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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10명 중 4명 '태움' 경험…직무스트레스 높아

  • 이혜경
  • 2018-02-23 08:46:50
  • 의료기관 갑질문화 아직도 팽배

간호사 10명 중 8명이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간호사 자살 사건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태움' 경험도 4명 이상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는 간호사들이 직무스트레스와 태움, 폭언·폭행·성폭력에 심각하게 노출되고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가 지난해 12월 18일부터올해 2월 14일까지 약 2개월간 실시한 '의료기관내 갑질문화와 인권유린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는 설문조사는 참여자 1만1000여명의 보건의료노동자 중 6094명 간호사가 답했다.

분석 결과 6094명의 간호사 중 83.8%(5105명)가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41.4%(2524명)가 태움(괴롭힘)을 경험했고 욕설이나 모욕적 언사, 반말, 험담, 무시, 비하 등 폭언을 경험한 간호사는 65.5%(4000명)으로 나타났다.

폭행을 경험한 간호사는 10.5%(641명), 성희롱과 성추행 등 성폭력을 경험한 간호사는 13.0%(794명)이었다.

간호사들의 근로조건도 열악했다.

휴게시간을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는 5.9%(361명)에 불과했다.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4.5%(3321명)였고, 일부만 보상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37.9%(2309명)였다.

식사시간을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 역시 11.3%(687명)밖에 되지 않았다. 31.6%(1925명)가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56.2%(3427명)이 일부만 보장받는다고 응답했다.

휴가를 100%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 역시 21%(1302명)에 불과했고, 일부만 보장받는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8.5%(3564명)였고, 전혀 보장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18.4%(1120명)나 됐다.

시간외근무를 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72.7%(4433명)의 간호사들이 일찍 출근하고 퇴근시간에 퇴근하지 못해 늦게 퇴근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업무와 관련된 교육이나 워크숍, 회의 등에 참가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57.2%(3486명)이나 됐고, 56.4%(3429명)의 간호사들이 병원에서 개최하는 공식행사(체육대회, 송년행사, 환자위안행사, 바자회 등)에 참가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심지어는 시간외근무를 하고도 시간외근무수당 신청 자체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28.3%(1722명)나 됐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직무스트레스, 태움 때문에 70.1%의 간호사가 이직의향을 갖고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26일 창립 20주년 기념 국내세미나와 기념식(여의도 CCMM빌딩)과 2월 27일 국제세미나(여의도 CCMM빌딩)에서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28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는 ▲의료기관내 갑질과 인권유린 근절 ▲시간외근무 줄이기와 공짜노동 없애기 ▲의료기관평가인증기간 인력과 업무 유지 ▲야간·교대근무제 개선 ▲실노동시간 단축 ▲보건의료인력법 제정을 중심으로 한 노동존중일터 만들기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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