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8 12:16:30 기준
  • #인사
  • 임상
  • #유한
  • 약국
  • 상장
  • #제품
  • 제약
  • #MA
  • 신약
  • #약사

마이너스 통장에 일비 편취...제약 영업사원 "고달파"

  • 노병철
  • 2018-03-15 06:30:50
  • 리베이트 선지급 환급 이행 옛말...폐쇄몰, 또다른 부조리 온상

규제당국의 강도 높은 수사와 제약업계 자정 노력으로 리베이트 병폐가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일부 제약사들은 여전히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며 음성적 유통부조리 관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몇몇 제약사는 마이너스 통장 개설을 통한 리베이트 영업 강요와 선지급 이행 후 자의적 퍼센티지 차감, 지점·팀장급의 일비 편취 등이 자행되고 있다.

A제약사의 경우 회사 주거래은행을 통한 마이너스 통장 개설 후 영업사원 개인 차원에서 리베이트 영업을 강요받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영업사원이 '2000만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고 한다면 회사는 사용액(리베이트 지급액)만큼을 인센티브 명목으로 수개월에서 수년 간 분할 지급하는 방식이다. 또 인센티브 지급 시, 10% 상당의 세금을 차감하기 때문에 영업사원 입장에서는 100% 원금 회수가 불가능 하다. 여기에 분할 환급 기간이 최장 2~3년에 달해 통장 잔액 소진 시에는 담보대출까지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목표 처방 실적 미달성에 따른 회사의 환급 방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A제약사 관계자는 "개인비용으로 리베이트 선지급 후 목표 미달성 시, 30%의 차감이 적용된다. 100대100 리베이트 방식에서 처방금액이 9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90만원에 대한 30%인 27만원을 차감해 결국 영업사원은 37만원을 환급 받을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후임자에게 지역 섹터 인수인계를 할 경우 지급하지도 않은 선지급금이 있다고 허위진술 후, 명목 리베이트 환급금(인센티브)을 중간에 가로채는 악덕 선배도 있어 눈 뜨고 코 베이는 형국"이라고 귀띔했다.

B제약사는 직원 전용 폐쇄몰(복지몰·회사 자체 운영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유통부조리를 진행해 왔다. 지점장, 팀장, 영업사원별로 실적 등에 따라 차등 포인트를 할당하고 가전, 생활용품, 식음료 등 의약사가 원하는 품목을 처방 대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B제약사 관계자는 "제네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음성적 관행이 사라지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심화되고 은밀해 지는 리베이트도 문제지만 직위를 이용해 일비의 30~50%를 갹출해 편취하는 적폐문화도 사라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