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도 옛말…서초·신사동 약국들 폐업 속출
- 김지은
- 2018-05-31 06:27:5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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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료·인건비 감당 못해…서울 외곽 지역으로 이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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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강남 상권의 전반적인 경영 여건과도 무관하지 않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지난해 하반기 서울지역 소상공인의 월 평균 창업률과 폐업률을 보면 서초구의 경우 창업률이 1.9%인데, 폐업률은 3배에 가까운 5.5%로 나타났다.
강남구 역시 창업률은 2%에 그친 반면 폐업률은 5.3%에 달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경기가 나빠지면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리를 빼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지역 상권이 흔들리면서 일정 부분 상가 임대료가 조정되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자영업 경기 불황 등 여파로 상가 임차수요가 크게 줄면서 강남 등 고임대료 지역을 중심으로 임대료 하향조정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여전히 임대인과 임차인간 희망 임대료 갭이 커서 공실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약국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고령 약사가 은퇴로 인한 자연 폐업 이외에 인근 병의원이 폐업이나 이전한 영향으로 약국 폐업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고, 이들 중에는 개업한지 1년도 채 안돼 약국 문을 닫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폐업한 약국 중에는 처방전 수익이 낮아지면서 권리금을 손해보고서라도 다른 업종에 약국 자리를 넘기는 곳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강남의 경우 총 30곳 약국이 폐업했으며, 서초구도 27곳이 폐업했다. 서울의 타 지역 폐업 현황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치다.
강남의 신사, 압구정 일대는 인근 성형외과, 피부과의 매출이 줄고 일부는 문을 닫으면서 그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분회 관계자는 “고령 약사 중에는 자가 건물에서 약국을 운영하거나 점포주인 경우가 많아 임대료 부담이 덜한 반면 최근에 개업한 젊은 약사들은 임대가 많아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워 일찍 폐업이나 이전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며 “재개발로 약국을 폐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방건수나 매약 매출에 비해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 못해 이전하고 외곽으로 가는 약국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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