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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문 연지 100일, 요양기관 님 언제든 환영합니다"

  • 이혜경
  • 2017-10-11 06:14:53
  • 인터뷰 | 김수인 심사평가원 인천지원장

"요양기관 대표들이 마음 편히 지원을 드나들 수 있었으면 한다."

김수인(58)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장은 지난 7월 1일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타워' 28층에 문을 연 인천지원이 요양기관들의 상담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심평원 열 번째 지원인 인천지원이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 이후 속전속결로 송도에 터 잡은 지도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김 지원장은 감사실장으로 일하다가 처음 문을 연 인천지원을 맡게 됐다.

김 지원장이 '청렴과 공정'을 외치며 3년 4개월을 지내왔던터라 '청렴'은 인천지원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여겨진다.

김수인 심평원 인천지원장
다음은 김 지원장과 일문일답

-어느덧 개소 100일이다. 소감 한 말씀.

새로 생기는 지원에 발령되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특히 인천지역은 과거 서울지원에서 담당하던 심사업무가 수원지원 이관됐었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악성민원이 많다는 말도 있었다. 긴장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터 놓고 솔직하게' 임하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인천지원과 요양기관 간 오해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다.

-의·약사들 입장에서 심평원은 심사하고 삭감하는 기관으로 인식된다. 지원 개소를 달갑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을 것 같다.

사실 보건의약계에서 느끼는 심평원은 가깝다고 좋은 기관은 아닐 수 있다. 인천지원 개소 소식 이후, 일부에서 '1년에 할 현지조사를 두 번 실시하는 것 아니냐', '집중심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했다. 심평원을 상급기관, 삭감기관으로 생각하는데서 벌어지는 오해다. 지난 100일 동안 열린 마음으로 의약단체를 찾아다녔다. 심평원이 요양기관의 편의를 도모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찾자고 했다.

-인천지원이 관내 요양기관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라면 어떤게 있을까.

요양기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현지조사다. 우리가 분기별로 통보하고 있는 지표연동자율개선제 결과가 '현지조사를 위한 전초전격 행정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통보하고 이후 요양기관의 대응법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천지원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을 '상담의 날'로 정했다. 지표가 높은 요양기관은 지원에서 방문하기도 하지만, 사실 심평원의 방문을 꺼려하는 요양기관들도 많다.

그래서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천지원을 활짝 개방하기로 했다. 미리 전화로 방문 의사를 밝히면 요양기관 별 특성을 분석해서 지표별로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요양기관 입장에서는 과거 진료비 심사와 관련한 질문이 있으면 수원지원까지 가야했는데, 가까운 곳에 지원이 생겨 궁금증을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인천지원이 각 요양기관들의 정보 교환과 궁금증 해소의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지난 100일 동안 의약단체를 많이 만났을 텐데, 그들이 요청한 사항이 있나.

없었던 심평원 지원이 인천에 생기면서 기대를 많이 하는 눈치였다. 작은 구 단위의 의약단체 행사에도 많이 참여해 심평원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기로 했다. 최근 인천시치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했고, 인천시의사회 주최 토론회에도 인천지원 직원이 직접 패널로 나가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곤 계양구한의사회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직접 요양기관의 아픔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함께 고민한다면 인천지원의 필요성을 더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100일간 진료비 심사, 진료비 확인 요청 처리 건수는 대략 어느정도 수준인가.

인천지역 요양기관 수는 약 4200개소다. 지난 7월 접수된 명세서는 546만4026건으로 총 2109억9159만원의 요양급여가 결정됐다. 8월은 615만8194건으로 지급이 결정된 요양급여는 2628억7511만원이었다. 인천시민들이 진행하는 진료비 확인신청 건수는 총 102건으로 이중 72건(정당 39건, 환불 13건, 취하 6건, 기타 14건)을 처리했다.

심평원 인천지원은 7월 1일 송도국제도시 내 동북아무역타워 28층에 문을 열었다. 28층 인천지원에서 보이는 송도국제도시의 전망이다.
-전임 심평원 감사실장을 역임해서 그런지, 인천지원 행사를 보면 청렴과 공정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3년 4개월 동안 감사실장을 하면서 청렴을 강조하다보니 몸에 베었다. 공공기관에서 본연의 업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패나 비리가 발생하면 국민들은 한번에 돌아서게 된다. 그동안 얻은 신뢰를 모두 잃어 버릴 수 있다. 특별히 청렴을 강조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인천지원장으로 오면서 첫 인사로 "규칙과 규정을 잘 지키자"고 했다. 새로운 건 없다. 그동안 하던대로 원리 원칙을 지키면 된다.

-개소 100일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목표와 포부가 있다면.

요양기관으로부터 인천지원이 생겨서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를 바란다. 인천시민에게는 인천지원의 기능과 역할을 알리고 싶다. 인천지원 개소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부적으로는 전체 지원 중에 최고의 지원이 되는게 목표다. 우수한 평가를 받아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천지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의 지원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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