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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염변경, 내일은 제네릭…투트랙 전략 '눈길'

  • 이탁순
  • 2017-09-29 12:14:55
  • 비리어드·타미플루·타리온 시장서 대웅·한미·삼천당 쌍끌이 기대

최근 특허를 피해 염이 변경된 제품을 내놓았다 특허가 만료된 이후에는 제네릭을 판매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허를 회피한 제품으로 시장을 조기선점한 다음 제네릭으로 매출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르산염)와 동일성분 제네릭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았다.

이 제품은 내년 11월 비리어드 염특허가 만료되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웅은 내달 1일 비리어드와 주성분이 동일하지만, 염은 다른 '비리헤파'를 출시한다.

무염 제품인 비리헤파는 염특허를 회피해 조기 출시가 가능해진 상황. 결국 대웅제약은 비리헤파로 시장 조기선점에 나서고, 2차로 염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으로 매출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항바이러스제제 오셀타미비르(브랜드명:타미플루) 시장에 주성분이 같은 2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역시 대웅 사례처럼 하나는 염이 다르고, 다른 하나는 오리지널과 동일한 제네릭이다.

지난해 2월 한미약품은 타미플루 염특허를 회피한 무염 제품인 한미플루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염특허를 회피해 시장 조기선점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68억원의 매출로 블록버스터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염특허 만료로 오리지널과 주성분 및 염이 같은 제네릭이 출현해 경쟁에 휩싸인 상황. 한미는 경쟁사들과 똑같이 제네릭약물인 '한미플루에스'를 허가받아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한미플루, 한미플루에스 2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천당제약도 항히스타민제 타리온(베포타스틴베실산염) 염변경 제품인 타리에스(베포타스틴살리실산염)와 제네릭인 타리에스비 허가를 둘 다 갖고 있다. 타리에스는 지난 2013년 출시해 올해 상반기에는 13억원의 원외처방액(유비스트)를 기록했다. 타리에스비는 올해 12월 타리온 특허가 만료되면 출시될 예정이다.

이렇듯 염변경 제품을 통해 시장선점을 한 제약사들이 나중에 제네릭을 출시해 경쟁력 향상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그전에도 염만 다른 주성분이 같은 제품을 2개 이상 보유한 회사들이 있었지만, 둘 모두 성공한 사례는 별로 없다. 대웅제약은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브랜드명:플라빅스) 제품 2개를 허가받았지만, 제네릭인 클로아트가 연간 매출 100억원 가까이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염변경 제품인 빅스그렐(클로피도그렐베실산염)은 사실상 판매를 접은 상황이다.

따라서 최근 일고 있는 염변경-제네릭 출시 투트랙 전략도 시장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염만 다를 뿐이지, 사실상 똑같은 제품이 두개라면 영업하는 입장에서 오히려 집중하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선택의 폭이 늘고, 한 제품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측면도 분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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