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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 선언과 남겨진 숙제들

  • 이석준
  • 2025-02-05 06:10:52
  • 2대주주 등극 SDB, 1대주주 파마리서치와 협력 씨티씨 회복 집중
  • 사실상 '한가붕 두가족' 구조…향후 지분 및 경영진 교통정리 필요
  • 동물의약품 사업 부활, 판관비 통제 등 통해 실적·주가 다방면 관리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SDB)가 씨티씨바이오 경영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지분을 흡수하고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다.

특히 1대주주 파마리서치와 협력해 씨티씨바이오 회복 및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의 경영권 분쟁 이슈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파마리서치와의 지분 및 역할 정리 ▲동물의약품 사업 부활 ▲주가 회복 등이다.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SDB와 협력 여부와 관련된 파마리서치의 공식 입장도 필요하다.

에스디비인베스터먼트가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지분을 흡수하고 2대주주로 올라섰다.
SDB 특수관계자 바이오노트는 최근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지분 약 143만주(5.92%)를 주당 1만원, 총 143억원에 장외취득했다.

이로써 SDB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율(바이오노트 포함)은 14.62%로 2대주주로 올라섰다. SDB와 바이오노트 최대주주는 모두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다. 조 의장은 SDB 100%, 바이오노트 45%를 쥐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지분 취득 공시 직후 씨티씨바이오의 경영 정상화를 선언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바이오노트와 파마리서치가 협력해 씨티씨바이오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 동안의 씨티씨바이오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해소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양사가 함께 씨티씨바이오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표면적으로 보면 파마리서치(18.32%)와 SDB(14.62%)는 한지붕 두가족 구조다. 여기에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 지분(더브릿지 3.35% 포함)도 9.4% 남아있다. 언제든 지분 싸움이 붙을 수 있는 구조다. SDB의 조영식과 씨티씨의 이민구는 지난해 3월 주총에서 한배를 탄 적 있다.

이에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분 정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파마리서치가 남은 이민구 회장 지분을 흡수하거나 장내서 지분을 사들여 1대주주 자리를 공고히 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1대주주의 확고한 지배력 아래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다.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지분 확대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파마리서치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164억원(유동금융자산 853억원) 포함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0월에는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자금이 유입됐다.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는 오는 3월 임시주주총회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 표대결을 펼친다. 결과에 따라 이사회를 어느 쪽이 장악하는지가 결정된다.
경영진 정리도 필요하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민구, 조창선에서 조창선 단독대표 체제다. 조창선 대표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사람으로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가 모두 찬성했던 인물이다.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는 오는 3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두고 표대결을 펼친다. 파마리서치는 김신규, 김원권을, 씨티씨바이오는 이민구, 주근호를 사내이사로 제안하고 있다.

사전에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총서 표대결이 예고된 셈이다.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가 선임될 경우 씨티씨바이오 대표 자리를 꿰찰 수 있다. 반대의 경우 최대주주는 파마리서치지만 이사회는 SDB나 씨티씨바이오 인사가 차지하는 애매한 그림이 나올 수 있다.

표류하는 동물의약품...늘어나는 판관비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실적 회복도 필요하다.

씨티씨바이오 연결 기준 매출은 2021년 1403억원, 2022년 1652억원, 2023년 1379억원이다. 지난해는 산술적으로 1400억원 안팎(3분기 누계 1038억원)이다. 3년간 외형이 제자리걸음인 셈이다.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적자가 우려된다. 2021년 -29억원, 2022년 112억원, 2023년 -46억원, 2024년 3분기 누계 -48억원이다. 분기별로 보면 2023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중이다.

실적 부진은 동물의약품 수출 감소, 판관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동물의약품 매출은 2022년 752억원, 2023년 628억원, 2024년 3분기 누계 426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 반면 판관비는 2022년 433억원, 2023년 476억원, 2024년 3분기 누계 413억원으로 매년 늘고 있다.

종합하면 동물의약품 해외 사업을 정비하고 수익성 강화를 위해 판관비 통제가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출시 6개월이 된 조루복합제 원투정의 분전도 필요하다. 현재까지는 매출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관리도 필요하다. 3년 최대인 2023년 8월 21일 1만4710원(종가)에서 올 2월 4일 729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반토막 난 주가는 경영권 분쟁 장기화, 실적 부진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우선 1, 2대 주주간에 역할 정리가 필요하다. 지분 및 경영진 교통 정리가 필수다. 한지붕 두가족 체제로 간다면 지분 싸움 불씨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파마리서치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1,2대 주주간의 협력에 대한 확신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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