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맹호 후보는 조세회피처 '몰타'를 왜, 문제 삼나
- 김민건
- 2018-01-26 06:14:53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경영권과 도덕적 문제 한번에 제기하며 정치적 논란 만들어
- AD
- 5월 3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2017년 4월14일 공시된 지오영 재무제표에 외국계 투자처 8곳의 지분이 60%가 넘는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였다. 나머지 2곳(골드만삭스 계열)도 조세회피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외국계 자본이 지오영의 지분을 절반 이상 가지고 있다는 주장을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여기에는 여러 계산법이 깔려있다.
지오영은 국내 유통업계 1위 업체. 외국계 자본, 즉 사모펀드는 이익을 내기 위해 투자한다. 이들이 지오영 지분을 60% 이상 가지고 있다. 실질적인 기업 활동도 수익성을 최우선 목적으로 한다는 얘기다.
임 후보는 지오영의 이러한 약점을 찌르고 들어갔다. "외국계 자본이 실질적으로 지오영을 경영하고 있어 조 후보는 언제든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게 임 후보의 주장으로 지오영과 사모펀드의 투자 관계를 꺼내든 배경이다. 사실상 조선혜 후보의 회장 자격론을 거론하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유통업계는 외국 자본의 활동에 민감하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기업이 쥴릭이다. 쥴릭이 국내에 들어온 뒤 국내 유통업체 어려움이 가중됐다. 쥴릭이 특정 다국적사의 일정 품목을 독점 유통하면서 나타난 저마진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따라서 35대 회장 선거전에서 외국계 자본 얘기는 민감한 사안일 수 밖에 없다. 임 후보 측은 "외국계 자본이 국내 유통업계의 수장이 되어선 안 된다는 회원들이 있다"며 민심을 언급하고 있다. 중소유통업체 대 대형유통업체 대결에서 국내사 대 외국계 자본의 대결로 전환시켜 회원사 지지를 모으겠단 의도다.
임 후보가 외국계 자본을 걸고 넘어진 또 다른 목적은 '조세회피처(조세피난처)'다. 도덕적 부분을 공략하겠단 것이다.
조세피난처는 법인이 얻는 이득에 대해서 세금을 매기지 않거나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외환거래와 비밀이 보장된다. 여기에 만들어진 기업과 소득 등 일체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낮은 세금과 쉬운 법인 설립, 금용거래 등 익명성 보장이 조세피난처의 장점이다. 단점으로는 역외탈세와 비자금 조성, 돈세탁 등이 지적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조세피난처는 탈세와 절세의 중간 지점에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자금 조성 배경을 밝히지 않아도 돼 도덕적 문제로 비난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권이 아니기에 국내에서 문제가 생기면 법적 책임을 물을 수도 없다. 정부에서 안 좋게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1년 관세청은 "성장잠재력을 지속 확대하는 입장에서 조세피난처로 나가는 세원추적과 국내 생산 활동에 투자되어야 할 자본의 불법 해외유출 차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지오영 지분을 가진 기업 소재지인 몰타와 네덜란드는 2011년 관세청이 지정한 조세피난처 62곳에 포함되어 있다. 투자국의 조세제도와 규제 등을 벗어나려는 목적에서 제 3국에 투자 기금을 조성하고 등기상 등록한 기업을 역외펀드라고 하며, 이들의 거점이 조세회피처다. 건물과 직원이 없는 페이퍼 컴퍼니 형태가 많다는 특징도 있다. 불법은 아니지만 조세회피처 소재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도덕적 비난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글로벌 기업도 조세피난처에 많은 지사를 두고 있다. 다만 탈세나 절세 목적으로 설립한 것인지는 해당 기업이 밝혀야만 알 수 있다. 임 후보 측에서는 조세회피처 소재 기업이 지오영 지분 60% 이상을 가지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 수 있게 된 것이다.
외국계 자본과 조세피난처로 이슈를 크게 만들어 낸 것은 임 후보 측의 다분히 정치적인 행동이었다.
조 후보 측에선 "국내 대기업 중에도 외국계 자본이 80%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직방과 배달의 민족 등에 투자 중"이며 "지분 관계는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방어에 나섰지만 선거관리위원회 고발부터 시작해 기자회견으로 확대됐다. 사실상 임 후보 측 공세에 휘말린 셈이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피타바스타틴 시장 3년새 2배↑…이유있는 무차별 진입
- 2디티앤씨 바이오그룹 사장 "턴키 CRO 차별화…흑자전환 승부"
- 3약사회 "상품명 처방, 접근성 저하…시민단체도 성분명 공감"
- 4JW중외, 아나글립틴+엠파글리플로진 허가 통해 반격 나서
- 5국민 70%에 고유가 지원금 지급…약국에 얼마나 유입될까?
- 6큐라클, 2년 만에 기술수출 재개…계약상대 실체 검증 '과제'
- 7[기자의 눈] 반값 감기약, 알고보니 사용기한도 절반?
- 8실손청구 의원·약국 연계 '저조'…정부, EMR업체 정조준
- 9수출 100% 하이텍팜, 특정 지역·품목 쏠림에 실적 둔화
- 10꺼져가는 불씨 살린 '레테브모', 급여 레이스 완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