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주인은 누가되나? 경영권 분쟁 갈등 고조
- 김민건
- 2018-01-13 06: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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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철 전 회장 지분 20.8% 전량매도 …양측서 내세운 사내·외 이사 결정할 주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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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경남제약은 최대주주인 이희철(49) 전 회장이 지분 234만4146주(20.84%) 전량을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매수인은 이지앤홀딩스와 텔로미어 2인이다.
이지앤홀딩스와 텔로미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팜 취재 결과 텔로미어는 2017년 9월 19일 설립돼 항노화 사업과 안티에이징, 타법인 출자 인수업 등을 목적으로 한 기업으로 확인된다. 이지앤홀딩스는 등기에도 등록되지 않았다.
이희철 전 회장이 지분을 전량 매도하긴 했지만 최대주주가 바뀌기 위한 조건이 있다. 계약금 25억원을 계약 체결일 지급한 뒤 오는 2월 23일 주총에서 매수인이 지정한 3인을 의결하는 결정이 나와야 140억원 지급이 이뤄지고, 주식 154만8418주를 이지앤홀딩스 외 1인에 이체하게 된다. 향후 주총이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하게 떠오른 이유다.
여기에 경남제약이 지난해 12월 14일 이 전 회장을 대상으로 50억원대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주식 79만5728주에 대한 가압류 법적 정리가 완료돼야 거래가 끝난다. 경남제약은 "아직 소송기간이 많이 남아있다"며 쉽게 최대주주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월 이 전회장은 부인 명의로 되어 있던 경남제약 지분 13.7%(154만8418주)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실명전환해 최대 주주가 됐다. 이때부터 경남제약 경영권 분쟁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전회장의 경영권 복귀가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깔려있다.
경남제약은 2017년 9월 25일 이 전회장에게 16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다. 2008년 이 전회장이 대표로 재직 시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흑자를 냈다며 분식회계한 혐의와 제천 KGMP공장 건립 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회사가 손해를 입혔다고 낸 것이다.
뒤이어 11월 1일 이 전회장이 11월 7일 개최 예정이었던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박화영(46, 경남제약 경영본부장) 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구의서(46, 이앤이베스트먼트 이사) 씨와 최욱(49, 법무법인 넥서스 변호사) 씨를 사외이사에 선임하는 안을 막는 게 핵심이었다.
그러나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이유 없음'을 들어 기각하고 주총이 개최됐다. 주총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표 대결에서 경영진이 밀린 것인데, 경남제약 지분 70% 이상을 소액주주가 가지고 있어 우호 지분을 확보하는데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15일 경남제약은 이사회를 열어 사내이사에 박화영 씨를 선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에 구의서 씨, 사외이사에 법무법인 해우 김좌진(45) 변호사를 선임하는 안을 냈다.
주주 측에서는 사내이사에 경남제약 김만환(56) 전 영업본부장을 선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에 미국 산타모니카 대학에 재학 중인 이재영(22) 씨, 사외이사에 법무법인 온의 민가영(46) 변호사를 선임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재영 씨는 이 전회장의 딸로 알려졌다.
이사회에 하루 앞선 14일 경남제약은 이 전회장을 상대로 50억원의 가압류를 신청했다. 이 전회장과 전 기획조정실장인 김성호 씨에게 제기한 160억원 손배소송에 대한 채권금액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지난 10일에는 이 전회장이 주총에서 정한 화성바이오팜 임원 보수한도를 초과해 받았단 점을 이유로 3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도 청구했다.
이 전회장이 두 건의 소송을 당하기 전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사내·외 이사 3인을 자신의 딸과 측근으로 앉히려고 하는 과정이 있었고 경남제약 경영진과 갈등을 맺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고조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는 2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외 이사진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경영권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회장은 현재 구속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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