅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진급했던 예전과 달리 매출이 좋지 않을 때 다시 영업부서로 발령내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같이 악재가 많은 제약업계 환경 속에서 PM 자리는 더이상 매력있는 포지션이 아니라는 것이다.
A제약사 OTC 담당 PM은 "요새는 PM도 수시로 갈린다"며 "마케팅 부서로 배정 받으면 처음엔 고생하더라도 나중엔 탄탄대로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PM 제의를 받는 영업사원들은 실질 연봉면에서도 매력을 상실했다. 실적이 우수하기 때문에 인센티브, 일비 등을 합치면 같은 연차라도 PM에 비해 훨씬 많은 돈을 만진다.
B제약사 영업사원은 "업계 상황이 좋았을 때야 수익을 생각하지 않고 PM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영업사원도 그렇지만 PM도 못지않게 고생 많이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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