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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중국…막대한 자금력으로 파이프라인 사들여

  • 김민건
  • 2017-10-12 17:27:18
  • 세계 최대 제네릭 공장에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공급원으로 변모

KDDF 김태억 사업본부장이 중국의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사들이고, 국내외 기업간 인수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이하 KDDF)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가 개최한 글로벌 비즈니즈 개발 포럼에서 KDDF 김태억 본부장은 "중국이 세계 최대 제네릭 공장에서 이제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급 및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기업이 해외로 라이센스한 파이프라인 중 15개를 사들일 정도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중국의 헬스케어 시장은 1752조원, 제약 시장은 137조원(2017년)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국내 제약시장 14조원의 10배 규모다. 혁신신약의 FDA 승인은 연간 3개씩, CFDA를 통한 승인도 69건을 달성했다. 연간 400건 이상, 1370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이루며 혁신경쟁도 가속화 하고 있다. 이중 70%가 글로벌 M&A다.

김 본부장은 "중국은 1990년대 세계 최대의 제네릭 공장에서 2000년 세계적 규모의 CRO기업이 등장하고 2015년 이후 글로벌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공급자로 성장했다"며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이 변하고 있다며 그 강점은 '규모'에서 온다고 분석했다. 시총 5조원 이상 기업이 10개이며,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도 2곳이나 된다. 김 본부장은 "정말 혁신적인 신약을 만드는 기업이다"고 했다.

중국 정부와 민간 분야의 투자 역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는 12차 5개년 계획에 신성장 전략산업으로 혁신신약 부문을 지정하고 정부의 신약개발 R&D 비용이 2007년 20억달러에서 2012년 84억달러로 32.8%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R&D 비용 1.3조원의 7배다.

최근 항암제 분야에서 뜨거운 CAR-T 임상시험 점유율도 중국이 72%(2016년)를 차지했으며, 올해에는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 세계 최초로 임상도 진행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는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중국의 벤처캐피탈은 지난해 총 300억달러(약 33조원)를 모집해서 200억달러를 투자했다. 연간 투자액 증가율은 연간 330%나 됐다. 김 본부장은 "중국 정부에서도 10조원 규모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의 공격적 투자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논문 등재 지수 등 눈으로도 보여지고 있다. 그는 "세계 톱 저널 논문 등재 수 세계 2위, 글로벌 톱10 혁신조직 중 6개를 점유하고 있다. 미국 등에서 공부한 글로벌 수준의 연구자도 6000명을 유치하고 있다. 배경이 탄탄한 중국의 성장은 우리에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 제약산업의 글로벌화 패턴을 ▲생산시설과 항체관련 플랫폼 확보 ▲CAR-T, 유전자·세포치료제 공동개발 ▲빅파마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공급원으로 특정지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져간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바이오베터 투자분야에 속하고 있다. 대표적 기업이 바이젠, 우시, 카이젠 등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기업이다.

이날 공개된 한-중 기술수출 체결기업 8곳을 보면 자금력을 바탕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 개발해 나가는 모습이 확연했다.

대표적인 3S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특화 기업으로 시총이 28억달러다. 최근 3억 달러에 캐나다 제조공장을 인수했으며 보유하고 있는 28건의 기술을 모두 외부에서 도입했다.

한미약품의 이중항체 팬텀바디 개발에 협력하고 있는 이노벤트는 릴리에 면역항암제 3개를 기술수출하는 등 혁신적 기업으로 평가된다. 김 본부장은 "이노벤트는 중국과학원에서 면역항암치료제와 병용할 수 있는 만든 화합물을 5억달러에 사들였다"며 "이는 중국 대학에서 가장 높은 값에 팔린 사례다"고 언급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항체신약을 900억원에 사들인 하버바이오메드는 500억원의 자본금을 모집했으며, CJ헬스케어의 위궤양신약을 사들인 뤄신은 매출만 1.8억달러(약 2000억원)에 나스닥 상장사 사이클론 파마슈티컬을 인수하기도 했다. 제넥신의 지속형단백질을 사들인 테슬리는 연매출 40억달러(약 4조원)에 국내 병원 및 전통의약 부문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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