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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산제도 복약지도 필수" Vs "복약지도 잘 안하던데"

  • 강신국
  • 2017-12-07 06:14:59
  • 강봉윤 정책위원장-남은경 경실련 팀장, 안전상비약 이슈 놓고 입장차

대한약사회와 시민단체의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에 대한 시각이 또 극명하게 엇갈렸다.

약사회는 약사 복약지도를 통해 안전하게 의약품을 구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시민단체는 약사들이 진통제 등을 팔때 복약지도를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맞섰다.

강봉윤 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과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회정책팀장은 6일 YTN라디오에 출연, 안전상비약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강봉윤 위원장
강봉윤 위원장은 "표결이 아닌 토론과 합의를 통해서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지정심의위원회가 품목 확대라는 사전 각본에 따라서 움직이는 정부의 일방적인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현실을 목도한 만큼, 더 이상 위원회 참여는 무의미하다고 봤다"며 "일단 지정심의위원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특정 품목을 가지고 일부 언론에 흘려서 그런 품목이 확대되는 걸 기정사실화 하는 등 그런 행동들이 여러 차례 노출됐기 때문에 사전각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약사회에서는 수차례 논리적으로 왜 품목 확대가 되면 안 되는지에 대한 그 부작용 보고사례라든가 이론적인 근거를 제시해드렸다"며 "오히려 4개 품목에 대한, 4개 효능군에 대한 확대보다는 기존의 13개 품목 중에서 안전성에 문제점이 있는 약들을 먼저 검토해 보고 난 다음에 국민들의 수요가 있는, 신규 지정이 가능한 약품을 논의하자고 수차례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건의 자체가 완전히 묵살된 채 일방적으로 회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이번에 대상 품목 중에, 오른게 제산제 효능군인데 정부 측 용역기관인 고대 산학협력단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소비자가 단 한 명도 원한 적이 없는 효능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품목을 편의점주의 입을 통해서, 소비자가 원했다는 명분으로 집어넣었다"며 "대표적으로 제산제 자체는 물론 크게 안전성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심장약으로 쓰이는 디곡신이라든가, 간질약으로 쓰이는 페니토인 같은 산성 약물의 흡수를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흔히 드시는 아연이라든가 엽산이라든가 철분 같은 그런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의 흡수를 감소시키고, 퀴놀론계항생제라든가 테트라싸이클린계항생제의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반드시 약사의 복약지도가 필요한, 그러한 효능군"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들의 취약시간대에 국민 건강권에 대한 욕구에 대해서 근본적 대안을 제시했다"며 "공공심야약국이라든가 아니면 의원과 약국이 연계된 당번제도, 공공심야 약국과 의원과 약국이 연계된 당번제도를 통해서 전문가, 즉 약사나 의사의 전문적인 케어를 받는 그런 근본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그것이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올바른 제도이자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은경 팀장
반면 남은경 경실련 사회정책팀장은 전혀 다른 입장을 보였다.

남 팀장은 "연구팀에서 연구과제 할 때 자문으로 참여했고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판매했을 때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보고 사례를 요청했지만 별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며 "단순히 부작용 사례가 늘었다는 것만 가지고 편의점 판매로 인한 원인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과도한 해석"이라고 언급했다.

남 팀장은 "전체적인 약품 판매에서 편의점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부작용 등이 과연 상비약 편의점 판매에서 문제가 있는 것인가에 대한 객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단순 부작용 사례 증가만을 가지고 편의점 판매가 잘못됐다 이렇게 해석하는 것은 조금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편의점에서 모든 약을 다 팔자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이미 여러 사용 경험이나 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없는 상비약 수준의 아주 낮은 수위의 약품"이라며 "이런 약품들은 일반인들이 굳이 복약지도 없이 사서 본인들의 경험이나 상태에 따라서 복용을 하고, 또 일부 부작용이 생기면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부작용들이기 때문에 안전성에서 크게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검토됐기 때문에 판매가 허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실련에서 2011년도에 전국에 있는 약국들에서 이러한 상비약들 판매할 때 약사님들이 복약지도를 하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며 "거의 복약지도를 하지 않고 판매했다는 건 결국 이런 약품들은 특별한 복약지도가 필요 없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편의점에서 판매될 때는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부분들은 일반 소비자들로서는, 일반 시민들이 약국에 가서 이런 약들을 살 때 복약지도나 이런 것들을 아주 상세하게 받고 사시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렇다면 과연 이런 약들에 대해 (편의점에서)복약지도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판매할 수 없다는 주장들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공중보건소를 심야 시간이라든지 주말에도 계속 운영해야 된다고 생각해보라"며 "거기에 많은 재정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 재정과 인력을 들여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그렇다면 보건소마다 할 수 없을 거라면 동에 하나 시에 몇 군데 이렇게 운영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여전히 국민들은 화상연고 사려고 택시 타고 가서 사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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