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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요법 스위칭 노리는 '키트루다', 성공 가능성은?

  • 어윤호
  • 2018-05-03 06:28:23
  • '시스플라틴' 대비 초고가…MSD 약가인하 감내 수준이 관건

면역항암제 최초로 화학요법 스위칭(Switching)을 노리는 '키트루다'가 어느정도의 약가인하 폭을 감내할 수 있을까?

항암 신약 대비 크게 저렴한 '시스플라틴'의 1차치료제 지위인 만큼, 협상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출시한 한국MSD가 지난해 9월 키트루다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 승격(급여 확대)을 정부에 제안한 이후 현재까지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약사와 정부의 의견 간극을 좁히기가 쉬운 안건이 아니다. 정부 역시 이미 보험약값 계약을 체결한 상태에서 추가비용이 투입될 재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국가암관리사업본부 2015년 데이터에 따르면 대략 1∼3기까지의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는 2만 2000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대략 재발률을 최소 20%에서 최대 50%로 추산하면 한 해 4000명∼1만명이 재발 환자가 된다. 한 해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진단되는 환자는 6700여명, 키트루다가 1차약제로 승격되면 한 해 4기로 진단받은 환자 중 화학치료요법에 실패한 환자와 1∼3기 중 악화된 환자 모두 투여대상이다.

현재 투여대상보다 최대 2배까지 늘 것으로 예상된다. 투여 대상자가 2배까지 늘면 큰 폭의 약가인하는 불가피하다.

이대호 울산의대 교수(종양내과 서울아산병원)는 최근 키트루다 1차 치료제 확대에 따라 "적지않은 보험약값 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적지않은 보험약값 인하에도 굳이 1차 치료제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는 2차치료제 분야 경쟁자 '옵디보(니볼루맙)'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에 앞서 키트루다를 투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 상황에서 급여기준이 확대되면 옵디보나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 처방분야에서 들러리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보건복지부 역시 키트루다의 급여 확대에 따라 키트루다가 독점적 지위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키트루다의 1차 치료제 승격이 면역항암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결국 MSD가 어느정도의 약가인하를 각오하느냐에 따라 향후 면역항암제의 활용도, 시장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화학요법 대체 시도는 고무적이만 현실화 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직 국내 출시되지 않은 면역항암제도 있고 향후 다양한 적응증에 활용될 클래스의 약물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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