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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SNS서 '이럴 때 이런 약'...약사들 "미검증 정보에 경악"

  • 정혜진
  • 2017-12-16 06:30:36
  • 도넘은 일반약 정보 범람...입소문 타고 지명구매로 이어져

"광고제품도 아닌데, 언제부턴가 한두명씩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제품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젊은 친구들이요. 몇 번 찾기에 그 제품 어떻게 알았냐 물어봤더니 '인터넷에서 좋대요' 하더라고요."

약사와 약국 고유 영역으로 인식돼 온 일반의약품이 인터넷 상, 특히 개인의 SNS를 타고 입소문처럼 홍보된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제품이 좋다'를 넘어서 '이럴 땐 이런 제품', '이건 좋고 저건 안 좋다', '이런 증상에 이걸 써야 좋다' 등 일반인들의 '일반약 훈수'가 범람하고 있다.

온라인 SNS에 떠도는 일반의약품 정보들. 검증되지 않은 개인 경험이 입소문처럼 퍼지고 있다.
최근 부산의 한 약사는 일반인 대상 강의에서 검증되지 않은 일반약 복약지도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특히 여학생들은 한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생리통 증상별로 진통제를 종류별로 분류해놓고 작성한 '진통제 복약 안내문'인데, 검증되지 않았거니와 사실과 다른 정보가 포함된 안내문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약국에서 편하게 상담하기에 껄끄러운 생리통이라는 카테고리라 그런 걸까. 최근 들어서는 단순 흉터 치료제, 연고제, 질좌제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일반인들의 사용후기와 함께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

이들의 사용후기는 증상, 구입경로, 사용방법, 구매처, 판매가격에 이르기까지 자세하다. 문제는 읽는 이 입장에서 작성자의 증상, 조언, 사용법 등 복약상담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일반인들의 판단이 정석처럼 인식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부산의 한 약사는 "젊은 세대는 SNS상에서 입소문에 민감하다. 남들의 상품평과 리뷰를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데 익숙하다"며 "그러나 의약품까지 공산품 상품 후기를 쓰듯 영수증을 인증하며 상품평을 쓰고, 그걸 읽는 사람들이 검증된 올바른 정보인지도 의심하지 않고 의약품을 복용해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이런 소비자 특징은 인터넷 말을 믿지, 약사 말은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같은 성분 다른 제품은 손사래치고 오로지 사진 속 그 제품만 찾는다. 이런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일반약에서도 '대체제'가 의미 없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상 정보를 모두 막을 수 있겠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위태로워 보인다. 약국 상담을 우선적으로 신뢰하는 풍토를 만들기 전에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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