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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계 도전정신, 올림픽 현장에도 전해야죠"

  • 안경진
  • 2018-01-15 06:15:00
  • 인터뷰 |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주자 한국로슈 전해원 차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대회의 가장 중요한 상징이자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인 #성화봉송 레이스가 펼쳐진지도 어느덧 76일차다. 지난해 10월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13일 서울에 입성한 뒤 서울 곳곳을 누비고 있다.

101일간 전국 17개 시도를 거쳐 총 2018km를 달리게 되는 이번 대회에는 평화를 의미하는 7500명의 성화봉송 주자가 참여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도 올림픽의 이상을 구현할 수 있다는 취지에 걸맞게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선발됐는데, 제약업계에서도 참여자가 나왔다. 한국로슈 항암제사업부에서 근무 중인 #전해원 차장(38세)이 그 주인공.

올해로 5살이 된 딸 유하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는 전 차장의 사연은 "제약인들에게도 경사가 아니냐"는 친한 동료(서울제약 최성철)의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전 차장은 3주 뒤인 2월 5일 강원도 삼척에서 제약업계를 대표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을 들고 달릴 예정이다.

"영업현장에서 다져진 체력과 패기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해원 차장을 통해 올림픽의 열정과 감동을 느껴보자.

▶ 제약업계 동료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데, 제약업계 근무경력은 얼마나 되나? 근무경력과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2007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영업사원으로 7년가량 근무했다. 한국로슈에는 2014년 10월 입사해 올해로 4년차다. 화학과 출신인 데다 선배들이 많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일을 할수록 많은 것을 얻고 배운다. 4년 전 로슈 항암제사업부에 입사한 뒤로는 암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가 많아졌다. 덕분에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에 대한 꿈을 주고 싶다는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유한양행에 근무할 당시 병원에서 만난 간호사 여자친구와 결혼한 일이 제약업에 종사하면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올해 다섯살 된 유하까지 세 식구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데, 9달 뒤에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기 때문에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막중하다."

▶ 성화봉송 주자로 지원하게 된 동기가 궁금한데? 평소 동계스포츠에 관심이 많은건가?

성화봉송을 앞두고 평창기념관에 다녀왔다는 전해원 씨
"워낙 스포츠를 좋아한다. 시차가 큰 유럽에서 올림픽이 열릴 때도 챙겨보는 편인데, 특히 김연아 선수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일반인들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유리천장을 경험할 때가 많지 않나.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김연아 선수가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많이 얻었던 것 같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축제이자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올림픽대회에서 성화봉송을 한다는 자체가 일생에 한 번 만나기 힘든 기회지 않나. 지원조차 해보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에 친한 친구 4명이 함께 지원했는데, 정작 선발되고보니 얼떨떨하다. 신청서를 작성할 때 희망지역은 상관없다고 했더니, 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나보다(웃음). 덕분에 강원도 삼척까지 가게 됐다. 올해 5살이 된 딸 유하와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기쁘다.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과 잠실에서 설치된 평창올림픽 전시관에도 다녀왔다."

▶평소에도 여기저기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길 좋아하신다고 들었다.

"제약업계 동료들과 술자리에서 우연히 성화봉송 주자로 뛰게 됐다는 얘기를 하게 됐다. 그 자리에 있던 동생이 그런 얘길 전한 것 같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몇년 전부터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많은 경험을 해보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올해는 '환자 중심주의'를 일상에서 더욱 잘 실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사내 골프 동호회와 항암사업부에서 운영하는 'ROMEO'라는 신문의 기자로 활동하고, 책을 많이 읽으려 노력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다음달부턴 영업팀 소속으로 PM을 어시스턴트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게 됐다. 마케팅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기대감이 크다. 올해는 아파트 동대표로도 활동하는데, 아마 그런 것 때문에 그런 얘길 듣는 모양이다(웃음).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저의 건강한 영향력을 퍼트리고 싶다."

▶긴 거리는 아니지만 부담이 클텐데 준비는 하고 있나?

"영업현장에서 일하다보면 하루 만보 이상 걷는 건 기본이다. 체력만큼은 자신있다. 우연히 선발되긴 했지만 제약업계 대표주자라는 주변의 얘길 듣고 보니 어깨가 무겁다. 평소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만큼이나 새로운 삶에 대해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온 지구촌 사람들에게 평화와 화합, 희망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올림픽의 지향점과 같이 '어떠한 암도 인간의 힘으로 반드시 정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뛰고 싶다."

▶마지막으로 성화봉송에 임하는 각오를 전한다면?

"암은 반드시 정복될 수있는 하나의 질환에 불과하다. 제약인으로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환자들이 도전과 희망, 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길 기원하며 성화봉송에 임할 생각이다. 나아가 영업현장에서도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멀리, 더 강하게 뛰도록 노력할 것이다. 꺼지지 않은 성화, 시들지 않은 생명의 불꽃, 평창올림픽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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