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약국은 기성약사 은퇴? "No"...젊은약사 경영난
- 정혜진
- 2018-02-08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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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공백후 나온 졸업생들 대거 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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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약국 관련 업체에 따르면 최근 개설된 거래 약국 10곳 중 대다수가 1~2년 사이 폐업을 신고했다. 이들 약국의 공통점은 약 2년의 신규 약사 공백기를 지난 후 배출된 새내기 약사들이 비슷한 시기 개업한 곳. 본래 약국이 아니었던 곳에 신규 약국으로 입점한 곳이 대다수다.
업체 관계자는 "신규 약국이 경영 어려움으로 폐업하거나, 그 약국이 들어간 후 주변 약국이 폐업한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10개 약국이 개업한 후 전체적으로 10개 약국이 폐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통계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러한 분위기는 다수의 약국 관련 업체나 지역약사회를 통해서도 감지된다.
올해 초 서울의 각구 약사회가 개폐업 약국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만 2017년 한 해동안 341곳의 약국이 개업하고 378곳 약국이 폐업했다.
약국 폐업에는 전반적인 불경기, 인근 병의원 폐업으로 인한 처방전 수익 감소, 지역 재개발에 따른 이전, 신도시 개발 등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구약사회 관계자들은 30~40대 약사가 수익 감소를 이유로 폐업신고를 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 변두리의 한 지역도 최근 대규모 오피스 단지가 형성돼 많은 의원과 약국이 문을 열었지만, 기대만큼 환자가 찾지 않아 다수 약국들이 개업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 약국장은 모두 30대 젊은 약사들이다.
한 지역 관계자는 "사무실 밀집 지역이라 기대가 컸으나, 직장인들이 근무시간 외에는 머무르는 시간이 많지 않아 환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의원은 물론 주변 약국들도 덩달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개국 경험이 적은 젊은 약사들에게 폐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가온메디컬 관계자는 자본력이 달리는 젊은 약사들이 폐업 리스크가 큰 신규 입점에 들어가는 비율이 크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관계자는 "기성세대 약사들은 좀체 은퇴하지 않고, 기존 약국을 인수할 만큼 자본이 많지 않은 젊은 약사들은 병의원과 같이 오픈하거나, 없던 자리에 약국을 오픈하는 '신규'가 많기 때문"이라며 "과잉 경쟁으로 신규 의원이 폐업을 하면 약국도 같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개발된 신도시에 젊은 약사들이 대거 몰린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신도시는 대부분 약국 분양가가 높은데, 거주인구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약국은 그대로 폐업 수순을 밟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신규 오픈하는 병의원도 시장과 입지를 잘못 읽거나, 차별화된 서비스로 특화되지 못해 폐업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다"며 "이런 병의원을 믿고 오픈하는 약국은 대부분 20,30대 젊은 약사다 보니 마치 경영 악화로 인한 폐업이 젊은 약사들에게 집중돼 보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이런 사례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약사의 나이나 경험보다는 입지 분석에 따른 결과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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